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심한 5세 여아

[방문지교사]

방문 학습지 일을 하다보니
참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만나요.

오늘 만난 여아는 너무 낯가림이 심해서 저랑 눈도 안 마주치고 완전 얼음!...이거예요.
낯가림이 좀 있다해도 이렇게 까지 심한 경우는 처음이예요.
눈길도 안 마주치고 말 한마디도 안하는...
그나마 앞에 앉아있어 주는게 고마울 지경이었지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있다 나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간신히 달래서 같이 책보고 책봐줘서 고맙다고 스티커 하나 붙이라고 줬네요.
그래도 받아서 붙이는걸 보니 시간을 좀 갖으면 될거 같기도 하고..

너무 불안해서 그런데요..
이런 여아와 어떻게 하면 친하게 될까요?
그냥 시간을 갖고 보면 될까요?
좋은지 싫은지라도 반응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마치 혼자 앉아있는듯한 느낌.
5살 짜리에게 그런 차가운 표정이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예요.

아이를 안키워봐서 더 어렵네요.
많은 82님...조언 부탁드려요..

[.]

저희딸은 7세때 첨으로 학습지하는데
울고 불고 하는 바람에 초반에는 제가 같이 수업했습니다.
그래도 수업은 재미있는지 계속 하겠다고 했구요
지금은 혼자서 수업하고 학원도 집앞은 혼자 다녀요
너무 친해지려고 애 쓰시지 마시고 수업만 재밌게 하시면 될 것같아요
속으로는 친해지고 싶으면서도 성격상 표현 못 하고 있을거예요

[방문지교사]

아..재밌게가 관건이군요.
근데 도대체 눈도 마주치질 않으니...ㅠㅠ
성대묘사라도 걸지게 해야겠네요..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