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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꿈에 도전하려다 스스로에게 실망했어요

고민녀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0-05-14 02:05:54
결혼과 함께 아이를 가져서 하던 공부를 중단했는데
아이 돌만 지나면 해야지...하던게 벌써 7년이에요.

이제 둘째도 4살이고 2~3년만 있으면
일이나 공부나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끝에
그 공부가 다시 하고 싶은거에요.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이고
혼자 공부하기도 힘든데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기에는
제가 사는 곳이 너무 멀어요.
그런 현실적인 모든 것 제쳐놓고 일단 시작하자 해서 요 며칠 하는데...

넘 힘들어요.
그동안 너무 쉬었나봐요.
정말 머리가 녹슬었을까요?
두 아이 수술로 낳아서 그럴까요?

꾸준히 하면 다시 늘겠지요..?
나이 때문에 포기하는건 말도 안되는 거겠지요??

이런 저런 생각에 복잡한 심경인데
신랑은 이번주만 세번째 회식을 하고 들어와서 코 디립따 골고 자네요.
아...밉다 미워...

누구 한명 속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가장 친하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야기 했더니 살짝 꿈깨고 다시 생각하란 식으로 말하네요..

제게 용기와 희망을....주실 분 안계실까요?
IP : 121.180.xxx.18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학생부인
    '10.5.14 3:12 AM (69.250.xxx.1)

    저희 남편은 35살에 잘나간다는 대기업 금융회사 그만두고 유학나와 통계 박사하고 있어요.
    대학원 석사 졸업하고 거의 10년만에 다시 시작하는거죠..
    첨에는 유학자금 돈모아서 그만두려고 했던게 한해 두해 지나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는데
    그러나, 남편보다 공부 못하던 동기가 유학다녀와서 모교 교수되는걸 보고 남편이 그동안의 꿈을 찾기로 결심했나봐요.
    유학오니 거의 10살 어린 젊은애들이랑 영어도 잘 안되는데 같이 코스 들으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통계는 거의 수학위주라서 상경대 통계나온 남편이 학부때 배우지도 않은 미분기하학이나 실해석 배우는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갑니다.. 거의 새로운 전공 하는거랑 똑같아요.. 대학원 학점은 매우 잘주지만 첫학기부터 C가 나오더군요.
    게다가 학위를 잘주는 학교가 아니라서 코스 끝나고 리서치중에도 엄청나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5년차되는데, 졸업을 내년에 할수 있을지도 확실하지가 않아요..
    게다가 학교에서 받는 쥐꼬리만한 TA 월급으로는 생활비는 커녕 아이 학비도 안나와요..그래서 몇년동안 한국에서 모은돈 다 까먹었어요.
    남편이 지난학기에는 교수랑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너무나 힘들다고 그만두고 한국들어갈까도 이야기 했는데 전 그럴때마다 매섭게 이야기 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탔는데 힘들다고 내리면 어쩌겠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네요..당신이 그만두면 가면 한국에선 막장인생이에요.."
    불안하긴 하지만 남편이 잘 해낼거라고 믿어요.
    이런 사람도 있어요..^^ 님의 경우는 아직도 창창한 나이입니다.

  • 2. 유학생
    '10.5.14 7:27 AM (60.242.xxx.86)

    30대 중반에 유학 생활 시작.. 어찌나 부담스럽고, 책을 몇 번봐도 모르겠고..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니, 되더이다.
    지금은 한국 돌아가야 되지만,자꾸 공부에 미련이 더 남네요..

  • 3. ^^
    '10.5.14 9:36 AM (210.101.xxx.230)

    아이 둘 나으시고 시작하셨다는 것만 해도 용기가 대단하세요.

    저도 늦게 공부한 케이스인데,
    공부하시는 것은 백만번 격려해 드리지만,
    하시려는 공부의 비전이 어떤지, 예를 들어,
    나이가 있는 경우 공부 이후의 진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은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오히려 나이가 있어도 공부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끝나고 난후, 다른 동기들과 실력차가 없거나 더 좋아도
    나이가 있다고 혹은 돌볼 아이가 있어서 진로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다보니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기운내시고, 열씸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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