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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해서요...

벙어리 조회수 : 224
작성일 : 2010-07-28 14:54:07
그냥 답답해서 글을 적어봐요...친정얘기라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겠고 내가 못됐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있으려니 넘 답답해서요... 레시피찾고 반찬해놓으려 들어왔다가 끄적여보려구요...

전 딸 셋의 둘째예요...
아빤 몇해전 돌아가셨고 딸 중 저만 결혼해서 나와있고 엄마랑 언니랑 동생이랑 함께 살아요...
얼마전에 엄마한테 욕하는 아들 글이 올라왔었잖아요...그리고 안부전화안한다고 화낸다는 어이없는 시동생의 글이 있었잖아요...
저희 언니가 그래요... 말도 안되는걸로 시비를 걸고 화가나면 엄마한테도 욕하며 대들고...

어렸을적부터 언니는 부모니과 사이가 안좋았고 저는 모든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아주 살짝 예쁨도 받고..
그래서 더욱 언니한테 구박도 많이 받구요...
부모님은 언니와 많이 트러블이 있어서 어려서는 많이 혼내시긴 하셨지만 언제부턴가는 그것이 먹히지 않더라구요...

얼마전에 동생은 직장일로 한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언니와 엄마가 크게 싸웠다봐요...
울면서 전화를 하셔서 제가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했어요...
주말이라 신랑이 있는데 동네서 신고가 들어올정도로 싸워서 챙피해서 나오셨다는데 어쩔수가 없잖아요..
저희 집에서 밤새 하소연을 하셔서 듣고는 상담을 권하고 다음날 병원에 모시고 갔어요...

예전부터 저는 언니의 행동이 비상식적이고 상담을 받아보라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듣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점점 일이 커지니 어쩔수 없는지 가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상담결과 엄마는 우울증이 심한 상태이고 언니에 대처하는 방법들도 상담해주시더라구요...

엄마의 상태를 들으니 속상하고
내가 상담을 권할때 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잘해야지 생각했었어요...

동생한테 연락했는데 많이 바빠해서 짧게만 엄마의 상태를 설명하고 나중에 전화달라고 했는데
전화도 없었어요... 바빠서 그러려니 했는데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오네요...
갑자기 돈이 필요한데 20만원만 꿔달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계좌만 알려달라고 하고는 끊었어요...
동생 통장을 엄마가 관리하셔서 엄마가 오늘 돈부쳤다고 연락하는데 너무너무 화가나요...

엄마는 언니랑 살면서 먹는것 빨래 다 해주면서도 싸워서 힘들면 나한테 오고
동생은 엄마아픈얘기해도 연락한번 없는데 당장급할땐 날 찾고
엄마는 그런 동생 편만 들어주면 동생 뒤치닥거리해주면서 동생걱정하고...

그럼 난 뭔가.... 싶네요..
해줄수 있는것은 모두 다른 딸들한테 하고 속상하고 힘들때만 찾는사람이란 생각이 자꾸 생겨요...

제가 아이낳고 너무 힘들어할때 엄마가 4~5개월은 자주 찾아오시고 반찬도 주시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후로는 저희집에 오시는게 싫은지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는 모임 스케줄을 잡으시며
안오시더라구요.. 가끔 제가 아파서 너무 힘들어할땐 가끔 오셨어요...
하지만 모든 모임의 불편한 자리를 피하는 핑계는 작은딸 손주봐주신다는거였어요...
그래서 엄마주변 분들은 엄마가 저희집에 아주 자주 오시는줄 알아요...

제 자식 제가 보는게 당연한거지만 저도 그때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었어요..

산후조리도 친정서 하자고 하시다가 언니가 펄쩍뛰어서 안돼었고
아이낳으면 힘들때 친정서 쉬면된다고 하셨지만 언니가 너무 싫어해서 임신했을때부터 정말 어쩔수 없을때만 가고 아이낳고도 언니때문에 몇번 가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이 낳으면 일주일에 몇번 씩 봐주겠다고 하셨다가 나중에는 일주일에 하루는 봐주겠다고 하셨지만
말씀 뿐이셨죠...  

그리고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엄마가 조금더 넓은 평수로 이사하시니 하신다는 말씀이
엄마 동네에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래요...
그런데 엄마가 모임이 있으니까 매일 봐줄수는 없대요... 정말 어이없었어요..
저희 친정은 저희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 거리예요...

제가 아이를 맡아달라한적도 없고 봐달라는 적도 없고 1달동안 엄마랑 안떨어져 우는아이 간신히 적응시켰더니 하신말씀이셨어요...

그리고 결혼해서부터 조금씩이지만 다달히 드리는 용돈은 너무나 당연한거고
각종 경조사때 많이 못챙기는건 섭섭해하시네요...

엄마가 우울증이니까 셋중 하나라고 챙겨야지 싶다가도...
답답해서 나한테 전화걸어서 언니얘기 동생얘기 하는 엄마를 보면
그동안 섭섭했던 것까지 함께 생각나며 답답해요...

친정얘기라서 내얼굴에 침밷는것 같아서 벙어리처럼 입다물고 살려고 했는데 너무 답답해요..
IP : 110.10.xxx.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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