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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 고칠 수 있을까요?

병이야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0-04-24 11:12:14
저 아래 한 번 입은 옷.. 어떻게 하시냐는 글 보고,
저도 궁금해져서 글을 올립니다.

전 제가 느끼기에도 결벽증이 있어서요.
고치고 싶은데, 고치려 해도 그게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ㅠ ㅠ

우선 현관에 페x리즈와 데x 스프레이를 둡니다.
다시 입을 옷은 페x리즈 뿌리고 따로 걸어두고,
아이들이 밖에서 갖고 논 장난감은 데x 스프레이를 뿌리고 닦아둡니다.
현관 문, 방문 등도 틈틈이 데x 스프레이를 뿌려요.

아이들은 밖에서 나갔다 오면 일단 옷을 싹 벗고, 욕실로 가서 손을 씻습니다.
남편도 제 성격 알고 따라주고요.
남편 양복만은 입던 옷이라도 남편 옷장에 걸어두네요.
(이건 별 수 없어서 포기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걸레질 하고,
손님이 다녀가면 또 걸레질 합니다.
소파에 앉았던 자리도 꼼꼼히 닦고요;;;;;;;;;;;

제 손은 거의 물 마를 때가 없습니다.
툭 하면 씻거든요.
계란 만져도 씻고, 고기 만져도 씻고 (요리 도중에요;;;)
빨래 넣고 나서도 씻고, 빨래 개기 전에도 씻고.

저도 제 이런 성격이 너무 피곤해요 ㅠ ㅠ
하지만.. 닦아봐야 세균 닦는 건 아니고 먼지만 닦일 뿐이라고 계속 되새겨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손잡이도 못 잡고.. 뭐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
밖에 나가면 그냥 평범하게 행동해요.
애들이 흙을 만져도 만지라고 하고, 마트 카트에도 앉히고 다 해요.
다만 집에 들어왔을 때-놀이터에 다녀오면 바로 아이들 씻기고, 마트 다녀온 옷은 바로 세탁기로 직행하죠.

제가 계속 이러면 애들이 피곤할 것 같아서 고치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나름 룰을 정해서, 침대 시트 및 이불은 1주일에 한 번만 빨자(네... 이불도 차렵이불 쓰고 거의 매주 빨아요..)
청소는 아침에 딱 한 번만 하자..... 등등 고치려고 노력은 하는데.. 참......

피곤한 성격이죠?
처음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까도 생각했는데요..
제 결벽증이 원래 있던 게 아니라 시댁에서 산후조리 하면서 생긴 거라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병원에는 안 가봤어요.

(시댁에서 개를 키웠는데.... 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설사를 하고 다녔거든요.
그거 휴지로 쓱 닦고 신생아 안고,
개가 엉덩이 비비고 자던 담요에 신생아 둘둘 감고..
해서 제가 그 때 거의 미쳤었어요....
밖에 나갔다 들어와도 바로 신생아부터 안고,
시어머니께서는 자기 젖을 신생아에게 물리기도 했죠..............
그냥 산모의 예민함과 피해의식에서 생긴 거려니.. 했거든요.)

병원에 가야만 고칠 수 있을까요?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피곤해요.... ㅜ ㅜ
IP : 218.50.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0.4.24 11:49 AM (218.50.xxx.25)

    정말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까요..?
    그 사이 제 성질도 버리고 아이들도 지치지 않을까.... 그냥 걱정이 되어서요.

    수건도 꼭 삶아야 하고, 행주도 한 번 쓰면 삶아야 하고...
    걸레까지 삶기는 싫어서 물티슈로 걸레질 하고.. 그러다 물티슈 값 아까워서 속 쓰려 하고.
    왜 그러고 살까요.. ㅜ ㅜ

    하지만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는 덧글 보고 위안 삼고 갑니다... ^ ^;

  • 2. ,,
    '10.4.24 11:57 AM (121.139.xxx.14)

    그정도면 괜찮지 않을런지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 정도의 위생은 지켜야한다고생각해요.

  • 3.
    '10.4.24 12:51 PM (152.99.xxx.41)

    우리 엄마도 약간의 결벽증..... 있었는데...
    집이 항상.. 너무나 깨끗... ..

    반면에 ..저는 그런 엄마에게 질려서.. 좀.. 어느정도..는 참고 견디는 스타일...

    반면에.. 제 동생은 엄마와 유사한..성격...

    저도 .. 제나름 어릴적 결벽증 같은거 있었는데요..
    그러면 안될꺼같아서.. .. 사회생활 힘들어져서 .. 조금씩.. 열었습니다. ..

    참고로 .. 그 깨끗하던 엄마 ..지금은 나이드셔서 예전만은 못하세요..
    힘들다고 아빠가 .. 청소로봇..갸 .. 사줬는데도.. 갸는 그냥 있고.. 엄마가 여전히 걸레질하시지만..

  • 4. 미니
    '10.4.24 1:06 PM (61.79.xxx.45)

    저는..여러분의 그 깔끔함이 부럽네요..몸이 피곤해지면서 더러움이 보여도 그냥 넘어가는 나! 정말 싫네요..주부가 깔끔하면 집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애들이 지낼수 있고..얼마나 좋아요~전 보기 좋네요..

  • 5. ..
    '10.4.24 1:12 PM (180.229.xxx.27)

    저는 아이 없이 7년정도 결혼생활하면서...
    그야말로 속옷까지 다림질 하고 옛날 모노륨거실바닥도 정기적으로 세제풀어서 닦아내고 살았어요...
    빨래는 거의 손빨래하구요...
    베란다바닥도 걸래질로 방바닥처럼 닦고 살았구요..
    아이낳고 힘들고 생활하다보니 조금 털털해져서 지금도 깨끗하다고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숨은 묵은먼지가 말도 못하지요...
    보이는곳만 깔끔한듯??/ㅋㅋ하게 하고 살고 있는데요...

    아이생기고 몸이 힘에 부치고...집안치우는것 보다 더 중요한 아이를 케어하고 교육하고 하는데 더 중심을 두다 보니 저절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되던걸요....

    또 너무 깔끔하게 살면 대부분 나이들어서 주부들이 관절이나 뭐 몸에 이상이 오는거를 본지라...그 뒤로는 생각을 전환했어요...
    저희 이모가 제가 지금까지 봐온 사람중에서 제일 깔끔한신 분이신데요...손목관절염으로 지금은 전부 세탁기에 돌리고 걸레질도 발로 밀고 다니시거든요...
    그걸 보니...적당히 깔끔히하고 길게 내 몸 보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절로 털털해 지더군요...

    원글님도 생각을 바꿔보세요...
    몸이 나중에 아픈것보다 생각을 전환해서 결벽이 아니라 깔끔한 정도로 살림하는편이 길게 좋아요..가능하면 기계의 힘을 빌리면 가능합니다...

  • 6. 1
    '10.4.24 1:23 PM (121.167.xxx.85)

    페브!$뿌리면 환경호르몬 나온다고 환경단체에서 나온거 읽었어요
    세균도 무섭지만 환경호르몬 걱정되니 그것은 자제하세요

  • 7. zz
    '10.4.24 2:26 PM (125.130.xxx.175)

    저도 그래요....그래서 집에 손님 오는게 너무 싫어요..누군가 왔다가면 3번은 닦아야 해서 몸이 힘들거든요..

    아이가 나갔다 와서 변기 사용후에는 저는 휴지 깔고 쓴답니다.. 내 아이가 문제가 아니고 아무렇게나 변기 사용하는 다른집애들이 닿았던 변기에 우리 아이가 앉았다 올거라고 생각되서요.. 밤에 아이 샤워 시키고 나서 변기 커버 닦고 나서 같이 엉덩이 대고 사용하고요..

    이게 정말 안고쳐지네요... 마음속으론 죽지 않아를 외치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쉽게 처리가 안되요...ㅠㅠ

  • 8. ...
    '10.4.24 5:18 PM (115.21.xxx.68)

    그래서 저 우리 친정엄마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갔다오면 반갑게 맞아주시는게 아니라 손씻어라가 첫말씀이셨죠. 오랜만에 손주들을 만나도 손씻어라고 화장실 들여보내는일이 첫인사보다 먼저였구요. 너무 그러시지마세요.
    너무 깔끔하시면 정도 묻어나지 않을까봐 염려스럽습니다...님이...우리 친정어머니처럼요...

  • 9. /
    '10.4.24 10:15 PM (125.184.xxx.7)

    방부터 베란다 바닥, 현관 바닥까지 모두
    손걸레질 해야 직성 풀리는 성격입니다.
    당연 걸레 종류별로 쓰고요.
    물건들은 항상 자기 자리가 정해져 있고
    열 맞추고 줄 세우고 ..가끔 제가 정신병자 같을 때도 있어요.
    게다가 전 하루 일과표 다 짜서 순서대로 해야 해요.
    청소도 아주 디테일하게 계획표 다 있고 ..진짜 피곤해요.

  • 10. ..
    '10.4.25 6:33 PM (221.138.xxx.210)

    전..원글님이 쓰신게 결벽증 이란 생각 안하면서 읽었어요.
    당연한건데 대체 뭐가 결벽증이지? 하면서요.
    저도 유난떤다 소리 들으면서 삽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신경 안쓰고 사는 사람들의
    그 무신경이 이해되질 않아요..

  • 11. 이해안됨
    '10.4.26 2:41 PM (59.10.xxx.48)

    유난떨어서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엄마가 그렇게 아이들 키우면 정서적으로 좋을 거 하나도 없더라구요
    제 주위에 그런 집 아이들 몇 몇 보니 성격이 어찌나 까탈스럽고 예민하던지요
    주위에 친구들이 없더이다
    가족들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구요
    청소,빨래에 그토록 신경쓰고 에너지 소비하느니
    차라리 공부하고 독서하고 봉사활동하는 게
    자타를 위해서 훨씬 유익할 겁니다
    글만 읽어도 숨이 막히는 듯 합니다
    나이 들면 몸 여기저기 망가질 겁니다
    우리 큰 언니가 40대 후반인데
    손목,손가락 관절 망가져서 병원 매일 출근합니다
    저는요 청소는 60프로 정도 하고 살아요 빨래는 세탁기와 손빨래 반반 하구요
    대신 요리는 좀 신경써서 합니다
    남는 시간에 독서하고 영어공부 하구요 봉사,취미생활 하구요

  • 12. 아이고..
    '10.4.26 3:24 PM (124.136.xxx.35)

    페브리즈, 데톨 너무 남용 마세요. ㅠㅠ 그거 다 화학 제품입니다. 우리 몸의 호르몬계 교란시키는 물질들이예요. 가능하면 식초 희석한 물로 대체하시고요, 구연산 사용하시던지요. 세탁 자주하는 건, 가능하면 세제 최소화해서 빠세요. 충분히 헹구시고요.

    천연세제 위주로 쓰세요. 일반 화학제품 사용하지 마세요. 님처럼 사용량이 많으신분들은 정말 큰일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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