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세심한 일에 신경쓰기 싫을까요.
수틀을 마련해 놓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대작도 아니고 중작도 아니고
그저 소품 두어가지 만들어야 하는데
남편 새 옷 바짓단도 고쳐야하는데
왜 모든 일이 버거울까요.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신경전을 못 견뎌내겠네요.
남편과의 소소한 부딪침도 힘에 겹지만
며칠 째 까칠한 딸아이도 부대낍니다.
시장 나들이 한번에 녹초가 되어 쓰러지니
이제 예순을 바라보며 줄달음치는 내 나이가 실감도 나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기어들어가는 육신을 추스려야하는데
좋은 것 즐거운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인데
이제 마음 편한 것만 생각하고 싶네요.
아직 할 일도 많은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꼭 저놈의 모시 다포 자수를 해결하고 말아야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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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갱년기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0-06-23 10:27:14
IP : 210.221.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23 10:35 AM (61.74.xxx.49)저도 나이 드니 의욕이 점점 사라져요..몸이 안 따라주더라구요..
젊을 때부터 열심히 체력관리를 해야 하는건데...
지금이라도 운동 열심히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바지 단 줄이는 거는 수선집에 맡기세요.
돈 몇 푼으로 해결 가능한 것에 신경쓰지 마세요..2. 하..
'10.6.23 10:37 AM (125.140.xxx.63)제맘 같으시네요.
다 늙어서 뭐할라고 컴터 엑셀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지,
엊그제 엑셀 자격증 시험보다가 토할뻔 했답니다.
글씨가 엉켜서 도대체 보이질 않으니,
제체력이 날로 날로 다운되는게 느껴지는 이나이,
정신줄 꽉잡고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평정심을 갖기가 어렵네요.3. 갱년기
'10.6.23 10:38 AM (210.221.xxx.2)수선집에서 열흘 뒤에 찾아 가려면 맡기라네요.
수북한 수선 옷이 쌓인 그 곳을 돌아서 나오면서
그래도 장사 잘 되니 다행이네 생각했죠.
고칠 바지를 눈 앞에 두고 열흘은 너무 멀더군요.
다른 집으로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4. /
'10.6.23 11:26 AM (125.185.xxx.67)저희 부부 양쪽집 맏이라 그 나이에도 절대 나이든 티도 못낸다는 것 그게 저는 버거워요.
어르신들 짱짱하시답니다. 건강하셔서 감사하지만 우리도 나이들어서 힘들거든요. 노안도 왔는데 매우 젊은이인 척 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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