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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쟁탈전.. 유치한 남자들..

.. 조회수 : 412
작성일 : 2010-06-30 12:41:26
제가 미혼때부터 쓰던 베개가 있어요..
메모리폼 베개인데요..
결혼하면서 혼수할 때 제가 라텍스 매트리스하면서 베개도 라텍스 하자했더니..
자긴 솜베개가 좋다고 구름솜 싸구려 베개 하겠다 그래서..
저는 메모리폼베개를 가지고 오고.. 남편은 구름솜을 사줬죠..
근데 제꺼 써보더니.. 어느날부터 제 남편이 슬쩍 제꺼를 쓰기 시작합니다..(며칠전 핸드폰 충전기 바꾼 그 남편입니다..)
그래서 새로 하나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그냥 미루게 되었어요..(원래 물건살 때 미루다가 사는 스타일..)

결혼후 바로 아기가 생겨서 아이 낳고 지금 아이가 22개월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가 그 베개를 탐을 냅니다..
그 아이.. 남자애인데..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결혼전에 친정 아빠도 늘 제 문구를 뺏어가셨거든요..

밤이면 제 아들이 먼저 침대에 올라가 그 베개를 베고 잡니다..
그러면 남편이 나중에 들어와서 자고 있는 아이 베개를 뺏어서 베고잡니다..
그런데 자다보면 둘이 나란히 같은 베개를 베고잡니다..
정작 주인은 저인데 말이죠..

그런데 저는 요즘.. 아이 태어날 때 산.. 아기용 황토베개가 좋네요.. 시원하구요..

어른용 황토베개도 있겠죠??

아이에게는 라텍스 베개를 새로 하나 사주고.. 저는 황토베개 하나 사야겠어요..
제 남편은 오래된 메모리폼 베개 계속 베라고 하구요..
그럼 또.. 제 남편은 제 황토베개를 빼았겠죠??

남편은 제가 좋은 물건 사면 막 뭐라고 하다가 막상사면 자기게 젤로 좋아합니다..
제가 샴푸는 좀 비싼걸 씁니다.. 그거 살 때는 티는 천원에 발발떠는 애가 샴푸는 몇 십만원어치 지르냐고 구박하더니.. 막상 사오니 좋답니다..
이번에 유럽 구매대행으로 샴푸 사면서 남편꺼 하나도 같이 사줬더니.. 아주 좋답니다..

아이가 좀전에 낮잠들었는데 그 메모리폼 베개에 뉘였더니 슬며시 미소를 짓네요..^^


---------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니.. 뭘 물어보는 글도 아니고.. 뭐 목적은 없는 글입니다..
걍 사는 얘기예요..
IP : 121.181.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0.6.30 12:45 PM (222.232.xxx.216)

    ㅎㅎㅎ
    알콩달콩 재미나네요.
    그런데...무슨 샴퓨 쓰시나요?
    그게 궁금하다는 ㅡㅡ::

  • 2. ..
    '10.6.30 12:46 PM (121.181.xxx.10)

    르네휘테르 썼는데요.. 백화점에서 사자니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더라구요..
    새로산건 라우쉬예요. 라우쉬가 유럽구매대행으로 사니 가격이 거의 3분의 1이더라구요..
    아이꺼 벨레다 치약이랑 바디워시도 샀구요..
    남편꺼는 유럽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남성용샴푸 나온건데.. 250미리에 8천5백원주고 샀어요..
    좋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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