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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시댁가기ㅠㅠ

..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0-07-18 21:29:43
결혼 2년차이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
매주 시댁가야겠다고 정해논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매주 가네요.
어머니가 자식들 음식 해먹이는걸 좋아하세요. 김치랑 밑반찬 종류대로 해서 주시고,, 큰아버지께서 시골에서 농사지으셔서 거기서 올라오는 먹거리랑,, 챙겨주세요.
매번 얻어먹기 그래서 저도 간식거리랑 해서 갖다드리고 그러면 결국 매주 왔다갔다 하게 되요. 한번가면 저녁까지 먹고오고, 남편도 시댁가면 편하니까 가잔 말을 안하고....

근데,, 6월이랑 7월 벌써 2번이나 시어머님이랑 여행 갔다왔어요...... 담달엔 어디갈까 하고 있네요.. 남편이랑 둘이 오붓하게 여행갔다오고 싶은데ㅜㅠ
어머니가 유독 다른형제들보다 저희 남편을 이뻐해요. 남편이 애교도 많고 붙임성이 좋긴해요.
요즘엔 침대에 셋이 자는거같고, 남편 얼굴 보면 어머님 얼굴도 같이 보여요..ㅜㅜ
원래 결혼하면 이런건가요? 제가 엄살인걸까요?
애기생기면 집에서 살림하라는데.. 지금도 이런데 그땐 얼마나 힘들어질까 생각하면.... 지금이 이 상황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고.................
요즘은 다 포기하고 주말이 지나가기만 바래네요.. 빨리 월요일이 와서 집안일과 시댁에서 벗어나고싶단 생각만 간절하네요..
(참고로.. 남편이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해요. 전 직장 다니구요. 결혼전엔 남편이 집안일 도와줄거 같아서 내심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해보니 남편은 안어지럽히고 안치우는 스타일 이더라구요.. 팬티도 얘기안해주면 며칠씩 입고...에구ㅜㅜ)
IP : 112.170.xxx.15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9:36 PM (119.64.xxx.151)

    <원래>라는 건 없어요... 내가 불편하지 않게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야지.

    시댁가서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아서 매주가 아니라 매일 가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고...

    1달에 한 번 가도 불편한 사람도 있을 거고...

    어쨌거나 지금 원글님이 불편하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모색해 봐야지요.

    남편과 대화 필수...

    근데 저렇게 주말마다 시댁가면 집안 일은 언제 하고... 원글님은 언제 쉬나요?

  • 2.
    '10.7.18 9:52 PM (116.40.xxx.205)

    저랑 비슷하신데요...
    저희 시어머니도 제 남편을 유독 이뻐하셔서 매주 보기를 원하시는데
    첨에는 진짜 짜증났는데 주말에 밥해먹기도 귀찮고 해서 이제는 그냥
    즐기면서 갑니다...거기 시조카도 있고 하니 예전보다 가기가 낫더라구요...
    그래도 전 자주 간다고 생각하는데 아버님이 주중에도 한번씩 오라고
    하면 확 신경질이 나긴 하더라구요...
    피하지 못하면 즐기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 3. .
    '10.7.18 11:03 PM (61.74.xxx.104)

    방문 횟수를 차츰 줄이세요..
    남편이 가고 싶어하면 남편 혼자 가라고 하세요.
    차분하게 이제 님의 살림을 사셔야죠..
    어머님과 여행도 벌써 두번이나 다녀오셨으면 이제 그만 하셔도 돼요.
    남편한테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표현 안 하시면 님도 좋은 줄 알아요.
    거리를 좀 두고 사세요.
    애 생기면 두분이 오붓한 시간도 갖기 힘든데 주말에 두분이 놀러도 많이 다니고
    집에서 편안히 쉬기도 하고 해야죠.
    쓸데 없이 시댁에 아까운 시간 버리지 마세요..
    결혼했으면 내 가정이 우선이예요..

  • 4. 에구..
    '10.7.18 11:06 PM (218.238.xxx.75)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외국은 결혼하면 자식가정 터치 안한다는데 우리나란 왜들 난리인지..
    그럴려면 왜 결혼이란걸 시키는지 모르겠어요.
    귀한 남의딸 데려다가 맘고생, 몸고생 시킬려고 결혼시켰나??
    결혼하면 시부모나 친정부모나 애들이나 이런위주로 가정이 돌아가면 안된대요.
    부부위주로 가정이 돌아가야지 가정이 잘 유지된다고 그러드라구요.
    님 신랑도 총각때 하던습관을 결혼후에도 똑같이 가져오면 안될것같아요.
    신랑이랑 대화를 잘해보셔요.

  • 5. hani
    '10.7.18 11:10 PM (59.7.xxx.192)

    결혼해보니 저희 형님이 꼭 원글님 처럼 하시더라구요.. 저는 시부모님과 아래 윗층살아서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매주 오는게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형님께 물어보니 힘들지만 어쩌다 이렇게 됐다고 하시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셔서 제가 이주에 한번 오시라고 한번씩 일있다고 못간다고 말씀드리라고.. 했죠.. 오시는 텀을 조금씩 넓히시더니 지금은 자주 오진 않으세요. 부모님 처음엔 섭섭하시다가 그려러니 합니다.. 본인이 편해야 식구들도 편하죠. 남편분에게 여행 둘이가자고 하세요..

  • 6. ..
    '10.7.19 12:15 AM (183.98.xxx.94)

    저두 주 1회 ㅜㅜ

  • 7. 흑흑
    '10.7.19 12:38 AM (121.138.xxx.249)

    저도 결혼한지 이제 햇수로는 2년. 만으로 1년조금 지났는데....
    전 결혼하자마자 임신했거든요. 허니문 베이비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애기 낳고 지금까지 주 1회 꼭 방문이에요. 심지어 무슨 생신이나 어버이날이면 주중에도 뵙지요.
    아기 낳고 조리원 있을때에는 어머님, 아버님, 시댁 친척들 번갈아가면서 매일 조리원에서 손님 치루었고 아기 어려서 밖에 못 나갈때는 시어머님이 주말마다 오셨어요.
    애기 50일부터 다시 시댁에 가는 것 시작했고 지금 애기 5개월되었네요.
    그러면서도 주중에 전화 안한다고 매번 혼나요. (사실 할 이야기도 없는데요 ㅡ.ㅜ)

    암울한 말씀 한마디 드리자면..
    애기 낳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하면 더했지 덜해지진 않을거에요.
    애기가 너무 귀여워서 맨닐 눈에 밟히신다면서 지난 주에 보셨는데도 애기가 어머님 보고 울면
    "너무 오랜만에 봐서 낯설어서 애기가 운다" 이러시거든요.

    저는 모든 상황이 시어머님께 못간다고 말씀 드릴 상황도 아니고.. 세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요.
    조금 못된 마음으로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10년만 참아라' 이렇게요.
    참..
    시어른들 두 분 다 70세가 넘으셨거든요.

    참.. 저희는 여름 겨울 바캉스 다 시부모님과 함께 가고..
    가끔 해외여행도 두분 가시기 적적하시다고 저희보고 모시고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벌써 저는 시댁어른들과 여행 8번도 더 갔다왔네요 ㅡ.ㅜ

  • 8. vivian
    '10.7.19 1:33 AM (119.197.xxx.203)

    계속 그렇게 가시면 안되요~~~~~~~~~피곤해서 어떻게 사세요? 저는 시댁이 10분 거리였을 때 거의 매 주 갔는데...... 3년 버티다 멀리 이사왔어요. 한달에 한 번 정도 가요~ 천국이에요.

  • 9. ,,,
    '10.7.19 2:55 AM (99.235.xxx.53)

    윗님, ㅋㅋ
    저도 그래서 이민갔어요.
    캐나다로요...
    저도 천국이에요.

  • 10.
    '10.7.19 9:31 AM (119.205.xxx.72)

    꼭 주1회 가야해요? 가기싫음 핑계대고 가지마세요..
    왜 며느리가 자기 부모도 아닌데 의무적으로 찾아뵈야되는지 모르겠네요.
    더 놀라운건 댓글들... 시댁에 매여사는 며느리들 왜이렇게 많아요?

  • 11. 윗님..
    '10.7.19 10:35 AM (59.6.xxx.11)

    저도 저렇게 사는 며느리예요..
    님말처럼 이렇게 사는 며느리들.. 것도 젊은 며느리들이 많은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시부모님과 밖에서 밥먹다 큰소리 오가며 싸운적도 있는데 그때뿐이예요..
    저는 솔직히.. 시어머니 죽이고 싶어요..ㅠㅠ
    어제는 저여자 죽으면 납골당 묘에서 분골함 꺼내 개한테 줘야지 혼자 생각했다죠
    근데 저희 시어머니 같은 분이 대한민국에 엄청 많다는걸.. 언행 패턴이 완벽하게 동일..한거 보고
    정말 이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내려오는 제가 어쩔수 없는 정서인거 같아요.
    본인들도 당했고, 이제 제가 당할 차례..
    문제는 그 시대엔 남녀 역할 구분이 뚜렷하고 여자가 경제력이 없어 한마디로 아쉬운처지였지만
    지금은 일하는 시간이나 강도 뿐만 아니라 돈도 똑같은데 그런 바뀐 전제조건은 나몰라라하고
    본인들 분풀이한다는거예요.
    그럴바엔 저도 전업하죠..(전업이신 분들은 그럼 전업은 시집살이 당해도 싸냐는 말로 해석하실지도 모르겠네요..그런 뜻은 아니구요..)
    근데 또 웃긴게 시어머니하고 갈때까지 가봤자 집안내에서 볼때만 좀 껄끄럽다 뿐이지.. 그분도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저 밖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없고.. 그냥 한마디로 찻잔속의 태풍?(이경우에 쓰는 말은 아니지만) 격이더라구요..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그렇게 결론이 나니 대드는게 처음처럼 무시무시하지만은 않아요..
    앞으로 저도 늙은 암코양이처럼 변할테고 더 무서울거 없겠죠..
    뭐가 정답인지 제가 잘한다는 소리 바라지 않지만, 저런 시집살이 당하고 산다고 누구 하나 칭찬해 주는 사람 없는 건 분명해요.

  • 12.
    '10.7.19 1:23 PM (119.205.xxx.74)

    근데 돈도 벌고 일도 남편과같은 강도로 하는데 왜 시부모한테 저자세로 나가는지 이해가 안된다는거죠. 그냥 안보면 되잖아요. 친정가는횟수랑 시댁가는횟수를 1:1로 조절하고.
    저도 젊은 며느리거든요. 전 그렇게 실천합니다.
    저도 맨처음엔 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뵈라고 친정엄마가 그래서 그래야하는지 하고 그대로했는데 몇달 지나니 이건 아닌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끊고 저 내킬때만 하고 오라고해도 저 안내키면 안가고 하니 오히려 더 저한테 조심하고 잘해주시는것같은 느낌도 받았거든요. 처음엔(잘하려고 노력했을땐) 좀 만만하게 보는것같더니(잘할수록 바라는게 많아지는느낌이었어요)
    만나봤자 서로 다투고 언쟁하느니 그냥 가끔씩 보며 좋은얼굴 보는게 손주들에게 보기에도 좋을거같은데 고부관계가 합리적인 관계가 되도록 우리 세대가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아직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지만요.

  • 13. 잘 생각해보세요
    '10.7.19 1:54 PM (122.34.xxx.154)

    신랑만 보고 싶어하는 거 아닐까요? 며느리까지 항상 보고 싶진 않으실 거예요..
    어떤 날은 신랑만 보내세요..핑계는 여러가지가 있자나요..
    신랑분이 님..편이면 솔직하게 말하셔도 좋구요...
    전 솔직히 말하면 신혼에 주말은 시댁와서 지내라 하셔서..딱 잘라 그리는 못한다 말씀 드렸어요.
    맞벌이에 집에서 할 일도 있고 주말에 밀린 일도 해야하고 쉬기도 해야하는데 ..시댁에서 쉬는 건 쉬는 게 아니죠.. 조곤 조곤 설명하고 이해 부탁을 드리셔도 되지 않나요?

  • 14. ..
    '10.7.19 11:20 PM (110.14.xxx.110)

    너무 하자는 대로 하지 마세요
    두분의 시간도 있어야죠 일을 만들어서 슬슬 가는 텀을 늘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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