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건물이 뒷편으로 지하주차장 진입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건물 뒷편 이차선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려는데, 아이가 뭘 쏟아 처리하려고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즉시 건물 앞에 정차했습니다.
보니, 제가 출입구를 조금 막고 있는지라 조금 후진해서 차를 세웠고요.
말하자면, 제가 역방향 주차를 한 모양새가 된 거지요.
그런데, 한 차가 제 앞에 깻잎 한장 차이로 바짝 붙어 정차를 하는 겁니다.
그 차는 주행방향 정차였지요.
대충 수습하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겁니다.
평지로 보이던 그 길이 내리막길이었던지 순식간에 차가 밀리더군요.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고요.
그런데, 아주 조금 스쳤나 봅니다.
앞차 운전자가 내려서 언짢은 얼굴을 합니다.
일단은 무조건 제 잘못인지라 바로 내려
"정말 죄송합니다. 오래된 차라 갑자기 시동이 꺼져 그렇게 됐습니다. 차 한 번 살펴보죠."
하면서 차를 보니, 정말 머리카락만큼의 스크래치도 없는 거예요.
그래도 어쨌든 제 잘못인지라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어요.
그 남자 운전자 아무 대꾸도 안 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군요.
그러면서 번호판의 고정핀(?), 왜 번호판 위를 박는 나사못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를 가리키면서 저기 스크래치가 났다...이러는 겁니다.
아무리 제 잘못이고,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해도 뭐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제 잘못이기에...그럼 보험 처리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처리는 됐고, 번호판 갈게 십만원만 달라는 겁니다.
슬슬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단호하게 "아뇨, 보험처리 해 드릴게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주차 했잖아요?" 이러면서 협박을 하는 겁니다.
설사 제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대로 하면 제 잘못이 인정돼 벌금을 낼지언정....
그런 넘한텐 십원도 줄 수 없어, 그냥 보험처리 신청했는데, 나중에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그냥 없던 걸로 하자고 했다네요.
물론 제가 잘못한 상황이었지만, 말로만 듣던 저런 인간을 만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아이 데리고 다니고 정신없을 때, 우리 모두 조심하자고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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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자분들 조심하세요.
아무리내잘못이라해? 조회수 : 2,119
작성일 : 2010-06-09 15:15:47
IP : 121.169.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9 3:21 PM (59.10.xxx.77)저도 5톤 트럭을 건드렸는데, 아저씨가 저를 물로 보고 돈으로 합의하자고 하더군요.
아니 제 차도 하나 안다쳤는데 트럭이 뭘 스크래치 하나 났다고요.
30만원을 요구하길래, 열받아서 보험회사에 넘겨버렸더니,
오히려 그쪽에서 전전긍긍하더군요.
보험회사에서도 이런 건으로 30만원 요구했다니 하면서 굉장히 화내셨어요. 완전 양아치라고.
트럭, 택시, 오토바이 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걍 보험으로 넘기십시다.
이 세상에 양아치들이 너무 많아요.2. 히로
'10.6.9 3:22 PM (61.37.xxx.12)정말 상대못할 사람이군요... 하긴 요즘 조금만 스쳐도 무슨 집안 일으킬려고 하는 사람들천지... 고생하셨네요.
3. 저도
'10.6.9 3:49 PM (175.112.xxx.121)비슷한일 있었어요. 첨엔 아줌마땜에 재수 없다고 ㅈㄹ을 떨더니 바로 울 남편오니까 급 사모님으로 레벨 상승 시켜줍디다. ㅋㅋ 물론 그넘 과실이 90%이상이니 그렇게 꼬리 내렸지만요.
4. 싸움엔
'10.6.9 4:11 PM (210.2.xxx.124)남자가 있어야 함.. (-_-) 어쩌면 남자는 교통사고 났을 때 쓰라고 있는건지도..
5. 우리동네
'10.6.9 6:40 PM (211.109.xxx.231)트럭 몰고 다니는 아저씨...
남편이 실수를 했드랬는데... '보험처리는 됐고 10만원에 합의보자'고 하더랍니다...
그후... 긁힌부분 락카칠 하고 다님...6. ㅋㅋㅋㅋ
'10.6.10 2:00 AM (110.8.xxx.19)남자가 있어야 함.. (-_-) 어쩌면 남자는 교통사고 났을 때 쓰라고 있는건지도.. 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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