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자애들 바둑 보내보신 분

베이커리 조회수 : 676
작성일 : 2010-07-16 12:16:18


울아들 7세이고, 5세부터 피아노만 주구장창 다니는데 요즘 바둑을 가르쳐볼까 싶네요.

바깥에서 하루종일 뛰어다니지만 너무 거칠게 몸으로 노는 것은 또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뭐랄까...남자애들 서로 치고 받고 목조르고 놀고...그럼 울어요. ㅋ

머리는 고맘때 애들이 다 그렇겠지만 영리한 편인것 같아요.
스스로 한글떼고, 산수는 두세자리 수까지는 더하기 빼기 다 하고, 곱셈 나눗셈 개념알고...

그리고 또 남자애들이 그렇듯이 컴터 게임 무척 좋아하고요. (토/일 한시간씩만 해요)
나름 승부욕도 있는 것 같아요. 뭐랄까..스티커 받기같은 것을 유치원에서 하면 최선을 다하고..뭐 그런거요. ㅋㅋ

이런 기질에 바둑을 가르치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 가르쳐볼까 싶어요.
주변에서 엄마들은 어째 애가 좋아하는 것만 가르치냐..
싫어하는 것을 오히려 보완해서 해줘야 하지 않냐...싶은데 모르겠어요. 그래도 애가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막상 가르치자니 이런저런 고민이 되네요.
주변에서 바둑 배우는 애들 본 적이 없고(아직 어려서 그런지)
이거 배운다고 뭐가 좋을까...싶기도 하고...
또 바둑 인구도 점점 줄고 있다니, 이거 배워서 어디에 쓸까...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냥 애가 좋아할테니 시켜봐야지...하면서도
애들한테 선행학습, 학습지 막 그런거는 안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나중에 지가 맘먹고 공부할때 뒷심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욕심도 생기고..

공부하라면 싫어하고 맨날 놀이터만 가자는 울아들,
바둑 배우고 집중력도 좀 생기면 좋겠다...욕심도 생기고...

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82를 찾습니다.
경험좀 나누어주세요...^^
IP : 180.68.xxx.1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둑
    '10.7.16 12:20 PM (70.52.xxx.214)

    좋아요. 집중력은 모르겠지만 일단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은 배우는것 같아요.
    나중에는 너무 선생님 구하기 힘들어서 체스 시켰어요 ㅠ.ㅠ
    좋은 선생님 계시면 오래 시키세요.

  • 2. 씽씽
    '10.7.16 1:29 PM (58.233.xxx.49)

    ㅎㅎㅎㅎㅎ
    주변 엄마들 재미있으시네요.
    좋아하는걸 해주면 좋은거지 뭘 싫어하는걸 시켜서 보완씩이나 시킨답니까?

    보니 쾌활한 7살 아이인것 같은데요
    피아노도 치고 있고..
    우리 아들이랑 비슷하네요? ㅎㅎ

    우리 아들도 6세부터 피아노치고 매주 2번씩 축구도 하고 매주 2번 바둑도 합니다.
    7세부터 했으니 꼬박 4년째 하고 있네요.
    저희는 동네 동사무소 (주민센터) 에서 배우고 있어요.
    주2회 13,000원 이고요
    아마 5단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십니다.

    요즘 바둑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은수가 바둑을 즐기고 있고
    제 아들같은 경우 지금 10살인데 꽤 오래 배워서 어른들하고도 몇점 깔아달라고
    하고 맞바둑도 두지요.
    그 조그만 머리로 이기려고 이리 저리 궁리하는것 보면 어른들이 기특하고
    귀여워 죽습니다. ^^

    집중력에도 좋을듯하고 우리 아들처럼 나부대고 산만한 녀석들 가르치면 괜찮아요.
    참고로 우리 아들도 수리력 좋고 가로3자리 세로 3자리 곱셈을 속셈으로 하는 놈입니다.
    피아노도 아주 잘치고요 (피아노도 6세부터)
    바둑 가르쳐보세요.
    정말 정말 정말 잘했다 하실거예요. ^^

  • 3. zpvk
    '10.7.16 1:31 PM (125.128.xxx.77)

    바둑가르킬수 있으면 가르키세요. 정말 머리쓰게하는데 바둑만한게 없는것같아요.
    바둑이 좋은게 기억력도 좋게하고 연산력 등등 뇌전체를 쓰게만든답니다.
    바둑잘하는애가 공부도 잘해요. 또 산만한아이 좀 차분하게만들기도하니 1석2조네요.

  • 4. ..
    '10.7.16 1:38 PM (211.51.xxx.155)

    바둑 4년이나 배운 우리아들, 저 역시 좀 차분히 집중하라고 보냈는데.. 영 아니던걸요. 오죽하면 제가 원장선생님께 " 선생님 우리 ** 이는 바둑도 좋아하고 오래 했는데 왜 진득하니, 집중을 못하지요?" 물었더니 " 그러게말입니다" 이러시던걸요.ㅠㅠ

  • 5. 씽씽
    '10.7.16 1:51 PM (58.233.xxx.49)

    윗님.. ㅎㅎㅎㅎ
    타고난 천성이 에너지가 많고 개구진 녀석들이 있답니다.
    아무래도 그쪽인 아이인가봐요.
    제 아들도 그렇습니다. ^^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고 오래 했다니 오만 산만을 떨더라도 배우면 그냥 두세요. ㅋㅋㅋ
    바둑이 배워두면 참 잇점이 많답니다.
    실제로 머리쓰기 싫어하는 애들이 절대 못배우는게 바둑이고 (머리 나쁘면 못배움)
    진짜 집중력은 끝내주게 좋아합니다. ^^

  • 6. 씽씽
    '10.7.16 1:52 PM (58.233.xxx.49)

    에고..
    좋아합니다 → 좋아집니다. ^^

  • 7. 울아들
    '10.7.16 2:16 PM (210.106.xxx.71)

    7살부터 9살까지 시켰는데 산만한거 잡아준다는데 별 효과 못봤네요...오히려 잔머리만 생긴거같아요...ㅠㅠ

  • 8. 시켜보심이
    '10.7.16 4:36 PM (125.189.xxx.52)

    초등2학년때부터 6학년까지 바둑학원에 다닌 아들
    중학생되더니 설렁설렁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우수합니다
    본인 말로 암기력이 좋은거 같다구요 한번 보면 잘 외워진다네요

    바둑을 오래두면 암기력 좋아진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기사 어제 신문에서 본거 같은데요
    꾸준히 하다 보면 승급 하는 것에 도전정신을 갖게 되고
    저희 아들은 1단까지 땄는데
    또래 친구들이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니 자신감도 많이 높아집니다

  • 9. 시켜보심이
    '10.7.16 4:43 PM (125.189.xxx.52)

    중앙일보 2010.7.15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연구
    기사들 평균 IQ 100으로 평범한데 일반인보다 기억·집중력 뛰어나
    바둑을 오래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팀은 14일 “바둑 전문가와 일반인의 뇌 기능을 비교한 결과, 바둑 전문가들이 집중력·기억력·시공간 감각 등을 담당하는 오른쪽 전두엽(이마) 부위가 일반인에 비해 월등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팀은 10년 이상 바둑을 둔 17명(프로기사 9명, 바둑 연구생 8명)과 바둑을 두지 않는 일반인 19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를 촬영해 비교했다. 조사는 2007년부터 1년간 진행됐다. 바둑 전문가의 평균 연령은 17세, 일반인은 18세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둑을 오래 두면 뇌 영역 간의 연결고리가 2배 가까이 치밀해져 뇌 회로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교수는 “바둑이 공간적 기능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장기간의 훈련이 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물이나 내용을 통째로 기억하는 기능을 하는 왼쪽 옆머리(측두엽) 아래 부위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서울대병원 장준환 전임의는 “바둑 전문가들이 뭔가를 전체적으로 다 기억하는 ‘패턴화’ 기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며 “바둑 기사가 대국 뒤 복기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이 기능의 발달과 관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간 바둑을 뒀더라도 지능지수(IQ)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바둑 전문가들의 평균 IQ가 통상적인 일반인 평균치(100)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바둑을 오래 둬도 뇌의 일반 회로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주로 바둑과 관련된 특정 회로가 발달함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박태균 기자 [tkpark@joongang.co.kr]

  • 10. 제비꽃
    '10.7.16 4:56 PM (119.67.xxx.233)

    검증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시킨건 아니구요.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2학년) 주1회 학교
    방과후서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활발한 그또래 남자아이지요.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구요.
    엄마 입장서 제일 좋은 점은 우선 아빠랑 가끔 바둑두며 소소한 얘기하는등 툭닥거리는 것조차
    좋아보입니다. 제가 아빠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또 한가지는 바둑공개수업때 뵌 강사님이 고전얘기, 한자, 지략등 삶에 대한 간략한 단상등을
    재미있게 수업에 응용해 주시더라구요. 요즘 애들에게 나름 교훈적인 말씀 직접 해줄
    어른들이 별로 없지 않나 싶어, 아이맘만 안변한다면 쭈욱~ 했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700 진즉에 가입할것을... 4 레벨8아자~.. 2009/08/19 279
483699 국장과 국민장의 차이를 1 정확히~ 2009/08/19 457
483698 삼성동쪽에 대기업이 어디어디 있나요? 14 ... 2009/08/19 588
483697 대인배 DJ측, 쫌생이 YS측 17 세우실 2009/08/19 1,105
483696 이은미님의 "애인있어요"노래 어떤 내용인건가요? 14 궁금 2009/08/19 1,685
483695 유통기한 3일 지난 생크림. 뜯지 않았는데.. 7 생크림 2009/08/19 740
483694 행동하는 양심들을 위한 바탕화면입니다. 6 왼손잡이 2009/08/19 487
483693 신이 있었음 좋겠어요 3 무신론자 2009/08/19 237
483692 재래 시장에서파는 천원자리 세척된고구마 9 중국산인가요.. 2009/08/19 1,003
483691 6일장을 꺼낸 것 자체가 김대중 전대통령님을 모욕하는 겁니다. 12 몰상식도 유.. 2009/08/19 1,342
483690 뉴욕타임즈 김전대통령서거관련 기사에 달린 어느 댓글 2 ㅠ.ㅠ 2009/08/19 768
483689 이사가려구요~마포에 서강한진해모로 어떤가요? 13 레이디 2009/08/19 966
483688 급))인터넷을 오래 합니다 뒷목이 아파요(열나는것 같음)뒷목이 아프면 머리도 아파요. 4 뒷목 2009/08/19 673
483687 82쿡이랑 비슷한 사이트 또 뭐있을까요..? 8 8282 2009/08/19 1,879
483686 이사람아, 내가 니 글을 읽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 2 미췬 2009/08/19 457
483685 DJ 장례 '국장' 유력...극보수들 반발, 조갑제 "DJ가 이승만보다 위대하단 말이.. 30 세우실 2009/08/19 1,119
483684 바키태 울나라 폭탄주의 시초라 하네요.ㅋㅋ 5 영광스럽겠다.. 2009/08/19 378
483683 그런데 에어콘이 2 ..... 2009/08/19 278
483682 오늘은 너무 여유로와요. 2 여유,, 2009/08/19 430
483681 아침시간부터 희희락락 1 기분좋은날?.. 2009/08/19 486
483680 고시원 방구해요 2009/08/19 395
483679 나로호에 통큰 어떤분도 태워보내고 싶어요~~ 20 나로호발사 2009/08/19 506
483678 아기들 25개월이면 혼자서 계단 오르내릴 수 있나요? 11 ... 2009/08/19 839
483677 방문과 문틀 등 직접 칠하려고 하는데요(도와주세요) 10 집 칠하기 2009/08/19 544
483676 영아 봐주는 아주머니 보통 얼마씩 드려요? 9 . 2009/08/19 875
483675 8/19 간추린 뉴~~스 3 윤리적소비 2009/08/19 299
483674 오윤아 나왔던 아침 프로 에서.. 궁금해 2009/08/19 881
483673 혼 보시나요?? 15 2009/08/19 1,516
483672 진중권교수님 어떻게 되나요?? 2 f 2009/08/19 589
483671 CBS라디오 3 CBS 2009/08/19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