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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카트조심하세요. 십년감수할 일을 봤어요.

어제 조회수 : 6,442
작성일 : 2010-05-15 11:34:53
어제 친구랑 낮에 마트에서 옷쇼핑중이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렸어요.
우리가 있던 매장이 무빙워크 가까운 곳이었는데, 윗층 내려오는 곳에서 그야말로 굉음이...
나중에 그 소리를 우리는 '비행기 뜰 때 옆에서 들은 기분'이라고 표현했어요.
우롸롸롸~~~~5초정도?
저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려서 어딘가 기어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저쪽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공포를 느꼈네요.(말도 안되지만 당시엔 극심한 공포의 소리였으니)

곧 무시무시한 속도로 카트가 내려오면서 구석까지 그대로 직행해서 쾅 부딪혔습니다.
찢어지는 울음소리와 애엄마가 뒤에서 굴러떨어지듯이 카트에 처박혔어요.
저는 너무 놀라 덜덜 떨었는데, 친구는 보고서 애가 타고있다고 급하게 달려가더군요.
그자리에 서서 애가 아무 일 없기만을 빌었습니다.
그 층에 있던 직원들이 다 달려왔을 정도로 사방팔방 굉음과 울음 충격이 컸어요.

천만다행으로 애는 무사했습니다. 윗부분 아이앉히는 부분에 있었는데, 그 전속력으로 쏟아져내려 부딪혔는데도 애가 손잡이를 꽉 잡았나봐요. 놀라서 손떼고 울었으면 도대체 어찌되었을지... 아...
거기다 또 다행으로 막힌 곳에 부딪혀 멈추었기 망정이지, 바로 옆엔 안경점이 있었는데 매장속으로 들어갔으면 더 한 사고가 났을수도...
우리 둘째보다 어려보이는, 세 돌도 안되었을 여자아기였어요.
뒤따라 굴러내려온 애엄마는 거의 정신이 나갔어요.
저 위에서부터 카트를 놓쳐서 그랬다나봐요. 뒤따라오며 잡으려했는데 엎어지고 굴러서 청바지가 찢어지고 피가흘렀어요.
직원이 와서 수습하고 처리하는 동안에도 애가 자지러지는 울음을 멈추지를 못해요.
5분이 넘도록 엄마가 끌어안고있어도 진정을 못하더라구요...
본 사람들이 가슴이 벌렁거려 진정이 안되고 눈물이 글썽일 정도였으니 애가 오죽하겠어요?

절대로, 절대로 무빙워크에서 카트 세워놓고 손 놓으면 안되겠어요.
맞물리도록 되어있지만 이가 빠진부분들이 있대요.
그리고 특히나 어쩔수없이 어린애들 태우고 장보는 경우들이 있지만 부모들이 손 놓으면 안되구요.
다들 아는 상식이지만, 어느 한순간 무서운 사고로 돌변할 수 있네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글쓰면서 가슴이 철렁하네요.
IP : 123.248.xxx.2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0.5.15 11:37 AM (125.177.xxx.199)

    읽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네요..어휴...정말 조심해야겠어요.

  • 2. 정신없는
    '10.5.15 11:43 AM (211.207.xxx.222)

    부모들도 많아요..
    엄마랑 아빠랑 서로 딴짓하다가 올라가는 무빙워크 앞에서 애가 넘어졌는데 카트로 밀어버리려는 부모도 봤어요..
    남편이 보고 놀라서 카트 끌어내고 애 일으켜 세우고 남자한테 막 소리지르는데 자기가 아빠라고 해서 황당했던 적도 있어요..

  • 3. 카트에
    '10.5.15 11:49 AM (180.64.xxx.147)

    물건도 제발 너무 많이 넣고 가지 마세요.
    물건 많으면 두대로 나누세요.
    코스트코는 카트가 큰데다 물건이 대용량이잖아요.
    저 상봉점에서 대형사고 날 뻔 했습니다.
    카트 밀고 올라가는데 앞에 아저씨가 무거운 물건 위주로 카트가 넘치도록
    물건 담아 올라가더니 무빙워크 끝에서 카트가 너무 무거워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하는거에요.
    그 뒤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아저씨 완전 당황하시고
    뒤에서는 소리 지르고 카트가 크니 사람 지나갈 공간이 없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앞 서 가던 사람이
    사람들 소리 듣고 그 카트 끌어당겨줘서 다행히 사고는 발생 안했습니다.
    제발 카트 관리 좀 잘 하시길....

  • 4. 그리고
    '10.5.15 11:50 AM (180.64.xxx.147)

    덧붙여서 카트 밑부분에 대용량 세제나 물 넣지 마시구요.
    내려갈 때 그 물건들이 굴러 내려가서 앞 사람 치는 일 종종 봅니다.

  • 5. 울딸은요
    '10.5.15 1:18 PM (116.36.xxx.94)

    발목에 금이 갔었답니다.
    밤 10시쯤 쇼핑 다하고 잠깐 볼일이 있어 큰애는 데리고 카트와 작은딸은 남편에게 잠깐 맡겼는데 무빙워크 내려가는 중에 대형사고가 났어요. 남편이 수박을 카트 아래쪽에 넣은걸 잊었는데 그게 굴러 떨어지다가 앞서 내려가는 4살박이 딸을 밀어 넘어뜨린거예요.
    수박은 두동강나고 딸은 발목에 금이 ㄷ두개나 가고 ..... 그나마 다행인것은 다른데는 타박상 찰과상 하나 없다는 어예요. 하늘이 도왔죠.
    남편에게 넘 화가 나더라구요. 수박은 할 수없어어도 그렇게 이쁘다는 딸의 손만 잡았어도 그건 일은 없었을 텐데요.
    남편 수박 다치우고 우는 애 안고선 괜찬다고 하더군요.
    제가 병원 응급실에 가보자니까
    돈든다고
    특별히 아파보이는데가 없으니까
    안간다고 갈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담날 남편 출근하자마자 병원엘 갔더니 금갔다고 애가 많이 아팠겠다고 하더군요.
    깁스만 2주하고 한달간 걷는거 조심시켰답니다.
    몇년 지난 지금도 애가 무빙워크만 보면 사고난 얘길 해요.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저한테도 그 사건은 아주 끔찍한 사건이었어요.
    쇼핑 가시면 카트와 어린애들 조심하세요. 사고나고 후회 하지마시구요.

  • 6. 넓고 깊게 보기
    '10.5.15 3:38 PM (218.39.xxx.66)

    우리 딸 어릴때 카트에 앉아있다가 옆에 지나가던 카트랑 우리 카트랑 부딪히면서 손가락 찧엇어요. 간단한 상처였긴 하지만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구나 했어요. 주말에 사람 많을때는 카트끼리 부딪히면서 애들 손가락 조심하세요

  • 7. 저도
    '10.5.15 6:40 PM (220.127.xxx.227)

    코스트코에서 큰 일 당할뻔 한적 있습니다. 무빙워크 올라가고 있는데 앞서 카트 끌고 가던
    아줌마들이 얘기하느라고 정신이 없더군요. 물건 잔뜩 실은 카트가 거의 다 무빙워크를
    올라왔을 때 힘껏 밀어줘야 카트가 올라가는데 이 아줌마들이 얘기하느라고 그냥 카트를
    내버려둔거예요... 그러니까 앞 카트는 안 올라간 채로 뒤따라 올라가던 우리 아이가 아줌마들 뒷굼치와 부딪히면서 넘어진거지요... 한마디로 원치 않지만 계속 밀려올라간거지요... 뒤에
    줄줄이 카트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제가 ,아줌마 카트 밀어요... 큰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 왜 직원들이 안 잡아당겨주지?'하며 가더라구요... 어떻게나 화가나던지...
    정말 조심해야 해요...

  • 8. 헤즐넛 향기
    '10.5.16 1:17 AM (115.21.xxx.178)

    아마 작년인가봐요, 양평동 코스트코, 카트에서 2~3살정도 애기가 퍽소리가 나면서 떨어지는것을 봤습니다.
    젊은애기엄마와, 할머니(친정엄마인것같았음)둘이서 쇼핑하면서, 거의 계산대 부근에서 애기를 카트에 넣고서, 정신줄 놓고있다가, 애기가 휴지같은것에 올라서고 하더니, 퍽소리가 나고, 애기는 외마디 비명소리한번을 내더니 그다음엔 울음소리도 못내고 자지러지는걸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애기엄마랑, 할머니(50대중반~60미만)는 어떻하니 하면서, 애기 머리만 쓰다듬고 있구요.

    생각같아서는 그정도로 퍽 소리가 나면서 높은카트에서 떨어졌는데,
    다 집어던지고 119라도 불러서 병원에서 머리사진이라든지 모든검사를 받아야할것같던데,
    머리만 비비고 있더라구요.

    둘이다 똑같으니깐, 애 간수못하고 저러는구나! 한심하더라구요.
    계산대 직원이 며칠전에도 카트에서 애가 떨어졌다면서, 저런 손님들이 가끔있다면서,
    흉을 보더라구요..

    카트에 어린애들 실고다녀도 손으로 카트를 붙잡거나 하면 카트끼리 스치면서, 다칩니다.
    또 핸드백들을 놓고서, 카트는 혼자서 굴러다니고, 물건보느라 정신없는 사람도 봅니다.

  • 9. 일자로 똑바로!!
    '10.5.16 2:35 AM (125.187.xxx.159)

    저의앞에 할머니랑 어린손녀들이 올라가고있었는데 할머니가 카트를 내리질 못하더라구요,,,
    카트를 비스듬히 논상태라 카트가 내리는부분 틈? 거기껴서 어쩔줄 몰라하고....
    뒤에 줄줄이 따라올라가는데...신랑더러 카트잡으라하고 뛰어가서 똑바로 해주고 급히 밀어냈어요,,
    잘못하고 바로 뒤..우리애기 탄 카트서부터 샌드위치 될뻔,,,,
    할머니도 답답하고.....코스트코에는 내리는부분마다 같이 당겨주는 사람이 하나씩 있는데..단한명도 없는 이마트측에 화가 나더군요!
    정말 자칫하면 대형사고였는데!!!
    이마트 홈페쥐에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왔는데 장본거 정리하다 까먹었었네요 ..ㅡ.,ㅡ
    하튼 알아서들 조심하자구요! 카트는 일직선으로 똑바로!!!

  • 10. ///
    '10.5.16 8:27 AM (221.138.xxx.90)

    저도 늘 아이데리고 마트다니는데
    정말 원글이나 댓글들 사례나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특히, 앞사람이 카트 잘 못내려서 무빙워크는 계속 움직이는데
    뒷사람들 줄줄이 샌드위치 될경우 생각하면.....으~~~식은땀이...

    이제 무빙워크탈떄도 앞사람이랑 간격 좀 두고 타고
    아이 카트에 태우고도 늘 조심조심 신경써야겠어요 ㅜ.ㅜ

  • 11. 에스컬레이터에서
    '10.5.16 11:37 AM (122.37.xxx.142)

    전 세일기간중인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부부가 엘리베이터 이용하는게 불편했던지
    요즘나오는 높은 유모차를 엄마가 잡고 아이를 아빠가 안고 내려가더라구요

    마침 아들이 "엄마 왜 유모차가지고 에스컬레이터 타요?"
    하고 코앞에 있던 사람들이 다 들리도록 아무렇지않게 얘기해서
    제가 당황해서 그냥 대답못하고 얼버무렸는데

    다 내려와서 이 엄마가 유모차를 밀어내지못해 가지고
    바로 뒤에 붙어있던 제가 급당황했더랬지요
    저는 양쪽으로 아이둘을 데리고 있었고 쇼핑백까지 가지고 있어서
    순발력있게 대응하기 함든 상황이었거든요

    그 남편이 잡아줘서 유모차가 밖으로 밀려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여자 운동화끈이 에스컬레이터에
    끌려들어가는 겁니다...--;;; 오마이갓~

    다행히
    제가 거의 그 사람들과 부딪힐뻔한 순간에 그여자가 에스컬레이터 밖으로 탈출(?)했고
    저도 아이들과 무사히 지상에 도착해서 걸어가는데
    제가 어찌나 긴장했는지 다리가 다 후들후들 떨리더군요
    정말 대형사고 날뻔
    아들이 선견지명이 있는건지...ㅎㅎ
    그분 다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유모차끌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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