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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나도 못박는 남편.

무수리 조회수 : 1,368
작성일 : 2010-05-14 10:43:03
집안일은 거의 남편손 안빌리고 제가 하지만  그래도 못 하나 정도는 박을것 같아서
벽에 못을 하나 박아달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저는 티비보고 있었어요.

거의 20분 가량 끙끙거립니다. 벽이 단단해서 못이 안들어간다며
망치로 몇십번을 내리치고 못을 튕기고 하더니 안되겠는지 드릴을 가져오더군요.

드릴도 제가 공구상가서 사오라고했더니 충전도 안되는거 사와서 한번 쓰려면
콘센트에 긴 줄을 연결해서 써야하는데 도대체 못 박는데 드릴이 왜 필요한지...

계속 끙끙대길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방에서 나오면서 벽이 너무 단단하다나 어쨋다나...

제가 방에 들어가보니 세상에 새로 이사해서 예쁘게 도배해놓은 방에 드릴로 얼마나 뚷었는지
벽에 구멍은 여기저기 네군데나 해놓고 벽지는 너덜너덜하고 참 한숨납니다.

제가 망치들고 가니 안된다고 하지말라고 하는걸 대여섯번 망치질해서 완벽하게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막 패줬습니다.이런것도 못 하냐고...

사진찍어서 기념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IP : 121.155.xxx.2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콘크리트벽
    '10.5.14 10:47 AM (211.107.xxx.18)

    콘크리트벽이면 망치로 못 박기 정말 힘든데
    원글님 대단하세요...^^

  • 2. *^*
    '10.5.14 10:48 AM (125.185.xxx.146)

    ㅋㅋ 원글님 힘 완전 좋은가보네요....
    저희도 주택 살다 아파트 오니깐 벽이 너무 단단해서 드릴로 구멍 뚦은 다음 못 박았거든요...
    망치로는 절대로 안 되던데......

  • 3. 한명추가요
    '10.5.14 10:49 AM (114.207.xxx.94)

    울 남푠도 못 하나 못박습니다. 심지어 형광등 하나 가는데도 땀 줄줄 흘리고 벌벌 떱니다.

  • 4. 저희도
    '10.5.14 10:49 AM (58.234.xxx.214)

    제가 못 박아요. 몸은 고달퍼도 맘은 편해서... 시키는게 더 힘들어요.

  • 5. 여기도..
    '10.5.14 10:51 AM (211.198.xxx.18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이제는 포기하고 살아요
    못을 못박으니 안걸고 살게 되네요
    목욕탕 전등이 나갔는데 제 딸이 저한테 전화를 하네요
    아빠가 집에 있었는데도....

  • 6. 뻥쟁이
    '10.5.14 11:00 AM (180.70.xxx.238)

    못도 못박는 사람이 이사할때 거기 직원이
    어디 못박을때 있냐고 망치들고 물어보면
    제가 몇군데 부탁을 드리는데요
    애들아빠는 아니라고 손사레 치면서 못정도야 제가 봐서 차차 박아야지..
    그런거까지 수고를 하시게 해서야 되겠냐며
    극구 사양합니다.
    예전에 판자집처럼 생긴집에서 살때 나무벽에도 못을 못박번 사람인데
    콘크리트벽에 무슨수로 못을 박겠다는건지..
    이사한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집벽에는 못이 없어요
    벽에 걸린거라고는 제가 퀼트로 만든 세계지도 딱한장인데
    그건 벽 맨위쪽에 댄 나무판대기?에 압정으로 고정해 둔거뿐이예요
    벽시계는 그냥 거실장 위에 세워놓고 삽니다.

  • 7. ....
    '10.5.14 11:02 AM (59.9.xxx.235)

    ㅋㅋㅋㅋ완전 재밌네요..저도 막 남편 구박하다가 거의 부부쌈했어요. 근데 드릴은 제가 째끔 아는데요..충전드릴은 약해서 콘크리트 못박구요..해머드릴? 쓰셔야 하는데 그것도 왠만한사람 못해요..좀 무섭거든요..소리도 시끄럽고..

  • 8. ^^
    '10.5.14 11:13 AM (180.67.xxx.97)

    마분지나 두꺼운 과자종이상자 같은거 접어서 밑에 받치고 못질하면 그나마 잘 들어가던데요.
    저도 만삭의 몸으로 싱크대 배수구까지 갈아본 사람이라...남의 일 같지 않아요.
    이제 전구 가는건 우습지요 허허허허허....

  • 9. ....
    '10.5.14 11:14 AM (59.4.xxx.103)

    어이고~울남편같은 사람 여기 또 있었군요.
    같이 사는사람은 환장할 노릇이에요.저도 처음엔 가볍게 못밖는것부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칼도 갈고,집안 공사도 해요.

  • 10. 이플
    '10.5.14 11:19 AM (115.126.xxx.73)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1. jj
    '10.5.14 11:22 AM (121.177.xxx.231)

    울남편은
    말꺼내기가겁납니다
    뭐해달라면차려놓은밥도 안먹고 합니다
    몇칠전애들방침대옮겨줄까 그냥지나가는말로했는데
    그담날세상에
    3시에퇴근했더라구요침대옮긴다고
    너무부지런해도피곤하답니다

  • 12. 저도
    '10.5.14 12:30 PM (121.134.xxx.228)

    콘크리트벽에 못박을땐 신문지 두껍게 접어서 그위에 못대고 박아요..그냥할때보다 못도 휘지않고 잘 들어갑니다.

  • 13. 어이구
    '10.5.14 12:34 PM (222.121.xxx.138)

    못은 둘째치고 재활용 끈으로 좀 묶어달라하면 묶어서 현관 나가다 다 흘리고 질질,,, 못한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하고 하긴하는데 내맘에 안들뿐더러 난 그시간 새끼줄을 꼬면서 참고 참고 있어야 하니 아예 안 시킵니다. 속 터져서..

  • 14. 완스
    '10.5.14 12:40 PM (121.131.xxx.64)

    비슷합니다...근데 이게 성격탓 같기도 하고..에효~

    화장실 등 갈아달라고 하니까
    15분 가량을 안빠진다고 끙끙거리다 등을 부주의하게 치다가 박살을 내놓더군요.
    결국 등 1000원 하는거 갈라다가 등 자체를 박살을 내놔서 10000원 넘는 돈이 깨지더이다.
    방문 손잡이가 빠져서 인터넷으로 구입해놓은 다음 갈아달랬더니 못갈고 2주를 넘게...결국은 제가 갈고...

    그래서 이제는 그냥 제가 다 합니다.
    제가 하고 말지요...변기 조금 물이 새는 것 같아서
    실리콘 사다가 직접 발르고 하니까 신기해하며 쳐다보네요. 해봤냐며..................
    좀 억울한 감은 있네요. 점점 무수리 되는거 같아서..ㅠ.ㅜ

  • 15. 다형님탓^^
    '10.5.14 1:03 PM (125.188.xxx.30)

    화장실 하수구가 며칠전부터 영 부실해서 막혔다고 해결해달라고 했더니 들어가서 쓱~안되네...그러다 결국 샤워하면서 물안내려가 손으로 하수구 구멍휙휙 저으며 했어요.오늘아침엔
    아예 물이 한바가지도 안내려가더군요. 결국 죄없는 형님한테 전화해서 형님 시동생땜에 못살겠다고 바가지 긁고 ㅎㅎㅎ 형님 미안^^ 결국 쪽가위로 하수구 틀 뚫어서 해결하고 출근했네요.정말 남자들 왜이런답니까

  • 16. ..
    '10.5.14 1:20 PM (125.184.xxx.162)

    우리남편도 못하나 못박고 형광등도 못갈고 재활용분리는 물론이고 종이만 모아놓은
    박스 재활용장으로 갖다놓는것도 안합니다.
    한배에서 나온 시동생은 음식물쓰레기부터 온갖 궃은일 다해주던데 자식을 우째 저래 만들어가지고 나한테 보냈는지.. 엄니~ 델꼬가서 A/S좀 해주셔요. ㅠㅠㅠ

  • 17. 우야꼬
    '10.5.14 5:16 PM (180.67.xxx.158)

    이사가기 전날 비데를 변기로 부터 해체해달랬더니
    한참을 화장실에서 안나와서 가봤더니
    땀은 억수같이 흘리면서 용을 쓰고있습디다
    낼 이사업체 아저씨들 시키면 된다하니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밤을 샜다는 전설이...

  • 18. ..님ㅋㅋ
    '10.5.14 10:41 PM (110.12.xxx.168)

    남푠 시어머니께 a/s 보고 물 먹다 뿜을 뻔 했어요..
    울 남편도 집안일 진짜 못해요..보다 보면 정말 답답..
    지금도 주방 등은 스타트전구를 제대로 못달아서 한 열 번은 깜빡거리다 겨우 켜집니다..ㅋㅋ
    아들이 아빠 보고 배울까봐 걱정이예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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