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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대장부엉이 조회수 : 669
작성일 : 2010-06-02 02:01:08
1. 한명숙 원래 그렇다.


한명숙은, 조율하는 사람이다.
가장 앞장섰지만, 가장 많은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

이해찬과 유시민, 안희정의 힘을 한명숙에게 기대해선 안된다.

한명숙은 서울시에 관한 모든 행정자료를 다 외웠어도, 토론회에서 발렸다.
그렇게 나서서 칼 뽑고 상대를 베어버리는 일, 한명숙은 한 적이 없다.
한명숙은 그냥 듣는다. 그리고 정확히 핵심을 짚는다.
그리고 실천한다. 말 같은 거 없다.

정치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명확하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니 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선방을 했어야 했다고도, 나는 본다. 인정한다.
하지만 한명숙은, 장관 총리하면서 이리저리 말 몇마디 함부로 흘리지 않았다.
그냥 묵묵했다.
아마 시장이 되고도 그럴 거다.



2. 좋은 시장, 좋은 총리, 좋은 장관의 기준


정치라는 건, 국정이라는 건, '국무총리' 할 때 그 '국무'라는 건,
이 사람에게 좋으라고 쓴 어떤 정책이, 저 사람에겐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이 역도 성립한다. 가장 정확하게 '절충점'을 찾아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국민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
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내가 봤을 때 가장 좋은 관료다.
100% 완벽하고 좋은 정책, 좋은 정치는 없다.

그러니 한명숙이 실책을 했을 수도 있다.

여기서 한명숙을 지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실수했을 때, 가장 열린 자세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한 사람이 아니라 유연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티가 없는 드문 정치인이고,
저들은 이런 한명숙을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한명숙이 국무총리 했을 때 무슨 큰 일이 터졌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큰일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건, 내부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고, 조심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런 총리(장관)라면, 못해도 50점은 줄 수 있다.
그리고 60점, 70점, .... 100점까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관료다.

관료는 함부로 일을 벌여서는 안된다. 자신이 휙휙 넘기고 있는 A4 용지 한장도 국민의 혈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땐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수 있어야 하고,
우리나라처럼 장관 한명 바뀌면 해당 부서 정책이 통째로 바뀌어버리는 나라에선,
특히나 새 일을 벌이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무슨 개혁을 해야 좋은 관료가 아니다.
있는 것을 살리고, 최대한 보완하면서, 그래도 안 되면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게 마땅하다.

오세훈 시장을 보면서 나는 안타까웠다.
광화문광장은 왜 만들었는가? 거기에 들 세금은 개인의 돈이 아니다.
이명박 전 시장을 보면서 나는 안타까웠다.
청계천은 왜 그리 말도 안되게 복원했는가? 거기에 들 세금은 개인의 돈이 아니다.
그걸 만들면, 다 무너뜨리고 원상복구하긴 너무 힘들며, 못해도 세금이 두배는 들어갈 것이다.

새로운 일은 그리 함부로 벌이는 게 아니다.

서울 내부에는 보나마나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있다.

이해찬 총리가 가장 잘했던 일 중 하나가 19년간 미결 과제로 남아있던 원전폐기물처리장 설치를 투표로 해결한 것이다.
관료는 참 힘들다. 여기저기 불만을 다 들어줘야 하니까.
이해찬은 '들었다.' 그리고 해결했다.

관료는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일을 벌이다보면, 국민의 불평불만이 들릴까?
광화문광장 만들 돈으로 아파트 주변에 자전거도로를 깔아줬으면 어땠을까?
노인 복지기금을 더 드렸다면? (한나라당 표가 노년층에 많이 몰려있으니 표 관리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
플라스틱과 아크릴이 없는, '친환경 아이들 놀이터'를 몇 개 더 만들어주고, 여성단체를 지원해줬다면 어땠을까?

이해찬은 별반 새로운 일 벌릴 게 없었다. 아마 내부에서, 있는 문제 해결하기도 바빴을 것이다.
한명숙도 그랬을 것이다.
만약, 한명숙이 '한 시장'이 된다면,

새로운 일은 없다.

심심한 서울일 것이다.

하지만, 말썽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광화문광장 만들었다고 오세훈 후보 욕하지 말자.
한명숙 안된다고 경험 부족한 노회찬 후보 뽑지 말자. (걱정마라, 나는 노회찬도 좋아한다)

최소한 한명숙은, 문제없이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여태껏 재야운동하며 지식도 키워왔고, 민중과 함께 했으며
장관과 총리를 지내 국정 경험도 풍부하다.

그래도 한명숙이 미덥잖다면?

광화문광장 하나 더 들어서는 거 보면 된다.

실컷 세금내시라.
IP : 180.67.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 2:04 AM (58.120.xxx.225)

    물이 깊으면 원래 소리가 적다,....
    조용한사람 실천하는 사람 그리고 청렴하게 살아온 사람 전 한명숙님이 좋아요

  • 2. 한명숙 화이팅!
    '10.6.2 2:15 AM (121.190.xxx.96)

    우리의 각박함이 언제부터 쏟아붙이는 사람이 이긴 걸로 합니까?
    유연하고 부드러움 숙고하는 힘은 관료의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 3. 한명숙시장
    '10.6.2 4:24 AM (125.187.xxx.215)

    한명숙시장님은 또 어떤 시정을 펼쳐서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여성부장관이실때 산후휴가가 3개월로 연장된거라면서요? 진짜 세상좋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되셨으면 좋겠어요,

  • 4. 옳은 말씀!
    '10.6.2 10:22 AM (125.177.xxx.193)

    토론 잘하면 시정도 잘하나요? 아니죠.
    진실성을 알아보는 사람이면 분명 한 후보님 찍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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