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복지를 마음으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jpg

ㅋㅋㅋ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10-05-22 05:37:06


18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 <서울시장후보 초청 특집토론>에서 오세훈 후보가 "복지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밝혀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이러한 남다른 소신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2010년 예산안 주요 증감을 한번 살펴봅시다.  

일단, 복지 관련 예산은 2009 추경 포함 대비 증감률이 올라간 부문이 안 보입니다. 이전에 무수한 요청과 협의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던 복지예산들, 예컨데 '저소득층 에너지보조금'이나 '결식아동 급식 한시적 지원금', '한시 생계구호', '농민 비료가격 지원' 등의 예산은 있던 것을 전액 삭감하였습니다. 굶는 아이 배를 '마음으로' 부르게 할 수 있나요? 땅에 비료를 뿌려야 하는 농민이 '마음으로' 땅을 기름지게 할 수 있을까요? TV에서 그러셨잖아요. "복지예산은 한번 지출하기로 결정하면 축소하거나 삭감하기 어렵다." 뭐, 별로 안 어려워보입니다만.



가난의 대물림 문제도 돈 문제가 아니라 교양이나 문화의 문제이며 부모 하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오세훈의 이러한 철학은 비단 2010,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금에 와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오 시장은 철저하게 '돈 쓸 구멍'과 '돈 절대 쓰지 말아야 할 구멍'을 구분지어 왔죠. 그 돈 안 쓰고 싶은 구멍이 바로 '복지' 입니다. 해도 티 안나지만 가족 구성원들의 '삶의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사노동처럼, 복지는 아픈자를 건강하게, 배고픈 자를 배부르게 할 수는 있어도 당장 건물을 짓고 강을 내는 것보다는 티가 덜 나거든요. 4년간 홍보비만 1600억원을 써, 이명박 전임시장보다도 5배의 홍보비를 사용하는 분이 티 안나는 사업에 돈을 아끼고 싶은 심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급식 지원비의 5배나 홍보비에 쓰는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옛 추억에 집착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감성일 뿐입니다"- 2009년 2월,오세훈,신동아와의 인터뷰 중


이런걸 보아도 오세훈 시장이 추구하는 바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문화재라도 보기에 '후져'보이면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옛 추억에 집착하는 인간의 감성'에 불과하니까요.

그가 말하는 '복지'도 사전상이나, 우리 서민들이 흔히 생각하는 복지와는 그 내용이 다릅니다. 오세훈이 복지를 고민할 때 고려의 대상은 "월수 300만원이 넘고, 한달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에 투자하는 '중산'층"입니다. MBC 100분토론에서 무상교육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노회찬 후보에게 "아니 그럼 100만원짜리 영어 유치원 다니는 애들 학원비도 나라에서 내 줘야 하나?"고 버럭 호통을 쳤었죠. 그런게 복지였던 겁니다.  






오세훈 시장은 '복지에 미쳤다'는 말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복지 전문가가 한 말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 오세훈 시장 역시 그 의미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말에서 먼저 나온 말인지가 중요한가요? 오세훈 시장이 '미쳐있었다는' 그 복지는 대체 어떤 복지였길래 우리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거꾸로타는 보일러'마냥 자꾸만 자꾸만 후퇴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복지를 자꾸 마음으로만 하시면 세금도 마음으로 내는 수가 있습니다. 뿐인가요? 국방의 의무는 노역이 중요한 게 아니죠 마음으로 하는거죠. 자꾸 애낳으라고 하는데 애도 마음으로 낳고...또 뭐가 있을까...



빵 터지네요. 노회찬 홈피는 진짜 재미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chanblog.kr/655


IP : 115.137.xxx.1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0.5.22 5:37 AM (115.137.xxx.156)

    http://chanblog.kr/655

    짤방이 진짜 숨넘어가게 만드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ㅋㅋㅋ
    '10.5.22 5:47 AM (115.137.xxx.156)

    복지를 자꾸 마음으로만 하시면 세금도 마음으로 내는 수가 있습니다. 뿐인가요? 국방의 의무는 노역이 중요한 게 아니죠 마음으로 하는거죠. 자꾸 애낳으라고 하는데 애도 마음으로 낳고...

    아... 진짜 노회찬과 오명박이 맞짱토론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오명박은 한명숙과의 맞짱토론이 아니면 앞으로 모든 토론에 절대 응할 수 없다고 하니ㅠㅠ

  • 3. 오잔디
    '10.5.22 11:04 AM (203.170.xxx.149)

    오잔디 지지자들은 그저 마음으로만 투표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4. 현 서울 시장 풉~
    '10.5.22 11:10 AM (124.54.xxx.17)

    복지에 미쳐있었다는 말에 풉~합니다
    미친 복지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615 바보 노무현이 인정한 ‘바보 김정호’ 8 바람소리 2010/05/22 1,147
544614 어젯밤 당황스러웠던 이야기.... 4 당황 2010/05/22 1,707
544613 뭐하시나요? 1 신해철씨 2010/05/22 509
544612 정부의 천안함발표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1 기린 2010/05/22 851
544611 “억수로 생각나 왔심더”… 주말엔 1만여명 추모행렬 4 지금 봉하마.. 2010/05/22 1,565
544610 전국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 개혁성향의 후보들입니다 8 기린 2010/05/22 1,145
544609 복지를 마음으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jpg 4 ㅋㅋㅋ 2010/05/22 1,068
544608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팀은 지금… 10 나쁜놈들 2010/05/22 1,550
544607 ㅋ의 스위트 베이킹의 ㅋ씨요.. 1 푸채널 2010/05/22 866
544606 역시 청렴함을 강조하는 오세훈의 말은 거짓말인듯 6 참문제인듯 2010/05/22 1,016
544605 이게 홍대 축제에서 미대생들이 열었던 주점이라고 하는데 27 씁쓸하네요 2010/05/22 9,815
544604 일산사는데 어제 유시민님 놓쳤네요...ㅜ.ㅜ 4 2010/05/22 857
544603 남편이 노회찬씨를 뽑겠다네요.. 28 -.- 2010/05/22 3,056
544602 일산에 비내리는데 언제부터 2 일산 2010/05/22 684
544601 위기의 주부들 6-23화에서... 4 다시 질문 2010/05/22 1,094
544600 펌 - "천안함 조사, 심각한 상황 벌어지고 있다" 1 반드시 선거.. 2010/05/22 1,216
544599 후원회에 입금하고 싶은데 무통장입금만 가능하다고 나와있어서요~ 1 화이팅 2010/05/22 522
544598 cold mountain 이란 영화 매우 가슴을 때리네여~ 7 좋은 영화는.. 2010/05/22 952
544597 싸이홈피 순례를 하다보면 드는 기분 이건 정확히 뭐라고 해야할까요? 9 가끔 2010/05/22 1,885
544596 한명숙후보 측 문성근씨 지지연설 보셨나요? 11 나는경기도민.. 2010/05/22 1,599
544595 윈도우 7 사용하시는분~~~ 2 윈도우 2010/05/22 683
544594 face book 탈퇴 어떻게 하나요? 3 앗 이런 -.. 2010/05/22 1,624
544593 (급질) 인터넷뱅킹 3 ,, 2010/05/22 884
544592 라디오21, 봉하 현지 생방송 중입니다. 4 라디오21 2010/05/22 901
544591 "천안함 발표, 노무현 1주기에 맞추려 했다" 8 미국이 반대.. 2010/05/22 1,640
544590 82쿡의 많은 회원들.. 41 ^^ 2010/05/21 9,119
544589 불안합니다. 1 그래도 2010/05/22 668
544588 서울시민, 경기도민 여러분,,, 7 지방 사는 .. 2010/05/22 819
544587 아스파라거스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그리고 간단 요리법도^^ 3 아스파라거스.. 2010/05/22 968
544586 봉하 승용차로.... 4 봉하 인근 .. 2010/05/22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