82에서 많이 배워요~

[초보주부]

요즘 82를 벗어나지 못하는 초보 불량주부입니다. ㅋㅋ
집안일이 정말 뼈빠지게 하는 건 티가 안나는데 안하면 티 난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살고있어요 ㅜㅜ
특히나 제일 힘든 게 욕실청소, 주방청소구요
맨날 깨끗한 집에서 샤워하고 밥 편하게 먹었던 지난날이 많이 반성도 되요.. 친정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82에서 요리법도 많이 배우고 생활의 노하우도 많이 배웁니당..

얼마전에 싱크대 인조대리석 상판에 카레 물이 흉하게 들었는데 절대 뭘 해도 안 빠지는 거에요
심각하게요.. 근데 검색해보니 상판만 갈 수도 있다고 하구 DIY하신 분도 있다 하구해서 좀 더 쓰다가 상판만 갈아볼까나?? 했는데 또 보니까 아스토니쉬로 문지르면 잘 빠진다고 해서, 마침 아스토니쉬가 집에 있는지라 (홈쇼핑 보고 결혼 초반에 질렀어요ㅠㅠ 초보주부의 눈에는 홈쇼핑 생활용품이 신세계더군요) 문지르고 씻었더니
헉!!!!!!!!!!!!! 진짜 다 빠진거에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좀 누런 생활 때가 껴있었는데 그것도 다 빠져서
오히려 더 하얘져버렸어요 ㅋㅋㅋ 참 신기했답니다.
근데 아스토니쉬를 첨 샀을 때 모르고 욕조도 닦고 세면대도 닦고 그랬는데 나중에 82에서 보니까
그러면 안되는 거더라구요.. 연마제로 닦으면 때가 더 빨리 낀다구 흑흑
좀 더 82를 빨리 알았더라면 ㅜㅜ

암튼 어제 실험해본 건 락스사용이었는데요, 유한락스를 부어두면 욕실 때가 잘 빠진다고 해서
부어놓고 씻었더니 오오오오오 이것도 신세계!!! 팡이팡이곰팡이들이 다 빠지고 때도 다 빠지더라구요
그리구 싱크대 개수대 뚜껑에 누런 때 낀 것도 철수세미로 닦을 때는 안 빠지다가 락스 부으니까
손도 안댔는데 새 것 처럼 됐어요-_- 그런것도 모르고 마트에서 개수대 뚜껑 이쁜 것들 핑크색 연두색 ㅋㅋㅋ
이런 거 팔길래 핑크홀릭인 저는 덥썩 살 뻔 했답니다-_-

근데 또 암튼 락스 사용할 때 욕실 밖으로 락스가 튈까봐 문 닫아놓고 했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ㅜㅜ 머리가 띵해지면서 눈도 코도 맵고 토할 것 같더라구요
근데 그러면 안되는 거더라구요.. 아침에 친정엄마한테 전화하면서도 핀잔 들었어요 락스는 환기된 상태에서 쓰는 거라구 ㅜㅜ

어제 그렇게 락스사용의 재미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활용해 볼까 하는데
너무 때가 쉽게 빠지는 게 또 무섭기도 해요.. 얼마나 독할까 싶어서요
혹시 락스 대용으로 탈색도 안되구 (어제는 탈색될까봐 민소매에 초초초 핫팬츠 입고 청소했어요)
독하지도 않은 제품은 없을까요...? ㅜㅜ
선배주부언니들의 조언이 필요해용..

근데 글을 쓰다보니 82에 대한 고마움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마무리가 됐네요.. ^^;
점심 맛있게 드시고 답글 달아주세용 !!
오늘도 즐거운 82데이~~

[저는]

살림의 지혜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생각만 옳은 게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구나..
그리고 여태까지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남을 생각하면서
내가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댓글 프린트해서
두고 보기도 하고..

암튼 제가 10년만 82를 빨리 알았더라도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삶을 꾸릴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 중독될수 있으니 자제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