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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낙도 없고 다 놓아버리고만 싶다..

너무싫어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0-05-18 11:05:55
5살터울나는 아들 둘의엄마, 나.
하지만 엄마라고 스스로 부르기에 쑥스럽다.
그만큼 엄마역할을 잘하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으니까.
초1큰애는 너무 답답해서 하루에도 열번씩 미친년처럼 화를 내며 혼내고,
이쁘다했던 둘째마저 이젠 징글징글한거같고 다 지겹다.
사소한것에 짜증을  잘내는 큰애를 혼내다가 책상유리까지 깨먹은 나.
막대기로 책상을 쳤는데 유리가 쩍하니 갈라져버렸다...
대체 왜 여기까지 와야하나...내가 이런 거친여자였나..어이가없었다..

애둘다 밥은 징그럽게도 안먹고,
잠도 징하게 늦게잔다.
저질체력인 나.., 힘들다못해 이런상황 화가난다..

제일 힘들게하는건 남편이란 인간.
사람을 얼마나 깐죽대며 약올리고 열받게하는지
내가 돌아버려 먼저 죽어버릴거같다.
돈도 한푼 못갖다주면서 대체 뭐가 저리 잘났다고 큰소리에 유세인지.
남편땜에 애들에게 소리한번 더 치게된다.
내 쌓인 스트레스가 어디 갈데도 없고 늘상 애들과 있다보니...
저인간과 안살기만해도 최소한 애들에게 내는 화는 대폭 줄어들거같다.
종일 먹지도않고 자지도않는 애들에게 치이다보니
제발 혼자있고만 싶다.
남편은 나가서 죽어버리든지 아예 안들어왔음 좋겠고.
눈물도 안나올거같다, 아마.

끝도 없고..어긋나게 키워지는 애들을 보면 난 애 하나도 못키우는
무능한 여자구나싶어 더 괴롭고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싶지만 꼴에 작은집 명의있다고 지원한푼 못받는단다.
우리 현재 임대살고 각종 관리비,임대비,세금연체, 대출...빚이 장난 아니지만
꼴에 집명의 빌라 하나있다고 지원안된다니,
내 이런 재수없는 처지도 우습다...
꼬였다, 잔뜩..
저애를 언제까지 끼고있으며 서로 스트레스받아야하나..
3-40만원 다 내면서 유치원보낼 능력, 죽어도 없다.
저돈없으면 학교다닐때까지 그냥 집에 데리고있어야하나보다....
답답함에 미칠거같다..

큰애는 걔대로 모든걸 나한테 짜증을 내고,
남편이란 인간은 나에게 해만 준다.
볼장볼것도 없는 인간, 애들 아빠라는것만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
그냥 조용히 죽어버리는게 나를 위한 길일거다.
지금도 출근안하고 아직까지 자빠져 자고있다.
내 유일한 스트레스해소인 컴터마저 일부러 약올리며 못하게 하는
저런 인간을 배우자라고 붙어살아야하나?
매사에 엿먹이며 약올리는 깐죽대마왕과 평생을 어떻게
같이 사나?
싸이코...살인만 안했지, 진짜 싸이코.
민들레가족에 나오는 정찬...이인간과 딱이다.
그놈은 돈이나 있지, 이인간은 돈도 없는 거지새끼면서
날 휘두르려한다.
싫은걸 떠나 이젠 누구하나 죽어버려라... 그러는 맘이다.
도저히 못살겠다...
남편이란 인간도 저렇고,
자식새끼들도 다 짐스럽고 날 힘들게만한다.
니들에게 무슨 보답해달라고 할것도 아니니
얼른커서 알아서들 살때가 오기만을 비는데...
싹수를 보니 커서도 징징대며 부모에게 손벌리고 평생 매달리며
등골빼먹지는 않을까 의심도 된다... 그러니 더 속터진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할지...
무슨 낙이 하나라도 있어서 버텨야할지...
다른엄마들은 자식을 보고 힘냈다던데...
난 모성애도 없는지 자식보니 더 힘들어 짜증나고...
싸이코라도 돈있으면 돈보고산다지만
돈도 개뿔없는 거지...
돈없으면 성격이 좋기라도하나...
난 피말려 죽이지못해 안달이 난 저런 인간은 첨봐..
저인간에게 너무 분노가 쌓여
이젠 내가 없어지면 되잖아...내가 나를 죽이고싶은
생각까지 든다..










IP : 121.101.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연희
    '10.5.18 11:17 AM (59.12.xxx.9)

    아~~~~ 님 힘내세요.
    이혼 하실거 아니라면 남편분은 그냥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시고 아이들 생각하시면서 힘내세요.
    저도 아들만 둘을 키워서 아는데 그나이때가 가장 말안듣고 말썽 피우고 그럴때 입니다.
    그때 엄마가 잘 잡아주셔야 아이들도 바르게 클 수 있어요.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님의 연령이 어느정도 인지는 몰라도 30대라고 추정이 됩니다.
    일단 둘째를 어린이 집에 보내세요.
    (큰아이는 그래도 1학년이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예요.)
    그리고 님께서 직장을 구하세요. 4대 보험되는 곳으로요....
    그런다음 직장의보로 아이들을 옮기시면 남편 재산여부에 관계없이 지원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 님의 월 수입에 한해서입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세요.

    힘내시구요.

  • 2. 아들둘힘듬
    '10.5.18 11:19 AM (59.4.xxx.85)

    원래 아들 둘 키우기가 그렇게 힘든 법이랍니다.
    제주위의 아들 둘인 집들 어머니들이 그렇게 맘고생 몸고생 하시대요.
    아이들이 밥 안먹으면 그냥 주지마세요.
    '꼭 먹여야'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죠.
    안자면 또한 그냥 냅두세요. 나중에 지쳐서 쓰러져 자게.
    인간은 하등동물들 처럼 새끼낳는 즉시 무한한 모성애가 생기는게 아니랍니다.
    모성애때문에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시구요.
    사실 모성애는 여자들에게 강요되는거예요.
    저도 거의 없어요.

  • 3. 원더우먼
    '10.5.18 11:24 AM (115.140.xxx.48)

    남편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신 상태로 우울증으로 보입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오는데 지금 상태가 그런것 같습니다..남편분과의 분리를 추천 드립니다..
    이혼만이 최고의 선택이 아닙니다..남편분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시면 강력 추천합니다..부모가 불행하면 자식들도 불행합니다..결국 불행하게 자란 자식들로
    인해 본인은 평생 불행하게 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으니...엄마이지 않습니까...모질게 참으시고
    살아갈 방법을 찾으세요...본인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일이 시급합니다...
    아이가 이상한게 아닙니다..환경이 나쁘니 좋은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혼,자살,,,뭐 이런거는 나중에 생각하시고 본인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거
    명심하시고 남편에 대한 의존을 지금은 버리세요..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짧은 글로 다 인생을 논 할 수는 없지만 님 힘내세요...아이들의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다 보답해 줍니다...믿으세요

  • 4. 하나씩
    '10.5.18 11:26 AM (211.244.xxx.198)

    풀어나가시면 안될까요.
    빨리 빌라부터 처분하세요. 그래야 경제적으로 좀 숨통이 트이고 작은 아이도 어디 보내실수 있잖아요.
    원글님도 자각하고 또 염려하고 계시지만 아이들에게 화내시고 짜증부리시면 아이들 성격도 똑같아지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 원글님이 더 초라해 지고.
    원글님 힘드신데 죄송하지만 애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 5. 부슬부슬
    '10.5.18 1:58 PM (175.119.xxx.142)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느 원글님 심정 백분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비슷한 상황 겪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는 아들 하나인데 장애가 있어서 항상 더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 사년전부터 일을 했어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처음엔 학습지를 하다가 지금은 아이들 과외를 합니다.
    제 남편은 무능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저냥 삽니다.
    학습지 하면서 주변 선생님들과의 유대감도 생기고 저보타 나이 있으신 분들의 삶의 지혜같은 것도 배우게 되더라구요.
    힘들때 많은 의지가 됩니다.
    원글님 상황이 부풀어 오를대로 부푼 풍선같습니다. 터지기 일보직전같아요.
    꼭 속에 꽉찬 바람이 빠질 배출구를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이혼을 생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일은 꼭 하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의 상황 꼭 나아지리라 믿어요.
    너무 낙담하시지 마시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점이나 사주 같은 건 보지마세요.
    하나 도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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