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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지렁이를 갖고 집에 왔어요 ㅜㅜ
들어서자마자 "엄마~ 나 지렁이 갖고 왔어~ 화분의 흙 부드럽게 하려구~"
신나서 웃으며 말하는데, 손에 흙묻은 지렁이를 덜렁거리며 들고 있네요.
보는 순간 오바이트가 막 쏠리는데, 제가 뭐라 하면 제 얼굴앞에다 지렁이 흔들면서 이거봐라~ 지렁이다~ 이럴것 같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알았어. 화분에 넣어두고 얼른 손씻어" 그랬어요.
제가 뭐 징그럽다 어쩐다 하면 그거 가지고 더 장난치고 그러거든요..
손씻고 저한테 오더니 "엄마. 난 지렁이 하나도 안징그러운데 엄마는 지렁이 좀 징그러워하지?" 하고 물어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흠..지렁이는 흙을 부드럽게 해 주기 떄문에 나쁜 벌레가 아니야. 근데 저 지렁이 우리집에서 사흘도 못살겠다. 저 화분의 흙이 너무 거칠어서... 저 지렁이 도로 갖다 놓고 올까?"
그러길래 그냥 두라고 했어요.
도로 갖다 놓으려면 또 만질거 아니에요...ㅜㅜ
제가 좀 비위가 약한 편이긴 하지만...지렁이를 맨손으로 들고 오다니...
앞으로 한동안 아들 손 못잡을것 같아요...ㅜㅜ
1. ㅋㅋ
'10.7.13 2:00 PM (114.207.xxx.153)아들램 귀엽네요.
어릴적 제 남동생도 개구리 잡아오고
참새도 잡아온적 있었어요...2. .
'10.7.13 2:05 PM (112.153.xxx.114)한 마리만 잡아 온 아드님은 양반이시네요..
전 지렁이 키우겠다고 땅 파헤치고 돌아 다니면서 한 스무마리?? 잡아 온적 있어요;;
베란다 채송화 키우던 화분에서 살라고 여기저기 묻어 놨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 탈출해 버리고 없더라구요 ㅠㅠ
얼마나 울었는지;;3. .
'10.7.13 2:05 PM (112.153.xxx.114)아 물론 어렸을적이요..ㅎㅎ
4. 울딸은
'10.7.13 2:10 PM (119.64.xxx.18)동사한 비둘기!!!!!
엄마 너무예쁘지?
순간 그속에 있을지도 모를 구더기들만 떠올라서
아~~~~~~~~~~악~~~~~~~~~~~악!!!!!!!!!!!!!!!!!
그 때가 5살 지금은 중3이랍니다.
초등때는 뜰꽃모아서 한줌씩 하교 길에 가져다 주던 딸이기도 합니다.5. ㅎㅎ
'10.7.13 2:10 PM (58.175.xxx.245)저희 딸은 뱀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서 목에 둘르고 사진을 찍더라구요. 아이 징그러.
6. ㅋㅋㅋ
'10.7.13 2:08 PM (119.65.xxx.22)전 어릴때 비오고 난뒤에 지렁이 보이길래 엄마손에 꼭 쥐어주면서
엄마 국 끓여줘:::; 했더랍니다.. 울엄마 뒤로 넘어가셨다네요 ㅋㅋㅋ7. 원글이에요
'10.7.13 2:23 PM (220.120.xxx.54)푸하하..
댓글들 너무 웃겨요~
근데 전 아직도 속이 메슥거려요..ㅜㅜ8. 이거 원
'10.7.13 2:34 PM (125.178.xxx.192)배꼽잡고 웃었어요.님들때문에
ㅎㅎ님 뱀은 어디서 어떤뱀을요~9. ㅎㅎ
'10.7.13 2:37 PM (175.112.xxx.220)엽기적인 아들 딸들이죠..ㅎ
제 딸도 어느날 죽은 쥐를 들고 왔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엽기라는 말밖에..;;;;10. 제 동생은
'10.7.13 2:48 PM (118.220.xxx.66)어릴적 왜 그리고 지렁이를 질근질근 씹어먹던지...
화단있는 마당집이었는데 지렁이가 많았어요...
동생이 없어졌다 싶으면 마당 한켠에서 꼭 지렁이를 씹어 먹고 있었죠...
어금니에 낀 지렁이 살점... 상상이 가시나요?--:::::::::11. 저기요
'10.7.13 2:55 PM (59.28.xxx.172)지렁이는 생명을 위해서 다시 외부로 반출 시키는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아이가 귀엽네요 ^^12. 으윽...
'10.7.13 7:06 PM (180.66.xxx.4)예전에 기르던 빽빽이도 지렁이 참 좋아라 했는데...그렇지만 그넘은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