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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有) 영화 '셔터 아일랜드'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개봉한지 좀 된 영화인데 어제 봤네요.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눈치빠른 분들은 초반부터 결말이 보이겠더라구요. 전 그런편은 아니라서
세 아이들을 죽인 여자가 디카프리오의 아내겠구나,
디카프리오가 환상속에 살고있구나, 이 정도는 중반부터 감이 와서,
디카프리오가 그 시설의 환자라는건 반전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저에게 충격을 준 것은 디카프리오의 마지막 대사였어요.
마지막에 디카프리오가 괴물로 살까, 선량한 시민으로 죽을까, 말하고
스스로 수술받으러 등대로 걸어들어가잖아요. 의사랑 직원들에 둘러싸여서.
"Which would be worse, to live as a monster or to die as a good man?"
제가 궁금한 건, 디카프리오가 제정신인 상태에서 수술을 선택한건지 아닌지,에요.
그리고 왜 수술을 선택하는 게 선량한 시민으로 죽는 게 되는것인가요?
영화관련 게시판에 보니까 어떤 네티즌이,
소설의 원작자는 디카프리오가 정신병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저 말을 내뱉었다고 하는데,
(출처나 근거는 모름;;;)
그런데 말이에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는 건 순간적인 건데,
의료진의 호위(?)를 받으며 등대로 가는 디카프리오는
몇분동안 저벅저벅 걸어가는 게 되는 거잖아요?
그게 그냥 무의식적인 실수는 아닌거같거든요.
혹시 아시는 분..;;;
1. .
'10.7.22 2:52 PM (203.229.xxx.216)진실을 견디기 너무 힘드니까 미친 척 하고
타인의 손으로 자살-죽음(정신적인)을 택하는 것으로 해석되던데요?2. .
'10.7.22 2:57 PM (121.166.xxx.66)아,, 그럼 그가 제정신으로 돌아오긴 했군요.
그런데 아내가 아이들을 죽이고 자기가 아내를 죽인 현실을 마주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수술을 택하는 것이로군요..
이런;;;;;;; 마음이 아프네요..
그럼 환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볼 수 있는 사람, 이 선량한 시민, 과 맥락이 닿는 건가보네요.
자기는 환상에 사는 괴물이 아닌, 현실을 아는 그 상태에서 정신적인 죽음을 택하겠단 거구요..
감사합니다.3. 전
'10.7.22 2:57 PM (122.128.xxx.138)괴물은 ..디카프리오가 믿고 생각하는 그상황 (영화전반)..선량한 시민은 부인을 죽인 진실로 생각했어요
4. .
'10.7.22 3:22 PM (121.166.xxx.66)그러게요. '전'님 말씀이 그 얘기지요..
이것참,, 슬픈 영화로군요..5. ..
'10.7.22 4:36 PM (112.151.xxx.179)네 참 슬픈 영화였어요. 재밌었어요.
6. 헉 전 반대로 해석
'10.7.22 4:49 PM (211.108.xxx.47)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나면 시설에서 그냥 환자로 살아야 하잖아요.
부인을 죽이고 정신이 나간 미친 놈(괴물)으로 사느냐,
아니면 부인을 살인마에 잃고 시설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려는 선량한 사람으로 억지로 생각하며 수술을 받느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헷갈리네요. 어찌됐든 가슴 아픈 영화였어요..7. 저어제봤어요
'10.7.22 6:29 PM (121.137.xxx.43)소설과는 다른 결말입니다.
소설에서는 계속 미쳐있고, 마지막에도 진짜 미친거라고 나와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제정신으로 돌아왔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괴로워서 망각할 수 있는 수술을 선택한것 같아요.
만약 제정신으로 돌아온걸 알면 당연히 수술을 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다시 테디로 돌아온것으로 척에게 이야기 한거죠.
그걸 눈치채게 한 부분이 척이 마지막에 테디 테디 불러도 뒤를 돌아보지 않잖아요. 그 이름은 미쳤을 때의 이름이므로 현실로 돌아온 디카프리오가 뒤를 돌아다 보지 않은거지요.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인셉션이 더 기대 됩니다.
디카프리오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은가봐요. 영화 선택이 탁월해지네요.8. 디카프리오를
'10.7.22 6:51 PM (122.37.xxx.197)스타라고만 생각하다 배우로 생각하게 된 영화입니다..
반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 비극을 잊어야 살 수 있는 주인공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