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의 빗장 풀기?

어려운 문제 조회수 : 639
작성일 : 2010-04-18 00:48:56
저희 아이는 객관적으로 봐도, 주위에서도 보고 말하기에도 순한 기질의 아이에요.
때리거나 밀어본 적 단 한번도 없고 늘상 맞고 다니고,
맞아도 잘 울지 않아요. 왜 안울었냐고 물으면 <난 씩씩하니까 참았어> 라고 합니다.

또 어떤 센터든 학원이든 유치원이든 가면 무조건 좋다고 합니다.
한동안 유치원 탐방을 아이와 함께 다녀본 적이 있는데
<여기 어때? 여기 다닐까?> 하고 물으면 100% 좋다고 대답했어요.
어느 학원이든 다 마찬가지구요. 그러다 어느날 제 맘대로 그만 두더라도
한두번 거긴 왜 안가냐고 물을 뿐 가겠다고 떼쓰지도 않구요.

다니는 학원이나 유치원에 관해 물어보면 언제나 긍정적인 대답만 해요.
<선생님이랑 친구들 너~무 좋아요.> 이런 식으로요.

심지어는 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가면 울지를 않아요.
병원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일도 없고 주사 맞을 때에도 '아!'소리 한번 없어요.
그러곤 안아팠냐고 물으면 <아픈데 꾹 참았어요> 라고 해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그게 뭐가 걱정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전 뭔가 찜찜하거든요. 애가 왜 아이답지 않게 계속 참는지를 모르겠어요.
왜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지 않고 무조건 좋다고 다~ 좋다고만 하는지.

아이니까 아프면 울고, 주사 싫다고 떼쓰고, 두려움을 표현하고
유치원이 가기 싫을 때도 있고, 꾀나기도 하고..
그걸 가장 가까운 엄마한테 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전 아이가 뭔가 억눌려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돼요.
어느 순간 확 폭발해버리진 않을까..

또 살면서 저렇게 참기만 하는 성격이 결코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마음속 빗장을 풀어주고 싶어요.

조언이 필요합니다. 어떤식으로 도움을 주면 좋을지..
제가 아이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아이가 안심하고 빗장을 풀까요.

아이는 6살 여자아입니다.
IP : 221.150.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8 1:33 AM (121.140.xxx.10)

    꼭 저 어릴 때를 보는 듯 합니다.

    저요?
    어릴 때는 순하고 그저 착한 아이였고
    중고등 때도 그냥 사춘기도 쉽게 지나가고
    하라는대로 잘 따라해서 공부는 좀 잘한 편이고
    대학교, 직장...별 어려움 없이 들어갔고
    공부도 일도 잘한다는 칭찬 듣고 다녔습니다.
    결혼 후에는
    성격이 유하고 긍정적이고 적응 잘하니
    그저 그냥 잘 살고 있어요.
    별 특징도 개성도 강하지 않고
    그냥 보통 엄마로 아내로 아줌마로...

    딱 저 닮은 딸 낳아서
    지금 대학교 4학년...큰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컸습니다.
    내 딸도 그렇게 살 것 같은데
    바라기는 좀 더 개성 강하게 창의적으로 살라고 하고 싶어요.

    그냥 따님 성격이 아닐까요?
    저 처럼...

  • 2. ...
    '10.4.18 2:50 AM (121.164.xxx.238)

    기질적인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번주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성격에 관한 내용 방송했었는데 한번 다시보기 해보세요
    도움이 되실지도 ..

  • 3. 태생이
    '10.4.18 12:15 PM (122.34.xxx.16)

    선한 사람이 있습니다.
    칭찬해 주세요.
    원글님이 복이 많이 그런 딸을 낳았으니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살으면 좋으실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870 장터 김치 어떤분꺼가 괜찮나요? 도움주세요 12 밥먹자 2010/04/18 853
536869 까사미아 카라식탁 저렴하게 살수있는곳 알고계신 부~~운!!계신가용?? 3 7년만에~ 2010/04/17 2,513
536868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보시나요??? 20 ... 2010/04/17 2,470
536867 김연아 아이스쑈는... 5 연아팬 2010/04/17 1,973
536866 이런 증상은 어느병원 무슨 과로 가서 문의 해야 할까요? 4 병원 무슨과.. 2010/04/17 794
536865 속보.... 링스헬기 또 떨어졌네요.. 19 아니 또 2010/04/17 5,588
536864 천안함사건 백프로 북한짓이라고 믿는 남편에게 보여줄 12 근거자료사이.. 2010/04/17 1,226
536863 룸바 배터리 아이로봇 홈피에서 사세요. 2 -\'\'-.. 2010/04/17 1,307
536862 Cool한 그녀의 결혼 8 노처녀 2010/04/17 2,827
536861 새로 나온 닌텐도 DSi를 샀는데요.와이파이 커넥터가 필요한가요? 1 .... 2010/04/17 902
536860 코스트코 카터스요.. 2 카터스.. 2010/04/17 1,155
536859 길냥이 밥주시는 분들 계세요? 8 이뽀 2010/04/17 716
536858 청소년 우울증 잘 봐줘야해요. 1 아이들우울증.. 2010/04/17 1,002
536857 친구와 얘기하다보면.. 4 학부모 2010/04/17 859
536856 짱짱한 분무기 추천 좀 해주세요. 5 스프레이 2010/04/17 649
536855 125.186.163 님아 제대로 알고 얘기하시죠. 19 핀란드 2010/04/17 1,365
536854 노스*이스 잠바 하나 마련했는데.. 뭐가 묻었어요--(도움 절실) 5 엄마 2010/04/17 559
536853 나도 힘들어요.. 5 휴... 2010/04/17 1,057
536852 아울렛에서 산 가방.. 3 죄송..가방.. 2010/04/17 1,062
536851 82에 챗팅방 있었슴 얼마나 좋을까요??? 6 나이 2010/04/17 654
536850 천암함 절단면 '정권침몰' 원인 제공한다 (퍼온글) 7 천암함관련 2010/04/17 1,266
536849 얼굴피부에 뭔가 큰 일이 생겼어요.ㅠㅠ(댓글보니 옻인가봐요ㅠㅠ) 13 도와주세요 2010/04/17 1,264
536848 중국여행이요 3 김은정 2010/04/17 592
536847 실리트 압력솥 식기세척기에 넣었써요... 8 2010/04/17 1,042
536846 시래기 레시피 찾아요^^:: 3 시래기 2010/04/17 455
536845 군, 공식대응 자제..."북한 관련설 언급한 적 없다" 6 세우실 2010/04/17 531
536844 경남 양산과 창원이 가까운가요? 4 길치 2010/04/17 674
536843 내 낡은 서랍속의 노무현 [펌] 4 하얀반달 2010/04/17 641
536842 나이들어 머리 길면 지저분 할까요??? 30 나이 2010/04/17 3,382
536841 형님네 집들이 선물요.. 5 뭘사갈까요?.. 2010/04/17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