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간교육계획표에 4교시에 방학식으로 되어 있어서 급식만 안하고 4교시는 하고 오는 줄 알았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했고 비가 오면 바로 코앞 학교에 데리러 가면 되니까 4교시 마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1시 넘어 비가 쏟아지길래 기다렸다가 거의 12시가 되었을 무렵 아파트를 나서니 다른 애들은 벌써 엄마와 함께 우산을 쓰고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다른 엄마가 왜 이렇게 늦게 가냐는데, 오늘 4교시아니냐고 했더니, 다들 학교에 전화로 오늘 하교 시간을 물어봤다는 겁니다. 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저처럼 1학년 하나뿐인 아이엄마들두요.
선생님이 빌려주신 우산을 쓰고 하교 하는 제 아이를 만났습니다. 제 자신에게 참 짜증이 났습니다.
집에 터덜터덜 걸어오며, 이런 저런 무거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일 아니면 아닌건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적극적으로 살고 있구나, 늘 다른 사람보다 한발 뒤에 서 있는 엄마 때문에 우리 아이까지 그렇게 살겠구나...
할일 없는 아줌마의 쓸데없는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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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데 학교에 아이들 데리러 다녀오셨나요?
소심한데.. 조회수 : 413
작성일 : 2010-07-16 15:17:14
IP : 175.118.xxx.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6 3:27 PM (118.36.xxx.151)에구..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게 아니잖아요^^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아예 안가신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게 민첩하게 행동하지 못한 다른 분들도 많을거예요.
오늘 저녁에 아이를 위해 비도 오고 하니까 부침개 두어 장 구워주면서 달래시는 건 어떨까요?2. 직장맘
'10.7.16 3:56 PM (218.157.xxx.128)이라 생각도 못하네요.. 울 딸래미 비 흠뻑 맞았다고 투덜투덜..
딸아 미안타~~3. ..
'10.7.16 4:45 PM (61.79.xxx.38)중학교앞에 가도 비오는날 기다리는 부모들 수두룩하죠.
아마도..4,5시 쯤..집에 계신분들이나 한가하신 분들..시간도 되고 하니까..
비도 많이 오고..우산 들고 가는 거죠.
중학교 앞에 있으면 어찌보면 치마폭 엄마같고 어찌보면 관심많은 엄마같아 마음이 왔다갔다..
그래도..내 아이 발견하면 그 기쁨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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