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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문제...혼란스러워요..

ㅜㅜ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0-06-15 12:34:15
결혼한 지..7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7살된 아이있구요..

결혼 전에 남편이 아버님이 몸이 많이 약하시니..시댁근처에 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 7년을 시댁근처를 뱅뱅 돌면서 5~10분거리에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시댁은 모아논 현금은 없으신데,
지금 사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두채가 있으세요.
오피스텔 그 두채에서 나오는 월세와 국민연금으로 생활하시죠..
빠듯하진 않아도 넉넉하질 않다는 걸 알기때문에...
결혼 한 지..2년정도 되었을 때부터 오피스텔 두채 중 한채가 너희거라고 어머님이 계속 말씀을 하셨지만,
먼~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사람이...참....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 해서 듣다보면...언제부턴가 기대게 되요..
어쩔 수 없드라구요..

중간에 오피스텔 작은 거 한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희가 첫째라고 저희에게 우선권이 왔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너무 탐을 내서...고민고민하다 아가씨에게 양보를 했어요.
아가씨는 지금 본가에 들어와 어머님과 같이 살고 있고(작년에 아버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월세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오피스텔..
늦은 결혼으로 가면갈수록 조급함을 느끼던 중..
과'를 살려서 일을 해야겠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죠.
지근거리에 사니..딸래미 좀 봐주셨으면 했어요.
어머님.."너희 것 있는데..왜그렇게 욕심내니..살림 잘해라"
손주 봐주시기 싫으신거죠..
그 말을 믿고..또 이렇게 시간이 1~2년 흐르고..남편 월급 뻔하고..나이는 먹어가고..(40대초반)
벌어야 겠드라구요..
다시 한번 용기내어서 말씀드렸는데...또 흐지부지..
결국 과'를 살리지 못하고 집에서 하는 일로 전업을 하고..
저희딸래미는 친정엄마가 올라오셔서..월~금요일까지 봐주시고,토/일은 친정에 가시는..
이런식으로 생활하게 되었어요.

언제부터인가 어머님 말씀이 변하드라구요..
너희것 있는데 조급해하지 마라=>너희 것 있지만,너희가 한번 벌어서 집을 사봐라=>안줄려고 했는데,5000만원만 주기로 했다=>하는만큼 가져가는거다=>이젠 침묵

앞전에 제게 전화를 하셔서 고함을 치시드라구요..
깜짝 놀랬습니다.
아이아빠한테 여행가는 경비를 구해달라고 하셨는데,제가 그걸 알았죠.
그래서 어머님께 제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정말 웃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전화로..내가 내아들한테 이야기하는데 니 허락 받아야 하냐고...

사실 같이 해외여행 다니면 돈 쓴,먼저 물려준 자기집 있는 아가씨한테 받아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저희 전세로..전세대출 받은 것 갚는 것도 빠듯하게 살고 있는 것 뻔히 아시면서..

사람 정이 떨어지드라구요.
이렇게 5년을 말을 바꿔가면서 사람 가지고 장난한 것도 아니고..
꼭 돈 때문이 아니예요.
정말 힘들 때,딸래미 잠깐이라도 봐주셨으면 정말 감사했을텐데..
아가씨와 해외여행 그렇게 다니시더니..이제 여윳돈 다 쓰시고..저희에게 줄게 없는거죠.

며칠전에 아가씨가 제게 그러더군요..
자긴 더 받을 게 있다고..
참나..자기한테 양보하고 하나도 못받고 기다리는 오빠부부에게..
자기통장으로 달마다 90만원씩 따박따박 들어오면서..
날새면서 일하는 새언니한테..

또 그러더군요..
저희가 왔다가는 날..집이 난리가 난대요..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7년동안 일주일에 한번 꼭 본가를 갔습니다.
정말 남들 다 쉬는 일요일..저희도 쉬고 싶었지만..꼭 참고 매주 일요일마다 갔어요.
아가씨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일주일에 한번 와서 생색내고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어머니에 그 딸입니다.

그 이후로 전 일주일에 한번 가는 그 발걸음을 끊었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던 전화도 이제 끊었습니다.
절 가지고 무기인양 희롱하는 그 재산도 이제 포기했습니다.

할일을 저버린 저를 속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언제와 해왔던 걸 못하니..참 맘에 걸립니다.
저희딸래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참..그렇구요..

그냥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뭐가 답일까요ㅜㅜ
IP : 121.136.xxx.1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5 12:37 PM (114.203.xxx.5)

    에공 시어머니 심보가 참으로..
    걍 재산 안 받을 생각하시고 님 부부 맞벌이로 크게 일어나셔야겠네요
    시댁은 아가씨가 잘 챙기시겠죠

  • 2. ...
    '10.6.15 12:45 PM (222.113.xxx.225)

    준단 말씀을 마시던가 간 보시나...
    제가 결혼해 아이 셋 낳고 살아보니
    남보다 더한게 시댁이고 시어른들 말씀 한귀로 듣고 흘려야 한다는거
    그리고 싫은것 확실히 말해야 하는거
    아이 양육 절대 맞기지 않는거
    팔은 안으로 굽으니 절대 기대지 않는거
    시댁 일 도와주는거 칭찬 바라지 않는거
    아..쓰다보니 끝도 없네
    그냥 좀 귀찮은 남이로구나 생각하니 속 편해요~~ㅎ

  • 3. ..
    '10.6.15 1:21 PM (110.12.xxx.230)

    어휴 저희집하고 똑같네요..
    조급해하지마라-->너희것있지만 너희가 집을 사봐라-->안줄려고했는데 조금 주겠다-->
    한만큼 주겠다-->이젠침묵..
    저 바라지 않습니다..
    하늘에 맹세코 어머님 버신거만큼 쓰시다 가세요..입니다..
    그러나 맏이인 저희 제껴놓고 둘째아들 다 퍼줍니다..
    우리와 다른점은 욕먹으면서 줄기차게 가져갑니다..
    이혼한 시누앞으로 원글님처럼 명의돌려놨죠..
    둘째네 10년전부터 야금야금 다가져가죠..
    지금은 그돈으로 아이들 유학보냅니다..
    정말 속터진는건 이거다 니네꺼다~~~하면서 약올립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던거 2주일에 한번 합니다..
    원글님도 서서히 끊어가세요..바라지도 마시고 남이려니하고 사세요..
    그래야 홧병안생깁니다..

  • 4. 피노키오
    '10.6.15 1:34 PM (59.27.xxx.191)

    ㅠㅠ 저도 같은 경우인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이 알면서도 기가 센 사람에게 휘둘려서 끌려 다니게 되더군요

    저도 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
    물려준다는 집 보수 하고 백몇 나온것 마저 니네 집이라고 저희더러 내게 하더군요

    그 집 물려줄지 어쩔지도 모르고 늘 하시는 레파토리

    기분좋은면 니네거 , 기분나빠지면 다 기부한다 ...

    저 바라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

    그냥 내 생활 열심히 해서 잘 사는것이 최고 더라구요

    우리 힘냅시다.

  • 5. 긍정의힘
    '10.6.15 3:25 PM (125.241.xxx.194)

    ^^ 위의 님들 조언처럼 정말 아무 것도 바라지 마시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신 건강 챙기면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 벌어서 모은 3500 전세 반지하방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33평 전세 살고 있습니다.(맞벌이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결혼할 때 반지고 가방이고 정말 받은 거 없었는데 친척들한테는 차를 사주고, 다이아 반지를 사주고, 집을 사주고 ... 등등 뻥튀기를 하셔서 말씀을 해놓으셨더라구요. 돌아가시면 집 한 채도 우리 거라고요...

    그런데 14년 넘게 살아오며 보니 시댁에서 바라는대로 받들어가며 살다가는 결혼생활 20년 안쪽으로 먼저 죽을 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그 분들은 평생 돈이고 집이고 움켜 쥐실 거고, 좋은 시절 그분들 의도대로 쥐어가며 살아봤자 시부모님 90세 까지 살고 돌아가시면 전 60 되는 겁니다.

    60 될 때까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내 자식들 희생시켜 가며 뭐 그렇게 살 필요 있나요? 60되어서 집 한 채 물려받느니 젊어서 내가 경제계획 세워서 내 의지에 맞게 사는 게 더 행복한 일 같아요.

    한 명 밖에 없는 아들, 주식으로 말아먹고 빚만 거의 8, 9천 있을 때도 100원 한 장 보태줄 수 없는 아들이라 하셨고, 부모에겐 십원짜리 하나 손 벌릴 생각 없다는 남편인데 뭐 그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신 건강이 최고예요!!

  • 6.
    '10.6.15 10:50 PM (98.110.xxx.195)

    돈 가진 사람 마음 아닌가요?.
    님이 시집재산은 무조건 아들꺼...라고 생각하는게 잘못이라 생각됨.
    요즘은 딸도 아들하고 똑같이, 어떤 집은 더 많이 받는 경우 허다함다.
    근데 일 안하는데 친정어머니가 올라와서 님 아이 봐주는건 왜 그러시는데요?.
    님이 일 시작할때 애초에 아이 봐주는 사람 구하고 시작하셔야지 부모는 뭔 죄라고 며느리가 아이 봐달라면 네네 하고 황송하게 봐줘야 한다는건지 그게 더 이해 안감.

    내가 벌어 먹고 사는게 속 편하고 당당함.

  • 7. ..
    '10.6.19 2:24 PM (114.200.xxx.81)

    지금 돈 가지고 유세하세요? 라고 한 마디 해보심이...

    난 유산 안 받을 것이고, 제사도 안지낼 것이니 시누이한테 제사 지내달라고 하세요 라고 냉정하게 말씀해보세요. 그 뒤로 뭐라 하시든 귓등으로 흘리시고요.

    그리고 윗분, 부모가 뭔 죄라고 며느리가 애 봐달라면 애 봐주다니요..
    그럼 자식은 뭔 죄라고 부모 수발 들려고 일주일마다 쉬지도 못하고 본가를 가나요?

    원글님은 그동안 자기 부부한테는 그렇게 의지해놓고, 자식이 필요할 땐 안도와주시는 것이 서운하신 거잖아요.

  • 8. 알뜰한당신
    '10.6.25 2:21 PM (121.159.xxx.108)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집 해주겠다고 하고,,가지고 논게,,3년째인데,,미리 포기해야 할까요??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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