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집도 있나요....(친정가라는 남편을 속이는 경우)

원글 조회수 : 804
작성일 : 2010-07-20 11:19:32
저는 친정집엘 그리 썩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두 분이 사시는데 연세도 많고 건강도 안 좋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더구나 집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 밖에 안 되는데...
풀어놓자면 아주 긴~ 사연으로 부모님께 큰 정을 갖고 있지 않아요.
명절이니 생신이니 어버이날이니 챙길 건 다 챙기구요
종종 병원 신세 지실 때도 주로 제가 해결하죠.
한 달에 한두번 찾아뵙는 것도 사실 숙제같은 기분이에요.
남편은 썩 괜찮은 사람이긴 한데 처가에 전화를 해서 안부를 여쭙는다거나
막 애교떠는 그런 성품은 아니구요
일년에 서너번 찾아뵙는 정도에요.
그런데 저한테  자주 찾아가라, 용돈 갖다 드려라, 뭐 사드려라  이렇게 요구하는 쪽이죠.
어제, 초복이라고 출근하면서 봉투를 주더라구요.
초복이니까 수박이니 삼계탕이니 사서 같이 점심 먹고  용돈 드리고 오라고...
그러겠다고 하고 받아놓고선 제가 다른 일이 생겼어요.(아마 가고 싶지가 않아서일지도..)
남편이 준 돈은 모두 엄마계좌로 부쳐드리고 전화만 드렸네요.
퇴근한 남편은 점심에 뭐 사드렸냐, 건강은 어떠시더냐, 물어보는데
그냥...삼계탕 사 먹었지머,  건강은 그냥 저번하고 똑 같지머...    이렇게 넘겼어요.
이런 일이 종종 있어요.
남편이 자꾸 챙겨줘서  제가 진짜 갈 때도 있고  어제처럼 안 가고 부쳐드릴 때도 있고
어떨 땐 제가 중간에서 떼먹을 때도 있어요.
참 못된 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그게 그렇게 되네요.
어제 남편한테 거짓말을 하면서 문득
아니, 세상에 친정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 남편한테 이런 거짓말 하는 사람이 나말고도 있을까
싶어서 다른 분들께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IP : 210.116.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11:27 AM (221.159.xxx.96)

    철마다 제 남편도 혼자 계신 엄마 챙겨요
    하지만 엄마가 저한테나 남편한테 해오신게 있는터라 기본 도리 이상은 안하고 싶어요
    그치만 남편 한테는 말을 못하겟더라구요
    그냥 남편이 엄마 모시고 드라이브가자 그러면 아프다 핑계대고..다른 구실을 찾아요
    엄마 집 가서 엄마 맛난거 사드리자 그러면 엄마 친구분들이랑 여행 갔다 그러고 ㅎㅎㅎ
    그런데..전혀 죄의식이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101 em관련해서 여러가지 질문드려요. 2 em 2010/07/20 510
563100 중1탐구학습 숙제 .. 2010/07/20 209
563099 남편이 외국계회사로 이직했는데 가족파티를 8 비루한몸뚱이.. 2010/07/20 1,252
563098 부추 해결할 간단한 요리법 알아왔어요!! 8 부추 2010/07/20 1,472
563097 냉동실의 마른오징어 6 알려주세요... 2010/07/20 863
563096 무지방우유 맛이 괜찮을까요? 드셔보신분들... 13 무지방 2010/07/20 1,462
563095 사과샤베트(셔벗) 만들때 넣는 탄산수는 사이다 넣음 되나요 1 단호박 2010/07/20 264
563094 이웃 1 . 2010/07/20 336
563093 저만 그런지..맛도 없고 .. 8 참치액 2010/07/20 877
563092 잔치국수하는법좀. 6 . 2010/07/20 1,219
563091 여름 휴가로 북해도는 괜찮을까요?^^ 4 휴가 2010/07/20 668
563090 목이 아파요. 무슨 병원에 가야할까요. 급해요. 3 아파요 2010/07/20 516
563089 초딩 1학년, 5학년 남자 아이 추천도서 좀 부탁드려요... 1 이뻐지세요~.. 2010/07/20 299
563088 신랑 비타민제 뭐드세요??종합천연비타민제맛있는거추천좀부탁드려요.. 1 ??? 2010/07/20 791
563087 초5딸래미 성적 향상 기대할 수 있을까요? 8 엄마 2010/07/20 859
563086 키 157 에 51kg이 그리도 통통한지 39 나만 통통 2010/07/20 5,323
563085 추천 하신다면? 맛좋은 찰보.. 2010/07/20 186
563084 죄송)여권만기 6 어이쿠 2010/07/20 534
563083 ‘국가기록물 폐기 쉽게’ 법령 개정 밀어붙이는 행안부 3 세우실 2010/07/20 264
563082 이거 미친 *이군요 12 한나라 강용.. 2010/07/20 1,822
563081 병문안 갈때 가져가면 좋은 물품 소개 부탁 드려요 4 어흥양 2010/07/20 787
563080 뮤지컬 추천해주세용 3 외숙모 2010/07/20 288
563079 스탠드 스팀 다리미 써보신분 어떤가요? 3 문의 2010/07/20 837
563078 서씨 쇼핑몰 관련 기사도 떴네요. 3 드디어 2010/07/20 1,780
563077 이런 집도 있나요....(친정가라는 남편을 속이는 경우) 1 원글 2010/07/20 804
563076 서정희짱! 20 . 2010/07/20 12,095
563075 생협 김치 기대 이상이에요. 11 김치야 2010/07/20 1,273
563074 서정희 쇼핑몰 큐앤에이 다 지우고 있군요. 30 정신줄 2010/07/20 17,724
563073 주부 아들... 4 궁금 2010/07/20 691
563072 어제 베스트글에 있던 귀신 이야기 2 못찾겠어요ㅠ.. 2010/07/20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