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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못됬나봐요..어려운시기 지나니...딴 생각이 드는건지...

you 조회수 : 10,006
작성일 : 2010-06-22 16:04:08
저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요. 맞벌이고요...
결혼 전 부터 같이 사시고 싶어 하셨는데 신혼땐 따로 살고 아기 낳고 합가했어요.
저도 홀시어머니 짠한 마음에 불편한건 감수하더라도 아기도 키워주신다고 했으니...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애가 어느정도 커서 어린이집 다니고...저도 좋은 마음이 자꾸 없어지고 그 자리엔 싫은 마음이 생겼어요.
저희어머니 나쁜 사람 아녜요. 82에 가끔 나오는 막장 시어머니 아니예요. 저와 생활방식이 좀 틀리긴 해도 분명히 좋으신 분이세요. 다른 사람 배려하시고 자식들 많이 사랑하시고...
그런데 전 이제 따로 살고 싶음 마음이 너무너무 커졌어요.
저한테 나쁘게 하시진 않지만 은연중 나오는 행동, 말들도 너무 싫고...남편은 자기 엄마와 함께 사니 효도도 하고 맘도 편하고 여러모로 좋은가봐요.
함께 사니 많은 외출을 함께해요. 백화점, 여행...그외 그냥 바람쐬기...
처음엔 쭈뼛쭈뼛하시더니 이젠 당연스럽게 나서십니다.
넓지 않은 집에 복작거리고 사니 부부만의 공간도 없고요...오랜만에 부부가 대화좀 할라치면 눈치없이 대화에 합류하십니다. 그럼 그 대화는 그걸로 끝인거죠.
이런 작은 일들이 모이니 이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어요...
저 아기 낳고 어려운 시기 지나니 고마운 마음 잊은 싸가지없는 며늘인가봐요...
그래도 전. 따로살고 싶어요...그게 제 솔직한 마음인걸요.
문제는 시어머니는 꼭 아들과 함께 살고 싶으시데요...대체...왜 그러시는지. 흑
====================
잠이 안와 다시 들어와 보니 많은 댓글이 또 달렸네요.
구차하지만 저 아기 봐주시는 비용 드렸어요...그게 입주나 출퇴근 도우미 비용보다는 적지만 못된 계산으로 같이 살면서 생활비100% 저희가 냈으니 +/-하면 큰 차이도 없을 돈정도는 드렸네요.
시동생과 시누이가 있기는 하지만 말로만 써비스 하는 정도고요...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에게 노후대책을 세우셨나보다...그런 생각도 드네요.
"가까운곳에 모시고 생활비를 분담하겠다"라는 제안을 거절하신것도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서요.
시부모님들과 같이 살아보신분들이 얼마나 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같이 사셔본 분들이라면 제 입장이 이해가 되실까요? 저 아들 있어요. 그래서 그 아들며느리한테 않으려고 이 앙다물어요. 내가 늙어 아들한테 100%기대면 우리 아들이 며느리와 나 사이에서 얼마나 힘들까....생각이 들어서. 참 별생각을 다하게 되네요.
어쨌든 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제가 변하던 아니면 한번 집안을 시끄럽게 해야겠네요....아 힘듭니다.

IP : 118.103.xxx.32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6.22 4:06 PM (119.195.xxx.92)

    이런경우는 보통 남편이 엄청 와이프에 비해 잘나야해요...

    연예인도 보면 남자부모 모시는거보면 남편이 훨씬 잘났더라구요

    뭐 집도 넓고해서 큰 어려움은 없어보이긴함... (손태영이나 정시아 ..)

  • 2.
    '10.6.22 4:08 PM (180.71.xxx.42)

    어머님도 이해가 가고
    시어머님도 이해가 가는...
    이 줏대없는오십대 아짐은 그저 씁슬 하기만 한건 왜일까요...

  • 3. 시엄니모셨던입장에서
    '10.6.22 4:09 PM (125.180.xxx.29)

    에효...
    원글님 마음도 이해못하는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아이 어려서 아이까지 키워준엄니인데 이제와서 나가시길원한다면 원글님 나빠요
    원글님아이가 이다음에 그런다고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가끔은 아이 시어머니께 맡기고 어디모텔이라도 가서 남편과 스트레스풀고오세요
    시부모 모시고살면서 그렇게 스트레스푸는집 은근히 있어요

  • 4. you
    '10.6.22 4:13 PM (118.103.xxx.32)

    그러쵸? 근데 뭐 제가 애 맡기고 남편과 다녀올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면 그건 뭘까요? 그냥 재미가 없어요. 그냥 함께 있는 공간이 싫어요. 같이 산지 한 3년 됬는데요...어머니도 맨날 아프다 아프다 하시고...그냥 따로 살면 몸도 편하실텐데...왜 같이 사시려 하는걸까요...

  • 5. 흠..
    '10.6.22 4:15 PM (118.36.xxx.120)

    홀어머님 이시라면 이미 분가하긴 어려운일 아닐까요
    그럴바엔 그냥 좋게 맘먹으시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원글님 말씀처럼 막장시어머니도 아니시고 자식들 배려하고 많이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어른 모시고 사는일이 왜 안힘들겠어요..
    그래도 남의손에 아이 안맞기고 어머니께서 얼마나 애지중지 키워주셨을까요..
    어차피 안되는 일이라면 좋은맘으로 지내시는게 건강에도 좋아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쯤은 남편분 하고만 데이트를 하세요
    그거 이해 못해주실 어머님도 아니실듯 하고요..맘놓고 아이 맡기고 외출하시기도 좋겠고
    이런말 하면 절 욕하실분들도 있겠지만.....
    양쪽다 부모님이라곤 한분도 안계신 저로썬 마냥 부러운 일이에요.....

  • 6. you
    '10.6.22 4:15 PM (118.103.xxx.32)

    참. ㅠㅠ님. 남편은 저와 비슷해요. 급여명세서도 비슷하죠. 그러나 시어머니 눈엔 세상에 둘도 없는 완전 잘난 아들이예요. 그것도 싫어요. 칫. 저 꼬였어요.

  • 7. 여름
    '10.6.22 4:18 PM (119.195.xxx.92)

    내가 이렇게 효도를해서 이 복을 나중에 다 누릴거야

    이렇게 생각하세요 ...ㅠ ㅎ

    생각이안나는데 뭐 속담인가 사자성어도 있잖아요

  • 8. 원글님
    '10.6.22 4:19 PM (119.65.xxx.22)

    시어머니만 아들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거 아니에요..자꾸 우리세대가 잊어버리고 있는데 어찌보면 지금의 시어머니 세대가 가장 애매한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부모봉양은 옛날식으로 하셨던분들이고 자식세대에게는 확실한 노후대책을 요구받는세대시잖아요.. 본인들이 예전에 시어머니 모시고 사시고 거기에 복잡복잡 부대끼면서 사셨던 분들이라 당연히 아들이 나의 노후와 같이 보내겠지 하는 그런 세대니까 어찌보면 좀 안쓰러운 세대지요.. 지금의 중년분들이나 저희세대는 나중에 나이들면 당연히 자식과 함께 살지는 않을거잖아요.. 너무 힘드시면 집근처 가까운곳으로 분가를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시어머니도 안되셨고..원글님도 나쁜거 아니세요.. 어느정도 절충을 생각해보세요..

  • 9. 원글님
    '10.6.22 4:20 PM (121.165.xxx.123) - 삭제된댓글

    분가하시기는 참 어렵겠네요.
    그러면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셔야해요.
    무엇이 가장 불편한가를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은 남편과 따로 나가기도 귀찮다 하시지만, 그건 우울감이 깊어서 그런거구요,
    속 마음은 아닐거에요.
    제가 읽기엔,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으신것같아요.
    남편과 잘 의논해서 둘 만의 시간을 너무나 간절히 원한다고 말씀하시고,
    일주일에 한번쯤 두 분이 밖에서 따로 만나세요.
    특별한것 안해도, 같이 팔짱끼고 거리도 걸으시고, 길거리 음식도 사드시구요.
    그러는 한두시간이 너무너무 달콤할거에요.
    그리고 여행이나 외출도 부부동반 직장모임이 있다거나 하면서 따로 나가시는것도 만드세요.
    그래야 길게 오래 같이 살 수 있어요.

  • 10. you
    '10.6.22 4:21 PM (118.103.xxx.32)

    여름님 저도 첨엔 그 생각이였는데 요즘은 "나도 내 부모한테 효도하고 싶다긔!" 이런 생각이 들까요...
    119.65...님, 중요한건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 시부모님 안모시고 사셨어요...가까운곳의 분가도 한번 얘기했었는데...싫으시데요. 같이 살고 싶으시데요...왜일까요?

  • 11. 저도착잡
    '10.6.22 4:27 PM (121.154.xxx.97)

    원글님과 분명 다르지만
    왜 이글을 읽으면서 저도 걱정이 한가득인지...
    울 아래동서가 지금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거두고 살림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다커서 시어머니 손이 덜가니 이젠 시어머니가 싫은 모양이더군요...

  • 12. ..
    '10.6.22 4:28 PM (112.166.xxx.149)

    나이 드시고 점점 더 외로워 지실텐데
    아들 며느리랑 같이 살고 싶은 마음 당연하죠
    님도 자식 키우면 그러지 않겠어요??
    어차피 애기 키워 주신것도 애기 이뻐서도 그렇지만 애 키워주면 나랑 같이 살겠지 이런 마음 없지 않았을테고
    그동안 사신 거나 홀시어머니라는점 ..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남편분 잘 달래서
    다같이 행복하게 사는법을 연구해보세요
    뭐든 어머님과 같이 말고
    어머니을 모시고 사는 부부가 알콩 달콩 누릴수 있는 스케쥴을 마련하셔서
    어머님을 설득하셔야죠
    나쁘신 분은 아닌데 눈치가 좀 없으신 시어머님이거나
    이제오니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시어머님 같아요
    어머님과 같이 있을때 진심으로 잘해드리려면
    어머님 없는 나만의 우리만의 시간이 너무나 절실함을 잘 설득해보세요
    계속 이런식이면 내가 어떻게 될지 자신없다고 ,,,

  • 13. 그렇지만
    '10.6.22 4:32 PM (114.204.xxx.108)

    아이 문제 때문에 직장을 접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지금 일을 하고 있지만 아이가 항상 걸리죠.
    원글님은 어머님 덕에 걱정없이 아이를 맡기고 사회생활 하셨을 턴데....너무하네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요즘 세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리고 첨부터 친정부모님께 맡기지 그러셨어요???

  • 14. 더불어
    '10.6.22 4:33 PM (114.204.xxx.108)

    저 나이 40이지만 나이 먹는 것이 참 슬퍼지네요....님 같은 분 때문에...

  • 15.
    '10.6.22 4:33 PM (116.40.xxx.205)

    원글님이야말로 아쉬울때는 같이 사시더니 지금와서는
    왜 그러시는데요? 원글님 스트레스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가요...
    근데 계속 왜 시어머니가 같이 살고 싶어할까 왜 그러실까
    물어보시면 저도 원글님은 왜 저러실까라고밖에 말씀 못해드리겠어요...

  • 16. you
    '10.6.22 4:39 PM (118.103.xxx.32)

    점두개님...
    제가 나쁜거 맞죠? 저도 절 막 혼내다가도 "그래도!"따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막 솟아올라요.
    저 사는 집에 그집 식구들 아무때나 드나드는 것도 싫고 줄줄이 있는 제사때마다 오시는 친척들도 싫어요. 이런 생활을 얼추 앞으로 15~20년을 더 해야한다는 것도 싫고...그럼 내 인생은 뭔가...싶고...
    내가 지금은 직장이라도 다니니 그나마 버티지만 퇴직하고 24시간을 같이 있으야 한다면 저 정말 죽을것 같아요...그렇다고 제가 시어머니와 함께 있는게 싫어서 평생 직장을 다닐수도 없는 거잖아요...저 우울증일까요?

  • 17. 그냥
    '10.6.22 4:42 PM (210.94.xxx.89)

    솔직한 심정일 것 같아요.. 원래 사람 맘이 그렇잖아요..
    그래도 '내가 이럼 안되지' 생각 하신다니까 다른 분들도 넘 탓하시지 않으시는게..

    근데 혹시라도, 글 올리시면
    '그럴 수 있다' 혹은 '이렇게 하면 분가 가능하다' 이런 거 기대하신거면
    정말 나쁜 분이구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쩝..

    문득 예전에, 결혼하고 2,3주 되었을 땐가,
    오빠가 엄마에게 좀 섭섭하게 했을 때, 아빠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나중에 나 없이 니 엄마 혼자 되면 어찌 되냐고...

  • 18. you
    '10.6.22 4:43 PM (118.103.xxx.32)

    그렇지만님,
    친정부모님은 또 다른 아이를 보고 계세요. 그래서 못맡겼어요.
    제가 답답한 이유는 가까운곳에서 따로 살자는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셨기 때문이예요.
    아쉬울때는....이점은 저도 할말이 많아요...저 맞벌이예요. 입주 쓸 능력은 되요...물론 입주보단 사랑으로 봐주시는 시어머니가 천만배 더 좋지만..."입주"를 생각하기도 전에 "같이산다"를 주장하셨기 때문에 그 점이 싫었어요...요즘은 제 마음이 지옥이라 맨날 남편만 잡아요.

  • 19. 원글님
    '10.6.22 4:48 PM (112.158.xxx.16)

    토닥토닥...그 불편함...저 알지요..
    같이 사니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해야 하는데다
    그 방향이 일방적으로 남편쪽으로 기우는것이 오래되고
    그러다보니 저 스스로 그냥 그 자체가 싫다고 해야 하나.. 적극성이 없어지더군요.
    그걸 자꾸 표현하려니 남편과 트러블 생기고 어머니 눈치 보이고.. 입다물고 살계되는..
    원글님..
    원글님도 첨부터 아이 맡아주실꺼니까 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면
    어머님도 혼자 계신데 적적한 것 보다는 애봐주고 해야겠다 싶으신 마음이 있으셨을꺼에요.
    지금 어디 갈때 항상 나들이 하신다면,, (다들 밖에 나가는것 좋아라 하시는 분 같은데..)
    어머님이 따로 모임이 없거나 하신 모양이네요..
    원글님이 따로 나가셔서 모임을 억지로라고 만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게 힘드심 원글님만 집에 계시고 애랑 애아빠, 어머니 밖에 나가서 노시라 하시고요
    전 한번 그래봤더니 넘 홀가분하던데요..
    그들도(애아빠, 어머님) 그들끼리 있다 오면 또 즐거운 시간 될테고요.. ^^
    그 이후로 종종 그래봅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도 너희끼리 갔다와라 그러곤 집에 계시기도 하시고요..
    남편분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아마 별생각 없으실텐데.. 원글님 혼자 힘들어서 속 끓이실 듯..
    그런데 제 주변을 보자면..
    자식이 애봐준다고 같이 살아요 하는 경우는 많이는 못봤어요.. --;;
    괜히 원글님이 애봐줄때는 가만 있다가 애 안봐줘도 되니 헌신짝 대하듯 한다고
    꾸짖는 분들이 계셔서 한번 말씀 드려봅니다..
    그게 며늘의 요구가 아니라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합가원인 중 가장 큰것 같아서..

  • 20. 음..
    '10.6.22 4:49 PM (116.41.xxx.7)

    원글님 마음이 이제사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평균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여리고 착한 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아기 키워줄테니 합가하자하면 처음부터 싫다하는 며늘이 대부분일텐데요.
    경우는 다르지만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사람이 오랜 기간 불편과 고통을 겪으면 점점 지치고 도망가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어설픈 생각이지만 몇 년이든 기간을 정해 분가 허락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 21. ..
    '10.6.22 5:05 PM (116.124.xxx.42)

    원글님 분가는 어려운거 본인도 잘 아시니...
    현실적으로 남편과의 시간을 좀 만드셔야겠네요.

    없는 모임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두분이서 맥주도 한잔 하시고....
    MT 구경도 함 해보세요.
    시부모님 모시는 분들은 자주 그런다 들었어요.

  • 22. 조금 넓은집으로
    '10.6.22 5:16 PM (115.178.xxx.253)

    이사가 가능하시면 이사를 하세요..
    그러면 공간이 조금 독립됩니다.
    그리고 남편분에게 잘 설명하셔서 가끔 두분만 가는 외출을 만드세요.
    부부동반 모임있다고 하시고..
    그래야 원글님 스트레스를 풀고, 그래야 또 시어머니께도 잘 할 수 있습니다.

  • 23. ㅂㅂㅂ
    '10.6.22 5:16 PM (180.70.xxx.81)

    딴소리지만... 주위에 님 남편상황의 아는 아저씨분이 계신데요
    얘 하나에 할머니가 얘 다 키워주고 아저씨말론 자기부인은 살림도 안한다고
    일하고 (프리랜서임..남편과 같은직종) 엄청 편할거라고 맨날 자랑자랑...........
    갓 결혼한 저는 말만 들어도 깝깝할거같거든요 ...
    아무리 잘지내도 할머니와 세가족이면 엄마는 많이 힘들테니까요..
    분가가 힘드시면 어머님등산이라도 취미생활 하게 하시고
    눈치보지 마시고 세식구 시간도 갖고 그러세요
    쉬어주는 텀이 필요한데 님이 같이 살면서 아무리 잘해주셔도 많이 피곤하신것같아요 ㅠㅠ
    토닥토닥 ...
    그 아저씨가 생각났어요 ..... 본인은 와이프 신경써주고 잘한다고
    아내가 불만없을거라고 생각하던데 ... 남편들은 걍 말안하면 몰르는것같아요

  • 24. 위로
    '10.6.22 5:25 PM (210.116.xxx.86)

    그래요. 원글님 맘 이해해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우였어요.
    직장 다니느라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죠.
    사실은 친정엄마가 아이들 키워주고 계셨는데
    시부모님이 같이 살고 싶다고 들어오셔서 친정엄마가 물러난 경우네요.
    아이들 학교 들어갈 때 쯤 제가 직장 그만 두었어요.
    그러고도 한 10여년을 같이 살았죠.
    전 원글님보다는 좀 많이 억울한 경우네요.
    장남이긴 했지만 결혼하면서 부모님 도움 전혀 못 받았고
    물려받을 재산도 물론 없었어요.
    연봉도 사실 제가 더 많았구요.
    제가 집에 들어앉았는데도 시부모님은 분가하지 않으셨어요.
    두 분 사이가 워낙 안 좋아 둘이는 같이 못살겠다면서...
    욕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충분히.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시어른과 같이 생활한다는 거 그거 보통일 아니에요.
    어디 여행이나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늘 따라나서시니 그것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구요.
    사실 화초처럼 가만히 앉아있어도 시부모님은 불편한거에요.
    참, 그런데 사실 시부모님만 불편한게 아니고 친정부모님이라 해도 어느정도
    생활이 불편한건 마찬가지일거에요.
    전 정말 도닦는 기분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다스리며 살았어요.
    돌아가실 때 저한테 참 고마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울면서 그랬죠. 손자들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그거 참 힘든 일인걸
    이제 알았다고.
    시어머님이 분가를 원하지 않으시면 어쩔 도리가 없겠지요?
    그래도 원글님은 일을 하시니 훨씬 낫지 않나요.
    짬짬이 원글님만의 시간을 만들어서 숨쉴 구멍을 찾으세요.
    안 그러면 정말 힘듭니다.

  • 25. .....
    '10.6.22 5:28 PM (219.248.xxx.46)

    여기 글 올려봐야 좋은 소리 못들으실 거예요..
    예전에 82 나이대 조사 했을때 5,60 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이 40대였거든요..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뭐 젊다고 해도.. 좋은 소리 나오기 힘든 글이긴 하지요..

    처음부터 왜 합가를 허락하셨어요?
    이혼을 불사하고.. 가까운데서 사시는건 좋지만 그건 안된다고 하셨으면 지금 이렇게까진 안되었을텐데요...
    아이 맡아주는 곳, 입주도우미 구할수도 있는 경제력 되신다면서요..
    님남편에겐 님이.. 시어머니와 합가해야 결혼할수 있는 여자였던건가요..?
    (예전 마이클럽에 올라왔던 화두였답니다.. 당신은 그 남자에게 어떤여자인가.. 이런 화두였죠)
    아니면 그 어떤 여자라도 시어머니와 합가해야만 한다.. 이런 남자는 거의 없겠지만 만약있다면 왜 시어머니와 둘이 살지..결혼하려고 하는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결혼한지 몇년 안되었다니 아직 젊디 젊을 텐데.. 남은세월 그렇게 계속 우울하게 사시느니
    남편하고 진지한 대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시댁식구들한테도 선포를 하세요
    자꾸 이렇게 막 들이닥치면 어머니와 같이 살수 없다구요.
    거기에 토다는 사람있음 그사람보고 어머니랑 같이 살으라고 하세요.

    예전 저희 동네에 직장다니면서 시어머니랑 같이사는 40대 아주머니분 계셨는데
    직장 끝나고도 집에 들어가기가 싫고, 집이 자기집이 아닌거 같아서 늘 한강주변을 배회하거나
    친구들 불러내서 약속잡거나 해서 밤 12근처 다되야 집에 들어가 잠만자고..
    끝내 우울증걸려서 약드시게 된 분 계셨어요..
    그래서 그 심정도 이해는 가네요..

    처음부터 아이키워 주기 전부터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시지..
    지난일 되돌릴수 없으니 자꾸 들이닥치는 시댁식구들이나 어떻게 좀 조정(?)을 해보세요..

    우리형님(전업)도 지금 두아이 시어머니가 거의 같이 키워주시고 시어머니집 전세든 사람 나가게 하고 자기가 시어머니집 2층 차지하고 살고 있는데..(물론 님은 직장다니시니 경우가 틀리죠)
    나중에 재산만 다 빼먹고 시어머니 나몰라라 할까봐 걱정되네요....

  • 26. -.-
    '10.6.22 5:36 PM (125.186.xxx.141)

    슬퍼지네요..원글님...
    아이가 딸인가요 아들인가요?
    역지사지라고..나중에 아드님이 결혼해서 며느리가 지금의 상황처럼 님을 귀찮아한다면 어떨까요..
    그럼..내 필요에 의해 불편보단 이득이 더 많아 어머님과 함께 했지만
    이젠 손해가 더 많으니 나이드신 시모 내치시겠단 말인가요?
    우리도 나이 들고 노인네 되고 시모 됩니다..이러지 맙시다..

    어머님이 아직 모르시는 거 같지만 사람맘이 전달된다고 벌써 느끼시고 같이 생활하는게 불편할지도 몰라요..
    또 님의 진심을 아신다면..저라면 인간적 배신감에 삶이 허무할꺼 같네요..
    남편분도 님의 그 맘 아신다면 정떨어질꺼 같구요...인간적 실망이 클겁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입니다..
    얼른 님맘속의 그 악마..떨쳐내시고 사람도리하면서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머..그래도 글 내용도 그렇고 이런 글 올린 취지도 그렇고.
    님도 그러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이런 나쁜 맘 먹는 님 스스로를 이상히 여기시며
    질책도 받고 정신차리시려고 올린 글 같아서 실행하지는 않으시리라는 믿음이 들기는 하네요.

    못난 맘 언능 갖다 버리셔요~아셨죠?

  • 27. 조금만
    '10.6.22 5:36 PM (180.228.xxx.70)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60조금 넘은 나이에
    외숙모가 쌍둥이 낳는 바람에 같이 생활하게 되셨는데
    그아이들이 중학생 되던 시기에 작은 아들에게로 쫒겨나셨습니다.
    친구들 잘만나고 와서는 아프다는 핑계로 누워있는 외숙모방으로
    밥상들이미는것도 보고 실크블라우스 물빨래했다고 소리지르는것도 보고
    사촌동생이 할머니 미워죽겠다고 이제는 우리끼리만 살고 싶다는 메모보고
    충격 받기도 했지만 정말 쫒아낼 줄은 몰랐던 터라 참 어이없더군요.
    더 웃긴건 돌아가신 기제사 한번 지내고 나더니
    그 다음해부터는 제사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더군요.
    우리 외숙부님이 못난 분이죠.외할머니 업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만

    원글님 글보니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차라리 처음에 아이 돌봐주겠다고 하실때 거절하시지..

  • 28. 위로
    '10.6.22 5:37 PM (121.169.xxx.178)

    전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는게 참 그렇지요.
    다른 분들 원글님 너무 나무라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 29. 위로
    '10.6.22 5:39 PM (121.169.xxx.178)

    글 올리고 보니 위에 같은 닉으로 글 쓰신 분이 계시네요.
    합가 정말 쉽지 않죠.
    전 그냥 같은 동네에서 10년 살았는데 화병 생겼거든요.
    원글님 남편분 잘 설득하셔서 바로 앞집에 전세라도 구해 드리면 안될까요.

  • 30. you
    '10.6.22 5:48 PM (220.85.xxx.233)

    우선...많은 댓글에 감사해요.
    제가 시어머니를 내치겠다는건 아니예요. 합가할때 투자(?)했던 돈 모두 돌려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돈 탐낼만큼 욕심많은 사람은 아이예요. 사실 그러면 저흰 작은 전세얻어야 해요. 그래도 그러고 싶었어요. 남편을 통해 제안을 했으나 거절 당하니 상심한거죠. 그래서 더 삐뚤어졌거요. 제 나름대로 고민 많이하고 해결안(집+생활비분담)을 내놓았는데 거절하시니 저도 마음이 상한거죠...그동안 혼자 맘 상했던 일이 생각나고..그걸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니 캄캄하고 그런거예요.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

  • 31. 님도
    '10.6.22 6:01 PM (203.248.xxx.65)

    이해는 해요.
    저희 시어머니는 아이를 키워주신 분은 아니었지만
    나중엔 탁아모와 시어머니 갈등이 너무 심해서 저희가 쫒겨나다시피
    분가를 당한 케이스고 시어머니 혼자 외롭게 사셨어요.
    그런데 얼마전 돌아가시고 보니 지금은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커요.
    남편한테도 미안한 게 계속 남아있고요.

    님의 경우
    제일 힘든 육아를 맡아줬는데 정작 늙고 힘없어지니 따로 살자는구나 생각하면
    시어머니께서는 더 서럽고 힘들 수도 있어요. 남편이 보기에도.
    보아하니 시어머님이 82에서 흔히 욕먹는 막장스타일도 아니신 것 같은데...

    혹시 가능하시면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는 형태의 주택이나
    공동주택의 위아래층 같은 곳으로 옮기실 수는 없을까요?
    그게 안되면 시어머님이 최대한 밖으로 돌게끔 취미생활을 갖게 하거나 여행보내드리거나
    그렇게 해서 일단 님과 남편 아이만 있는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요.

  • 32. 원글님..
    '10.6.22 6:01 PM (118.40.xxx.5)

    합가하실 때 어머님이 본인 돈을 합해 집을 구하신거네요?
    그렇다면 분가할 때 그 돈 어머니 드리는 건 당연한거예요.
    댓글을 보니 그 돈 어머니 드리는게 큰 인심쓰는 것 처럼 말씀하시니 ( 내치겠다는건 아니다? )
    원글님 좀 얌체같아요.

    그동안 어머니께 수고비는 제대로 드리셨나요?
    입주아주머니 들이면 150-170 정도 되는데 어머니 그만큼 드리셨어요?
    입주아주머니 들일 수 있었다고요? 작은 전세에 어찌 입주 아주머니 들인답니까?

    원글님, 아이들 어린이 집 다녀도 손 많이갑니다.
    학교가면 더 답답해집니다. 방학엔 어떻게 할 건가요?

    지금 감정적으로 싫은 것만 앞세우지 말고 현실을 생각하세요

  • 33. 양쪽모두
    '10.6.22 6:11 PM (121.165.xxx.189)

    두 분다 이해가 되요..
    원글님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시모님도 아마 내쫒기는 기분이실거 같애요 (돈을 다시 드려도요) 홀시모 시라니 아마 아들이나 손주에 대한 애착도 더 하실거구요.

    시모님이 돈까지 보태서 합가하신거라면 평생 그렇게 사실거라는 가정을 하신건대, 그걸 생각 못하신 원글님의 잘못이 있어요..

    원글님의 괴로운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전 저희 엄마랑도 못 살아요..) 지금 분가는 시모께나 남편분이나 원글님 스스로에게 나중에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라리 윗분 의견들처럼 이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이 좀 분리되는 곳으로요.
    무리해서라도 이사를 하세요. 공간의 크기.. 그게 무시 못해요..

  • 34. 솔찍히
    '10.6.22 6:15 PM (123.212.xxx.223)

    아주 분가하시긴어렵겠고요. 솔직히 이러이러해서 한번쯤 따로살고싶다고 말씀드리면어떨까요? 몇년따로살고 다시 합치겠다고. 양쪽입장 모두 이해되지만 평생같이 산다고생각하면 답답도 하실것같네요. 솔직하게 털어놓으시고 이해를 구하면 어떨지..

  • 35. .........
    '10.6.22 6:19 PM (219.248.xxx.46)

    님 마음 이해해요..
    애초에 아이 키워주신다 할때 합가자체를 안했어야 해요.. (저 위에도 댓글달았지만..)
    합가할때 투자한돈 다 드린다해도 안된다고 하시니..
    그냥 그집.. 아기도 키워주셨으니.. 어머니 다 가지시라하고
    신랑하고 아기하고 님하고 셋이 나간다고 한번해보세요..
    그런데 글 읽어보고 님 시어머니 성향보니..그랬는데도 안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님이 정말 죽고 싶을만큼 힘들어질때가 오면 그때는
    아이고 남편이고 다 버리고 그냥 이혼하자고 하세요...
    남편은 홀어머니 놔두고 살기 힘들테니 어머니하고 살으라고 하는거죠..
    아마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하면.. 아이를 빌미로 님 발목을 잡을거예요..
    오히려 처음부터 아이 놔두고 간다고 하면.. 현실적인 남편과 시어머니라면 사태파악을 하고..
    분가를 하라고 하거나.. 아니면 아이는 데리고 가라고 하겠죠. (새장가보내려고.. )

    님이 우울증 걸리고 죽는것 보다는 이혼하고 다 버리는 편이 더 나아요..
    님도 살아야죠..
    나없는 인생이 뭐가 있나요..나 죽고 나면 세상 끝나는 거죠,.
    그리고 죽지 않는다고 해도.. 죽은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죽지못해 아무런 인생의 낙도 없이
    정말 죽지못해 삶을 연명하고 있다면.. 그것도 죽은거나 마찬가지인 거죠..
    내인생 내젊음은 단 한번뿐이예요..
    그것을 기억하셨으면 해요..

    제가 님 상황이라면.뭐 어느정도 힘든지 몰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 정말 너무 힘들어지고 내가 어떻게 조정해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남편을 버리렵니다.
    (참고로.. 제위에 분도 댓글다셨지만.. 저도 친정엄마랑도 같이 못살아요..
    너무 힘들게 하시거든요.. 하물며 시부모님 이라면 .?.
    참고로 전 산후조리도..양가에서 산후조리 해주겠다고 했지만 양쪽 모두 거절하고 그냥 산후조리원 + 산후도우미 썼어요..이런거 저런거 도움받으면 나중에 말나올거고.. 그런거 저런거 다 신경쓰기 싫어서요)

  • 36. 근데
    '10.6.22 7:11 PM (180.69.xxx.183)

    원글님 힘든거는 알겠는데요
    지금와서 방법이 없을것 같아요
    같이 사시는동안 애기돌보는 비용은 드렸나요
    입주 도우미 비용 에 해당하는 금액요
    그것도 많을것 같은데 그냥 마음다스리고 살수 밖에요
    어머님 과 안좋게 분가하면 남편분이라 사이 안좋을수도 있어요

  • 37. ...
    '10.6.22 7:13 PM (222.98.xxx.45)

    님,우리끼리 살고싶다,어머님이 부담된다.....당연한겁니다..자책하지마세요.
    저도 낼모레면 시부모모신지 20년이 됩니다.
    시아버지가 4년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시엄니만 계시지요.
    신혼부터 살아오면서 참 많은 갈등과,수없는 소설쓰면서 세월흘렀네요.
    시댁쪽에서보면 시어머님은 덕인이라고들하십니다.
    내 밑 두동서와 저는 그냥 웃지요.
    가장 힘들었던건 아이들의 양육에따른 갈등
    큰 손주는 아에 안방에 들어앉히고 모든걸 다해주었지요..
    크면 다 한다라는 말씀만 되풀이하시고.......지금 19살짜리아들은 여전히 할머니에게 의존하며삽니다.
    효도는 할머니에게, 책임은 부모에게 떠안겨오는현실은 부조리라는 생각까지들더군요.

    님,분가가최선이에요.
    우리끼리 살고싶다라는 생각이들면 60세가되어도 포기못한다죠.
    여건을 하나하나 갖쳐가면서 남편을먼저,그리고 부모님을 설득해나가세요.
    집이 여러번뒤집어 질 정도로 세게나가셔야합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어머님을 밖으로유도하세요.
    울 시어머니 올 4월부터 노인정에나가십니다.
    그 전엔 할 일없는 노인들이나 가는곳으로 폄하하셨어요.
    주부가 집에서 살림해야한다고,,손주들 돌봐줘야한다고,,(그 주부가 80이 넘으셨다죠 ㅋㅋ젊은 주부와 한 살림을하니 걍 돌아버릴뻔했습다,,)
    우연히 그 곳을 들리신 후
    내가 이런 세상을 왜 이제야알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랍니다.
    아침 11시경에 나가셔서 따뜻한 점심드시고 오후 4시경에 오십니다.
    출,퇴근하시듯,그 귀한 손주가 집에있어도 나가시는 모습을보니 웃음도 가끔나오네요.
    당신이 즐거우시니까,저한테도 관대해지시구요..

    모쪽록 좋은결과가 나오기를 바래요...( 젊은날 나를 보는것 같군요)

  • 38. ...
    '10.6.22 7:27 PM (222.98.xxx.45)

    아,그리고 무리해서라도 평수를 넓히세요.
    집이 좁으면 아무래도 더 부딪혀요..
    저희집 넓은집으로 이사하니 울 시엄니 말씀 왈
    "문 열면 너희들 지내는 모습을 다 볼 수있어야하는데 문열어 나가야 볼 수있으니
    이럴려면 뭐하러 같이사냐!!"
    참 울 엄니 대단하셨더랬죠..

    물론 안방을 쓰셨죠,,, 그래도 거실과 우리방,아이들방들이 뒤로 쭉빠지지
    살것 같더만요..

  • 39. .
    '10.6.22 7:35 PM (183.98.xxx.166)

    저는 원글님 마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이해가는데....

  • 40. .....
    '10.6.22 7:34 PM (211.215.xxx.231)

    분가하시지 마시구요
    일단 부부만의 시간을 만드세요
    여기에는 남편의 역할이 중요해요
    남편이 동반 모임이 있다..하고 둘이 나가 영화도 보고 콘서트도 보고
    대신 들어오실때 맛난 먹거리라도 들고 오시거나 용돈이라도 드리구요
    노인정 같은데 나가보시라고 적극 권유하세요
    아님 어머니도 이제 즐기면서 사시라고 복지관 취미강좌나 운동도 등록해드리고
    그러시면 시어머님께서 친구도 사귀시고 바깥 활동이 늘어나서
    부딪히실 일이 적어질거에요
    지혜롭게 행동하세요
    저도 합가는 반대이지만 이왕 합치신거 합가의 장점인 도움도 받으시고
    남편에게는 시어머니 잘 모시는 아내 소리 들으시면서 사세요

  • 41. 원글님
    '10.6.22 9:26 PM (124.195.xxx.202)

    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그렇지만
    시모께서 당신의 시부모랑 같이 살아서 모셔야 하는게 아니고
    오랫동안 홀로 안 계시고
    그때보다 더 외로움타는 연세에 따로 사셔야 하는게 문제인 거지요

    저도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모시고 나가셔도
    때로는 그냥 따로도 나가세요

    가끔은 이유없이 부부 둘만의 여행을 가고 싶다
    고 나서시기도 하시고
    어머님도 바깥출입할 일을 자꾸 만들어 드리세요
    경험상 처음엔 어려워 하시지만
    처음에만 일거리 찾아드리고 재미를 느끼시면
    그때는 홀로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42. 내 친구
    '10.6.22 9:35 PM (211.107.xxx.234)

    내 친구 맞벌이 하면서 자식 셋을 시부모님이 합가하면서 다 키워주셨어요.
    그 와중에 시아버님 중풍으로 3년 고생하다 돌아가시고 애들도 초등생되고
    내 친구도 명예퇴직으로 직장 그만뒀어요.
    직장다닐때는 몰랐는 데 같이 하루종일 있다보니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싫더래요.
    그 얘기 듣고 제가 막 야단쳤지요. 애 키워줄때는 이용하더니 이제사 필요없게
    됬다고 홀로된 시어머니 내치냐구요...
    그래도 이 친구 시어머니 전셋방 하나 얻어서 내보냈습니다.
    정말 고부간에 함께 사는 건 힘든 일인 듯 해요.
    제 친구 보면 성품이 착하고 평범한 아이인데
    시어머니 내치는 거 보면 정말 당차더군요.
    정 같이 못 사실거 같으면 어쩝니까.

  • 43. ..
    '10.6.23 2:15 AM (58.148.xxx.2)

    저는 시어머니 홀로 사시는데 아직 따로 살아요.
    아직은 따로 사시겠다하고 당장 같이살 여건도 아니라서요.
    그렇지만 예전에는 저희남편하고 시어머니하고는 가까이 살면 서로 안좋다고 절대 같이는
    안산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내가 정`혼자 못있게되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안모시고 살지만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들 모두 존경합니다.
    서로 많이 양보해야할테고 속으로 쌓이는것도 많겠죠. 그래서 원글님 마음 이해갑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확고하게 같이 살고싶다한다면 정말 분가하기힘들겠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어머님 연세 더 드시기전에 우리끼리 몇년만 살아보고싶다, 아니면 집을 넓혀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세요. 너무 맞춰드릴려고만 하다가 어느날 폭발하면 어머니는 님이 왜
    갑자기 그러는지 알지도 못하고 님만 나쁜 며느리됩니다.

  • 44. ...
    '10.6.23 7:35 AM (119.71.xxx.75)

    소통하세요 많은 대화를 하는게 곧 소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홧병 날수 있어요
    그렇다고 시동생 시누이 한테 떠밀 수 없다고 봐요 먼저 남편과 소통해보세요 꼭 집이 아니라 안전하게 아이는 어머니에게 맡길수 있으니 부부가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 할수 있구요 남편과 소통이 좀 되면 시동생과 시누이와도 소통을 해보시구요 저희 친정부모님 건강이 아주 안좋으시지만 운전도 안되고 차도 없으니 집안에 계시기만 하니 무척 답답해 해서 저희가 가끔 드라이브 시켜 드려요 시어머니는 시숙이 한번씩 해드리구요 무슨일이든 소통이 잘 안되면 병이 나드라구요 형편이 되신다면 바로 옆에 집을 얻어 분가 하시구요 원글님은 아이맡기는비와 생활비를 챙겨드렸다고 하니 잘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면 아시잖아요 시어머니도 대한민국 아줌마인것같아요 어쨋든 원글님 건강이 최고 입니다 미루지말고 지혜롭게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45. 어휴 이해가요
    '10.6.23 7:49 AM (61.85.xxx.50)

    -.-..진짜 같이 사는 거 쉽지 않아요

    난 내가 시어머니 되어도 찬 불편할것 같아요
    며느리든 시어머니든 참 불편할 것 같아요

  • 46. 첨부터
    '10.6.23 8:20 AM (203.142.xxx.241)

    혼자 사시게 하고 아이는 출퇴근으로 봐달라고 하셨어야 할듯합니다.
    이제와서 분가하시라고 하면. 시어머니도 이웃 이나 친척 보는눈도 있는데 챙피하겠죠. 본인스스로도 쫓겨나는 느낌 나잖아요.

    이런 경우에 사실 이제와서 따로 살수는 없을듯하고요. 원글님도 솔직히 쓰셨지만 괜찮은 며느리같아요. 그냥 남편과 잘 얘기하셔서, 적당히 가족끼리 가끔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하세요. 시어머니 빼고.

    안그러면 괜히 나쁜 며느리 됩니다. 솔직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꼴이잖아요.
    그래봤자 원글님 부부 금슬만 나빠지고. 본인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꺼예요.

  • 47. 그리고
    '10.6.23 8:22 AM (203.142.xxx.241)

    제 생각에도 조금 넓은 곳으로 이사가서 마주치는 횟수를 좀 줄이시고. 요즘엔 두세대 살수있게도 나오더군요. 어머니도 혼자서 여행도 보내시고. 동생네도 가끔 보내시고 그러세요.
    원글님이 좋은분 같긴합니다. 시어머니도 좋은분 같구요.

  • 48. 우선
    '10.6.23 8:46 AM (115.21.xxx.2)

    무조건 주말에는 당분간 원글님부부와 아기만 외출하세요..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부부끼리도 외출하고요..
    그래야 시어머니도 원글님가족을 인정하게 될꺼예요.

    저도 같이 시어머니와 살아본 입장에서는 분가를 권해드리네요..

  • 49. 위로를
    '10.6.23 8:50 AM (125.177.xxx.147)

    원글님 입장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제 절친이 딱 원글님같은 상황이라 함께 사는 고충과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시어른들이 보통이 넘으시고 독선적이시라 참 힘든 결혼생활중에 있었는데 이혼까지 결심하고 남편에게 말을 했답니다.
    결론은 시어른들이 분가를 결사 반대하는 성향의 분들이라 분가는 못했지만 남편이 아내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서 예전과는 다르게 여러 핑계로 자주 외출하고 여행도 모임핑계로 아이들과 부부만 가는 경우도 만들어 가더군요.
    물론 아직도 힘들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숨통도 트이고 살만하답니다. 결국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배려와 행동이 중요할것 같아요. 남편분과 따로 시간 마련해서 대화를 해보세요. 시어른 모시지 않은 사람은 그마음 모를거예요. 배은망덕이라도 사람은 나편한대로 마음 쓸리는 거 당연하지요. 힘내세요.

  • 50. ...
    '10.6.23 8:54 AM (119.71.xxx.30)

    아이 돌보주셨는데 이제 와서 나가셨음 하는 마음이 어찌 보면 못된거지요...
    하지만 저는 원글님이 100% 이해 갑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거 정말 쉬운 일 아니예요...
    저는 한달 반 정도 같이 살아봤는데요...너무 힘들었어요..제가 집에 있는 사람이라 종일 밥 하느라 시간 다 보내서도 요통도 심했었구요..
    무엇 보다도 나 혼자 있을 공간이 없다는거..방에 들어가고 싶어도 그러면 서운해하실까봐 그러지도 못 하겠더라구요...그것도 힘들었고 종일 아이같이 보살펴드려야해요...
    나이 드셔서 기계도 익숙치 않아서 티비 보는 것 부터 모든 걸 신경 써드려야 되니 스트레스 드라구요..남편은 운동삼아 나가시는 산책까지 같이 다니라고 할 정도였어요...저더러 애기 유모차에 태워서 끌고 같이 가라고 하더라군요..
    그리고 어딜 가도 같이 가야 되는 것도 스트레스 더군요.. 가족끼리 가야될 자리가 있어도 같이 가기도 그렇고 우리끼리 가기도 그렇고..
    원글님 마음 고생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 51. 저도
    '10.6.23 9:32 AM (211.219.xxx.62)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토닥토닥..

  • 52. 윗글에
    '10.6.23 9:41 AM (125.244.xxx.135)

    .....님이 쓰신댓글에 공감합니다.
    부부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부부모임 있다고 하면서 두분만의 시간을 가지시고
    때론 회사회식이라고 하면서,......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때론
    많이 힘듭니다.
    가족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님의 어머님처럼
    꼭 옆에 앉아서 둘만의 대화에 끼여듭니다.
    정말 우리만 살고싶은마음 간절합니다.
    그런데 말을 우리부부는 못하고 있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저의 마음이 답답해옴을 느낍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보지 않는 이상 절대 이런 우리의 마음
    이해못합니다.
    이러쿵저러쿵 말은 할수 있겠지요?

  • 53. ...
    '10.6.23 9:43 AM (121.167.xxx.69)

    마음은 이해가지만 못된것도 사실이네요.
    아이가 좀 큰거 같죠? 앞으로 학교 다닐때 내내 시어머니 계시면 훨씬 낫습니다.
    원글님 직장생활하니 오후에 아이 봐주실테고 내내 간식이나 학원갈때도 신경써주실테고.
    내가 참기 힘들면 내새끼 생각하면서 참으세요.
    그리고 어차피 할일이라면 마음을 바꾸세요. 그리고 시어머니도 시어머니다 생각마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고부간에 오히려 편하게 싫은말도 하고 또 풀어지기도 하고 그래야 편해지더군요.
    저도 시어머니와 같이 살아요.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그래서 상전이 집에 있는거 같아서 불편했는데 내가 마음을 바꾸니 훨씬 낫네요. 요즘도 티격태격하고 삽니다. 하지만 미운정도 들고 많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아이들한테는 훨씬 나아요. 님 당장 직장다니고 시어머니 내보내면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이나 베이비시터 불러야 하지 않나요?
    초등가면 오후내내 봐줄사람 또 필요할텐데요?
    그때 다시 봐달라고 부르실건가요? 조부모사랑받고 크는것도 애 복입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얘기나 외출 여행등도 좀 당당하고 편하게 다니세요. 한두번 그러면 시어머니도 익숙해집니다. 님이 편해져야 마음도 너그러워지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어딜가든 꼭 같이 가야하나 하고 지레 불편해하고 경계했던적이 있어요.
    그런데 몇번해보니 다 괜챦아요.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님만 불편한거 아니예요. 시어머니도 할말 못하는거 많고 님눈치보는거 많고. 자기 마음대로 하지못하는거 정말 많습니다. 서로서로 조금 양보하고 배려하면 할수 있어요.

  • 54. 남편
    '10.6.23 9:43 AM (125.244.xxx.135)

    남편께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많이 달려 있는것 같아요....

    부인의 마음을 알고 어머님 마음상하지 않게하고서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아이키워주었더니 이제는 싫다고 한다는 말 분명히 나올거예요
    그렇지만 분가를 원하시면
    그때 마음 서운하겠지만

    좋은 해결책이 있기바래봅니다

  • 55. 저도 위로
    '10.6.23 9:46 AM (211.189.xxx.155)

    저도 원글님 이해됩니다...근데 별로 다른 방법은 없을 듯해요.
    저도 아기 키우는 맞벌이인데 어머니가 1년 봐주셨는데,
    사정상 더이상 못봐주시게 되면서 부부가 집안일에 육아에 아주 힘들어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 계시면 좋은 점도 있으니 그 장점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사셔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어머님만의 시간도 만들게끔 하고 부부만의 시간 가지셔야 해요. (저희 어머님은 알아서 그렇게 해주셨어요.)
    아무튼 토닥토닥 위로해 드려요...

  • 56. 이해해요
    '10.6.23 9:53 AM (211.184.xxx.199)

    부모님 세대가 참으로 안되신 세대긴 하지만,
    그 모든 걸 생각해도 시어머니랑 합가해서 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몸조리 할 때 어머님이 한달 정도 오셔서 계셨는데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게 하나둘이 아니었어요
    음식 양념하나 하는 것 까지 시댁 스타일로 가르치려 하시고,
    본인은 시어른 어떻게 모셨다..뭐 이런 말씀 하실때
    스트레스 많이 쌓였어요!
    저희 어머님도 좋으신 분이시지만 같이 살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구 시어머님이 직장생활을 안해보신 분들은
    맞벌이 하는 며느리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일반화 시키긴 힘들겠지만, 아들만 돈번다고 고생한다고 생각하시고
    일하는 며느리에 대한 배려는 조금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긴 저도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 시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차이가 있으니, 똑같은 배려를 바르는 건 어패가 있긴 하네요~
    부모님은 아들보다 딸들이 모시고 살면 어떨까요?
    저도 남동생이 있지만, 저희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시면
    며느리에게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그건 이해해 달라고 이해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 57. 이해
    '10.6.23 9:55 AM (220.70.xxx.153)

    저는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해요. 토닥토닥.
    윗님들 말씀중에서 혹시 서운한게 있더라도 이해하셔요.
    그분들도 다 좋은 뜻에서 해준 말씀일테니까요.

    저는 여러가지 사정상 친정부모님이랑 함께 살아요.
    그래도 불편해요.
    평생을 같이 살아온 내 엄마 아빠인데도요.
    어쩔때는 늪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살고 싶다는 생각 정말 많이 해요.
    심지어 친정 부모님이랑 함께 살면서도, 그것 때문에 남편하고 가끔 토닥 거려요.
    나도 분가해서 살고 싶다고...
    그래도 부모님이 애들 돌봐주시니까, 오직 그거 하나로 참고 살아요.
    그리고 너무 힘들때는... 그래도 우리 애들 남의 손에 안맞기고 사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서 참 고맙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불편한부분은 어쩔 수 없지요.
    님께서도 상황이 달라질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셔요.
    윗님중에서 누군가가 그렇게 쓰셨던데, 주변 친구들 보니까 애들 초등학교 들어가니 더 바빠 지더라고요.
    그럴때 시어머님이 애들 봐주시면 님도 훨씬 편해지지 않을까요?

  • 58. 저도 우울..
    '10.6.23 9:56 AM (121.139.xxx.242)

    동병상련~ 원글님 맘~ 백번 이해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자기입으로 같이 못살겠다 소리 안나올겁니다.
    그러나 시부모와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불가입니다.
    우리도 늙을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하지만, 그건 나중일이고,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운게 현실이니 탈피하고 싶어지는게 인간인거 같아요.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나중에 복받을거다" 와 "노인이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입니다.
    저는 그 복 당신이 받아보라 합니다.

    우리식구 4명~ 오붓하게 남들처럼 재미있게 살아보는게 소원입니다.
    팔순중반의 시어머니! 소변 쩔어 사시고, 무릎으로 기어다니십니다.
    불쌍한 맘은 뒷전이고, 우선 냄새나고, 하나하나 일일히 챙겨야 하는 노동(특히 휴일)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애들도 할머니 싫어하니 애들 교육에도 빵점입니다.
    정말 효자 효부는 하늘에서 내리시나 봅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점심식사는 물론 야근하는 날엔 저녁식사도 못챙길때가 많습니다.
    초등2, 4, 아이들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길러주시고 아직까지 저나 남편이 퇴근할때까지 돌보고 있다 데려오네요.
    아들이 다섯(첫째는 연락도 안되고, 저희가 넷째...맘약한 남편과 착한며느리 노릇하다 여기까지 왔네요ㅜ) 이라 조금씩 보태서 요양원으로 가시는게 어떻겠냐 얘기 꺼냈더니...

    "내가 정신병 생겼냐 요양원을 가게,.. 나는 절대 안갈란다" 화를 내시네요ㅜㅜ

    그럼 다른 자식들네 3개월씩만 가 계시면 안되겠냐 했더니...
    "내가 너희들한테 피해준거 뭐있냐! 밥 세끼 얻어 먹은거 밖에 없다" 하시네요

    그래도 설득해서 둘째 형님네 전화를 하시게 했더니..아주버님이 흔쾌히 오시라해서 짐싸서 출발하려 했는데, 형님이 전화와서는 "자기는 시어머니랑 한공간에서 한시도 못산다 하시네요ㅜ

    셋째형님은 방은 세개지만 거실이 없는 집이라 안된다 하시고...
    (우리집은 방 두개에 한방은 어머님이 차지하시고 거실이 공부방이고 아직도 엄마아빠가 끼고 자고 있는데,,,큰아이가 자기고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건만...)

    정말 퇴근해서 현관문 열고 시어머니 얼굴 일직선으로 보이는 순간, 뒷골이 쭈뼛하며 스트레스가 차오릅니다. 말못할 우울증같은거죠.
    남편과는 사이도 좋고, 어머니 가끔 시누집에 가시는 날은 웃음꽃 핍니다.

    나쁜 며느리~ 착한 며느리가 따로 있나요~ 사람 다 똑같아요. 힘내세요.
    남편분과 대화 많이 하시구요.

  • 59. 저도..
    '10.6.23 9:56 AM (118.176.xxx.90)

    솔직히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다만 애 다 키워주구 이제서야 따로 살려고 한다는게.. 좀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충분히 갑니다요. 모든 생활이 공유가 된다는거.. 그게 사실.. 보통일이 아니죠..
    저도 그닥 시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상상만 해도 갑갑하네요...
    여름에 옷하나를 내맘대로 입을수가 있나.. 그외 사소한 모든일이 그렇지요..

    첨부터 계속 따로사는걸 유지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저도 처음에 아기 맡길때 홀어머니도 아니고 두분다 계시는데.. 다만 아침에 맡기고 저녁에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줄이고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합가를 말하길래..
    아예 말취급도 안해버렸네요.. 두분다 계시는데 같이 지낸다는건.. 어휴... 생각만해도..
    친정에서 그리 살아도 갑갑할거 같은데.. 시댁이라뇨..

    어차피 애기봐주시고 같이 사시는거니까 애를 좀 맡기고 바깥에서 남편분과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래도 아직은 직장다니시니까.. 애기를 누군가는 봐주면 마음은 놓이잖아요..
    얘기들어보니 아마 시어머니가 분가는 안할려고 하실거 같아요.
    지금에라도 건강하실때 분가하시고 몸안좋으실때 다시 합가하면 좋겠지만..

  • 60. 토닥토닥
    '10.6.23 10:03 AM (115.140.xxx.199)

    님 마음.. 이해되요. 우선 진심으로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또 대놓고, 분가를 주장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 답답한 마음이신 것도 알겠어요.
    원글님 착한 사람인 것도 글에서 읽혀지구요.

    자책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이 드는 거 너무 당연해요.
    저도 몇 년간 시집살이 해봤어요. 몇 년이나 경제적으로도 생활에서도
    여러가지 불편함 참고, 내 뜻도 다 굽히고 그저그저 착한 며느리로 살았어도...
    분가 할 때는 그 공이 다 날아가더군요.

    웃으면서 분가하는 방법은 없더군요. 원글님도 지금 상황에선
    시어머니와 따로 살게되면, 윗 댓글에서도 여러분이 말씀하시듯...
    그저 시어머니 단물이나 빼먹다 내치는 못된 며느리 소리 듣게 되실 거예요.
    몇년간의 내 노력도, 내 잃어버린 신혼도, 말로 표현 못할 답답함을 모두 참아왔던 것도
    다 물거품이고, 난 나쁜년 되는 거고... 그건 참 두려운 일이거든요.

    무리해서라도 집이 넓게 구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시고, 외출과 외식은
    두번에 한 번이라도, 눈치보지마시고 남편하고만 하시는 방법이라도 택하시던지,
    님의 상황에선 절대로 웃으며 분가 못하니... 집안 뒤집어 지는 거 각오하고
    멀지 않은 곳으로 분가하시던지..(어머니 나가라고 하시는 것보다, 어려워도 님네 가족이
    나가셔야 해요.) 양단간의 방법을 찾으셔야 할 것 같네요.

    네.. 처음에 합가하실 때 좋은 마음으로 하셨을 거예요. 효도하는 맘으로...
    저도 그 생각이 어땠을지 이해해요. 같이 살면서도 효도하는 맘으로 많이 접고, 또 참으신 것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임계점에 다다르신 것 같아요. 앞으로 마음이 잘 안다스려 질텐데...
    그 마음의 지옥을 제가 잘 알고 있어서... 마음이 짠하네요.

    남편과 이야기 많이 하시고(많이 싸울 수도 있어요.) 가능하면 가까운데로 떨어져 사실 수 있길 바래요. 첨엔 시끄러워도... 시간이 지나면, 남편도 시어머니도 그게 좋다고 인정하실 거예요.
    같이 사는 동안은 '남편'은 절대 이해 못하구요.
    자기도 떨어져 살면서 아내도 맘이 편해지고, 자기도 알콩달콩 사는 걸 겪어도 보고,
    또 시집과의 관계도 좀 부드러워지는 걸 눈으로 봐야 알게 되더군요.

    너무....힘들지 않게, 좋은 방법 찾으셨으면 해요.

  • 61. 해마리아
    '10.6.23 10:21 AM (211.253.xxx.18)

    저와 상황이 같으시네요. 님의 마음 정말 이해해요. 저도 그동안 우울하고 따로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신랑이 워낙 효자인데다 우리 아이들을 10년넘게 키워줬는데 차마 그렇게 하기가 힘들 더군요. 시누이나 형님도 상황이 안되어 어머님이 가시기는 힘들구요.
    요즘엔 제가 마음을 바꿨어요,
    우리 아이들 이렇게 건강하게 큰 것도 다 어머님 덕분이다. 라고 생각하고
    우리 둘째가 6살이라서 어머님도 노인문화센타에서 하는 수영장 보내드렸어요.
    애도 낮에 없고 혼자 계시면 기분도 그럴까봐요.
    정답이 없네요.
    만약 분가할 상황이 되신다면 하시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머님께서 혼자 살기 싫다고
    하시는데 좋게 분가하시기는 힘드실것 같네요.
    방법은 향후에 올 파장을 감수하고 분가를 강행하시거나
    아니면 마음을 바꿔 같이사시거나 하셔야 할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세요.
    11년차로서 짠하네요. 님 힘내세요

  • 62. ..
    '10.6.23 10:24 AM (121.126.xxx.15)

    에궁 뭐라 할말이 없네요..
    충분히 님 심정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상황이라서요.. 힘내세요..

  • 63. 일단..
    '10.6.23 10:25 AM (218.153.xxx.186)

    님 토닥토닥..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드실지...
    아이를 맡아 키워주신건 감사한 일이긴해도
    저렇게 낄데 안 낄데 모르고 죄다 끼시면 당연 두분만의 시간, 공간이 절실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의 사태를 남편분에게 말씀드리는건 당연하구요..
    (좋게..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구요..)

    여건이 되시면 복층 아파트나, 주택 1~2층짜리를 사셔서
    공간을 나누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저 결혼할 때 홀시어머니 모시던 이모가 계셨는데
    제가 같이 살꺼같다고 그랬더니(첨에 멋 모르고 남편이 같이 살아야된다고 그래서 같이 살려고 그랬음..근데 시어머님이 싫다고 하셨음)
    절대 안된다고..
    바로 옆집에 살더라도 따로 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야 본인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결혼생활 잘 할수 있고
    또 시어머님(저도 홀시어머님이십니다..근데 결혼안한 도련님이 있긴하죠)
    께도 더 잘 할수 있다고...

    꼭 두 분만의 공간, 시간을 확보하시길 바래요...

  • 64. me
    '10.6.23 10:34 AM (98.237.xxx.85)

    저랑 비슷하고, 무슨 말씀 하시는 지 너무 와 닿기에 댓글 답니다. 정말 미묘한 그 감정, 이해 됩니다. 시어머님 나쁜 분 절대 아니시고, 어쩔대는 친정 어머님 보다 좋으신 분이시지만, 그래도, 싫을 때 있지요. 많지요. 같이 안 사시는 분들은 몰라요.

    다행스럽게도 저 같은 경우는 직장 때문에 주말 부부라, 남편이 월-금 모시고 있고, 그 나머지에 남편이 제게 오기도 하고 저가 가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365일 같이 사는 것 아니죠. 단, 방학이 길어 5-8월 같이 있어야 하는데, 5월은 잘 갑니다 6 월 조금 자증 납니다... 특히 에어콘 문제로... 저는 그냥 온도 한번 맞춰 놓고 살았으면 하는데, 제 시어머님은, 껏다 켰다 하시면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시니, 더운 공기 다 들어 오고, 전혀 쾌적하지 않으면서, 짜증 시작이지요... 그래서, 일 핑계 대고, 다시 여기 왔다, 머리 식히고 7월에 갔다 다시 왔다... 그럽니다.8월 개학때면 정말 맘이 가벼우면서 좋아요.

    음... 그런데, 일년 쉬는데, 이제 큰일 났네요. 8월 부터 같이 일년 살아야 하는데... 쩝....

    답이요. 저희는 그냥 이렇게 살려구요. 저희 남편이 중학생일때 아버님 돌아 가시고, 어머님이 한국 가게에서 케시어 하시면서 남편 형제(3) 들 키웠고, 어머님 고생 많이 하신것 알고... 저희 어머님이 제일 두려워 하시는게, 양로원 같은데 가시는 거에요. 미국 사신지는 30년이 넘으셔도, 말때문에, 먹는 것 때문에, 거기서 어찌 홀로 사나 하는 점 인 것 같아요. 그걸 아는 저로서는.... 제가 못된 맘 속으로 먹을 때도 많고, 싫어 할 때도 많지만, 그냥 돌아가실때 까지는 맘 편하게 저희랑 찌지고 뽁고 하면서 사시자고 약속 했어요.

    그런데, 남편의 역활이 중요 한 것 같아요. 어머님이랑 같이 가족 여행 많이 다녀요. 하지만, 절대로 가끔씩은 꼭 저히끼리만 여행 다니고, 주로 어머님이랑 같이 샤핑 다니고 산책 다니고 하지만, 가끔씩은 저희끼리만 다니자고 먼저 남편이 계획 해요. 못된 제 눈치 보느라 남편이 그러겠지만, 이상케도 그러고 나면 미안해서인지, 저도 인간인지라, 어머님께 잘 하는 것 같던데...

    이게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냥 제 이야기에요.

    원글님,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저는 원글님편!!! 원글님이 행복하셔야 어머님께도 잘하고 그런 거니까... 원글님 편한데로 결정 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계속 같이 살계되면, 어머님의 과거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세요. 같은 여자입장으로.... 그럼, 조금 틀린 각도에서 인생이 살아지지 않을까... 감히 말씀 드립니다.

    화이팅.

  • 65.
    '10.6.23 11:17 AM (118.176.xxx.164)

    원글님 마음 너무 공감합니다..
    그래요, 저도 정말 짧게나마 홀시어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그거 정말 사람 좋은 거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힘든 일이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를 비롯해서 시댁식구들 다 좋으신 분들이예요
    남들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데 나는 무슨 복이 있어 이렇게 잘만났을까 싶을 정도로요
    근데도 같이 사는건 힘들더라구요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어머님이 나쁘게 하시는건 아닌데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다 걸리고
    맘에 안들고 그런데,
    분가하니까 다시 마음이 여유로워지면서 다 좋게좋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일단은 부부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지세요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남편분하고 둘이서만 영화보러 가고 외식하러 가시구요
    어머님이 끼어드실려 하면 그냥 딱 말씀하세요 "죄송해요, 오늘은 저희 둘이 갖다올게요~"라구요
    그리고 저는 정 안되면 분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홀시어머니면 왜 분가가 안되나요? 거동 불편하신거 없으시면 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머님께서 적응기가 필요하시겠지만, 가까이 있으면서 챙겨드리고
    아들내외 외에도 함께 할 사회활동-종교, 운동, 봉사 등등-도와드리면
    길게 봤을 때 더 좋지요...

  • 66. 같이 살아본
    '10.6.23 11:35 AM (116.122.xxx.246)

    사람만이 100% 이해할거예요.
    아무리 좋은 시부모님도 함께 합가해서 살아보니 정말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꼭 큰일이 아니더라도 작은 소소한것들이 많이 힘들었어요.
    따로 분가해서 지내보니 넘 좋아요. 시부모님께도 마음이 여유로와지구요.
    원글님도 원하시는 방향으로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 67. 같이
    '10.6.23 11:35 AM (125.135.xxx.238)

    같이 살지 말고 가가이 사시면 안될까요?
    아파트 아래윗층이나 주택 일이층으로요..
    아니면 집에 늦게 들어가세요..
    남편과 밖에서 데이트도 많이 하고
    친구들 만나고...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세요..

  • 68. 잘 이겨내세요.
    '10.6.23 12:03 PM (220.87.xxx.144)

    애들 키워줬는데 야박하다 못됐다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본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정말 창살없는 감옥이고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랍니다.
    일단 남편분과 둘만의 시간을 꼭 만드세요.
    어머님한테 아이들 맡기고 밤에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많은 시간들을 만들고 즐기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주택으로 이사가셔서 아랫층 위층 분리해서 사세요.
    현실적으로 분가는 어머님이 원하시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어머님도 그걸 노리고 아이들 봐주셨을거예요.

  • 69. 에고
    '10.6.23 12:05 PM (222.109.xxx.22)

    님은 착한 며느리세요. 제 주위엔 일년에 두어번 시집에 가고 절대 안 가는 사람들이 거의 다예요. 남편까지 덩달이로 못가게 하는 맘 못되게 쓰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 동생도 결혼 전에는 그런 효자가 없었어요. 결혼하더니 딱 명절에만 와요. 것도 와서 겨우 세 시간 정도 있다 올케가 쿡쿡 찌르면 얼른 일어나더라구여. 덕분에 엄마 아빠 명절마다 늘 혼자 계셔서 제가 부랴부랴 가서 명절 내내 가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요. - -;

  • 70. ..
    '10.6.23 12:06 PM (125.241.xxx.98)

    힘들지만 같이 사셔야 할 듯
    친구는 둘째 며느리인데요
    시어머니 모시고 오면서
    평생 같이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이유는
    아이를 키워주시기로 했었으니까요
    아마
    남과 같은 이유겠지요
    시부모랑 같이 사는 문제 참으로 심각합니다

  • 71. 이래서
    '10.6.23 12:17 PM (218.238.xxx.226)

    노인문제가 심각하단 얘기, 절실히 느껴지네요.
    원글님도 당연 이해되요, 저도 젊은 사람으로서, 내 가정만의 시간 갖고 싶고, 시엄니든 친정엄니든 그냥 오롯이 내 남편, 자식, 그리고 나만의 공간 갖고 싶은거 당연합니다..이 젊은 날이 다시 오는것도 아니구요..

    시엄니도 나이드셔서, 같이 살다가 갑자기 나가려면 겁도 나실거에요.
    요즘 70대 이상 노인들이, 혼자 사는거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만에하나, 혼자 자다가 죽을까봐 그게 제일 무섭다고 하더라네요.
    시엄니는, 사실 불편한게 그리 크지 않을거에요, 나름대로 불편해도 외로운거보단 낫다 생각할테고 그리고 어머님은 윗사람이니깐요.
    항상 아랫사람이 곤욕이죠..

    해결책도 없이 딴얘기지만, 전 아이 교육비보다는 내 노후자금이 더 중요하단 생각 많이 하네요.
    자식에게 폐안끼치고 말년 깔끔하고 당당하게 살려면, 삼성노블카운티같은 실버타운에서 또래들과 어울리고,한달에 한두번 자식 손자들 방문해줘서 얼굴 몇시간보고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요.

  • 72. 흠...
    '10.6.23 1:23 PM (113.60.xxx.125)

    저도 시댁에서 살다 분가한케이스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서로가 좋아서 같이 사는고부사이 거의 백프로
    없을겁니다...아무리 좋으신분이라도 같이 사는것자체가 힘들어요...동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우리시어머님도 참 좋으신분인데요...저도 뭐 같이살때는 다들 칭찬하는 며느리
    였지만요...속으론 많이 힘들었어요...습관도 다르고,가치관도 다르고,육아관도 다르고,
    부부끼리 맘껏 편한대화도 불능...여름에 옷도 시원히 못있죠..
    그 불편함은 이루말할수가 없지요... 오히려 지금 분가후 서로 걱정도 되고 애틋해서
    정을 더 주고 나누지요...
    그건 제가 시어머니위치가 되어도 그럴거같은데...왜 지금 어머님들은 아들과 같이
    살길원하시는분들이 많은지...윗분말씀대로 노인문제 심각한거같아요...

  • 73. ..
    '10.6.23 1:26 PM (122.35.xxx.49)

    저도 원글님 이해되네요. 전 30대예요.
    그런데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면 시어머니도 이해되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비교적 괜찮으신 분인데
    이모가 며느리랑 갈등있는거 이모편드시는거보면 참..시어머니는 시어머니다 싶더라구요.
    어떻게하면 좋을까 모르겠는데..

    제생각에 분가는이미 어려울것 같아요.
    남편이랑 주말에 두분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니면 친정에 자주가신다던가.
    힘내시구요...우리도 다 늙고 가족그립고 그런날이 오잖아요
    남편없는 노년은 생각만으로도 참 외로운데
    눈치보더라도 지식과 같이 보내고 싶으시겠죠-저라면..혼자살겠지만요

  • 74. 원글님이
    '10.6.23 2:25 PM (125.182.xxx.42)

    속 터져도 같이 사셔야지요. 친할미 만큼 아이 봐주시는 분 없어요.

    제가 애들 입주 아줌마 썼는데요. 한달 240만원씩 드렸어요. 모든 생활비 내가 다 내고도요.
    한달에 2번 유급휴가 합쳐서요.

    이거 생각하면 아찔하죠?

  • 75. 어렵죠
    '10.6.23 3:05 PM (94.202.xxx.40)

    시어머니가 맞벌이하는 시누이와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키웠어요.
    아무리 친엄마지만 만만찮은 성격의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 어렵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갓난장이였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니까 칠순이 넘은 시어머니에게 아들네로 가라더군요.
    큰아들네는 싫다하고 저희는 그때 친정에 살고 있었는데 어쩌라구요.
    그러면 다른 시누이네로 가라는데 역시 그시누이도 안된다하고........
    몇달을 사네 못사네 하더니 다시 함께 살기로 했다면서 저에게 그래도 딸이 있어서 고마운줄 알라는데
    그동안 노인 모시고 살면서 힘들겠다 이해하던 마음이 확 돌아서며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대놓고 아무리 손윗 시누이지만 못되었다고 욕도 했어요.
    결국은 저희가 비용을 부담하며 요양원으로 모셨지만 십년이 넘도록 시누이에게 가졌던 '이해'는 그순간 싸그리 사라져버리고
    같은 여자 입장이지만 못된ㄴ.이라는 이미지로만 박혀 있어요.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 76. 토사구팽
    '10.6.23 3:19 PM (210.178.xxx.65)

    아이 싼 값에 키우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돈도 합쳐 큰 집으로 이사가고, 그 땐 좋았죠? 이럴 줄 몰랐나요? 님은 딱히 못된게 아니고 그냥 보통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합칠 때 꿀꺽한 돈도 내주겠다고 선심(?)도 썼는데 안나간다니 미우시죠. 그냥 솔직히 시어머니한테 나 그런 인간이라고, 이제 싫다고 고백하고 나가라고 하세요.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다 이해가 가는 일이죠. 애초에 합쳐서는 안될 걸 합쳤기 때문에 이렇게 폭발할 수밖에 없죠. 님 시어머니도 님이 같이 사는 거 진절머리 내고 우울증까지 오고 은근히 냉대하는 거 사람이니 다 느끼실 거에요. 이제라도 해방되어서 취미생활도 하시고 여행도 다니시게 조금씩 도와드려야지, 그동안 감옥살이 시켜놓고 이제와서 그냥 나가라면 안되겠죠. 서로 따로 또같이 독립된 삶을 사는 연습을 해보시고 그리고 갈라서야 둘 다 살지 않겠어요. 서로 진짜 대화를 해보셔야죠. 그 과정에서 욕 안 먹는 것까지 바라면 도둑 심보에요.

    우리 부모님 말씀이 옳은 것 같아요. 지금 70넘으셨는데요, 우리 올케가 그렇게 같이 살면서 애 봐달라고, 두 집 합쳐 넓은 데서 같이 살자고 졸랐는데 나중엔 결국 원수지고 전세 얻을 돈이나 간신히 건져서 쫓겨날 게 100프로 확실하다고 절대로 같이 안산다고 딱잘라 거절하셨어요.

  • 77.
    '10.6.23 3:27 PM (61.84.xxx.74)

    엄마랑도 같이 못살아요. 무척 예민하신 분이라서요.
    하물며 남남인 시부모님 오죽하겠어요. 결혼하면 분가하는거 당연한데 시어머님 내쳤다 어쨌다 하는 말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당분간이었지만 시어머님 같이 사는거 한쪽으로는 불편하면서도 행복했을겁니다. 그냥 거기까지만 누리라 하시고 님은 님의 생활을 가져야 한다면 분가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못하면 평생 서로 불행해져요. 말 나왔을때 분가하세요.

  • 78. 분가하세요
    '10.6.24 9:48 AM (125.181.xxx.43)

    저는 원글님 옹호합니다. 결혼하면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하는데 나와 상관없던 남의 부모와 함께 살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게다가 일방적인 소통방식과 '효'를 강요하는 것 정말 문제입니다. 왜 '며느리'는 무조건 다 참고 인내하며 받아들여야 합니까?
    서로 배려하며, 양보하고, 타협하고, 서로 맞춰갈 수는 없는건지....
    일방통행만 하려고 하다보니 저는 시부모님과 평행선을 긋고 지냅니다.

    저희도 처음에 같이 살자고 하셨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 (시댁이 15평인데 같이 살기 무리라서)따로 월세 얻어서 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물론 전세로 옮겼구요..
    지금 생각하니 잘한거죠. 겪어보니 보통 분들 이상이라서 '아차' 싶더라구요...
    저는 시어머니가 자꾸 같이 살고 싶어하셔서 같이 살면 불편해서 서로 힘들다고 거절했어요. 마구 화내시고 비난하셨지만 그때 그렇게 말한 게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더이상 얘기 꺼내시지 않으니까요.

    같이 살면 불편한 점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저희 할머니도 참 좋으신 분인데 그건 제 입장에서 볼때만 그렇습니다.
    삼촌과 같이 사신지 17년 되었는데 참 힘듭니다. 외숙모는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묵묵하게 때론 살갑게 할머니 대하시는 거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1. 외숙모에게 살림을 다 넘겨주지 않고 항상 의심하시며 살림 관여하시는 것. 본인이 하는대로 하길바람. (김치양념에서부터 설거지방식 등)
    2. 외숙모도 맞벌이 하셔서 힘든데 '딴거 못하면 일이라도 해야지. 힘쎄서 일은 잘한다더라.'하시면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고 당연시하심.
    3. 외숙모가 뭔가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거나, 뭔가 버리는 걸 싫어하심. 심지어는 외숙모 없을 때 외숙모 서랍이나 장롱을 뒤지실 때도 있음.
    4. 외숙모가 일이 바빠서 아이들에게 관심 없어보이거나 챙겨주지 않을 때 본인이 챙겨주시는데 외숙모를 험담하심
    5. 외숙모와 삼촌이 다정하게 얘기하는 걸 싫어하심. 부부동반 모임에 외숙모가 가는 것도 싫어하심. 삼촌가족이 할머니 빼놓고 어디 외출하는 것도 싫어하심.
    6. 할머니 계신데 방문 닫고 있는 것도 싫어하심.

    원글님 삶도 찾으시려면 어서 분가하세요. 시어머니 건강하실 때 따로 사시고, 자식 도움 필요할 때 가까이 모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같이 사는 건 서로 불편하니까 가까이 살며 살피는 것이 더 좋아요. 같이 살면서 들여다보지 않는 것 보다요. 요즘은 건강 관리 잘 받으면 80도 무난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조기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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