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문이나 빨리 열라는.. 노인과 나

gm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0-04-16 16:40:12
집에 혼자있는데 아래층에 사는 여든 정도의 노인이 벨을 누르더군요.
그래서 무슨일이세요, 엄마 안계시는데요 했더니
문고리를 잡고 덜컹덜컹 흔들며 '돈 주러왔으니까 문이나 열어' 그러더군요.
저희집이 회비를 걷거든요.

평소에도 말투나 그런 것이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어요.
제 동생에게 '야 임마 인사도 안하냐' 이런 적도 있고..ㅠㅠ
그 말을 듣고 순간 놀라고 당황해서 지나쳤는데, 나중에 얼마나 화가 났던지 모릅니다.

어쨌든 문을 열고 따졌죠.
왜 남의 집 문을 쥐고 흔드냐(막 덜컹덜컹 했거든요) 했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냡니다.
'할아버지가 돈 주러 왔는데 아주 건방지네..' 이러길래 그냥 문 닫아버렸어요.
내려가면서도 계속 건방지다 어쩌다...

여든이 좀 넘은 듯 한 노인.. 나이때문에 뭔가 이상해진거겠죠?
황당하고 어이없고 부들부들 떨리고 화났는데 좀 지나니까 노인네라 저런가보다, 말투도 그래서 그런가보다... 이런 생각으로 넘어가야지, 내가 뭘 어쩌겠나 싶어요.


IP : 218.51.xxx.1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
    '10.4.16 4:45 PM (121.190.xxx.79)

    전 소위 말하는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인데
    저 부를때마다 ~선생님 이라고 호칭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가끔씩 초면에도 야, ~~ 해줘 ~ 해 이렇게 툭툭 던지듯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있어서
    황당하기 이를데 없네요 ㅠㅠ

    전문직이라 저한테 예를 갖춰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저한테 일을 부탁하러 오시면서도 저렇게 막하시는 분들 보면 평소엔 어떨까 싶어서 한숨만 나올때가 있어요~

  • 2. gm
    '10.4.16 4:49 PM (218.51.xxx.135)

    처음에는 집앞에서 보면 인사도 하고, 호칭도 할아버지라고 했지만...
    그 사람을 겪어보면서 상대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집이 반장 노릇을 하고 있으니 가끔 저렇게 상대해야 할 일이 생기네요 ㅠㅠ 갈수록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가 바쁘셔서 지금은 안된닫고 전했더니 '어디 할아버지가 나오라는데 말이 많냐고..'그런 소리도 전에 들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남들이 자기를 우습게 볼까 그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행동이 본인을 우습게 만드는 것인데 그걸 모르더군요.

  • 3. gm
    '10.4.16 4:51 PM (218.51.xxx.135)

    저런 상황에서 제가 황당하고, 어이없는 게 이상한 일일까요?

    저희 엄마는 이런 일 말씀드리면...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꼭 제가 잘못했다는 듯이ㅠㅠ

  • 4. r
    '10.4.16 4:56 PM (121.190.xxx.79)

    전혀 안이상해요. 아무리 노인이라도 저런 행동은 스스로 품위에 어긋나는 행동인것 같아요.
    저도 저런 노인분들 상대할때마다 참자 참자 참자 먹고살려면 참자 수백번은 더 되뇌이는지라
    님의 마음 십분 이해되요 ㅠㅠ

  • 5. gm
    '10.4.16 5:04 PM (218.51.xxx.135)

    이상한 노인.. 너무 많아요..
    노인은 고상한 표현이고 실제로 저는 그 사람 호칭할 때 '미친노인네'라고 합니다 -.-;;
    엄마 오셔서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술 취했나보구나.. 그러시네요. 훙...

  • 6. 아마도
    '10.4.16 5:06 PM (147.47.xxx.23)

    아마 전쟁겪은 세대라서 뭔가 다르겠죠.
    전쟁겪었으니 오늘 내일 생각할 겨를도 없고
    남한테 체면 챙긴다고 그 사람 살아서 다시 볼지 안 볼지도 모르니
    지금 당장 이득만 보면 된다는 생각이 전쟁때문에 머리에 박혔겠죠.

  • 7.
    '10.4.16 5:41 PM (203.244.xxx.254)

    지긋하게 있어보이시는 영감님이 백화점에서 일하는 언니? 에게 반말로 하는거보고..
    사람이 다시보이더라구요.
    은근히 식당이고 어디고 나이많다고 반말에 유세? 하는거 정말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430 [이정희닷컴] 사람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국무총리실 1 세우실 2010/04/16 336
536429 늦게 청소기 돌리기힘들때 머리카락이나 먼지제거용으로 사용하기좋은거 추천바랍니다.. 7 먼지 2010/04/16 1,220
536428 도수있는 물안경 구입은 어디서... 6 .. 2010/04/16 913
536427 에휴.. 엠비씨는 지금 저러는데... 6 본질 2010/04/16 796
536426 시어머니랑 같이 합쳐 사는게 나을까요?? 13 전세 2010/04/16 2,113
536425 곤명/석림/구향동굴 +백련온천에서 온천시 수영복꼭입어야하나요??? ??? 2010/04/16 500
536424 jcrew? 1 궁금 2010/04/16 463
536423 mbc의 눈물 5 ... 2010/04/16 731
536422 안가야 하는거지요? 5 ... 2010/04/16 831
536421 유방에 혹이 생겼다는데.. 1 .. 2010/04/16 603
536420 갑자기 구청장이 아파트에 와서 아파트주민들과 면담을 한다는데요? 2 사전선거운동.. 2010/04/16 421
536419 약국에서 '드리클로'사왔어요ㅡ_ㅡ; 23 ㅡ_- 2010/04/16 5,306
536418 이광준 춘천시장 대법원서 무죄 확정 2 세우실 2010/04/16 361
536417 식당 홀 써빙하는 일 많이 힘든일인가요? 3 +_+ 2010/04/16 1,060
536416 같이 놀 친구가없데요 ...(쉬는시간에 ) 2 친구 2010/04/16 639
536415 일산에서 인라인스케이트 어디가 저렴한가요? 4 미니네 2010/04/16 366
536414 요즘 택시 타고 다닐때마다 2 2010/04/16 614
536413 색깔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나나요? 테팔 후라이.. 2010/04/16 231
536412 이효리 뮤비 KBS 방송 불가…비 이어 도로교통법 위반? 5 ㅋㅋㅋ 2010/04/16 839
536411 급질문드려요.. 1 아이스쇼 2010/04/16 255
536410 백화점까지 갔다가 선물을 까먹고... 4 아이구 2010/04/16 767
536409 선거 끝나면 공공요금 & 물가 많이 오를 듯...걱정이네요. 4 한숨 2010/04/16 578
536408 문이나 빨리 열라는.. 노인과 나 7 gm 2010/04/16 1,454
536407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1 문법 밀려서.. 2010/04/16 309
536406 동생 결혼식에 색동저고리 한복 입어도 될까요? 4 벤쿠버 2010/04/16 1,092
536405 갯가재가 벌써 나왔어요^^ 12 재래시장 2010/04/16 722
536404 수능100위권 학교 명단 볼수있는곳이 어디예요? 9 . 2010/04/16 1,607
536403 "더불어 사는 사회니 도와야 한다" 새우잡이 노동자는 그렇게 떠났다 4 세우실 2010/04/16 435
536402 6세아이 안경 씌워야 할까요?(지나치지 마시고~~~) 8 고민됩니다 2010/04/16 776
536401 집값 향방 어떻게 보세요? 서울, 수도권 쪽으로 13 전세 2010/04/16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