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힘들었으나, 아들은 즐거웠다니 내할일은 다했네

[ㅋㅋ]

내일이 어린이날이라
오늘 대구 약령시 축제에 갔어요. 뭐 굳이 뭘 보러간다기보다 선물도 사줄겸해서요.

약령시 갔는데, 축제인데 뭔가 왜이리 허접스러운지요.
죄다 장사하는곳 뿐이고, 뭔가 볼거리도 부족하고,,,허허허...기대도 안했지만, 그래도 실망이 되네요.

초3아들은
오길 너무 잘했어요. 정말 좋아요 를 연발..

약령시 홍보관 비슷한 건물앞에
족욕을 하는곳이 있는데,,,도랑처럼 물을 흘려보내고 약초물 부어줌..
거기서 아들 열광을 하더군요.

총 두번을 담갔는데, 시간은 무지무지 오래 걸림.
거기 자원봉사하는 아저씨가
아들보고
"네가 오늘 제일 오래 있었다. 발 붓겠다"고 알아볼 정도였으니 ㅋㅋ

저요?
저는 덥고(대구 오늘 여름날씨, 반팔 입어야 할 날씨) 재미없어서
홍보관에서 한 10분 졸았어요....

병든 닭처럼 아들따라 댕기느라...저 힘들었지요
그나마 아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니 다 용서가 되네요 ㅋㅋ

내일은...죽은 햄스터 묻으러 산에 가야 하고, 아들 미용실 데리고 가야 하네요. 이상끝. ㅋㅋ

[^^]

죽은햄스터..ㅎㅎㅎ 우리집은 밖에 일광욕좀 시킨다고 집채로 1층 바깥의 잔디밭에 내놓았는데 그만 이것들이 구멍 막는 그 플라스틱 동그란 뚜껑 같은걸 이로 갉아버리고 탈출을 했네요;;;
그 뒤로 이녀석들 본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미리 어린이날 때우셨다니 부럽네요.
중딩 두명에 초딩 1년생 한명 있는 울집은 어쩔꺼나.. 그나마 중딩 3학년생은 낼 영어보충하러 학원간다네요. ... 낼은 정말 고민되는 날..가도 안가도 그리고 어딜가냐구요...으왕...

[.]

너무 좋은 엄마이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