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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중에 들었던 말이 안 잊혀져요

안잊혀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0-06-16 15:56:47
최근에 싸운것도 아니구요, 한 일년은 넘은것 같은데
저희 신랑이 친정을 가지고 뭐라 했던 말이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화가 불쑥 올라와요.

돈가지고 싸웠구요, 그 당시 돈 때문에 싸우는게 너무 짜증이 나서 굉장히 우울했던 기억이 나구요.
요즘도 다른 일 가지고 싸울때 제가 '우리 친정 무시하냐'고 그럴때가 있는데,
자긴 안그런다고 펄쩍 뛰면서도 은근 저는 무시한다고 느끼거든요.
(저희 친정 못사는건 아닌데...동서들 친정하고 차이가 나네요)

남의 편이라 남편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아갈라 그러는데,
내가 왜 이렇게 회색빛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되나, 우울하고
내 남편을 왜 평생 믿지 못하는걸까, 돈이 최고인걸까, 애만 생각하면서 살아야 되나....
며칠째 혼자 끙끙거리네요.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싸운것도 아닌데
유독 남편이 남처럼 느껴져요.
저 돈도 못벌고 못나지면 내팽개칠거 같고....
이럴때 어떡해야되나요?

밝고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자꾸 내편은 하나도 없는것 같고 그러네요.
얼마 안 있음 둘째도 태어나는데...애 둘은 오롯이 내 책임같고, 남편한테 기댈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뢰도 못주는 남편.
동서네 처가집이 대단하다고 그 동서네 처가집 얘기 열라 많이 하는 남편.
집 살때 왜 처가집에서 돈도 못해주냐고 뭐라 그랬던 남편.
번듯한 직장에서 돈 잘 벌어오고, 저한테 크게 못하지도 않고 부탁하면 다 들어주기는 하는데
막상 자기 몸 챙길일 있으면 애 보다는 자기 몸이 먼저인 남편...
모르겠어요. 우리 신랑이 못하는건 아닌데 제 욕심이 하늘같이 높아서 기대치가 많은건가.

IP : 210.216.xxx.2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냥이.
    '10.6.16 3:59 PM (58.127.xxx.69)

    어머 남편분이 심했다. 그건 해야할말이 아닌듯 싶어요.
    상처가 크시겠어요.
    남자들 나이만 먹었지 실상은 애입니다. 애기니깐 여자쪽에서 다루고 어루고 해야지요.
    세상에 완전한 남편은 없습니다. 서로 노력해가면서 용서해가면서 사는것이지요
    힘내세요~

  • 2. .
    '10.6.16 4:04 PM (121.128.xxx.151)

    남편, 자식 있어도 전 언제나 외롭고 혼자라 생각하며 삽니다.
    인간은 고하게 태어났고 혼자입니다.

  • 3. 천사
    '10.6.16 4:06 PM (218.235.xxx.214)

    둘째도 곧 태어나신다 하시니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남편의 좋은 점만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저도 남편 단점 생각하면 살기싫어져요..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기마련..힘내세요

  • 4. 안잊혀
    '10.6.16 4:10 PM (210.216.xxx.200)

    게시판에 글 쓰는 것만해도 속이 시원해지네요. 며칠 우울해하고 있던 참인데.
    저도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거 요즘 느끼고 있고...견대낼 수 있는 강단을 길러야겠다 다짐 중입니다.
    남편 좋은 점 많은 사람인데...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야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 5. ..
    '10.6.16 4:24 PM (210.222.xxx.1)

    저 님 맘 알아요..
    정말 남의 편이 남편이란말...전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고 살았어요.
    그렇다고 결혼한지 오래됐냐면..그건 아녜요. 6년차에 애는 둘.

    애 아파도 지 몸땡이 우선이고, 화나면 다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고..얄밉기 이루 말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거 해주고, 잘 어루고 달래면 헤헤거리며 따라오니
    그냥 좋은것만 생각하며 참고 있어요..

    주위에 가끔은 정말 좋아 죽고 못사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저처럼...속에선 천불이 나지만 달래서 데리고(?) 사는 친구들 많던데
    수다떨면서 남편 욕하면..또 풀어지고, 한편으론 남편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우리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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