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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 사회성이 없는 걸까요..
보통 남아들처럼 장난끼 많긴 하지만, 거친 남자아이 놀이나 뛰면서 하는 운동 같은 것을 즐기진 않습니다.
보통 동생하고 하는 엄마, 아빠 놀이에 굉장히 집중하는 스탈이에요..
그래서인지, 활달하고 거친 남자 친구들의 위협적인 한마디나 행동에는 바로 주눅들어 그 다음부터는 그런 친구 곁에 아예 가려고 하질 않구요. 또 먼저 아들 좋자고 막 따라다니는 친구가 있지 않는 한, 먼저 친구들한테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놀지 않아요. 어쩔 땐 아들 이름을 부르고 놀자고 해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어보면 부끄러워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리 또래 무리들이 있는 환경에 데려다놔도 그 무리에서 동생들이랑 어울리거나, 혼자 노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유치원 생활을 5세부터 했는데, 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활달하게 여기저기 끼진 않아도, 잘 어울린다고 늘 말씀하셨고 배려심이 상당하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본 모습들은 그렇지가 않네요.
그래도, 새로운 유치원 또는 학원에 가면 새로움을 즐기고 잘 적응하고 다니는 스탈인데요.
딱히 좋아하는 친구도 없어보이고, 우리 아들을 찾는 친구도 없어보이는 게 우리 아들의 쑥스러움 많이 타고 맘이 여린 성격 탓인지.. 아직 어려서 사회성도 엄마가 길러줘야 하는 건지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건 안 바라고.. 놀이터 같은 곳에서 또래 친구랑 신나게 뛰어놀고 더 놀자고 떼쓰는 모습 한번 보고 싶네요.
순하고 착한 아들이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바랍니다..
1. 7센데
'10.6.4 12:18 AM (125.188.xxx.54)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 하는데 뭐가 그리 걱정 이세요 아직 7세 밖에 안됐잖아요 걱정 마시고 내아이니까 작은 부분까지 너무 크게 확대해서 생각 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 어릴때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이런성격 저런성격 자라면서 또다시 성격은 바뀌잖아요^^
2. 속상해.
'10.6.4 12:20 AM (115.140.xxx.55)학교생활하면서 사춘기 겪으면서 성격은 또 많이 바뀌겠지.. 싶으면서도 막상 볼때마다 심란하네요..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그냥 저 닮은 거 같아서 뭔지 모르게 불안한 그런 심리인가봐여.. 답글 감사드려여. ^^
3. 냠
'10.6.4 12:28 AM (114.199.xxx.37)아드님이 좀 내성적인 성격이신가봐요~ 근데 그런 아이들이 오히려 크면서 성숙해지면 차분하고 반듯하게 자라는 경우도 많아요. 제 지인(남자분)이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인데 그 성격 덕에 집중을 잘해서 늘 우등생에, 지금 명문대 박사과정 중인데 사회생활 잘해요. 조용조용해도 사람이랑 대화 잘하고, 오히려 소위 마초같은(?) 부분이 없다 보니까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ㅎㅎ그 분도 어릴 때는 수줍음이 많고 말이 너무 없어서 부모님이 걱정했다는데, 지금은 자랑스러워하시죠. 많이 걱정하실 필요 없으실 것 같아요.
4. ㅈㄷㅅ
'10.6.4 12:30 AM (58.239.xxx.235)타고난 성격 못바꿔요.근데 또 내성적인게 나쁜건 아니거든요 어른도 남한테 쉽게 말못걸고 겉도는 사람도 있고 활발한 성격도 잇고 가지가지인데 애들도 마찬가지. 정 걱정되면 엄마라 일부러 좀 애들이랑 놀때 붙여주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 제스처나 역할놀이를 통해 가르치세요 우리애는 성격은 활발한데 외동이라 어울리는 법을 잘 모르는 경우였거든요 전 학교보내고 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활발하게 임원도 하고 하면서 애를 좀 붙여줬어요 그러니깐 문제가 없었어요. 그리고 저도 애들 가르치면서 느끼는거지만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나면 성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아이 성격 테두리내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세요
5. 괜찮아요
'10.6.4 8:04 AM (58.233.xxx.70)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그렇지 전혀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저 어릴때 아드님보다 나이 더 많은 초등학생때도 성격이 너무나 내성적이어서 수업시간에도 얼굴도 못들고 머리를 책상에 박고 있었구요 (선생님 얼굴 보는것도 부끄러워서요)
이것땜에 선생님이 걱정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름 불리는것도 부끄러워해서 선생님이 누구야 불러도 대답도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모기소리 만하게 말했고
동네에 또래 아이들이 엄청 많았는데도 먼저 놀자는 소리도 못해서 거의 엄마가 애들아 우리 누구랑도 같이 놀아주라 이래야만 끼어들었고 짝이 손버릇이 나쁜애라 제가 좋은 학용품 가지고 가면 잘 훔쳐갔는데도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얼마나 끙끙 앓았는데요
정말 심각할정도로 내성적이었는데 나이 들면서 활달하게 바뀌었어요
지금은 제가 그랬다는말 아무도 안 믿어요 ㅎㅎㅎ
성격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 부분도 있고 내성적인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대신 친구들하고 잘 사귈수 있게 환경조성을 좀 해주시면 좋긴 할것 같아요
저희 엄마가 그러셨거든요
새로운 동네로 이사가면 그 동네의 또래 아이들 집에 데려가 인사시켜 주거나 저희집으로 초대해주고 놀이터에서 잘 못 노는것 같음 끼어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것도 도움이 많이 된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