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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싫어

인내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10-05-10 11:44:14
여기 올려진 남편..시댁과의 갈등..동서들과의 갈등.. 시집살이..다 겪어낸 5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요즘은 정말 오히려  예전 보다 더힘든거 같습니다..전에는 어텋게든 남편하고 잘살아보려고 참았고..시집식구들도 결국 내가 잘하면 인정하리라 생각하며 진짜 많이 참고 잘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결국 세월이 지나니.. 남편도 이젠 저라면 껌벅죽을 정도 근처까진 오고..시집식구들도 훨씬 나아져서..
별로 장애가 없지여..정말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마치 5미터만 더 참고 있으면 될거같은 그런즈음입니다
남들이 들으면 남편도 좋고..시집도 인제 절 힘들게하는사람 별로없고..(그치만 하도질려 같이하고싶은 사람도남지않터군여) 그냥,저냥 살겠는데...근데 정작 전 더 힘드네요.. 혼자있으면 정말 내인생이 왜이렇게 됐나 싶고,
--남편만나고 단하루도 행복하고 기쁜 날이 없었어요..그냥 이혼안하려고 참았죠----
지난해 말엽엔가도 심한 우울증으로 남편하고만 이혼하면  이굴레를 벗어날거같아..이혼하려고 하니..다들 그동안 고생고생한거  조금만 더참으면 좋은날 온다고 하고.. 저역시 고생한거 이대로 끝내면 너무 억울할거같아
참아내었지만...어떤땐 문득..돈이고 뭐고 다귀찮고..그냥 남편과 남편이 가져다 준 이 모든 인간관계와 얽힌것들이 너무도 다 싫어 다 내던지고 혼자 어디론가 사라지고싶네요..예전엔 어텋게든 이결혼 성공하리란 맘으로 버텨왔는데...정말 그러면서 무너진 제자신..단한순간도 행복하지못했던 내삶을 돌이켜보면..너무 속상합니다...
항상 행복한척 쇼해서 ..아무도 제가 이리 불행한줄도 모르고...언제나 당당하고..똑똑하고..오히려  완벽주의자라 다가가기 어려울만큼  일도 똑 부러지게 하는 스탈이라 생각하지만..그리고 다들 이제 시어른들도 돌아가시고
뭐가 걸그적거리는 것도 없이 인제..좋은일만 남았는데..그렇게말들하지만..어떤떈..이렇게 싫어하면서도
버티는 제가 너무싫고  사는거에 이렇게 용기못내나 싶기도하고...할튼 가끔씩 다내팽개치고 어디 한몇년 저만 생각하며 살아보고싶네요.
IP : 211.177.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0 11:46 AM (211.108.xxx.203)

    저두요...

  • 2. 저도.
    '10.5.10 11:58 AM (125.176.xxx.56)

    비슷한 나이...저도 힘든 세월 한고비 넘긴 것같은데 요새 더 힘들고
    우울해요.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세월 올 것같은데...전 시어머니보다
    제가 더 일찍 죽을 것같아요. 오늘 큰 아이 잡고 좀 울었어요. 그저
    지구 한 구석 누구도 모르는 그 곳에 혼자 살고 싶다고 왜 나는 의무가 점점
    늘어나냐고 푸념했어요...

  • 3. 저는..
    '10.5.10 12:00 PM (118.130.xxx.134)

    이제 서른인데도 왜그럴가요...
    이 다 싫은 증상!! 이거 저 엄청 오래됐거든요..
    전 요즘 심지어는.....나이드신 엄마들이나 할머니들이 부럽습니다.ㅡㅡ;;;;
    난 언제 저 세월 다 살아가나..싶구요.ㅠㅠㅠ
    제가 더 심각한거 같은데요..

  • 4. 인생은 끝없는 고행
    '10.5.10 12:09 PM (124.216.xxx.120)

    저도 한땐 나이든 할머니들이 부러웠는데요 요즘 보니까
    할머니들도 팔자 편한 사람들이 별로 없고 온갖 종류의 질병,
    손자 키우기, 경제적인 궁핍,외로움, 할아버지 살아계시면 그
    수발들기, 자식들이 결혼해서 이혼이나 사별을 하게 되면 그
    아이들을 맡아서 키우느라고 사는 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 5. 원글
    '10.5.10 12:12 PM (211.177.xxx.71)

    옷사고..여행하고...전엔그런거 좋아했죠..그게 나를위한거인줄..ㅜㅜ 사람이 너무지치고 상처받으면..그런게 눈에 안들어오더군여..

  • 6. ..
    '10.5.10 12:53 PM (222.99.xxx.160)

    사람은 결국엔 허무감에 인생을 배운다고 생각해요.다 찼다고 싶으면 손바닥 뒤집듯 엎어져서 아누 것도 남지 않은 느낌..달리다 뒤돌아 보니 다시 그자리 나는 지치는데 시간은 착실히도 흘러 계속 가라고 나를 자꾸만 떠미는 일상들..가 보았자 뭐가 있을지 알기에 그 곳에 가 보고 싶은 열정의 소멸...하지만 님께선 지금까지 사신것처럼 성실히 살아갈겁니다.단지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겠죠.굘국 혼자 남기위해 그 많음 몸부림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혼자였다면 인연을 엮기위해 몸부림쳤겠지요.나이듦이 꼭 인생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7. 가끔은
    '10.5.10 3:06 PM (222.238.xxx.247)

    정말 손을 놓고 싶다 할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제고집으로 결혼한거라 어디가서 말도못하고......
    그런데
    또 놓자하니 딱히 더 나으리라는 것도없고 이리저리 걸리는것은 더 많고.....아이가 크니

    잘 이겨내셨음 해요.

  • 8. 아주 나쁜 남자아니
    '10.5.10 3:41 PM (112.148.xxx.28)

    면..
    대개 40대 되면 '착한남자'로 변신하더이다.
    그렇지만 속 끓이느라 날아가버린 나의 꽃같던 2~30대는 어디서 보상받냐구요..!!
    50이 코 앞인데 지금와서 착한 남편 노릇하느라 바쁜 우리 냄편...
    이미 30대 힘들 때 그 고통과 함께 당신에 대한 사랑 날려보내버렸으니 어째...

  • 9. 본인을 위해
    '10.5.10 6:08 PM (122.100.xxx.106)

    너무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면 저런 상황이 올거 같아요.
    그당시 내 행복은 멀리 하고 참고 또 참기만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너무 참지마시고 본인을 위해 사세요.
    내가 있어야 나면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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