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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는게 힘든 6세아이 어찌해야할까요?
외동이구요, 다행히 같은 아파트에 동갑인 사촌이 있어서 어릴때부터 형제처럼
잘 지내긴합니다. 물론 친형제 같진 않겠지만요.
아이가 어릴때부터 워낙에 수줍음이 많았는데 그건 아직도 여전하구요.
친구들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상대방이 아무생각 없이 뱉은 말에 혼자 상처를 잘 받구요,
잘 하다가도 누가 와서 관심을 갖으면 딱 긴장하는 스타일이에요.
5세까지 센터수업 받고 엄마인 저와 매일 같이 지냈지요.
6세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아침에 유치원에 들어가려고 하면 엄마가 보고싶다, 제 손을 잡고 놓치를 않고
일주일에 2-3번은 그러는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은 유치원에 들어오면 잘 지낸다고 하시구요.
학습적으로나 지능적으로 이상 있는건 전혀 없다고 하시고
다만 아이가 워낙 수줍음이 많다보니 본인보다 기가 센 아이들에겐
좀 다가가지 못하는듯 하긴 합니다.
하지만 같은 아파트 친구들 몇명과는 잘 지내고 있거든요.
왜 유치원에 가기 싫냐고 물어보면(본인생각을 조리있게 잘 말하는 편임)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다 좋은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끼고 살았는데 무슨 분리불안인건지,
친척들 집에 가도 저 안찾고, 집에 아이 혼자 두고 음식물쓰레기 잠깐 버리러갈때도
저 안찾고 잘 놀고 있거든요.
유독 유치원만 갈때 징징징 엄마가 보고싶다...
아이에게 유치원이 안맞는건지.
지금 다니는 유치원이 결코 학습적으로 많이 시키는 곳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유치원 다른 곳으로 바꿀까 물어보면 절대 안된다고 하구요.
타일러도 보고 협박도 해보지만 정말 이젠 한계가 오는듯합니다.
오늘 아침도 그러고 들어갔는데
암만해도 오늘 아이가 오면 제가 정말 폭발할것 같아요.
학교가서도 저러면 어떻게 할지, 정말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걸까요?
어디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지,
유치원 선생님 말씀은 그정도는 전혀 아니라고 하시는데 전 정말 걱정되고 속상합니다.
1. 지원맘
'10.6.30 12:10 PM (122.36.xxx.164)저희 아들애긴줄 알았어요. 오늘도 엄마 보고 싶은면 어떡하냐고 눈물그렁그렁 맺힌얼굴로 유치원갔어요. 가면 잘 놀고 사회성이나 머 이런것도 좋고 놀이터에서 형들이랑도 잘 놀고 엄마도 집착안하고 그런데 유치원만 갈라고 하면 급 엄마를 사랑해 주신다는...흑...
제 나이이 40에 이런 과분한 사랑 첨이라 적응도 안되고.진짜 왜그럴까요?
7세 누나는 유치원가지 말란말이 세상에서 젤 싫다는데 앤 왜 이럴까요?2. 저런..
'10.6.30 12:14 PM (222.110.xxx.1)유치원이 재미없나봐요.. 엄마랑 노는게 훨씬 더 재밌으니 안가려 하는거 아닐까요..
잘 놀아주시는 좋은 엄마신가봅니다.
저희 딸도 구립어린이집 갈때 매일 아침 울고.. 저녁에 잘때 내일 갈 생각에 울고 했는데
놀이학교로 옮긴후엔 너무 잘 다녀요..
재미있데요..
지금은 말 안들을때 제가 심지어 자꾸 이러면 놀이학교 안보내겠다고 하면 막 울어요..
아이 성향을 잘 보시고 원을 한번 바꿔봐주세요..
아이는 섬세하고 선생님의 관심있는 말씀들이 중요한데 막상 유치원에서는 여러명중 발랄하고 튀는 몇몇 아이가 선생님 관심권이라 얌전한 아이들은 더 재미없을 수 있어요..3. ..
'10.6.30 12:33 PM (115.22.xxx.39)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안보내는 것도 괜찮아요,
엄마가 잘 놀아주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한시간씩하는 태권도나 음악,미술학원 등을 보내서
최소한의 사회 활동만 시키시구요,
저는 분리 불안이 있는 예민한 아이에겐 어떤 사회활동보다 엄마품이 아이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봐요,
그런 아이에겐 아침부터 오후 두세시까지 너무 긴 시간이죠,
어차피 조금만 더 크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려 할 겁니다,
전 피치못할 사정으로(아토피) 7세때
유치원 안보내고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그 시절이 아이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기억한답니다,마음껏 자고,놀고,엄마 사랑을 즐기고,,
다 큰 아이도 홈스쿨링,대안학교로 키우기도 하는데
6세아이 유치원 잠시 안다니는 것 정도는 대세에 아무 지장없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이상한것도,잘못키운것도 아니예요,
그런 예민한 아이들이 더 똑똑하게 크는 것 같던데요,,,,^^4. 같은경우
'10.6.30 12:47 PM (58.142.xxx.41)일찍 재우시나요? 한 8시부터 재워보세요 .. 아침에 컨디션이 좋으면 괜찮아할지도 몰라요 ~
5. ,,..
'10.6.30 12:48 PM (118.45.xxx.104)저희아들인줄 알았어요.
저희아들 5세인데..생일이 느려요..6월초 부터 안간다고..그 이유는 단 하나 엄마 못보니까
엄마 보고싶어서 안간다는거였어요..
저희 아들 아침마다 울고 불고 야단쳐서 저도 무지 심란했어요.
근데, 지금은 잘가요..애들 교육에 있어서 엄마가 일관성이 있어야하대서..
저는 깊이 생각했을때 꾸준히 보내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요..둘째가 어려서
집에서 잘 못해주거든요
그래서 원에는 무조껀 가게하고 그 대신 집에오면 많이 안아주고 잘 놀아줬어요
물감놀이 많이하구요..그림 같이 그리고 신문지 놀이 등등 원에 갔다오면 칭찬많이 해주고
왜 가야하는지 이유도 설명해주고 선생님도 많이 노력해 주셨고 온동네 소문 다날 정도로
심각했었는데..그래서 전문가도 찾아가고 상담도 받구요..
근데, 2주 완전 심하게 안가겠다는걸 사랑많이주고 잘 지켜봐주니 이젠 친구들 보고싶다면서
아주 잘가요..6. 음
'10.6.30 1:26 PM (122.35.xxx.121)유치원이 꼭 맞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저희애도 놀이학교 1년이상 보내다가 6세되며 유치원 옮겼거든요.
놀이학교에서 할말 다하고 너무 즐거워했지만, 4년을 보내긴 좀 그렇고 초등전에 단체생활
해야할것 같아 보냈어요. 워낙 어딜가도 적응 잘하는 아이였는데, 유치원은 좀 오래걸렸네요.
한달넘게?? 이제는 또 정말 좋아해요 유치원을...
하지만 놀이학교 유치원 다 보내봤더니 장단점을 알겠는데 유치원이 무조건 최고가 아니더라구요. 유아교육 전공했다고 다 자질이 넘치는것도 솔직히 절대아니구요.
유치원부터 보내는 분들은 놀이학교는 전공자 아니어도 가지않냐고...
거긴 애들을 끼고 케어해주니까 애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렇지도 않거든요.
화장실도 혼자가고,밥도 혼자 잘 먹고.. 뭐 다 비슷해요.
애들을 끼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적어서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억해주고 머리끈이 바뀌어도 ' 어머 예쁘네 ' 아는척해주고 남여 열두명 정도니까 조금 못난애도 이뻐해주고
이쁜애도 이뻐해주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유치원은 일단 거의 20명 거뜬히 넘잖아요. 주목받는 아이 아니면 그냥 다 무난한 아이 취급을 받는것 같더라구요.
뭐 무난해서 나쁠것 없는데요. 전 유치원 보내보고나서 오히려 ' 아 놀이학교가 나쁘지 않구나' 느꼈어요.
초등전에 적응이라고 하는데 초등은 어차피 8살이잖아요. 놀이학교나왔다고 적응못하지 않겠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이 엄청나게 세심하지 않고서야 (이런 선생님 만나는게 진짜 복;;) 벌써6월인데
아직도 싫다는거 보면 또 이유가 있지... 싶네요.
집에서 데리고 있다 보내서 그런건 아닌거 같은게 아는집 아이도 5세까지 엄마가 데리고 있으면서 서너가지 수업만 하다가 6세에 30명도넘는 유치원 갔거든요. 그런데 완전 장난아니게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보면서 쟤는 엄마랑만 잇는게 얼마나 지겨웠을까 싶게요.
그런데 걔 성격은 똑똑한데 완전 단순하고 목소리 크고 자기의견이 지나치게 분명한 스타일이었거든요. 못되거나 되바라진것도 아니면서도 오히려 어린아이처럼 굉장히 확실한 스타일인데
그렇게 ' 나 여기 있다구요!!!!!' 이런게 분명한 아이들은 처음 가도 유치원에 엄청 적응잘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