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들이랑 땡땡이 친다고 어디갈까요? 라고 올린 엄마예요
실은 여기가 지방 이라서 일찍 준비하고 서둘러 고속버스타고
고고싱~~ 남산 갔어요 케이블카도 타고 유명한 남산 돈까스도 먹고
또 남산에서 무슨 검을 시연해주는 퍼포먼스는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자꾸 멋지다 라고 하는데 웃겨서리~
서점에도 가서 아이랑 책도 사고 제 요리책도 사고
실컷 동대문 쇼핑몰도 구경하고 아이랑 뛰어놀며
잡기 놀이도하고 신나게~놀았어요
또 지하철을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두번째 거든요 타는거
지하철 안에서 외국인을 만나 외국인이 너 아이 미국아이 처럼 생겼다
남편이 미국인이니 이런 말 묻길래 아니다 한국인이다
한국에 왜 왔느냐 하며 이런 저런 수다를 하니까
아들이 "엄마가 영어냐"(아마도 엄마 왜 영어해 라는 말 같아요)
해서 다들 다 같이 까르르 웃고 정말 신난 하루였죠
정말 아이랑 이렇게 노는 시간이 제게 제일 행복덩어리 비타민이에요
사실 제가 지인도 없이 지방에 시집와서 참 힘들거든요
어쩌면 아이의 그 돌발 발언을 기다린 건지도 몰라요
갑자기 놀자~ 하고 가는 외출을 좋아해요
물론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에게 얼씨구나 하고 데려 가는 건
사실 좋은 교육 방식은 아닐 수 도 있어요
하기 싫어도 참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반복적인 일상이 어른들도 지겹고 답답할 터인데 가끔은 일탈을 해보고 싶잖아요
그래서 오늘 한번 해 보았어요
저는 진짜 보수적이고 꽉 막힌 부모님 밑에서 자란지라
개방형 부모님들 보면 한없이 부러워서 내 자식이 태어나면
친구같은 엄마 장난 잘 치고 같이 놀 수 있는 엄마가 제 꿈이었거든요
뭐 한번 같이 평일에 놀러 간다해서 개방형 엄마가 되는 건 아닐테지만
서점에서 같이 책을 구경 하면서 아이의 표정 , 케이블카를 타며
신나하던 아이의 표정,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피곤해 쓰러져 자는 아이를
보며서 돈도 많이 쓰고 유치원도 안갔지만 참 오늘 행복했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 한가지 이제 자주는 그러지 않을테지만
아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이런 땡땡이가 얼마나 달콤 할까 싶어
중학생 때 한번 고등학생 때 한번은 땡땡이를 한번 권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어요 어머! 저 정말 철없는 엄마 맞죠?
히히히 아들에게 친구같은 엄마 하고 점수 따며 살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아들이랑 땡땡이 친
엄마예요 조회수 : 632
작성일 : 2009-09-17 00:10:04
IP : 61.81.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가을
'09.9.17 12:13 AM (211.192.xxx.85)잘 하셧어요.. 친구같은 엄마 쉽고도 어려운것같아요..
2. *
'09.9.17 12:26 AM (96.49.xxx.112)저 어젯밤(외국이여요) 원글님 글 읽고 남편한테 얘기해줬거든요,
정말 잘 하셨어요.
아이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자라면서 튼튼한 뿌리가 되는 것은 이런 부모와의 좋은 추억,
서로에 대한 믿음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착한 땡땡이라 사료되오니 가끔은 괜찮을 것 같아요.
다섯살 아들과 일탈을 시도했던 하루라니.. 아우~ 부러워~3. !
'09.9.17 1:08 AM (121.165.xxx.16)유치원생인데 뭐 어때요.
학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이제는 다 큰 형아니까 학교 꼬박꼬박 다녀야 된다.
하면 되지요.
지금은 오늘처럼 노는게 사실 유치원보다 훨씬 더 아이 성장에 도움될듯한걸요.4. 종가집며느리
'09.9.17 1:32 AM (219.251.xxx.169)잘 하셨네요^^ 전 유치원아들 8월 여름방학부터 여태 잡고 놀아요^^
엄마일 ..제가 목공예를합니다..바쁘니까 우리 땡땡이치고 놀아보자~~아들^^ 지금은 늦잠에 이틀에한번씩 여행가네요^^
학교가면 할수없는일이라 지금 때 만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89433 | 올리브유 오래된것 사용하면 안되나요? 5 | 아까워라. | 2009/09/17 | 1,012 |
489432 | 도마에 배인 김치국물 6 | 싫어요 | 2009/09/17 | 1,066 |
489431 | 몸 전체가 가렵고 쓰라려요. 몸에 흉터가 장난아니네요 어느 피부과가 잘 봐줄까요? 10 | 피부 | 2009/09/17 | 775 |
489430 | 7순이 어제? 2 | 물음 | 2009/09/17 | 289 |
489429 | 신한 아이사랑보험문의 1 | 아이 | 2009/09/17 | 322 |
489428 | 라텍스 매트리스 사용해신 분들 추천좀 해주세요 10 | 뚱이엄마 | 2009/09/17 | 1,223 |
489427 |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아저씨가 차에서 내려 올라가는걸 봤어요. 3 | 음주운전??.. | 2009/09/17 | 523 |
489426 | 스트레스 날렸어요.. | 내편..^^.. | 2009/09/17 | 265 |
489425 | 몰라서 여쭙니다 2 | 병문안 | 2009/09/17 | 259 |
489424 | 아버지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6 | .. | 2009/09/17 | 614 |
489423 | 가죽쇼파 수명을 몇년이나 보세요? 6 | 가구고민 | 2009/09/17 | 4,417 |
489422 | X-RAY 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뭔가 몸이 안좋으신 분들 2 | 척추 | 2009/09/17 | 408 |
489421 | 사고싶은 백 뭐있나요? 11 | 여러부운.... | 2009/09/17 | 1,086 |
489420 | 초4가 펠트 스탠더드 3급이면 어떤가요... 3 | 영어수준이요.. | 2009/09/17 | 1,040 |
489419 |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15 | 이혼해야 할.. | 2009/09/17 | 1,725 |
489418 | 저희 아이만 이상한 건가요? 2 | 초2남아 | 2009/09/17 | 451 |
489417 | 우리, 또 누구 닮았다 놀이나 해 봐요.ㅎ 75 | 이영애 닮았.. | 2009/09/17 | 1,568 |
489416 | 7호선 사당근처말이예요. 1 | 떠나자 | 2009/09/17 | 366 |
489415 | 거실에서 TV보면서 할수 있는 운동기구가 뭐가 있을까요?? 9 | .. | 2009/09/17 | 926 |
489414 | 오늘 아들이랑 땡땡이 친 4 | 엄마예요 | 2009/09/17 | 632 |
489413 | 으악~매실 발효 잘 시켜서 초파리 주는가@@@? 1 | 아네스 | 2009/09/17 | 653 |
489412 | 정몽준 "李대통령 지지율, 오바마 확실하게 추월" 7 | 세우실 | 2009/09/17 | 365 |
489411 | 중고 닌텐도 위 가격 25만원 괜찮나요? 3 | ^^ | 2009/09/16 | 2,114 |
489410 | 모유수유 언제 까지 하셨나요? 17 | 님들은.. | 2009/09/16 | 673 |
489409 |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표절논란 패러디 ‘CD브레이커’ 화제 9 | 보셨어요??.. | 2009/09/16 | 1,027 |
489408 | 영작 부탁드립니다. 3 | 학생 | 2009/09/16 | 209 |
489407 | 남편 회사내 여직원 7 | 의부증(?).. | 2009/09/16 | 2,118 |
489406 | 잡지 과월호 어떻게 구하나요? 3 | 과월호 | 2009/09/16 | 445 |
489405 | 로봇청소기 있으면, 청소 안해도 될까요? 3 | .. | 2009/09/16 | 653 |
489404 | 주먹밥으로 창업 해 볼까하는데... 6 | 주먹밥.. | 2009/09/16 | 1,5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