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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미자의 ‘시’서 盧서거 떠올리는건 당연해”

보세요.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0-05-26 20:43:19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ntertain/201005_cannes/view.html?ph...

참고로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 양미자의 "시" 도 같이 올립니다.  


[ 아네스의 시 ]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IP : 118.33.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세요.
    '10.5.26 8:43 PM (118.33.xxx.214)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ntertain/201005_cannes/view.html?ph...

  • 2.
    '10.5.26 8:46 PM (121.151.xxx.154)

    저들도보고는 노통을 생각했겠지요
    그러니 이창동님의 시에대해서 펌허한것일테이구요
    이번주 주말에 꼭 볼겁니다
    이곳은 시골이라서 영화한편 볼려면 1시간가야하지만
    올만에 시내 나들이할려고요

  • 3. 참맛
    '10.5.26 8:48 PM (121.151.xxx.53)

    노통에 대한 이창동감독의 마음이라 해도 할 말이 없군요.

  • 4. 그냥
    '10.5.26 8:51 PM (124.216.xxx.212)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 맺히네요
    '10.5.26 9:09 PM (125.177.xxx.147)

    구구절절히 노통을 떠올리게 하네요. 아이고 눈물나고 서러워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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