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의부증인가요?

부은 눈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10-07-18 00:17:45
결혼한지 만 4년됬구요.
결혼하고 한 석닥 지나서부터 남편이 바람을 핀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남편의 말은 제가 믿지 못하여.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을수 있거든요.
카드고지서 보니 딱 그때로 보이네요.
결혼 일년후 바람핀걸 알았구요.
들키기전에 전 유산한번 했습니다.
바람핀거 알고보니 저한테 속인게 또 있었어요.
몇년전 다른여자랑 결혼하려다가 관뒀다고 합니다.
결혼전에 사주가 안좋아서 결혼하면 남편이 바람핀다했는데 저 그냥 그말 무시하고
미신이라며 난 잘 살수있다고 부모님께 큰소리치고 결혼했어요.
내가 선택한 사람이기에. 어쩔수 업다고 생각하고 다시 잘 살려고 이혼안했습니다.
남들처럼 잘 살고 싶었어요. 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
그래서 그 다음해 아이낳았는데 ,아이 낳고 조리원에서 온지 며칠후 남편이
카드빚이 있다고 하네요. 핏덩이 같은 아이도 있고
바람핀것도 참았는데 내가 이까짓 돈. 갚고 우리애랑 더 잘 살겠다 다짐하며
빚 갚았습니다, 그 돈이 4천만원이에요.
남편 퇴직금 미리 타고. 제가 회사다님서 저축한돈해서 빚 갚았죠.
이뿐 딸도 있고. 초반에 바람핀거. 액땜했다하고 내가 노력만 하면 잘 살수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자존심인지. 제가 사람들 만나기가 겁나더라구요.
누가 내남편 바람핀걸 알것만 같고.
내가 죄진거 같고.
그래도 애기 키우며 다 괜찮아질거라 했어요.
그런데 남편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기질 않아 힘들었죠.
그러던중에 올해 또 남편이 저몰래 대출을 3800만원 받은걸 들켰어요.
이젠 정말 구제불능이다 싶어서.
온집안에 알리고(그 전에도 시댁이며 친정에 알려서 이혼한다고 했어요)이젠 정말
안 산다고 욕하며 길길이 난리를 쳣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이뿐 딸아이와 아이키우려고 회사까지 그만둔 저를 생각하니
이혼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친정이 당장 저에게 도움줄 형편도 못 되고
모든 경제권은 저에게 있지만. 전세집 명의는 남편입니다.
전세구할때 제가 돈 보태고, 대출받은건 결혼하고 제가 갚았어요.
어른들 말씀에. 다들 그러고 산다하시는데
전 정말 힘드네요.
남편이 늦으면 왜 늦나. 힘들게 일하고 오는데
내가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여자를 만나는건 아닌지.
주말에 회사에 가면, 너무 가슴이 떨립니다. 또 무슨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마이크레딧으로 남편 신용정보도 조회해보고 하지만
그걸로도 안정이 안되구요.
이런와중에 시댁은 저에게 제 성격탓 운운하시며
그러길래 왜 결혼했니 하십니다.
사람이 돈이 다가아니시라며 인간의 도리 어쩌구 하시는데 미치겠어요.
그래서 한 석달 왕래 잘 안하는데
남편은 그게 기분 나뿐지. 도리어 저에게 화를 내지요.
잘 참다가도 어느날 유독 힘든 날이 있어요.
너무 우울하고, 아이랑 같이 있으면서도 그 여자 얼굴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고
꿈에 남편이랑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꿈 수업이 꾸고,
꿈에서 남편한테 애걸복걸 빌기까지 해요.
'다신 안그런다고 햇자나. 우리 아이를 생각해..하면서..'
이런 제가 너무 싷고, 친정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이러지 말아야지.
더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건강한거에 감사하며 살자.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도
잘 안되요.
이럴수록 사람들 만나긴 더욱 겁나고.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는것 같고
남편이 이런 저에게 화를 내면 더더욱 힘들어져요.
오늘은 남편 일하러 가는데 까지 따라갔다 왔어요
남편은 사무실가서 일하고, 전 아이랑 건물 산책하고 놀다왔는데,

이렇게 까지 하는 제 심정을 당연 남편은 모르는것 같아서
또 다시 힘들어하고 혼자 속상해 웁니다.
남편이 너무 밉고 원망스러워요.
앞으로도 이런마음이 변할것 같진 않은데
평생 노력한다고 말만하는.. 말만 뻔지르르한 제 남편.
잔인한 제 남편과 아이를 위해 오늘은 정말 참기 힘드네요.
저 의부증인가요? 이런걸로 이혼하자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솔직히 남편하고 바람핀 그 여대생. 뺨한번 욕한번 못한것도 전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거든요. 속으로 남의 가정 파탄내고 그 인생 잘 될리 없다..스스로 위로하지만
아직도 그여자의 얼굴 잊혀지지가 않아요.
너무 제가 소심하고 이상한건지.
미칠것 같아서. 기나긴 글로 여쭤봅니다.
IP : 119.70.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8 1:08 AM (221.147.xxx.143)

    설령 님이 현재 의부증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그건 님의 잘못이라기 보단
    애초에 빌미를 제공하고 원인을 가져다 준 남편의 잘못이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 상당히 우울하신 듯 한데, 전문가 상담 한번 받아 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님이 이상하다곤 생각지 않아요.
    믿은 만큼 배신감이 크다면 상처가 더 깊고 그래서 더욱 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는 거죠.

    전문가에게 한번 꼭 가보시고요, 모쪼록 힘내세요.

  • 2. 부은 눈
    '10.7.18 1:30 AM (119.70.xxx.10)

    친정어머니는 풀이를 잘 하는 곳에 가서 물어보고 안좋은걸 막을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하시는데,
    그것도 방법이 될수 있다고 하십니다. 다녀와서 제가 너무 그쪽으로 빠지진 않을까 또 소심히 고민중입니다. 그런곳에 다녀오면 좀 속이 시원할까요??

  • 3.
    '10.7.18 1:39 AM (221.147.xxx.143)

    사주 궁합.. 이런거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점쟁이들이 지들 편할대로 아무거나 눈치껏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남편 바람핀다.. 는 말은 웬만한 여자들한테는 다 하는 말들이고요.

    지금 님께 필요한 건 정신과적 도움이지(화병 증세도 있으신 듯) 살풀이, 굿, 뭐 이런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 직업이 어떤 것이길래 주말에도 나가시는 건지요?

    제가 보기엔 전문가 상담과 더불어 이런 부분에 대한 남편과의 진솔한 대화도 꼭 필요한 듯 싶습니다.

  • 4. aaa
    '10.7.18 1:52 AM (58.232.xxx.95)

    님 .. 님을 돌보세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가슴에 쌓인 분노를 풀지 않고 그냥 가지고 계시니 그런것 아닙니까.. 상담 받으세요 좋은 분 많아요

  • 5. 상담받으세요.
    '10.7.18 3:06 AM (219.254.xxx.198)

    상담받으시고 님이 건강해지면 단 한부분이라도 나아지는 점이 생겨요. 믿으시고 상담받으세요.
    그리구 의부증도 애초에 남편이 만든건데 뭘 어쩌겠어요 자책하지마세요.
    님이야말로 남편때문에 병얻고 힘든거쟎아요. 거기에 자책까지 하시지 마시고 일단 상담부터 받으시고 마음안정되시면 다른 아이디어들이 순차적으로 생각날꺼에요.

  • 6. 에효
    '10.7.18 7:19 AM (115.136.xxx.234)

    마음이 아프네요.
    결혼 18년차인데 님과 비슷한 시기에 화병 앓았어요. 바람핀 것은 아니지만 시모와 남편의 독특한 관계, 성격, 경제적 문제 등이 겹쳐서요.
    그리고 사주 보는데 갔더니 대뜸 한다는 얘기가 남편이 바람핀다는 거였어요.
    그건 전혀 아니고 지금도 남편이 바람필 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그후 10년전에 사주를 아주 잘본다는 사람에게 본 적 있는데
    남편에겐 여자가 없어서(사주에 여자가 1명) 절더러 이혼 못한대요.

    그리고 그냥 살고 있는데
    님과 같은 마음상태가 늘 님을 괴롭힐거라 생각되요, 별일 아닌데도 자꾸 그런 식으로 의심을 하게되면서 상처를 스스로 입는 거죠.
    지금도 (남편이 좀 변했는데도) 시어머니와 남편의 관계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이 되고 작은 일에도 그 일로 연결이 되는게 사실의 문제인지 제 감정(경험)의 문제인지 헷갈려요.
    돈 문제도 (저몰래 대출받아 1억 넘는돈 연체되어 급여 압류한다는 통지서 계속 옵니다. 그리고 몇 년전에 카드 빚 5000만원 갚아 주었어요) 의심이 되었는데 카드빚 갚아주면서 급여 통장, 공인인증서 모두 제가 관리하고 한 3년 지켜보니 돈 많이 안쓰길래 인제 그 부분은 의심안하고 삽니다.

    님의 의부증 비슷한 증세는 남편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되요.
    마음이 힘드시면 사주를 보세요.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어요.
    (사주 잘 본다는데서 말하길 전 사주에 남편외에 남자가 1명더 있다는데 결혼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직장에서 남자들이 제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남편에게만 올인하지 않고 다른 데서 자아 실현, 성취감을 느끼려고 늘 노력하고 삽니다.

    육아로 힘든 시기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도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외출도 하세요.
    다니던 직장 사람들이나 친구들 만나 수다 떨기도 해 보구요.

    못난 남편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에너지 낭비하기엔 님의 인생이 너무 고귀해요.

    비오는 날 마음 잘 다독이시고 남편에게 의지하려는 마음 조금씩 접으시길 바랍니다

  • 7. 부은 눈
    '10.7.22 4:10 PM (119.70.xxx.10)

    힘을 주시는 답변들 감사드려요. 솔직히 병원을 가던 사주를 보던 언제나 다 제 몫인거잖아요. 그래서 더 힘듬니다. 윗분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도 낳아지는게 없다면 그땐 더욱더 절망일거라는걸 확실히 아는거죠. 정말 못난 남편. 미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108 노짱서거기간동안 보인 언론이나 국민의 관심이 이번은.. 3 이건 아니지.. 2009/08/20 809
484107 하나로 마트에서 직원이 짐을 싣고 가다가 발뒷꿈치를 쳤어요. ㅡ.ㅜ 3 하나로 2009/08/20 723
484106 요즘 물방울 형태의 주황색 C100이라고 써있는 알약이 남성용으로 나왔나요? 8 그저그저 2009/08/20 4,025
484105 남동생 결혼 예단비와 꾸밈비에 대해 좀 여쭙니다 9 형제맘 2009/08/20 2,209
484104 트위터에 관한 질문인데요 1 이외수씨 2009/08/20 168
484103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담긴 '두 개의 액자' 2 세우실 2009/08/20 406
484102 풀 냄새가 나요~ 4 잔디 2009/08/20 258
484101 소환에서 구속·기소까지 수사받는 법 Q&A 완전판 그리고..견찰소식! 1 ▶◀웃음조각.. 2009/08/20 156
484100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를 읽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글삭제) 20 저도 2009/08/20 4,152
484099 도서관에 아이만 보내지 마세요~~ 38 도서관 2009/08/20 8,103
484098 DJ '국장', 숨은 주역은 MB 대승적 결단 10 세우실 2009/08/20 696
484097 4대강 반대를 위한 반대는 곤란 2 ㄷㄷㄷ 2009/08/20 132
484096 (컴대기)감자탕에 들어가는 깨요... 3 j 2009/08/20 217
484095 김대중대통령을 죽인 숨어있는 사람들 7 헐~ 2009/08/20 769
484094 부산에서 서울 놀러오는 동생네~ 어디어디 둘러보면 좋을까요? 1 서울관광 2009/08/20 213
484093 김대중대통령이 입당권유했다고 자기자랑하네요 ㅎㅎ 5 쌍수야더위묵.. 2009/08/20 404
484092 무선리모콘 시동키 소리가 갑자기 엄청 커진 이유요 밧데리 방전.. 2009/08/20 164
484091 중국 최대 포털의 김대중 대통령 서거 관련 특집입니다 15 ㄷㄷㄷ 2009/08/20 536
484090 급)강화유리 상판 8 가스렌지 2009/08/20 609
484089 혹시 복숭아 병조림 만들어보신 분들이요~ 8 복숭아 병조.. 2009/08/20 585
484088 "생전에 죄송하단 말씀 못드렸는데…" (20여년 간 동교동 감시한 형사 인터뷰) 8 ㅠ.ㅠ 2009/08/20 764
484087 . 1 -- 2009/08/20 174
484086 7년 준비한 나로호 7분56초 남기고… 3 세우실 2009/08/20 564
484085 하도 심심해서..내 인생에서 망신살 뻗쳤던 일.... 17 .. 2009/08/20 1,943
484084 저도 저만 위해주는 남자를 만날 수있을까요? 10 희망 2009/08/20 1,098
484083 이 기사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일러스트가 넘 재밌어요. 4 뚱딴지 2009/08/20 521
484082 전기렌지 쓰시는 분들...4구 다 사용하세요? 13 전기렌지 2009/08/20 1,274
484081 푸켓에서 사올게 뭐있을까요? 3 주부에게 필.. 2009/08/20 481
484080 7세 여자아아가 소변이 조금씩 샌다고하는데.. 1 크림 2009/08/20 219
484079 며느리 첫 생일 챙겨주어야 하나요 45 .. 2009/08/20 3,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