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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싸움..진실은무엇이며 전 누구편을 들어야...
편리상 제 딸을 순이. 친구를 미자라고 할께요.
하루종일 이 문제로 머리가 복잡하고 착잡해요.
무엇보다 자기자식을 믿어야 하는데 전 제 딸을 못믿구요.
미자엄마는 미자를 딱 믿어주니 제가 마음이 괴롭습니다.
제 딸 순이는 순수하고 잔머리 굴리지도 못하고 어리버리하기도 하고 덜렁대기도 하고 야무지지 못해요.
친구도 이제서 사귀기 시작해서 순수하게 대하고 거짓말도 못하구요.
사람을 대할때 있는 그대로 그냥 대합니다.
미자는 열성적인 종교분위기의 집안으로 교회생활에 사교의 기회와 모임도 많았고 동네친구들과도 많이 뛰어놀았기에 사람도 잘 대하고 어른 아이 가릴것 없이 말도 잘하고 영리하구요. 야무져요. 기억력도 좋구요.
잔머리도 무척 잘 굴리고 처세술도 능수능란함이 저보다 나을때도 있답니다.
절대 8살이 아닌아이같아요.
미자는 사람 친구 대할때 요리조리 생각도 잘 해서 제가 놀랄때도 있구요. 하지만 못된 아이는 절대 아닙니다.
이런 둘이 싸움이 났는데 미자가 제딸 순이를 놀렸거든요.
그런데 미자는 결단코 제 딸을 놀리지 않았다며 무척이나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자는 장난하듯 말했기때문에 기억을 못하는거고
제 딸 순이는 말을 듣고 당시 상처를 받아 기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자는 '하나님'에게 맹세하고 자기는 그러지 않았다고 펄쩍 뛰어요.
그러자 제딸 순이가 그 상황을 입증하기 위하여 미자의 손동작. 얼굴표정. 말투. 억양까지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미자는 자기는 그런 '손동작 조차' '그런 단어조차' 한적도 말한적도 없다고 합니다.
순이는 좀 어리버리 해서 건망증도 있고 덜렁대는데 미자는 평상시에 야무지다 보니
미자 엄마도 미자를 믿구요. 저도 미자를 믿게 되는데 갑자기 제 딸이 너무 불쌍한거예요.
생각해보니 미자도 엉뚱한 소리를 할때가 있어 미자 엄마가 놀란 적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자기는 마트에 한번도 안가봤다느니
할머니가 자기를 무얼 사줬다느니...그런데 이런것들은 미자 엄마는 미자가 상상하다가 튀어나오는 말이라며
또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저와 미자엄마. 제 딸과 미자는 아주 잘 지내는 이웃이자 친구인데
별일 아닌거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저도 무조건 우리 딸을 믿어주고 편에 서줘야 하는데 예전에도 착각하는 말을 한적이 몇번 있던터라..
정말 저는 진실을 알고 싶어 죽겠어요.
뭐라 조언 좀 해주세요. 그냥 잊어버릴까요? 내일 다시 대면을 하고 말을 해볼까요?
정말 잠도 오질 않네요.
1. 흠;;
'10.7.13 2:25 AM (116.125.xxx.197)저는 순이 편을 들겠습니다
1. 일단 이름부터 미자 보다는 순이가 더 마음에 듭니다
2. 순수하고 잔머리 못 굴리고 야무지지 못하고 덜렁대는게 딱 제 아이들 같습니다
3. 원래가 상처 주는 사람은 내가 상처준다고 느끼는 경우 참 드물더이다 어려서 저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엄마를 보면 내 속이 확 타오르는데 엄마는 참 옛날일 같고 너도 하면서 뭐라 하면 말로 표현 못할 분함이 더 솟구칩니다
작정하고 괴롭히는 것보다 그런 무의식적인 괴롭힘이 겉으로는 덜렁대도 속은 더 예민한 순이의 마음을 할켰을수도 있습니다
4. 미자의 얼렁을 뚱땅으로 때워버리는 미자 어머니의 행동을 보니 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고민하지 마시고 어여 주무세요 ^^*2. 못난엄마
'10.7.13 2:25 AM (128.134.xxx.85)흠님 답글 완존 완소예요.
특히 1번과 2번때문에 마음 풀어지네요.
3번의 무의식적인 괴롭힘...
겉은 덜렁대도 속은 예민한..그러나 뒤끝이 없이 툴툴털어버리는아이가 제 딸 순이 맞아요.
순이야...미안해 오늘 너에게 진 빚 그 몇배의 사랑으로 엄마가 갚을께3. 앞으로도
'10.7.13 2:54 AM (180.224.xxx.137)이런 일이 종종 일어날 것 같다는... 미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순이는 분통 터지고...
순이에게 앞으로 미자가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엄마하고 의논해 보자 하고 여러가지 대응 방법을 이야기 해 보세요. 사실 미자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 영악하고 공격성 높아요. 자기 잘못 교묘히 둘러치고 안했다 하고... 잔머리는 타고나는 거라서 그런것 잘 못하는 아이가 오히려 호구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순이 말 꼬옥 믿어주실거죠.4. 자식을 믿어주세요
'10.7.13 3:44 AM (211.47.xxx.6)사실을 떠나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부모님이 되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나이땐 자기가 했던 일도 절대 안했다고 맹세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잦은것 같더라구요
거짓말인 경우도 있고, 그리고 아이 자신이 그렇게 한번 믿어버리면
그냥 그러기도 하구요
혹시 순이말이 맞다면,, 순이가 받을 상처가 너무너무 걱정되어요5. 달래보세요.
'10.7.13 3:55 AM (222.121.xxx.215)미자에게 선전포고 하세요. 웃으면서 엄청 아쉽다는 듯이.
사람이 살다가 보면 장난할 수도 있는데 순이가 너무 오버했지? (은근슬쩍 미자는 재밌게 센스있게 장난친거였는데 순이가 너무 오버해서 받아들인것처럼 말씀하시면서 미자를 떠보세요.)
아줌마가 생각해도 별 일 아닌건데 그지?
이런식으로 유도하시다가 계속 발뺌하면 아줌마는 아줌마 딸이니깐 순이를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이제 같이 못 놀겠다는 식으로 말씀해보세요. 그러나 저러나 어머님께서는 순이를 믿으시고, 그래서 순이가 미자랑 같이 놀기 싫다는 것인지 확인해 보신다음 미자랑 같이 놀게 하지 마세요^^;;;6. .
'10.7.13 5:08 AM (80.218.xxx.193)앞으로 순이가 살아가면서 이번 일같은 충돌이나 말다툼이 계속 있을 겁니다. 지금 순이 어머니께서 하셔야 할 일은 순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면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순이 말을 믿어주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의 대처법을 '아이가 알아들을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야 하는 겁니다. 한번에 안 됩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겪고, 반복해서 타이르고 설명하면서 '이런때는 흥분하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순서대로 말하는' 요령을 익히게 도와주셔야 해요.
미자가 날때부터 영악한 아이겠습니까. 교회 생활과 폭넓은 사교생활로 잘 훈련된 거지요.
순이도 그런 요령을 익히면 됩니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자존감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미자와 미자 어머니와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네요.7. 못난엄마
'10.7.13 6:27 AM (128.134.xxx.85)밤새 마음이 너무 괴로웠어요.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위에 점 하나님 좋은 방법 가르쳐 주셨네요.
제 딸이 무슨 일이 발생하면 순서대로 말하는 요령이 없다는게 포인트예요.
이번 사건도 애초에 순서대로 차근차근 말해주었다면 제가 좀더 자신감 있게 미자엄마에게 대했을텐데 애가 그 요령이 없다보니 상황을 짬뽕해서 말해주는 바람에...그 엄마가 더 믿지를 못했었거든요.
미자엄마랑 거리를 두어야 함은 진작에 느낀건데도 뭔일 있음 쪼르르 전화하고 달려가고
애들도 서로 너무 놀고 싶어 하니 거리를 못두고 있는데
이번일을 통해 거리를 반드시 두어야겠다고 약조를 해 봅니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제 딸 순이와 함께요.^^8. 새단추
'10.7.13 7:04 AM (175.117.xxx.94)순이엄마님..지금 큰 문제는 미자라는 8살 아이에게 순이엄마님이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랍니다. 그리고 그걸 순이도 알게 될겁니다. 아직까지 순이에게는 엄마아빠가 든든한 바람막이일때인데 엄마의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상처입겠어요 그렇지 않을까요? 미자가 그렇게 난 그런적 없다라고 말할때 그럼 순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순이는 절대 그런아이가 아니다 난 순이를 믿는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야지요..그리고 바로 둘을 떼어놓으셨어야해요..(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말씀이지요..)미자엄마도 미자를 믿는데 순이엄마가 순이를 못믿으면..순이는..철수엄마 딸인가요??^^;;; 아이의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라고 해도 단둘이 있을때 야단을 쳐서 잡아줘야지 친구나 지인이 있는 앞에서는 절대 야단치지 마세요...
9. ..
'10.7.13 7:13 AM (211.205.xxx.165)절대적으로 순이편 들어주세요.
그래야 순이도 야무져져요.
엄마가 든든해야 아이가 힘낼수있고 제 주장 할수있게되요.10. 전
'10.7.13 8:52 AM (125.183.xxx.152)8살남자아이의 상대가 상대남자아이 엄마라면..
아이가 울면서, 친구엄마가 자기한테 뭐라고 했다고..
울 아이가 그집아이를 자꾸 건들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집엄마가 자기아이 편든다면서 우리 아이한테 큰소리로 야단쳤나봐요.
아이는 그게 크게 다가왔구요. 저도 아이한테 그 친구 장난하거나, 때리지 마..
그런데 아이가 두세번 더 그엄마한테 야단맞아서 울고 왔어요. 아이한테 그랬어요. 너가 친구들하고 노는건 좋아. 하지만 그엄마가 너한테 뭐라고 하고, 울고오면 엄마는 속상하다. 그엄마도 속상해서 너한테 뭐라고 하는것처럼, 엄마도 너가 울고 들어오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니 그 아이랑 놀지 말아라.. 했어요.11. 음
'10.7.13 9:13 AM (150.150.xxx.114)상식적으로 ... 잔머리 못굴리는 순이가, 구체적으로 행동과 손동작을 묘사할 정도로 자세히 말한다면,,, 이걸 안믿기는 힘들거 같아요.
저 위의 어느분이 쓰신것처럼..엄마가 내말을 안믿어준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순이는 또 상처를 받을거 같구요. 저라면, 순이가 좀더 야무져질때까지 미자랑은 거리를 두겠어요...12. ,,,
'10.7.13 9:32 AM (99.229.xxx.35)무엇보다 자기자식을 믿어야 하는데 전 제 딸을 못믿구요.
라고 하신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갑니다.
미자엄마는 미자를 믿는데
순이 엄마는 왜 순이를 안 믿어주세요?
이 모든게 순이를 믿으면 끝나는 문제네요.13. 진실이고
'10.7.13 10:18 AM (65.92.xxx.101)나발이고간에, 순이엄마가 가장 나빠요
순이가 미자에게 해코지를한것도 아니고, 왜 자기자식을 못믿나요?
마지막까지 자식을 믿어주는게 엄마의 역할이에요
자기주관이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순이엄마가 나쁘고 못난거에요
아이가 불쌍합니다
정신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