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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고사는이유..

실패한인생 조회수 : 12,532
작성일 : 2010-05-12 13:16:59
제목부터가 정말 바보같지요...일주일전 술마시고와서 이유없이 폭력을 쓴 남편을 내 쫒아놓고
3일지나니 무슨일 생긴건 아닌지 걱정하는 이 무지하고 덜떨어진 제 성격이 맞고사는이유겠지요...

폭력...어딘가가 심하게 티나는정도는 아닌...머리몇대,얼굴몇대...일년에 서너번간격...
소소한 술주정 한달에 한벌꼴...그저 아들 둘이 깨서 볼까봐 조용히 방에 들어가 적당히 당하다 잠들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런 몹쓸모정의 저능아같은 행동들..

다음날이면 온갖 저주의 말을 내뿜으며 남편에게 사과받으면서도 반복된 13년...
아이들에게는 좋은아빠,아이들이 모르게 살아진다는것 하나로 버텨온 실패한 인생...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에게도 제 입으로 말했어요.아빠가 엄마 때려서 얼굴에 멍들었다..
그래서 아빠와 같이 살고싶지않다...드디어 미친거죠...시부모님께도 어버이날 멀쩡한 얼굴로 뵙고
다다음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 내쫒으랍니다..

그래서 정말 싸늘하게 너가 안나가면 내가 나간다...애들 알아서 챙겨라..
짐도 안싸들고 나가더니 3일째 안들어오네요.전혀 연락도 없이...

그런데...정말 돌맞을 소리는 이제부터 쓸께요...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진 결혼생활을 그래고 헤헤거리며 유지해왔던 이유는...나가서 보둠어줄 친정이 더 싫다는거예요...

예전 둘째낳고 두달쯤뒤 얻어맞고 친정에 가서 진단서떼러 병원가느라 아이들을 한시간정도 맡기고 들어오니...엄마...힘들다고 소리소리...물론 맞아서 친정에 쉬러온건 모르셨지만...
그길로 집으로 기어들어갔어요...

결혼전에 아빠사업이 항상 불안해서인지 엄마는 제게 모든 하소연을 하셨고 너때문에 산다라는 말에 그저 불쌍한 엄마위해 참으로 착한딸로만 살았죠..오빠,남동생 다 챙겨가며...정말로 누가봐도 착하고 자랑스러운딸....물론 동생도 제일 좋다는 대학교 장학생으로 다니며 스스로 용돈도 벌어 박사까지 했지만 저는 머리가 그닥인지 그냥 인서울에 장학생으로 갈수있는곳으로 가서...
그래서 운이 좋았는지 취직도 잘되었고 돈도 제법 잘 벌고...그러면서 가족위해 돈 열심히 쓰고..

내세울만한 미모는 아니지만 제법 구애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그저 돈많은집에 시집가서 우리 친정을 많이 도와주겠다는 심정으로 연애도 많이 했지만...막상 결혼앞에서는 집안차이가 걸림돌로 많이 작용되더군요...뭐..그만큼 제가 썩 괜찮은 신부감도 아니었겠구요..능력되고 집안좋고..잘난놈 3년 사귀다 마지막으로 친정집이 거리로 나앉게 되었을때 헤어지고...

지금의 남편 만났어요...사회적 지위도 괜찮은 집안에 돈은 정말 많은...하지만...
착한사람입니다...술을 많이 좋아하는것 같았지만 살아보지 않은이상 그게 그리 나쁜건지 몰랐어요.
첫애낳고부터 시작된 주사...주식으로 손해가 커지면서 더 심해진 주사...
시댁에서 주는 생활비로 살았죠..남편이 집안일을 하는데 너무나 한가하죠..건물 서너개 관리하는데 젊다보니 일할것도 없죠...거의 매일 집에서...숨이 막혀도 시어른들이 너무나 좋으신분들...

필요없는 얘기가 길었네요...지금 제가 가장 홧병같이 부아가 치미는건...
첫애때 언니가 산후조리해주었는데 시댁에서  언니 드리라고 200만원을 주셨죠...
그 얘기들은 엄마..내가 해줄걸 하시더니 둘째때 산후조리해준다시더군요.몸도 안좋은데..
저는 이번기회에 돈을 좀 많이 드리겠다 싶어서 그러겠다고 했는데...애낳은첫날 너무 아팠어요..남편은 큰애때문에 집에 갔는데...엄마가 안오시더군요...밤늦게 뭔가를 싸들고 왔는데...
그때 화진화장품판매인가 한다고..간호사들에게 판다는 겁니다...그 산부인과 제 동서아버님이 병원장으로 계시는 병원이었습니다...퉁퉁붓도록 울었더니 더럽다고..딴 딸들은 엄마들이 이런거 하면 다 알아서 더 사준다고...우리엄마 처음으로 일하신겁니다..

산후조리동안 정말 미쳐나가는것 같았지요.누가 신생아목욕을 매일 시키냐고..너 처음 봤다고..힘들다고..밥은 도저히 먹을수도 없는거..젖도 안나오더라구요...15일만에 집에 돌아오면서 100만원만 드리니 왜 적냐고..그러면서 못해줘서 마음이 아파 눈물만 나온다고..

결혼전에 충분히 돈을 많이 드렸고 제가 모아둔 돈으로 이자놀이를 하신것 같았어요.상견례자리에서 해준게 없어서 미안해죽겠다면 우는데..알고보니 돈해주려는게 아까왔는지..
한 5천쯤 맡겨논중에 제가 한 2천 오백만 달라했어요..그래도 되냐고 미안해 어쩌냐고 또 울고..
결국 2천만 주시고..저 정말 힘겹게 혼수장만했어요.
시댁이 개혼이라 호텔에서 결혼식 하는데 시댁이 비용 다 지불하셨고 우리친정은 제 결혼식으로 외려 돈벌었죠..저 함받을때 차린음식값에 수고비까지 챙겨가더군요..혼수비용도 모자르는 판국에..

더 괴로왔던거 결혼하고 남은 500더 달라고 했다가...9가진년이 1개가진사람꺼 까지 뺏으려 한다고 독하다고 나쁜년이라고 욕 직사게 얻어듣고..
결혼후 첫 명절날 너 신랑이랑 친정오니 저희시어머니가 준 갈비셋트..우리집에 와서 몰래 받아갔습니다.너 신랑 먹일거라고..

결혼하고 오빠가 집사느라 돈모자라 엄마가 돈보태줄때 저두 좀 빌려줬습니다.시어머니께서 돈을 잘 챙겨주셔서요.천만원...그돈..엄마가 중간에서 이자받으걸로 압니다..다시 모아 오빠주고..
저 아직 원금반도 못받고...오빠 민망할까봐 제가 빌려줬다는 말 안했거든요...

이런걸 제 남편도 눈치챈것 같습니다..중간에 빌려준거 원금갚을때 엄마가 가구 바꾸란다면서 돈을 주는것처럼 하기로 했는데...남편이 장모님이 그럴리가 없는데하면서 돈 빌려준거 아니냐 하더군요..그때 제 자격지심에 장모 무시했다고 대판 싸웠어요...


결론적으로 일년에 너댓번 맞아도 장모생일상 한번 받아본적 없는 남편이 제 친정 무시해서 이런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제 정신상태가 썩었습니다...
잘난 처갓집둔 동생들도 부러울테고 시댁에서는 건물에 아파트에 다 해주고 심지어 반찬도 집앞에 놓고 가시는 너무 좋으신시어른들...

절대 이혼은 안해준다하고 잘못했다하는데...전 미칠것만 같고..남편미운것보다 엄마 미운게 더하고...평생 아들아들...그 아들해주느라 제 가슴은 피멍들고...
맞고살지언정 친정에 다시 가는게 더 싫으니 전 어쩌란 말인가요?
이혼은 절대 안해주니 아이들 데리고 살려면 제 앞으로 모아둔 돈도 없고...
시어른들께 차마 어찌해달라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고..

정말 딱...죽고만 싶은 오늘입니다...
IP : 202.136.xxx.10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2 1:24 PM (222.99.xxx.160)

    일단 한쪽에서 발을 빼시죠.친정에 님음 호구아닙니까?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랑 그저 뜯어 먹으려고 있는 딸이랑 다르지요.사람마음이 얼마나 잔인한지 더 겪어봐야 아시겠으면 혈연입네 하고 질질 끌려 다녀보세요.친정과 절연 하시고 남편에게 정을 쏟으세요.그런 어정쩡한 마음으로 사니 어딘들 마음이 정착할 수 있겠습니까?

  • 2. .
    '10.5.12 1:25 PM (150.183.xxx.252)

    세상에 그 누구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특히 님처럼 자식들을 위해 인내하셨던 분은 더더욱 그럴 자격있습니다.

    그 긴세월 남들을 위해서도 노력 많이 하셨으니깐 정말 잘 사신겁니다.
    이제 님이 조금 더 행복해지세요.
    님의 자존감을 흐트리는 사람은 그 누구든 용서하면 안됩니다.
    님의 어머님의 부당한 행동도 선을 그어야 합니다.

    님은 누군가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강하구요.

    친정? 걍 잊으세요.
    그냥 님의 가정만 생각하시고.
    항상 꿈이 있고 눈이 반짝반짝한 와이프는
    남편도 같이 꿈을 꾸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다행히 님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니
    남편이랑 두분이서 여행이라도
    혹은 자그만거라도 같이하세요.

    님의 남편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님의 가정의 남편이니
    좋은쪽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꼭! 님은 소중한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자신만만해도 되는 사람이라는거
    잊지 마세요.

  • 3. 남편이
    '10.5.12 1:28 PM (125.180.xxx.29)

    때릴려고하면 얼른 도망가던지 아이들을 깨우던지...
    눈치껏 피하세요 맞지마시고 ㅜㅜ
    조언이라고 이것밖에 못해주어서 미안합니다

  • 4. 휴.....
    '10.5.12 1:31 PM (58.226.xxx.46)

    친정엄마...
    우선 님의 무력증과 자괴감을 치료하셔야...
    그리고 남편이 하실일을 찾는게 우선인거 같고...남편도 힘들겁니다..자기자리를 못 찾으니..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거 같네요...
    친구라도 해드리고 싶어요...실컷 얘기하고 울면 등이라도 보듬어주는 친구가...

  • 5. 아이린
    '10.5.12 1:32 PM (119.64.xxx.179)

    맘이 너무아파요 ....글읽는내내.....
    힘내세요... 그리고 맞을땐 피하세요 ...맞으면아프잖아요 ...

  • 6. 아...
    '10.5.12 1:35 PM (211.193.xxx.133)

    눈물나서 못참겠다 ㅜㅜㅜ
    고작 얼마 안살은 제가 조언이라고는 뭐라 해드릴수가 없네요.
    기운내세요.
    친정은 그냥 잊으면 안될까요??

    이것또한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 7. 친정
    '10.5.12 1:39 PM (211.193.xxx.197)

    할만큼하셧어요 더해드려도 절대 그공 알아주지 않으셔요
    일단 님이 살아야 내새끼도 삽니다 저도 오빠에게 모든걸 올인하는친정엄마 보고삽니다

    나중에 친정엄마처럼 기대지 못할 엄마가 되고 싶지않다면 이 악물고 친정엄마 멀리하세요
    그것도 유전됩니다 나도 모르게....싫어하면서도 배우는거죠

    남편을 보듬고 같이 행복해지려 노력하세요
    취미활동 같이하시던지 새롭게 사랑하려노력하세요 먹고 자는문제 해결안되어 죽고싶은 사람많아요 그래도 님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인생이니 포기하지마시고 친정에서 못받은사랑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받으세요 내가 나를사랑해야 남도 내가치를인정해줍니다
    남 탓하기전에 나를 내가 사랑해야해요

  • 8. ....
    '10.5.12 1:42 PM (61.79.xxx.45)

    저도 첫 폭력에 강력하게 반응해서 한번의 폭력으로 끝낸사람입니다.
    작정하고 소주병 한7병정도 사들고 와서는 시비걸다가 정신나가서 마구 때리고 자더니 일어나서는 때린거 기억하고 때린 자기손 자른다며 주방으로 칼 가지러 가는거 보고 집나왔었거든요.
    앞집에서 자고 다음날 무섭기도 하고 어쨌든 전 못산다고 이길로 갈라지자고 했습니다.
    모든재산 제걸로 다 해주고 모든 요구 다 들어주는 조건으로 이혼철회하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이혼 각오하고 한번 강력하게 하셔야 버릇 고칠수 있습니다.

  • 9. 점하나님 공감
    '10.5.12 1:44 PM (121.161.xxx.54)

    항상 꿈이 있고 눈이 반짝반짝한 와이프는
    남편도 같이 꿈을 꾸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 이 말 공감가네요.

  • 10. 뭐라
    '10.5.12 1:45 PM (211.54.xxx.179)

    드릴 말씀이 없네요,,,
    친정이 여자한테 힘이 안되면 정말 ,,그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솔직히 시댁이 경제력이 좋고,어른들이 좋으시니,,,함부로 이혼하라는 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참고 맞고 살라고 어떻게 말하겠어요 ㅠㅠ
    어머님은 절대 힘은 안되고 오히려 원글님 책망할 분이구요,,
    지금도 남편분이 하는일이 없다면 본인의 무기력때문에 원글님한테 화풀이 하는걸지도 모릅니다.일단 이혼보다 남편분은 치료하는걸 목표로 삼아보세요,,,
    힘내시고,,,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 11. ,,
    '10.5.12 1:49 PM (58.126.xxx.237)

    제 친구는 원글님처럼 폭력은 없었지만 결혼후
    남편이 계속 직장없었고 재산(건물들,시댁 치닥거리)관리만 십몇년째 하고 있어요.
    아참 한번 있을 뻔 했네요. 화내고 의자 부수고 하는데 친구가 기절한 척했더니
    놀라서 그다음 부터 폭력은 없었어요.
    그리고 한참 안좋을 때 친구가 아이둘 데리고 교육목적으로 외국가서 몇년있다가
    왔어요. 남편은 여기서 있었구요.
    그런데 몇년 떨어져 있고 , 남편이 몇번 외국에 보러오고,
    갔다와서 아이들 공부 잘하고 하니 남편이 너무 달라졌어요.
    가정적이 되었구요. 떨어져있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물론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가족의 소중함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친정은 거리를 두고 사세요. 뭐 할말이 없게하는 엄마군요.
    원글님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게 우선이에요.
    그래도 시부모님들이 좋은 분들이라 다행이네요.

  • 12. 꽃으로도
    '10.5.12 2:05 PM (218.51.xxx.153)

    이제부터 성공한 인생 사세욧.
    집 팔아서 아이들과 유학 가세요.
    돈 많은 시댁 이용해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원글님 잘 할 수 있는 일 찾아서 자신감도 찾구요.
    ㄱㅈ같은 친정은 싹 무시하고
    꼭 행복하게 사세요.
    저 화날라고 해요. 원글님 바보같아서
    절대로 한 대도 더 맞지 마세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어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 왜 맞아요.
    꽃으로도 맞지마세요. 한 대도 정말 더 맞지 마세요.
    원글님 아이들이 소중한 만큼 그만큼 원글님 소중한 사람입니다.

  • 13. .
    '10.5.12 2:22 PM (125.178.xxx.146)

    우선 토닥토닥 해드리고싶어요.
    저도 친정때문에 너무 고민을 많이해서 너무 이해가되네요.
    기운내세요. 친정은 힘드시겠지만 더이상 맘에 두지마세요.
    그냥 나를 낳아서 키워준 고마운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어차피 기댈수없으니까요.
    저는 절에 가서 마음공부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어요.
    글쎄..남편문제는 친정이랑은 별개로 생각해야되지않을까요..?
    친정이 든든하다고 폭력문제가 해결될까요..?
    강해지세요. 어차피 인생은 기댈곳이 없더라구요.
    격려의 메세지 보내드리고요.
    폭력이 완전 상습은 아닌거같아..남편을 다룰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고싶네요.
    시댁에 이야기한건 잘하신거같아요.
    친정 때문에 절대로 주눅들지 마시구요. 주눅들어도 결코 표내지 마세요.
    맘 모질게먹고 절대 강해지세요~!!!!

  • 14. .
    '10.5.12 2:24 PM (221.148.xxx.108)

    저도 친정은 무시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 좋은 친정,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모든걸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친정부모님이 아니라면
    누구나 이혼하고 나서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없는 거 같아요.
    돌아간다고 생각말아야죠.. 내가 이 상황을 빠져나가든지 그리고 윗분 말씀마따나 애들 데리고 유학을 가던지
    어떻게든 '해결'한다고 생각해야 되더라구요..

    그리고 왜 맞냐, 한 대도 더 맞지 말라,
    이런 말은 매맞는 아내들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
    '10.5.12 2:26 PM (221.148.xxx.108)

    저 정도면 상습폭력은 맞는데요,, 원글님이 빠져나오실 방안을 궁리하셔야 할 거 같아요..

  • 16. 이혼 할
    '10.5.12 3:07 PM (61.99.xxx.58)

    생각이 아니시라면,
    무턱대고 아이들데리구 유학 가는 건 아니라구 봐요.
    말그대로 '도피성유학'이 되버리는거죠.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기러기 생활 5년에 남편 종용해서 외국으로 합쳐서 몇년 되었는데
    남편이 주기적으로 한국에 있는 건물관리 하러 나가더라구요.
    알고보니 7년째 젊은 여자랑 살림을 차려 살구 있더이다.

    남편이 폭력 후 '사과'를 한다면,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닐까요?
    원글님 자존감부터 회복하셔야 할 것 같구요.
    시어른들 좋으시다니 그분들 도움을 등에 업구 남편을 변화시키도록 해보세요.
    '시'자 믿을거 없다 하실 분들 많지만, 지금껏 한없이 좋다고 느낄만한 시부모님이시라면
    원글님이 '여우'가 되셔서 원글님 편을 만드실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남편 폭력의 이유가 '친정때문'은 아니잖아요.

    원글님은 사랑받으셔야 할 이유가 있다구요.
    기운 내세요.

  • 17. .
    '10.5.12 3:09 PM (165.243.xxx.116)

    토닥토닥...
    원글님글 읽는내내 눈물이 날거같네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 18. 원글님은 정상이십니
    '10.5.12 3:20 PM (112.155.xxx.64)

    그리고 그동안은 그저 비겁했을뿐이었습니다.
    처음 폭력이 시작됐을땐 얼떨결에 그냥 당하셨을거고 두번째는 친정 생각하시면서 무능력한 자신을 탓하면서 그냥 참아주셨을거고 그게 계속되었겠죠.
    님..
    이제 친정은 버리세요.
    친정만 없었다면 님은 진작에 남편에게 당당하게 대응을 하셨을거잖아요.
    그런 도움 안되는 친정은 마음에서 내려놓으시고 우선 님의 인생부터 살피세요.
    님은 미친것이 아닙니다.
    이제 비겁해진것에서 벗어나시려고 첫발을 내디신거죠.
    힘내세요

  • 19. ...
    '10.5.12 3:56 PM (211.109.xxx.79)

    제목보고 폭력남편만 봤더니....친정엄마가 더 폭력적이시네요..정신적 폭력..
    그런부모 주변에 몇 보았습니다. 아들 배타서 벌어 1억줬더니 부모님 오만가지 바꾸고
    빚갚고 하더니 또 배타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일찍이 돈벌어 줘도 당연시 여기며 또 돈안벌어오나...돈만 바라는 부모 몇몇 봐서 그런데요.

    님...그동안 할만큼 하셨어요.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엄마가 전화와서 돈얘기꺼내도 그냥 암말 하지 마시구요..
    님..착한딸 노릇 그만하세요...님만 고통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남편앞에 당당하지도 못한거 같구요.
    애들 절대 모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 알고 있을꺼란 생각해요..
    아이에게도 영향이 있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좋은 부모님이라시니 의논해서 대책을 세워보세요.
    친정에 짐싸고 가도 좋은소리 못듣겠네요.
    이혼을 하시더라도 님 살만큼 마련해놓고 이혼하세요.
    절대로 친정에 들어가지 마세요.

    정말 잘나도 내부모 못나도 내부모라 생각하지만
    님 친정어머니는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너무 가슴아픕니다.

    아무조록 힘내시고...남편분도 이런 님을 좀 토닥거려주셨슴 좋겠어요...ㅠㅠ

  • 20. 없는집 장녀
    '10.5.12 4:14 PM (143.248.xxx.67)

    참 힘들죠? 이제 그만하세요.
    아무도 몰라주구요, 속병만 생겨요. 친정 그까이꺼 없어도 되요.
    우선 님 가정을 추스르는데 최선을 다하세요. 남편의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지 용서될수 없지만,
    님 지금 마음상태나 시댁환경을 보면 용서해 주시고 싶은거 같아요.
    남편한테 더 잘해보세요. 이제 자격지심다 빼고 남편하나 잘되게 정말 내조하는 여자로 살아가시든,
    님하나 잘되게 열심히 사시든, 아이보고 열심히 사시든, 친정은 이제 빼세요.

    남편도 불쌍한 생각들잖아요, 그러신거죠? 미안하고 섭섭하고 그런마음 많으신것 같은데요,
    이번에 용서해주실 생각이시면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나누시고, 정말 열심히 살자고
    두분 계획 세우시면 좋겠어요. 아이들한테도 엄마아빠 모두의 잘못으로 이지경에 왔지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하시면서 보듬어 주시고
    가정 다시 잘 세우시면 정말정말 좋겠어요.

    이제 없는집 장녀 우리 그만해요.ㅠ.ㅠ
    안해두 다 다 잘살아요.

  • 21. 힘드시겠어요.
    '10.5.12 4:38 PM (211.244.xxx.198)

    그나마 술 깨면 제정신이라고하니 제 정신일때 끌고 병원으로 가야하는 거 아닐까요?
    싹싹 빌고 사과한다고 하니 병원치료도 동의하라고 하세요.
    주사를 원글님 혼자서 고칠수는 없다고 봅니다.

  • 22. 아...
    '10.5.12 5:20 PM (112.148.xxx.28)

    마음이 아프네요. 최강 극강 나쁜 친정어머니시네...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하나 있는데 그 집은 다행히 남편과 사이가 좋아 남편의 사랑만으로 의절하고 사는데 그래도 가끔씩 엄마가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그 놈의 정이 뭔지...
    우리 남편도 술을 좋아해서, 폭력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실수가 잦았는데 40 후반 되니 술 끊고 '사람'으로 돌아왔어요. 알콜병원 데리고 가 보세요.
    의왕에 알콜전문병원 있습니다.

  • 23.
    '10.5.12 7:52 PM (119.71.xxx.90)

    맘 고생이 심했을껍니다.
    친정과 남편은 별개라지만
    전 친정에서 그만큼 대우를 받으니 남편도 더 쉽게 폭력을 쓰는듯합니다.

    이번기회에 시부모님과 의논해서 남편을 확실하게 잡는건..
    특별한 직업이 없다면 시부모님만 동조해주면 돈줄을 끊는다던가.
    이혼해도 난 아들 필요없다 며느리랑 손주 감싸겠다고 하던가..

    요즘은 아들들도 돈많은 부모님 말은 잘 듣는듯 하던데.

  • 24. 82에서
    '10.5.12 9:04 PM (59.86.xxx.236)

    무수히 많은 글을 읽고.또 저도 올리고.. 그랬는데 님글이 제일 제맘이 아프네요.
    돈이야 저보다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많으신것 같은데..님이 느끼는 그 고독.수치심. 친정에 대한 갖가지 감정...
    저도 누구보다도 더더더 이해가 됩니다. 님처럼 남편한테 맞고 살지도 않고, 님처럼 시댁이 좋은분들도. 부자도 아닌데.
    저도 몇년전에 친정식구들때문에 이혼직전까지 갔어요. 하도 돌아가면서 속썩이고. 돈꿔달라고 하고. 맞벌이하면서 몰래 마이너스 대출받아서 꿔준거 남편이 알아서...
    단순히 돈문제뿐아니라 그 여러가지 감정들..
    그때..물론 지금도 남편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한테 그렇게 싸가지 없게해도. 제가 다 친정이 치가 떨리니까.. 탓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지금부터라도 돈을 좀 모으시고 경제력을 갖춰서 언젠가..당당히 홀로 서실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자기자신을 제일 사랑하시구요... 삶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 25. s
    '10.5.12 11:49 PM (121.130.xxx.42)

    남편 술 끊게 하세요.
    그정도 주사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알콜 클리닉 다녀야 합니다. 끊어야합니다.
    시부모님도 알게되도 아이들도 알게 되었으니 이 기회에 남편 알콜의존증 고치세요.
    그리고 부부가 공통의 취미 (경제적 여유 있으신듯 하니 골프라도.. 아님 등산도 좋고요)를 가지세요.
    남편 술 끊으려면 뭔가 마음 붙일 곳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술을 끊어야 하듯 님도 이제 친정부모와 인연을 끊으세요.
    아주 끊을 순 없겠지만 꼭 필요한 도리 정도만 하시고 마음으로 절연하세요.
    님의 가정, 님의 귀한 아이들을 위해 부부가 노력해보세요.

  • 26. 이혼하면
    '10.5.12 11:52 PM (125.135.xxx.203)

    친정에 다시 가지 마시고 독립해서 사세요..

    남편이 술을 먹고 폭력을 시작하겠다 싶으면 아내는 술을 더 마시고 취한 상태서
    대응하는게 쉬울거 같아요...
    술먹고 주정하는 사람 맨정신으로 대하면 정말 힘들거든요..
    술먹고 행패 부릴때 같이 술먹고 할말 해야지
    다음날 깼을때는 남편도 술이 깨느라 머리도 아프고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날텐데
    그때 다다다 하면 아내에 대한 악감정이 가슴에 박혀 그걸 모았다
    기회봐서 또 풀려고 하지 않을까요?
    다음날 술깰 때는 혼자 추스리게 놔두는게 나을거 같아요..

  • 27. 공감해요.
    '10.5.12 11:56 PM (218.236.xxx.142)

    친정에 관해서 공감합니다.
    절연을 하든가... 그게 살다보니 안된다면 지금부터..얼음장처럼 차가운 딸이 되십시오.
    그리고 이제는 계속 없는척, 불쌍한척, 하고 사세요.
    그게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나도 아이에게 좋지 못한 부모가 되고 맙니다.
    내 부모와 똑같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어느날 같은 모습으로 화내고 있지 않으세요?
    그러면 어찌 될까요? 내 아이에게 그 스트레스가 전이되구요, 그게 그아이 인생이 됩니다.
    그게 끝이 아니에요. 손주 손녀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최소한 제 손주 손녀들의 인생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 자식, 손주손녀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친정과의 관계에서 더 마음의 선을 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의 원가족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꼭이요.

  • 28. 무비짱...
    '10.5.13 1:03 AM (116.126.xxx.204)

    에고...정말 어떤 말도 필요없이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29.
    '10.5.13 1:55 AM (219.78.xxx.218)

    프근하게 돌아갈 곳이 없는 그 마음 알죠.
    알아요..
    아이들과 님이 있는 곳이 님 집입니다.
    약해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돌보세요
    나를 가장 잘 위로하고 보듬어줄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다행히 시어른들이 어떤 면으로든 힘이 되어 주시겠네요.
    님 친정에 그만큼 하고 사셨으면 지금 지치셔서 그렇지 현명하게 잘 이겨내실 에너지가
    잠재력이 있으신 분이라고 느껴져요.
    부모는 내가 택할 수 없었지만 아이한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돌아가 쉬고 싶은 푸근한 부모는 되줄수 있지요. 남편 문제 물러서지 마시고 시부모님과 상의하셔서 고쳐보세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과 님의 아이들을 위해.
    친정어머니는 할만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삼자입니다.
    부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냥 제쳐버리세요.

  • 30. 돌아갈
    '10.5.13 6:11 AM (211.109.xxx.167)

    곳 없는 친정에 동감합니다.
    결혼전까지 그리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앵벌이 수준에 가까운 저...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는 거랑 똑같더군요.늘 비워있는 독... 끝이 보이지 않아요. 친정은 잊으세요. 그리고 남편과는
    대화를 나눠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꾸준하게 대화를 나누셔서 남편을 서서히 변화시키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안타깝네요. 좋은 날 분명 있을 꺼에요. 힘내세요.

  • 31. 저도
    '10.5.13 6:59 AM (112.150.xxx.180)

    요즘 기댈때가 없다는게 친정이 저에게 힘이 못 되어 준다는게 너무 아픈 한사람 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너무 너무 동감하고 맘이 아프네요.
    저도 시댁이 아주 잘 살아요. 친정은 심각하죠. 남편은 좋아요. 그러나 돈을 안 벌어요.
    저도 애 둘인데 (3,4학년) 문제는 시댁이 안 착해요. 저를 가지고 장난 쳐요.
    세상 나가면 나혼자 밥 벌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애 둘 데리고 뭘 하나요. 얼마전에 뭐 해 보았는데 애들이 데었다고 전화오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그만 두었죠. 어차피 그 일 가지곤 교육비도 안되요(많이 안보네요)
    요즘 가끔 그런 생각해요. 저도 인서울 장학금 받고 다녔어요. 하지만 지금 나가서
    무얼 하나요....... 이럴때 친정이 조금만 힘이 되주면 좋겠는데
    시댁이 너무 치사하고 더러워서......요즘엔 치사하고 더러운데
    그나마 쥐꼬리도 못 주겠다더군요...
    예전에 저만 샤워 하는 집에 사는게 친정에 미안해서 돈을 보태 드리고
    아파트 사시게 물심양면으로 뛰었는데 입주날인가 저보고 그러시더군요
    넌 출가외인이니 우리집안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요.
    우리 동네에 살았는데 우리 놀러올까 전전 긍긍하고요.

    그러면서 요즘은 그러더군요.
    너가 잘 살때가 좋았다. 너가 우리를 젤 잘 해줬는데...

    저 지금 무지 힘들어도 어린시절로는 절대 가기 싫어요.
    여동생 역시 그렇다더군요.

    예전에 저에게 죽고자 할 정도의 일이 생겨서 친정 끊은적이 있는데
    사사로운 힘든일 참견 친정으로부터 안 들으니 행복 하더군요

    부모는 자식 중에 만만하고 넘어갈 놈을 한 놈 찾아서 그 애한테만 매달리고
    의지하고 이용(?)한데요. 그런류의 부모가 있데요.
    님과 제가 그 만만한 자식인것 같아요.
    님이나 저나 비슷 한거 같아요.

    님이나 저나 애 둘데리고 생활비 못 벌어요.
    현실적으로
    어차피 친정에는 못 기대고
    사랑하는 애는 둘이나 있고요
    이번에 맘 모질게 먹고
    친정은 끊으시고
    이혼하라고 하고 싶지만 이혼해도 의외로 뾰족한 수가 없데요.
    안 한게 낫데요.

    모질게 맘먹고 남편이 안 들어오는것도 끝까지 참으세요.
    어떻게든 주사를 잡는 방법을 찾는게 더 편할것 같아요.
    어차피 시댁도 아이들도 아니.....

    그리고 우리 찾아 결혼한건 지들이잖아요.
    누가 가난한집 딸이랑 결혼 하래요.
    당당하게 생각하시고요(저도 시댁에서 밥 값냈어요..ㅋㅋ)
    건투를 빌어요

    그렇다고 참고 사시라는건 아녜요.
    제발 그 집에서 방법을 찾으시라는거죠.
    옆에 계시면 같이 술이나 한잔 하고 싶네요

  • 32. 실패한 인생
    '10.5.13 8:29 AM (125.140.xxx.176)

    아닙니다..
    다시 딛고 일어서실 수 있으세요...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친정과는 연을 끊으시는게..

    똑같은건 아니지만...저희 친정도 그닥 내세울것이 없는지라...
    평생 딸내미 가슴에 못박고 사신분이세요...저희 친정엄마두....=_=;;

    구구절절 말하자면...입만 아프고..
    암튼 친정은 아예 제끼시고...
    남편분도 확...잡아버리세요..
    시어른들 앞에가서 각서를 쓰게 하시든...
    암튼 인력...정신력 다 동원해서...

    살자고하면..살아지는게 세상이더라구요..

    저도 친정땜에...시댁땜에
    바닥까지 경제력이 내려갔었지만...
    다시 딛고 일어서는 중입니다..

    힘내시고..
    절대 더이상!!!!맞고 사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 33. 댓글
    '10.5.13 9:25 AM (211.219.xxx.62)

    달려고 로그인했네요.

    남편분도 지금까지 원글님 친정 등으로 인해 생긴 갈등 때문에 힘들었을 겁니다

    주사, 원래 그러지 않았을테니 고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들들 몰래 맞지 마시고 맞을 것 같으면
    아이들에게 도망가세요.
    아이들도 이제 사리분별할테고 엄마 지켜줄 거고
    아빠도 반성할겁니다

    무엇보다

    친정과는 연을 끊으세요
    진짜 저거야말로 개천이네요
    거머리같은 개천.

  • 34. 전혀...
    '10.5.13 9:28 AM (58.76.xxx.62)

    실패한 인생이라뇨? 아직 젊으신데요.앞으로 님께서 행복해질 시간은 너무도 많아요.오십년넘게 산 제경험이랍니다.아무쪼록 힘내시고 마음 잘 추스리시길 빌어요.

  • 35. 정말..
    '10.5.13 9:35 AM (211.112.xxx.19)

    맘이 아프네요..
    글을 읽고 있는데 원글님의 참담하고
    서글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읽힙니다.

    저도 친정과 끊고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자식만 사랑하는 부모에게
    다른자식은 그냥 호구일 뿐이예요..
    이제껏 힘들게 사셨는데
    더 친정때문에 어려워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남편과의 문제는
    알콜릭이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혹시 남편이 전날 있었던 일을
    기억못하는 블렉아웃현상이 있지 않으신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많이 사랑한다면
    분명 원글님에 대한 애정도 있을꺼예요.
    좋은방향으로 해결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해도
    여자혼자서 아이키우며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기는
    힘들어요.

    지금 가정에서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36. ..
    '10.5.13 9:41 AM (211.253.xxx.34)

    맘 아파라..
    의지 할 곳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친정과 멀리 하시고..
    가까운 곳에 계시면 벗해 드리고 싶어요..
    저 인천이에요..

  • 37. ........
    '10.5.13 9:51 AM (119.64.xxx.94)

    폭력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드리세요...
    술먹고 폭력써도 본인은 술깨면 기억 못하고 얼마나 심각한지도 못느낍니다.
    그러니까 반성도 없죠. 미안하다고 말하면 해결되는 줄 알아요...

    저희 아버지가 술먹으면 폭력적이고 공격적이었는데
    자기가 어떤지 진짜로 알게 되니까 술을 덜 먹고
    엄마도 이제 아빠 늦게 들어온다 싶으면 방에 들어가서 자버려요.
    아빠는 거실에서 자고......

    원글님... 기운내세요. 기운안나겠지만 억지로 내세요...
    그리고 친정일에는 발을 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38. 오늘
    '10.5.13 10:52 AM (221.144.xxx.153)

    아침마당 목요특강 시간에 정신과 의사 이무석교수께서 나오셔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 자존감에 대해서.. 강연하셨는데 괜찮았어요.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39.
    '10.5.13 11:14 AM (59.23.xxx.216)

    세상의 친정엄마가 다 자식에게 헌신적이고 다정다감하지는 않습니다.
    친정엄마의 비뚤은 사고관-자본주의에서 파생한 여러가지 문젯점 중 한 가지일 뿐이에요.
    님이 안쓰럽고 친정엄마에 관한 분노가 되살아나요.저의 친정도 생각속에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부분만 많았거든요.
    위에 여러분들 조언 잘 받아들여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시부모님 계시고 우선 돈이 바탕이 되니 님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많이 먹고 건강해서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세요.

  • 40. 초딩 1
    '10.5.13 11:33 AM (220.124.xxx.206)

    친정에 발을 빼세요. 그리고 시댁어른들께 솔직히 조언을 구하세요.
    제 심정이 지금 이러 이러 하니 어떡하면 좋겠냐고.. 시 부모님들은 좋으신 분 같으셔서 충분히 조언을 해 주실 것 같네요.
    님도 살아야죠 아무리 친정이지만 언제까지 친정 뒤치락 거리만 하고 있을 겁니까??

  • 41. 원글님!!!
    '10.5.13 11:47 AM (58.150.xxx.36)

    정말 우려되어서 글을 남깁니다.

    님은 지금 남편의 잘못, 남편에 대한 미움을 친정에 투사(projection) 하고 계세요...

    님의 친정 어머니가, 여느 집 친정 어머니와 사뭇 다른 점이 있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남편의 손찌검..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평가받아야 하는 분명한 잘못입니다.

    왜, 친정때문에 남편이 그런다고까지 생각하시는지요..

    님의 정서상태가 걱정됩니다.

  • 42. ㅠㅠㅠ
    '10.5.13 11:52 AM (222.235.xxx.239)

    눈물이나서...정말 너무 마음아픕니다
    힘내세요 기운내세요 꼭 행복하세요ㅠㅠ

  • 43. ㅡㅡ;;
    '10.5.13 1:11 PM (116.43.xxx.100)

    어흑~~어뜨케여..원글님 이도 저도 맘붙일곳이 없으니...가엽기만 하네여.........에휴....

    곁에 있음 꼭 않아주고싶네여...........그래도 아그들봐서 힘내시공......어떤겨우이든....원글님이 행복한 결정을 내렸음 싶네여....생각같아선 두곳다 발빼라 하고 싶어요....

  • 44. 실패한인생
    '10.5.13 2:26 PM (117.53.xxx.237)

    원글입니다.
    우선 많은 분이 저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걱정해주신건 눈물로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뼈저리게 읽고 또 읽고...
    친정엄마...어렵네요..같은 여자로 이해하면 이해되고..아빠도 일부러 가족들 힘들게 하려한거 아니겠고..그래도 열심히 가족 안버리고 부모님께서 살아오셨으니 어렵더라도 형제들 서로 의지하면서 밝게 성장하여 다들 나름 기반 잘 잡아 살아가고..
    형제들간의 의는 좋아요..다만 장남위주에 좀 빠둘어졌던 시기가 있어서 엄마가 더 연연해하는거...하지만 그 방법이 현명하지 못했던지라 저에게는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되었던거구요.


    어느분이 지적하셨는데...당연히 남편의 폭력이랑 친정은 별개문제이지요..
    하지만 제 정신상태가 그걸 객관적으로 인지할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거예요.
    친정이 든든하다면 남편이 이리 막대할까?
    자신스스로 당당하고 담대하게 행동못해놓고 말이죠...

    아니예요..제가 그리 비굴하게 행동했으니 결혼까지도 되었을테고 시부모님들도 동정으로라도 잘해주실만큼 열심히 종처럼 살았어요.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척...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못해도 어떡하든 열심히...막상 시부모님도 결정적일때 제 편을 들어주실만큼 온화하신분들은 아니예요.

    그래도 지금은 그런 아들이라도 같이 살고 자식들 잘 키워내니 그저 다독이면서 살게 하시고픈 마음이 크지 않으실까 합니다...

    각서고.비디오고 안해본거 없어요.
    그간 수차례 시댁에도 말씀드렸고 아시구요...그런대도 어느정도는 참고 살아라라는 뉘앙스...당해보지 않은사람은 절대 이해못하죠..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운지...
    자는척하면 큰일납니다..들어올때 문앞에서 양말,신발 벗기면서 수틀리면 때리니까요..그저 애들이 깨지 않도록만 조용히 하려면 비위다 맞추거든요...

    쓰다보니 더 비참해지네요...
    정말 저만의 자존감 성립이 우선일 듯 싶어요...
    들어오든 안들어오든....시간을 가지고 저 자신부터 추스리겟습니다.
    인생 포기할 자신도 없어요...
    정리할게 너무 많아서요....제 보험도 엄마앞으로 해놀 궁리부터 하던데요?막상 죽으려니까..
    어쩔수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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