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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세드시면 본인 걱정만 하시나요?
말로는 항상 너희들 잘되라고 기도한다 이러세요
그런데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늘 본인 화난거 억울한거 본인이 얼마나 참고지내는지 너희를 편하게 살도록 어머님이 간섭안하는지
이런 얘기만 줄구장창 하세요
울고 화내고 노여움타시고..
솔직한 제 마음은
한번쯤은 큰 손자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잘 다니는지
입학해서 몇달만에 전학가게되었는데 적응은 잘하는지 선생님은 좋으시냐 이사한곳은 어떠냐 물어볼법도 하지않나요
시험기간이었다는데 처음본 시험은 잘봤는지 그런 소소한 안부요
신종플루 유행할때도 작은애 열감기라서 병원다닌다는데 괜찮은지 신종플루 확인받았는지
그냥 지나가는 말로도 안물으세요
아범 회사는 요즘 어렵다고하는데 쉬는날없이 두달동안 회사나갔다는데도
지나가는 말로라도 피곤하겠다 요즘 어떠냐 그런 말도 없으시고 그냥 본인얘기..
새로 이사한 집에 오셔서도 오자마자 집이 어떻다 얘기도없이 본인 오느라고 힘들었던 얘기 다시 집에 갈 걱정..
만나서 얘기를 하든
전화통화를 하게되든 잘지내지? 네하고 대답도 끝나기전에
여기 오느라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햇빛보니까 팔뚝이 간지럽고
내가 어제 무슨 일로 잠을 못잤고 그랬더니 더 머리가 아프고
화가나서 아버님이랑 지금 말도 안하고 있고
옛날옛적 무슨일 있었던거 생각하면 아직도 먹은게 체하고
그때 놀랐던 거로 병이 생겼고 어쩌고저쩌고
친척 누가 무슨말한거때문에 신경썼더니 며칠동안 밥맛이 없었고
한참 맞장구쳐드리고 헤어지고나면 어쩜 그렇게 본인 걱정 본인 얘기만하시고
얘기한거까지도 이해하겠는데
며느리는 남이라 그렇다지만 손주들이며 아들이며 하나도 관심이 없을까..
들으시면 좋아할만한 좋은 일이라 얘기를 꺼내도 다 건성으로 듣는느낌
다시또 본인얘기....
원래 연세드시면 그런가요
아니면 우리 어머님이 유난한가요
걱정끼치고 그럴일도 없고 그냥그냥 잘 지낸다고하지만
예전에도 좀 그랬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진짜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본인걱정 본인안부만 챙기시네요
1. ^^
'10.5.25 10:18 AM (221.159.xxx.93)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자기애가 강해서 그런 겁니다
새끼고 뭐고 자기 안위가 젤 우선이죠..다 받아주지 마세요..받아주다 지쳐 나중엔 안보고 싶어질거에요..2. 지나고보니
'10.5.25 10:25 AM (203.247.xxx.210)다들 그러는 거구나 싶습니다...
시어머니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어머니도 그러시고
애들도 크니 자기만 알고
어르신들이나 애들 입장에서는
제가 제 얘기만 하는 때가 있을 거구요...
나도 너도 적당히
하는 거나 듣는 거나 적당히들 해야하겠다 싶어요...3. /
'10.5.25 10:32 AM (183.98.xxx.238)제일 윗분 말씀이 맞아요. 자기애가 강한 인간들이 나이가 들면 원글님 어머님처럼 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자 자기애가 강해졌건,
유복한 환경에서 오냐오냐만 듣고 자라서 '나는 소중하니까' 모드로 자랐건, 다 자기애 성격자에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이유는,
앞으로 그 양상이 더해지면 더해졌지 결코 덜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원글님 지금 지쳐버리시면 나중에 원글님이 어른 앞에서 폭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가면 아기가 될거에요. 나만 챙겨주고 나만 봐달라고.
자식들에게 '나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관심을 유발시키는 행동들도 많이 하세요.
사실, 자식들은, 아니 며느리는 어떤 면에서는 그거 참 견디기 힘이 들거든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속마음으로는 혐오감 같은 감정들도 많이 올라옵니다.
그냥, 도리만 하고 적당히 거리 두고 사세요. 불가근 불가원, 아시죠.
돈이 있건없건간에 나이들어 추하게 늙고 싶지 않아 책도 많이 읽고 마음공부도 하면서 스스로를 다듬어가는 요즘입니다.4. 분명
'10.5.25 10:50 AM (122.35.xxx.14)시어머니가 아이 시험걱정하고 전학간 학교며 선생님까지 염려하고 걱정하고 신종풀루확인받았는지까지 챙기고 나와 내 일상들을 소소하게 걱정해주고 염려해주는거 얼마나 피곤한일인지
아직 모르시는군요
아마 시어머니께서 그런걱정까지 하시면
내가 다 알아서 할텐데 도대체 왜그러는거냐는 불만글을 꼭 쓰셨을겁니다
장담하건데...5. 보리피리
'10.5.25 10:51 AM (125.140.xxx.146)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정말 사람으로 산다는건 참으로 어려운듯합니다.6. 며느리
'10.5.25 10:59 AM (222.101.xxx.77)제주위에도 어떤 분들은 시어른들이 너무 간섭하고 걱정해서 탈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분들에 비하면 알아서 잘 살겠지 믿으니 저러시겠지 좋게 생각을 하려고하는데도
특히 손주들 관련해서는 생일 당연히 모르고 생일이었다고해도 다시 본인얘기
학교들어간거는 아시는지 학교잘다니냐 그런얘기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어머님한테 그래서 무슨 큰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관심이 없는거죠
손주가 많은 것도 아닌데 늘 이름도 헷갈려하시고
작은애는 일곱살인데 몇년째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됐냐하시고 ㅋㅋ
자주 안보는 것도 아닌데 한번씩 저런 소리하시면 솔직히 섭섭해요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 분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해외여행다니시고 운동다니시고 그러시는데
그냥 너무 관심 없으시고 본인 팔뚝에 발갛게 올라온 두드러기만도 다 못하니
점점 실망스럽다고 해야하나요7. 그거
'10.5.25 11:18 AM (121.162.xxx.166)타고납니다.
늙는다고 그리 되는 게 아니구요,
늘 '나'만 아는 사람이 있지요,.
그게, 늘 '너'만 챙기는 사람보다 어쩌면 편하겠지요,.
저도 많은 사람을 모시고 사는 편입니다.
제 주위 사람 누구든 제에겐 모두가 상전입니다.
그건 제가 받는 거에 익숙하지 못하고
남들이 힘들어하는 걸 곁에서 지켜보기 힘들고,
누구든 저에겐 손님입니다.
남편도,
딸도,
아들도,
조카도, 언니도, 동생도,
단 한 사람,,
우리 어머니(친정어머니)만 저를 손님 대접해 줍니다.
저도 친정어머니를 만나면 힘들어할까봐 옆에서 시늉이라도 하지만
어머니의 노고에 비하면 약과지요,
그래서 전 ,애들 모두를 적당한 범위 밖에 두고 살려고 합니다.
이젠 상전들이 싫습니다.
내 애지만 불편합니다.
그러고보면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합니다.8. 허
'10.5.25 2:28 PM (164.124.xxx.104)저희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정도는 좀 덜하시지만 요즘 들어 만나뵙고 오면 항상 뭔가 힘들고 허탈한 느낌이 뭔가 했더니
일에 치여 힘들어하는 아들내외 안부는 그다지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아요.
'별일 없지?'라는 질문은 안부전화 뜸하게 한번 했을때 너 엄청 오랜만이다 뉘앙스로나 물어보고
요즘 많이 힘들진 않은지 피곤하진 않은지(얼굴에 피곤 써있음) 잘들 지내는지 과연 궁금하신가 싶어요, 첨엔 그런 생각 안했는데 만날수록 그런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네요.
항상 본인이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어때서 병원에 갔고 무슨 약을 먹고 전에는 어땟는데 요즘은 어떻고 사는게 어떻고..... 노화에서 오는 만성적인 것들입니다 변함도 없구요. 특별히 걱정해서 달라지지도 않구요.
얼굴 핼쓱해진 며느리얼굴은 안보이고 한참 뛰어노는 외손주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