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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극구 거절했던 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 조회수 : 619
작성일 : 2010-06-14 09:47:08
큰아이 1학년때 담임선생님..
딴 반은 매주 청소를하니, 격주로 청소를하니 그런 소리가 들리는데
저희반은 청소 안해도 된다고 극구 거절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어머님들 청소 도와주시는거 고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오늘 우리 엄마 청소 하러 온다...그런 말들을 합니다.
저도 아이 가진 일하는 엄마로써 맘이 아픕니다.
도와주시는 거 고맙지만, 아이들과 할수 있습니다.

저런 말씀을 하셨던거 같네요.

청소나 간식을 넣는거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좌절감, 우월감 그런게  문제가 아닐련지요.

그래서 개학식 며칠 전 묵은 먼지 청소하러 갈때는(방학동안 학교가 공사를 하느라 먼지가 엄청났거든요)
아이들 몰래, 아무도 모르게 다녀왔네요.

전, 사실
제가 한것만 아이들이 모르면 채육대회날 시원한 물 정도는 아이들에게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머니들이 꼭 교실까지 들어가서 직접 나누어 주길 바라시더군요.

아이 하나 키우는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의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를 보살피는 맘이
필요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IP : 58.231.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14 10:00 AM (203.234.xxx.122)

    그 선생님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 아니신가했는데
    여자분이시군요.
    우리 아이 선생님은 남자분이셨어요.

    엄마들의 학교청소를 너무나 부담스러워하셨고
    교실 급식 도움 이후에 하는 청소도 마다하셨구요.
    결국 급식도 아이들끼리 하게하고 엄마들 못오게하셨어요.
    엄마들의 학교출입 그 자체를 싫어하신 분.

    급식차 가져다놓고 교실에 오니
    선생님이 아이들과 청소를 하시고 계시더군요.
    나이 지긋한 남자선생님이 빗자루를 들고 아이들과 함께 청소하는 모습, 정말 신선했죠.

    저도 거들려고 하니까 극구 말리시면서
    우리 아이들 청소 잘할수있고, 제가 도우면 되니까 어머니는 하지마시라고..
    우리 아이에게도 무척 좋은 선생님, 행복한 일년으로 기억됩니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 시원한 물을 돌릴 수도 있죠.
    그러고싶기도하구요.
    하지만 그 행동의 속마음은
    내 아이와 내아이 친구들에게 주는 소박한 정성이기보다는,

    선생님에게 눈도장 한 번 더.
    친구들에게 내 아이 기살리기 한 번 더인 것같아요.
    그렇게 그 속마음이 시커먼 것을 모두다 알기때문에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것 아닐까요.

  • 2. 공감..
    '10.6.14 10:41 AM (118.35.xxx.90)

    공감합니다. 선생님들의 의식도 달라지고 부모의 의식도 달라지고..
    아이들의 마음에 조금의 상처도 주지 않을수 있도록, 오로지 아이들을 진정 위할수 있도록
    그렇게 나아지길 바랍니다.

  • 3. 음지와양지
    '10.6.14 12:20 PM (121.140.xxx.221)

    우리애 (초2) 담임샘이 딱 그러십니다.
    그런데 애들에게 너무 차가우세요. 교실에서 소리도 잘 지르셔서 애들 풀이 죽어있어요.
    무엇보다 애가 학교 가는것을 너무 힘들어하니까 걱정됩니다.
    선을 지켜주시는것은 감사한데 애들에게 칭찬도 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학부모상담때 말씀 드려도 당신은 변할 맘이 없다고 하시네요...
    매일 애를 달래서 보낼수도 없고 아직 3개월 밖에 안 지났는데 남은 1년동안 우울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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