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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했다고 느끼는 남친에게 헤어짐을 고해야할까요? (글이 길지만 꼭 읽고 조언해주세요.ㅠㅠ)

마음이 지옥 조회수 : 3,170
작성일 : 2010-07-19 09:56:31
얼마전에 남친이 사귀기 초반에는 수시로 아침저녁 연락 잘 하다가.. 사귀고 나선 연락을 잘 안해서 고민이라고 글 올렸어요.

그때 원래 연락을 잘 못하는 사람 있다고, 좋아하고 하지 않고와는 별개일수 있다고 댓글 주신 분들이 많았죠..

저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했고, 한동안 잘 지냈어요.

평일에야 워낙 바쁘게 일하고 늦게 끝나니... 퇴근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잠깐 통화하는게 전부였고, 그거야 별로 서운하진 않았어요. 좀 더 한가한 제가 문자를 보내면 항상 바로바로 답을 주는건 아니어도 답장도 보내주고 그러니깐요..

근데 어제 일요일 사건이 터졌어요.

남자친구가 토요일날도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한다고 저보고도 집에서 쉬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녁시간에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왕복 한시간 운전해서 저희 집 근처로 와서 같이 저녁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러고 새벽에 다시 회사로 들어가서 일하다가 집에 들어갔거든요.
같이 저녁 먹겠다고 아주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와서 시간보내주고 다시 회사로 들어갔다가 퇴근하는 게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알아서 고맙고 그랬죠..

근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한건지.... 2주일에 한번씩 사회인 야구단 소속으로 야구를 하거든요. 어제도 야구시합이 잡혀있었어요. 야구 하는 날은 야구 끝나면 5시- 6시고... 저녁먹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하느라 안만나거든요..

일이 바빠서 토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저보고 집에서 쉬라고 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일요일에 회사 안나갈려고 토요일에 늦게까지 일을 한거더라구요.

저는 주말에 저도 못만날정도로 바쁘다길래... 당연히 야구도 못하고 토,일 계속 일하는구나 했거든요.

근데 일요일은 아예 야구 하는 날로 빼놓고 출근 안할 생각 하고 있고, 별일 없으면 항상 저 만나던 토요일은 일한다고 하는거 보면.... 남친이 저보다 야구가 우선인 사람 맞는거죠??

더 섭섭한건... 토요일에 늦게까지 자다가... 3시 다되서 출근하더라는 겁니다. 마음이 있으면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서 일하다가.. 저녁때쯤 저랑 만날수도 있는거잖아요..
이건 노력도 안하고 아예 저는 예외 시키고 자기 늦잠 잘만큼 다 자고 일어나서 오후 늦게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한다고 하니 정말 말은 못했지만 너무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정말 바빠서 주말에 일해야하고. 토요일도 아침부터 하루종일 일해야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안쓰러울거예요.

어쨌든 토욜은 저도 안만나는줄 알고 동생이랑 쇼핑하는데... 7시 다되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집 앞에 갈테니 저녁같이 먹자고요... 저 그때 쇼핑하다가 간단하게 뭐 먹으려고 주문하고 기다리던 참이었어요.
회사 내에는 다 닫아서 먹을것도 없고 저녁먹으려면 밖으로 나와야 하고, 같이 먹을 사람도 없을테고, 그리고 겸사겸사 얼굴도 볼겸 저녁먹자고 먹고 싶은거 없냐고 하더라구요...
전 차마 밥 먹으려고 기다린단 말 하기 미안해서... 알겠다고 오라고 하고 주문해둔 음식 부리나케 먹고 집으로 갔죠....  왜 저와의 약속이나 시간은 계획해두지 않는 것인지 좀 그렇더라구요.....(이런 일은 처음이예요.)

그래도 그건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생각했고,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근데 어제 저녁 일요일이 다 지나가고 밤 12시가 다되어가는데도 하루종일 문자한통, 전화한통 없더라구요.
전에도 휴일에 집에서 하루종일 쉬면서 문자 한통 없다가 오후 늦게나... 저녁 시간 되어서 연락이 오곤 해서 섭섭하다고 전에 글에도 올렸거든요.
근데 어제는 밤 12시가 될때까지 아무 연락 없길래... 전화를 했어요.
신호가 한참 걸려 전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받더니 오늘 하루종일 늘어지게 잤다.. 야구도 못갔다.. 어제 새벽 3-4시가 되서야 집에 들어가서 너무 힘들었다...  하면서 저한테도 오늘 하루 잘 지냈어? 뭐하고 있었어? 라고 묻더라구요..

순간 저는 말할수 없는 기분이 들면서 너무너무너무 서운해지면서... 전화를 들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무말이 없고 분위기가 이상한걸 느꼈는지.... " 오늘 이상해..."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딘지 모르게 쌀쌀맞다고....

그래서 저는 "나는 오빠가 그렇다고 느끼는데..." 라고 말했어요.

남친은 이런 저런 질문을 했지만 저는 눈물이 나서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왜 아무말이 없냐고.. 할말이 없냐고... 여러번 묻더니.. 그럼 자고 내일 얘기하자고.. 오빠는 아무말 안하고 이렇게 있는거 좀 불편해...라고 말하는데 그때 제가 울먹울먹하면서 알겠다고 자겠다고 하니... 제 목소리 듣고 이상한걸 느꼈는지 우냐고 놀라더라구요.

왜 우냐고 하는데.. 저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더니 왜 우는건지 말해달라고.. 하길래.

"오빠 다른 사람 같아...전같지 않고..." 라고 하니... 아닌데 똑같은데.. 라고 하더니... 처음이랑 같을 순 없지..변했지.. 처음보단 변했지... "라고 하네요.

"나는 오빠가 하루종일 연락이 없길래.. 야구하러 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12시가 되도록 전화한통 없길래 궁금해서 전화걸었는데.. 막상 오빠가 야구도 안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당황이 되면서 너무 서운하다고.... 집에서 하루종일 있으면서도 단 한번도 내 생각을 하지 않았고 나는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듣고보니 서운할만 하다면서 자기가 잘못한거네.. 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무 변명도 없었어요.

저는 가만히 듣고만 있길래... 아무 할말이 없냐고?? 했더니..

자기가 잘못한건데 무슨 할말이 있겠냐고 하면서...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집에서 자고 티비보고 쉬다보니 제 생각을 못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루종일 생각도 안했다는건 자기가 생각해도 문제가 있네.. 라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도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저는... 바빠서 그랬다던지... 자기가 원래 전화챙기고 연락하고 이런거 잘못한다고 할줄 알았어요. 그리고 앞으론 잘 챙기겠다고.. 그렇게 말할줄 알았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하루종일 제 생각을 안했고 연락할 생각을 못했다는 건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하니.. 정말 너무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이거 남친의 마음이 식어버린거고... 더이상 저를 좋아하지 않는거고... 자기도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는거... 이거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죠??

저는 헤어짐을 생각하고 얘길 꺼낸건 아니거든요. 서운했던 점을 말한거고 좀 서로 고쳤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는데.... 막상 말을 꺼내놓고 보니... 일이 커져버린거 같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순히 연락패턴이 그런게 아니라.. 정말 남친의 마음이 문제인거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그만만나자고 해야할까요??

나이는 31살이지만 항상 누군가를 제가 상처받지 않을만큼만 좋아하며 마음을 줬거든요... 상처를 받은적도 별로 없구요..

그래서 그런지..그리고 제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이번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게 될거 같아요..

조언해주세요.ㅠㅠ
IP : 220.79.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9 10:09 AM (119.205.xxx.72)

    결혼한 선배입장에서.. 남자분정리하세요. 사실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예의에 벗어난 행동은 한게 없는것 같구요. 여자분의 기대치에 남자분이 못미친 사건인데, 그건 사람 마음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일어날수 있는일이잖아요. 사람맘이 다 나같진 않으니깐요.
    여자분의 기대치에 남자분이 못미쳐도 남자분의 의욕과 마음과 정성이 있다면 모를까요.
    나이도 적지 않으신데, 이런남자분에게 에너지와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건 낭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좋은분 찾아보시구요. 저런 경우 아무리 다시 기회를 주고싶어서 주신다 하더라도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더 좋아지지 않습니다. 맘 강하게 먹으시고 자르세요.
    그리고 님도 남자에 너무 연연해하지마시고 여유롭게 본인의 삶을 중심에 두시고 현명하게 남자를 고르셨음좋겠어요.

  • 2. 마음이 지옥
    '10.7.19 10:11 AM (220.79.xxx.31)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97&sn=on&s... 전의 글이예요..

  • 3.
    '10.7.19 11:00 AM (221.147.xxx.143)

    죄송한데... 전 좀... 님이 이해가 안되네요.
    아마.. 님과 제가 좀 다른 성격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한데 ㅎㅎ;;;

    전 남자가 뭔가를 해주고 어쩌고 하길 바라지 않아요.
    남자들은 보통, 콕 집어 얘기해 주기 전까진 전~~혀 모르거든요.

    알아서 척척 해주는 남자들은, 그야말로 소위 말하는 "선수" 들이고요. ㅎㅎ

    그래서 전, 제가 원하는 게 있으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나 주말에 당신 전화 기다려지니까 그리고 기다리고만 있으면 짜증나니까 전화 좀 자주 해.
    두세시간에 한번 정도는 해 줬음 좋겠어."

    그럼 보통 반응이... "그럼 기다리지 말고 네가 해.." 지요.

    그럼 거기에서 제가 또 말합니다.

    "싫어. 내가 정 하고프면 하는 거지만, 그래도 당신이 날 생각해 준다는 표현도 보고 싶은 거라고.
    그러니까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지 말고 자주 연락 주도록 해." (물론 웃으면서 애교있게 말해야겠죠)

    혹은, 주말에 뭐 하는지 궁금하면, 그냥 물어봅니다.

    "그래서.. 내일 일요일엔 야구 하는 거야?" 그럼 님 남친분같은 경우 대답이 있겠죠?

    야구를 하든 안하든 거기에 맞춰 제가 또 제가 원하는 바를 제시하는 거고,
    남친은 듣고 나서 또 자기 의견 말하고,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거 말하고 하겠죠?
    그러면서 서로 원하는 바를 양보하기도 하고 맞춰 주기도 하고요.

    지금 님이 설명한 두 분의 관계에선, 저런 "의견조율--대화"가 완전히 빠져 있다고 봅니다.
    이는, 님과 저의 성격차이 이상으로 심하게 부족해 보여요.

    예를 들어, 남친이 느닷없이 토욜에 타인 만나는 중에 전화했으면, 그것도 솔직하게 말하는 거죠.

    "뭐야, 오빠~ 이제 와서.. 진작에 말해 줬어야지. 지금 딴 사람 만나서 식사 중이라구~"

    웃으며 이 한마디 하는 게 힘드신 건가요?

    님의 글을 보면 모조리 님 머리속에서 나온 얘기 뿐입니다. (첫 글에도 댓글 달려다 말았었는데요;)
    혼자 상상하고 혼자 남친이 되어 이랬을 거야 저랬을거야 온통 자기만의 추측 뿐.

    님 기대치에 많이 못미치고, 일반적으로 봤을때 님 남친분이 그리 살갑거나 다정하게
    여자 챙기는 스탈이 아닌 듯 한데, 그런 성격 알았으면, 그리고 온전히 맞추기엔 너무 버거워서
    조금은 님 식도 좀 따라 줬으면 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님이 먼저 다가서야죠.

    직접 원하는 것을 말하고, 주말 데이트도 님이 잡으면 되잖아요?

    "오빠, 이번 주말에 뭐해? 우리 뭐 하자~ 어디 놀러 가자~ 나 뭐 먹고 싶은데 그거 좋아해?" 등등.

    가만히 앉아서 남자가 숟가락 떠 넣어 주기만 기다리면 그게 무슨 관계 발전이 이뤄질까요?

    님이 진짜 좋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하세요.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적극적으로 자기표현하고 적극적으로 데이트 주도하고요.

    이런 것 무조건 남자가 하라는 법 없거든요?
    여자가 리드해도 되고, 여자가 리드해 주는 걸 더 편해 하는 남자들도 있어요.

    암튼, 가만히 누워서 사과나무에 매달린 사과가 떨어지길 마냥 기다려 봤자....
    나아질 건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이는 그 어떤 남자를 만나도 마찬가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 남자가 여자의 많은 것을 아는 "선수" 이지 않는 한은 말이죠.
    근데 설마.. 이런 여자 경험이 넘치고 넘치는 선수를 원하시는 건 아니죠?

    끝으로, 님 남친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말은, 초반이야 노력 무지 했지만 그게 내 자신이 아닌데,
    계속 그렇기는 힘들지 않나..? 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님에 대한 사랑이 완전히 식었다는 게 아니라요.
    정말 마음이 떠났다면 토욜에 그렇게 와서 님을 만나지도 않았었겠죠.

    암튼, 첫글의 댓글들이 언급한, 진짜 남친이 양다리 뭐 이런 상황이 아니라 순전 성격탓이라면,
    님이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면 많이 호전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4. 원글
    '10.7.19 11:42 AM (220.79.xxx.31)

    제가 연애초보이고 소심한 성격이라는거 다 나오네요..
    보통 주변에서 너무 남자한테 목매지 말고, 너무 잘해주지 말라, 연락오기만 너무 기다리고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저 심리적으로 제가 적극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왔던것 같아요.

    글구 어젠 저도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남친이 변했다고...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좀 해보겠다는 말에 더 충격을 받고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 헤어지자는 의미인가? 하고 확대해석한 면도 있구요.

    방금 문자가 왔는데.. 복날이니깐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어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끊었는데.. 그거에 대한 답이.. 앞으론 잘 챙기겠다는것인지..
    이렇다저렇다 할 말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왔네요.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글 올리고 마음이 무거웠다는걸 꿈에도 모르나봐요.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답문 해야겠죠??

  • 5.
    '10.7.19 11:57 AM (221.147.xxx.143)

    원글님,

    네... 남친분은 님이 혼자서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속상해 하신다는 걸 상상(?)조차 못하고 계신 듯 하네요.
    왜냐면... 님이 솔직하게 툭 터놓고 다 말한 적이 없으니까요.

    문자가 왔다구요.. 내용은 그냥.. 남친으로서 보낼만한 내용이라고 봐요.
    여기서 거창하게(?) 앞으로 잘 챙긴다 어쩐다.. 이런 내용까지 담겼나 어쨌나 고민할 필요는 없는듯 하고요.
    (아마, 남친은 어제의 그 대화 내용을 다시 언급하고 싶지 않을 걸요? 어쨌거나 유쾌한 얘기는 아니잖아요;)

    저같으면 답장을 이렇게 보내겠습니다.

    "싫어, 맛있게 못 먹어. 오빠랑 같이 먹어야 맛있게 먹는데 칙칙?한 동료들하고 먹어야 하잖아~!!"

    손발이 오그라드나요? ㅋㅋ 근데 이런 애교나 장난도 남자들에겐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거든요.
    모르긴 몰라도 님이 귀엽다고 느낄 겁니다.
    (어젠 울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왜 이러지? 하면서, 님의 심리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님 생각도 좀 더 하게 될테고요 ㅋㅋ ---> 이런 식으로 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님이 먼저
    마련해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남자한테 목매지 말고 너무 잘해주지 말고 너무 집착하지 말고.. 다 맞는 말이에요.
    진짜 그러면 남자들은 도망가죠^^

    근데요, 표현할 땐 하고, 다가설 땐 다가서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봐요.
    나도 내 마음을 전해야 상대도 느끼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사실, 님의 지금 행동들은, 오히려 너무 표현을 안해서 일종의 부작용(집착하는)이
    나타난 거라고 보거든요.
    속으론 이렇게 저렇게 살갑게 잘 지내고 싶은데, 관계가 그리 안되니 자꾸 애닳는 것이죠..

    그럼 그걸 님이 먼저 시작하시는 거에요.
    그렇게 유도를 했다가, 남친과 좀 더 편해지고 남친이 좀 나아졌다 싶음 그때 님은 또 한발 살짝
    빼 주는 거죠.

    암튼, 밀고 당기기니 뭐니.. 이것도 좀 가까워 져야 효과가 있는 것일테니..
    제가 보기에 두분은 좀 더 편해지고 친밀해져야 할 기회가 좀 더 필요한 듯 합니다.

  • 6.
    '10.7.19 12:06 PM (58.93.xxx.47)

    이런 상황에 대해선 솔직히 외부인의 어떤 말도 다 필요없구요
    오직 본인의 직감만이 정확한 거 같은데요
    여자의 직감이랄까..
    남자가 뭔가 심드렁해졌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그 원글님 느낌이 맞을 겁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시려면 또 그럴수 있는 일이구요
    그런데 결혼해서 신혼까지도 열렬해야 하는게 남자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지금 아직 연애 진행중인데 저렇다는 건
    솔직히 이해는 안가네요...

  • 7. 남자들,,
    '10.7.19 1:08 PM (203.229.xxx.129)

    대부분의 여자맘들은 원글님과 같을거에요
    하지만 남자들은 그걸 다~모르는경우가 정말많다죠
    사귄지 좀됬다면,,남자도 이런 여자맘 이젠알텐데,,
    그럼 사랑하는 여자맘 맞춰주려고 노력하게되고요
    그런데 그런맘이부족하고,,,약간은 그런 여자맘을 피곤스탈 생각로 생각하는것같네요

  • 8. 글쎄요
    '10.7.19 1:12 PM (203.242.xxx.55)

    전 남잔데 솔직히 마음이 있으면 전화 문자 보내요. 전 결혼했는데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모닝문자 보내고 점심먹고 전화하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전화합니다.

    근데 남자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 계속 서운하다고 노티스를 해 주셔야 되요

  • 9. 찡찡
    '10.7.19 1:35 PM (218.186.xxx.247)

    소심하신 분이라 했으니 섣불리 이거 싫어 저거 싫어, 끝까지 말하지도 못할 말을 대화나 해보자라는 식으로 말했다가는 너 왜이렇게 징징대니? 라는 답변이 올 수도 있구요. .. 오히려 저는 그남자없어도 너무 행복한 모습 보여주기가 더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하루종일 내 연락만 기다린 아이- 기다리면서도 연락 한번 먼저 못하는 아이- 밥먹자 했을 때 한번도 거절을 안하는 아이...뭐 이런 느낌이라면, 이 아이는 나만 바라보는 아이-> 부담.. 뭐 이렇게 될 것 같거든요.

    차라리 이 아이는 나 없어도 행복한 아이- 근데 나랑 있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 뭐 이렇게 본인 포지셔닝을 하셔야 하는건 아닌가 해요. 그 남친이란 분이 지금 그렇잖아요. 원글님 없어도 본인 생활에 행복한 사람- 원글님이 있어도 행복한 사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남친분께 먼저 연락하지마시고요, 연락이 오시면 항상 즐겁게 받으세요.
    받으신다음 항상 먼저 끊자는 말을 먼저 하시고요, 위에 쓰신 경우같이 갑자기 온다 하면 90% 안된다 하세요(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 오는 경우도 있으니- 근데 위의 케이스는 밥먹을 사람없어 계륵찾아오는 경우니까 당연히 거절하셔야죠) 여자친구 만나려면 적어도 언제 보자고 미리 연락을 해주는게 예의죠.

    자기가 목타면 남자들은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 하게 되어있어요.
    원글님이 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데, 그걸 순진하게 상대를 배려하는 방식으로만 표현해서 좀 문제가 생긴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여우같이 대처해보세요.

    책도 하나 추천드려요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 10. ...
    '10.7.19 2:44 PM (210.205.xxx.212)

    각자 연애하는 스타일이 있기땜에 어떤 조언도 사실 큰 흐름을 거스를순 없다고봐요...
    원글님 스타일은 저 위에분 처럼 일일이 원하는거 먼저 얘기하고(그것도 애교 섞어서),
    먼저 리드하고 하는 스탈은 아니신거 같아요...
    아무리 연애초짜라도 본인 느낌이 가장 맞는걸 껍니다..
    글속 느낌으론 남자분의 모습..연애초반의 한창 여자에게 빠져있는 모습이라곤 볼수가 없네요...
    결혼하고도 쭈욱 본인이 '노력'하며 내맘에 드는거 일일이 코치해줘가며 사실거 아님..다시
    생각해보심이..

  • 11.
    '10.7.19 3:31 PM (221.147.xxx.143)

    제 일도 아닌데 자꾸 말이 많아지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원글님더러 저처럼 말하고 행동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죠.
    이런 식으로 남자를 대하고 다루는 게 남친분처럼 무뚝뚝하고 표현에 인색한 사람과의 관계 발전에
    좀 더 나을 수 있다는 뜻이었어요.

    사실, 원글님 첫글에서 제가 하려다 말았던 말은,
    님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받으려고만 한다는 느낌이었단 것입니다.

    한국녀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취하는 연애 스탈이긴 한데,
    전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런 태도가 스스로에게도 그다지 도움 되진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연애할때 남자가 죽도록 좋다고 하다가.. 결혼이라도 해서 싹 바뀌면, 그땐 진짜 어쩌시려고요...;;;
    근데 많은 한국 커플들이 이런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때는 공주처럼 떠받들림 받다가, 결혼하면 역으로 오히려 하녀쪽으로 가버리는--;;
    (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말이에요)

    전 연애 초반부터 스스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연애를 이끌기도 하고 적당히 따라 주기도 하고
    그러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많은 여성분들이, 남자가 좋으면 나한테 이렇게 해줘야 하는거 아냐? 왜 나한테 이것밖에 안해주지?
    온통 이것에만 초점을 맞추더군요.
    한마디로, 본인을 스스로 낮추게 만드는 생각을 자주 하시는 듯 하단 겁니다.
    안되면 되게 하면 되는 것이고, 근데 알고 보니 진짜 맘이 별로 없는 것이다 싶음 걍 차버림 되고요 ㅎ;;

    원글님 현재 서른이 넘으셨죠?
    상대도 마찬가지고요.

    안그런 예외들도 분명 있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자구요.

    이렇게 살만큼 살았고, 어느 정도 자기 인생에 대한 자의식도 강하고,
    그런 남녀가 어느날 소개로 느닷없이 만났는데, 이게 불같은 사랑.. 뭐 이렇게 푹 빠지고..
    이런 게 얼마나 가능할 거라 보시나요?
    철 없는 10대도 아니고, 앞뒤 안재고 들러 붙는 풋풋한 20대 초반도 아니고 말이에요..

    첫글에서 님도 본격적으로 마음을 열기 전에 이리저리 재봤다고 하셨죠?
    그 남자분은 님처럼 하지 말라는 법 있을까요?
    어차피 사람은 비슷한데 말입니다..

    글로만 보면, 전 님이 남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으신 것 같단 느낌이 들어요.
    뭐랄까.. 서로 자꾸 겉도는 느낌이랄까..?
    남친이 초반에 그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이젠 님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고도 잘 안됐다 싶음 마는 거고요.
    잘 되면 좋은 거구요..

    만남 초반 내내 고고하게 이리저리 재는 중, 남친이 좀 연락도 자주 하고 이것저것 잘 챙겨 주고 하니,
    어라.. 이 남자 괜찮네..? 한번 사귀어도 될것 같은데..? 이러다가,
    몇개월 지나 남자가 좀 수그러드니.. 핸펀만 쳐다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연락 오기만 마냥 기다리고 있는거..

    글쎄요.... 성격이고 뭐고를 떠나서, 연애하고 서로의 감정을 발전시키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
    님은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단 생각이 들어요.
    최소 남친은 초반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 아닌지요..;;
    이젠 님 차례라고 봐요. 도저히 못하시겠다면 그냥 이대로 흐지부지일테고..
    치사해서 하기 싫으시다면 그냥 끝나는 거죠..

    근데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항상 남자가 해주기만을 바라고 님은 가만히 있으면
    평생 제대로 된(?) 연애는 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정 안되시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노력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은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주절 말이 길었습니다^^

  • 12. dma
    '10.7.19 5:25 PM (124.51.xxx.147)

    저는 여자인데도 원글님의 남자친구가 이해되서 덧글 달아봅니다.
    주중에 늦게까지 일을 하고 주말에 또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일을하는거 너무 힘들어요.
    주중에는 일찍 출근해야 하니깐 어쩔수 없이 하는거고 주말에는 조금이라도 늦잠을 자고싶지요.
    물론 빨리 마치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저같은 경우엔 열시나 열한시 쯤엔 출근을 합니다. 그러고 출근 해있는 또는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는 회사 동료와 점심먹고 일하고...
    그래도 저녁에 원글님께 저녁먹자고 전화 해서 만나셨으니깐(미리 약속을 해서 만났음 더 좋았겠지만 남자친구분께서 일이 몇시에 끝날지 잘 모르셨을수도 있고) 그 남자친구분은 자기가 할만큼 했다고 생각 했을거예요. 이럴경우 원글님께서 한마디 해 주셨음 오해없으셨지 않을까요. 일 끝나기전에 전화 한통하지~ 연락없어서 밥 먹었는데 하구요. 그러고 만나서 차나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면 되는거죠.
    일요일도 밤 12시까지 전화가 없어서 연락했다 보다는 낮에 운동 잘 하고 있냐고 안부 문자 한통 날려주셨으면 오늘 피곤해서 운동 안했다~ 라고 답문자 한통 줬을듯...
    너무 혼자 생각 많이 하시지말구요 궁금하신거 있으심 직접 물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원글님이 갑자기 울면서 전화해서 섭섭하다 하면 뭣때문에 잘못한지 모르고 일단 우니깐 잘못했다 뭔가 변한것 같다 라고 했을듯....

  • 13. 정확히말하면
    '10.7.19 10:23 PM (183.98.xxx.11)

    약간 시들해졌는게 맞을거에요.
    연애라는건 오로지 감정놀음이라 본인의 직감이 가장 정확하거든요.

    처음 만나고 사귀고 하는 과정에서는
    남자친구분이 원글님을 꽤 맘에 들어하셨을 겁니다. 그게 외모적인거든, 이미지등 기타등등이요.
    그리고 사귀고 4개월 동안.. 4개월이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네.. 하는 정도의 생각은 들 수 있을 시간이거든요.
    원글님의 그 답답한 태도, 먼저 전화하지도 잘해주지도 말아야지.. 하면서 그러면서 온갖 신경을
    그 쪽에 다 쓰고 울고 웃으면서 원하는 걸 얘기도 안하고 답답해보이는.. 그 모습에 사실 좀
    맘이 식었을 수도 있어요.
    마음이 식은 건 식은거고.. 원글님이 아직 헤어지기 싫으시면
    이 남자 헤어질려고 하는건가요? 이런 마음으로 처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다시 좋아지게끔
    만들어야지요.
    아직 남친 분도 다음날 문자도 아무렇지않게 왔다니 일단 그냥 넘기려고 하네요.

    다시 좋아지게끔 원글님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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