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창동 “미자의 ‘시’서 盧서거 떠올리는건 당연해”

보세요. 조회수 : 1,185
작성일 : 2010-05-26 20:43:19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ntertain/201005_cannes/view.html?ph...

참고로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 양미자의 "시" 도 같이 올립니다.  


[ 아네스의 시 ]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IP : 118.33.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세요.
    '10.5.26 8:43 PM (118.33.xxx.214)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ntertain/201005_cannes/view.html?ph...

  • 2.
    '10.5.26 8:46 PM (121.151.xxx.154)

    저들도보고는 노통을 생각했겠지요
    그러니 이창동님의 시에대해서 펌허한것일테이구요
    이번주 주말에 꼭 볼겁니다
    이곳은 시골이라서 영화한편 볼려면 1시간가야하지만
    올만에 시내 나들이할려고요

  • 3. 참맛
    '10.5.26 8:48 PM (121.151.xxx.53)

    노통에 대한 이창동감독의 마음이라 해도 할 말이 없군요.

  • 4. 그냥
    '10.5.26 8:51 PM (124.216.xxx.212)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 맺히네요
    '10.5.26 9:09 PM (125.177.xxx.147)

    구구절절히 노통을 떠올리게 하네요. 아이고 눈물나고 서러워라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672 이번 교육감 후보 보고 깜짝놀랐네요. 10 _ 2010/05/26 1,608
546671 세탁기가 사망하셨습니다...ㅠㅠ(세탁기 추천해주세요~) 3 ㅠㅠ 2010/05/26 839
546670 여기는 반포입니다. 방금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18 .. 2010/05/26 2,485
546669 박원순,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 31 소망이 2010/05/26 1,917
546668 시부모님에게 보통 안부전화 얼마나 자주 드리세요? 15 안부전화 2010/05/26 1,431
546667 교과부, 전교조 교사 직위해제 계획 철회 11 투표운동 2010/05/26 848
546666 오늘 식당에서 점심 먹는데 1 용인에서 2010/05/26 703
546665 올레 73세 울아버지 맘이 돌아셨어요 7 애국딸 2010/05/26 1,681
546664 18개월아기... 아랫도리를 벗고 살라고 하네요 ...심각해요 12 부글부글 2010/05/26 1,918
546663 노블리스 오블리제 2 보세요. 2010/05/26 627
546662 일산화정쪽에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가 하늘을 울렸는데...... 22 지금 2010/05/26 1,925
546661 담배가게 주인할머니왈.... 3 듣보잡 2010/05/26 1,140
546660 강화마루 or 장판 조언 좀 해주세요. 14 바닥재 고민.. 2010/05/26 1,354
546659 비겁한 남자들. 1 ... 2010/05/26 679
546658 머위대 보관방법 5 궁구미 2010/05/26 2,910
546657 봉하에 다녀왔습니다.제가 옹졸하고 편협한건가요? 14 그냥 2010/05/26 1,870
546656 여러분, 빨갱이가 왜, 어떻게 등장한 단어인지 아세요..? 3 바람이분다 2010/05/26 722
546655 [펌] 교수 등 107명 진보신당 지지선언 21 바람개비 2010/05/26 1,622
546654 식기세척기 베란다에 놓고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7 꼭 쓰고싶어.. 2010/05/26 1,457
546653 사실이라면 s전자는 그 직원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22 흠... 2010/05/26 7,423
546652 이창동 “미자의 ‘시’서 盧서거 떠올리는건 당연해” 5 보세요. 2010/05/26 1,185
546651 소풍가던 중학생 사망사고... 이거 보셨어요??? 8 남이섬 2010/05/26 2,726
546650 분양률 저조로 서울광장일부지구 2만원분양~ 2 분양 2010/05/26 435
546649 약국 전산보조일 어떨까요?? 저는 초딩,유치원생 엄마에요...도움부탁드려요.. 8 소심해 2010/05/26 1,221
546648 투표 용지에 정당도 표기되어 있나요? 2 필승 2010/05/26 532
546647 왜 나쁜사람들이 더 잘 사는거지요?? 5 2010/05/26 834
546646 [성남시장 후보]요미우리 무료변론 이재명 변호사 6 하늘하늘 2010/05/26 461
546645 그러면 애인이 기혼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7 철저한예방 2010/05/26 1,901
546644 새우젓 담궈보셨나요? 1 happy 2010/05/26 497
546643 누님 동생분들 글을 보고서 저도 이번엔 몰래가서 투표하렵니다..ㅠㅠ 10 투표합니다 2010/05/26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