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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사다리타고 지붕올라가봤어요ㅜㅜ

아들맘 조회수 : 463
작성일 : 2010-06-06 13:12:29
애들아빠는 출근하고
열살 일곱살 아들 두놈이 심심하다고 몸부림을 치길래 점심준비할동안 나가놀라고했어요
잠깐 쉬고 쌀씻고 간단하게 콩나물밥을 좀할까하고 있는데
큰애가 들어와 엄마가 사다리좀 빌려달라네요
뭔가 나가봤더니 놀이터 정자지붕위로 신발이 올라가있더군요
아마 신발던지기 놀이를 했나봐요
한번 째려봐주고
어디서 사다리를 빌려야하냐했더니
경비실에 있는 삼각형 작은 사다리는 안되고 기계실에 있는 기다란 일자사다리는 오늘 휴일이라 못꺼내쓰고
아파트단지내 유치원이 보수중이라 거기 사다리가 있을거라네요
유치원에서 놀이터까지 꽤 먼거리인데
그래도 자기 물건 잃어버리고 그냥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될것같아
아이랑 정말 낑낑대고 그 무거운 사다리를 빌려오면서 한 열번은 중간에 쉬고
간신히 경비아저씨랑 지붕에 사다리 세우긴했는데
아저씨는 연세도 너무 많으신데다 몸이 일단 너무 무거우셔서
어쩔수업이 제가 올라가게 되었어요 ㅜㅜ
꽤 높은 지붕이라 일자사다리 긴걸대놓고 올려다보는데 신발은 경사진 지붕끝에 걸려있고
아 정말 이놈의 자식들 하고는 다시 한번 째려보고 어쩔수없이 태어나서 처음 사다리타고 지붕위로 올라갔네요  
지붕이 경사도 있는데다가 사다리위에서 손닿는데 신발있는것도 아니고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는데
정말 눈앞에 별이 휙휙 지다나니며 현기증까지 나고 팔도 후들거리고
내려오는데 정말 다리가 덜덜 떨리더군요
놀이터에 나와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얼굴이 화끈화끈..
다행히 사다리가져다주는건 경비아저씨가 도와주셔서 좀편하게 들고 갖다드렸네요
다시 집에 들어와 이녀석들 용돈으로 캔커피 사다가 유치원이랑 경비아저씨랑 갖다드리고 인사하고 마무리되었네요
아.. 아들키우기 차암 쉬입죠 잉~~~~~~~~~
IP : 222.101.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0.6.6 1:18 PM (183.109.xxx.236)

    엄마는 수퍼우먼.....

    암튼 대단하십니다.

  • 2. ..
    '10.6.6 6:46 PM (118.223.xxx.104)

    참 내자식만 아님 그런 짓 절대 못하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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