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를 잡을 때
작성일 : 2010-06-10 22:43:05
875122
우리집이 대학가 근처예요
아이랑 놀이터 갔다가
어떤 여자의 대성통곡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더니
요즘 아가씨들 차림 - 킬힐의 미니 스커트 긴 생머리를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거의 진짜 통곡 수준으로 울더군요
남자는 여자를 떼어 놓으려고 팔은 이미 다른 곳을 붙잡고 있고
도망가듯 뿌리치려 하면 여자는 또 붙잡고 큰 소리로 울고
남자는 난감한 표정 이 반복을 15분쯤 하는데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슨 사연인가 다 보다가
나중에는 지겨운 듯 그냥 본인들 수다에 빠지더군요
여자를 떼어 놓고 길을 가려는 남자
그런 남자를 붙잡고 큰 소리로 울며 뭐라고 말하는 여자
사연이야 모르겠지만 동생뻘인 그 여자를 보면서
아...숙녀야 그런 아픔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란다
혼잣말을 하며 다시 제 시선은 아이에게로 향했어요
내 아이도 언젠가 경험 하게 될 일 일지도 모르는데...
나에게도 저런 시간들이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횡설 수설 했죠
지나고 보면 참 별거 아닌 일을 그 당시는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이 아픈 지난날이
아..청춘이 그립네요
IP : 61.81.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붕어빵엄마
'10.6.10 11:13 PM
(59.19.xxx.51)
그 여자애가 나 같네요 ㅠㅠ
2. ㅎㅎㅎ
'10.6.10 11:26 PM
(125.182.xxx.132)
남들이 보면 추한데 본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죠.
예전에는 이해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청춘마저 예뻐보여요.
3. ..
'10.6.11 9:49 AM
(114.206.xxx.177)
맞아요, 지나고 보면 참 별거 아닌 일이 그 당시는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이 아팠던 기억이네요. 아~! 그립다 내 청춘 ㅠ.ㅠ
4. 그러니
'10.6.11 10:02 AM
(211.255.xxx.104)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란 노랫말에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이런 가삿말이 있겠죠
한번씩 이 노래가 생각나는 50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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