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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언니지만 멋진선생님

동생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0-05-15 11:02:11
오늘이 스승의날이네여 다들 스승의날 어찌해야할지고민도 많이하고..여기저기서 말도많구여

사실 저도 울 큰애를 이번에 초등학교를 보내면서 선생님께 어찌해아하나 걱정도 많이한 한엄마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않는것이 선생님께 가장 큰도움이 되고 아이가 학교활동 잘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이더라구여,

어떤학교는 이랬다저랬다....그런얘기 글들보면서 갑자기 울 큰언니 생각이나서 푼수짓좀 해볼려구여

언니는 저랑 12살차이 현재 초등교사 24년차입니다. 참도오래했져

제가 초등학교다닐때부터 언니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시작했고 쭉 봐왔던 여러 사건들을보면

자기반 아이 일기장에서 본 같은학교선생님의 학생 성추행사건을 보고 아이와 상담끝에 상황을 파악하고 선생님을 신고하여 선생님이 파직된사건이있었져 그때 그 선생님 가족들에게 받은 여러 협박과 집과 전화로 엄청 소란스러웠고
같은학교선생님께까지 같은교사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은연중에 일명 따도 당해보고

어느 분교에 발령받았을때는 항상 힘없는 한 아이를 유심히보다 알고보니 새엄마에게 모진 구타를 받고있었고 친부에게는 방치된 아이를 발견하고 그 새엄마를 아동폭력으로 신고하였다가 언니네 집과 언니 아이들을 ** 하겠다고 협박과 현관에 와서 갖을 폭력과 욕설을 다 당하고 울가족들 모두 조카사수하러다니던 내용들도있었죠

결국 그 아이는 스스로가 부모와 살기를 거부하였고 아이부모도 상담끝에 양육포기서를 쓰고 시설로 갔다고하는 얘기까지 들었었던 얘기...

그럴때마다 울가족들은 언니보고 적당히하라고 솔직히 설득해보아도 그건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겼던모습들~

분교 생활때는 언니차에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이라며 여기저기 다니며 애들과 산바다로 다니며 채집활동도 많이하고 사진찍어 보여주었던 언니의모습들이 생생해요
항상 언니차를 타면 언니차 왜이리 정신없고 더럽냐 ..그러면 어제 울애들하고 어디좀 다녀오느라고,.이럽니다

스승의날이 다가오면 철모를때 전 울언니 선물많이받아오겠지 기대했지만 늘 빈손이길래 이게모냐~ 그러면
난 애들한테 무섭게협박해서 절대가져오지말라고 한다~ 하면서 애들이 문제없이 잘 따라주면 그게 선생님들은 최고야 그랬었던 언니예요.

방학때 선생님들은 같이 방학인줄 알았더니 언니는 교사연수로 여러가지 다배우며 거의 방학을 다 사용하고
시골학교일수록 방치되고 소외되는 아이들이많다며 미술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더니 저녁에는 야간대학원에 가서 좀더 공부하던 언니입니다.

언제나 바빠서 통화한번 하려면 밤 11시나 되서 어쩌다 가끔 안부전화해요

이젠 예전에 담임했던 녀석들이 커서 어디 다니다가도 다 마주치니 더 행동 조심하고 다녀야겠다며 웃더라구여
그리고 사회이곳저곳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넘 기특하다네요

이곳에서나 주변에서 듣고보면 과연 이상한 선생님 정말 있을까 싶다가도 울언니같은 선생미도 많을꺼라 믿어요
당장 우리애 담임선생님만 봐도 넘 괜찮던걸요

괜히 애 학교보내기전 걱정했던 내모습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스승의날에 울아이에게는 만든카드에 편지한장써서 보내자고했습니다.
어제 울애가 묻더군여 스승의날이 어떤날이냐고~~설명해주었더니 아하~~ 그러면서 편지와 그 아래 그림까지 그려 준비하더군여.

나쁜선생님이 있다면 정말 내일처럼 마음써주시는 고마운선생님도 많으니 그런분들도 많이 칭찬하는 자게가 되었으면좋겠습니다.

언니이야기 푼수라고 해도 거짓이라해도 오버라고해도 할수없습니다.
제가 쭉보아온 언니모습이니 전 그런언니가 있고 그런언니가 선생님을 하고있어서 좋아요
IP : 112.186.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0.5.15 11:06 AM (122.32.xxx.63)

    언니분이 너무 멋진 선생님이네요.

  • 2. ^^
    '10.5.15 11:13 AM (211.106.xxx.242)

    언니분같은 담임 만났으면 좋겠어요...^^

  • 3. 웃음조각*^^*
    '10.5.15 11:16 AM (113.199.xxx.13)

    누구나 꿈에 그리는 그런 담임선생님이시네요^^

    언니분이 무척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4. 봄햇살
    '10.5.15 11:24 AM (116.36.xxx.83)

    이런 멋진 선생님을 보면서 아이들은 초등선생님을 꿈꾸는 것 같아요.
    옆에서 늘 지지자가 있으면 더욱 힘이나시겠죠?

  • 5. 아..
    '10.5.15 12:14 PM (202.156.xxx.103)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안부전화하실때,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언니께 감사하는
    애들엄마가 있더라고, 꼭 전해주세요.
    교단에 계셔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6. 갑자기
    '10.5.15 4:53 PM (119.192.xxx.203)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언니같은 분들이 계셔서 아이들이 잘 자랄거예요.

    언니, 화이팅!!

  • 7. *&*
    '10.5.15 5:13 PM (110.9.xxx.73)

    아이를 초둥부터 대학까지 보내 본 엄마로써...정말 감사해요.
    언니분 같은 선생님이 많으실거라는 것 항상 믿고 있었습니다.
    촌지고 뭐고 한번도 안해 봤지만 아이들 아무 상관없이 잘 컸습니다.
    어머니들이 너무 지레 겁먹으시는데요. 좋은 선생님 정말 많아요.
    언니분에게 감사인사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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