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2학년입니다.
직장맘인데다 사회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아이들 걱정 끊일 날이 없어
길에서 동, 호수나 전화번호 물으면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했지요.
가끔, 쉬는 토요일에 아이 학교 끝나길 기다렸다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쪽문 쪽에 아줌마들 대여섯이 서서 뭘 나눠주며 어디 사냐고 물어보는 걸 봤어요.
학습지나 공부방이죠.
그 사람들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우리 아이나 당부해 놓자 해서
저런 사람들한테도 절대 알려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었는데....
아이는 아이인지라.. 주의가 좀 덜하네요.ㅠㅠ
며칠 전 전화를 받았어요.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면서 ** 어머니시냐고.
난 자모인줄 알고 그렇다 했더니만, ***공부방인데
작년에 우리 아이한테 받았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다가
작년엔 1학년이라 어려서 2학년 됐길래 전화했다고 하네요.
헉............
1년이나 전화번호를 고이 모셔놓고 있었던 거예요.
그거 어디다 팔아먹었을지, 어디에 써먹었을지 어찌 아나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막 퍼부어버렸네요.
1-2학년 아이들이 뭘 안다고 거기서 애들한테 전화번호 물어보고 아파트 동,호수 물어보고
그딴 식으로 영업을 하느냐고.
얼마 전에도 누가 물어봐서 동호수 알려줬다고 하길래 아이를 야단쳤는데,
그거 들은 엄마 맘은 어떤지 상상이나 해 봤냐고, 자식 안 키우냐고...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냐고.
그랬더니, 자기들 나쁜 사람 아니라네요. 헐............
나쁜 놈이 나 나쁜 놈이니까 집이랑 전화번호 알려달라 그러나요? 했더니만
앞으로 전화 안 하겠다 하네요...
쐐기를 박았습니다.
나도 내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킬테니까, 이딴 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요.
제가 평소엔 좀 조용하다가
가끔 욱하는 성질이 있어 참지 못하고 막 해대는 경우가 있는데
해대고 나니 속은 시원한데
곰곰 생각해 봐도 정말 너무 나쁜 영업방식인 것 같아요.
1-2학년 작은 아이들에게 명함이랑 수첩 이딴거 나눠주면서
'엄마한테 여기 보내달라고 해~' 라고 하는 얘기도 직접 들었었어요.
현장에서 한 마디 하려다 오지랍인 거 같아서 말았는데...
휴.............
애들 키우기 불안해서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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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영업하지 마시길..
뚜껑열려..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10-04-15 13:25:20
IP : 211.57.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15 1:29 PM (114.202.xxx.148)딴데 전화번호를 팔아먹었을거 같진 않구요...
암튼간에,,,스쿨존에서 그런 영업 못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학습지,학원 이런데는 그나마 심각하게 생각안하는데요...
전 종교인들이 학교앞에서 애들한테 그러는거, 너무 싫어요.
한 2년전에는 아파트 옆 골목에, 천막 쳐놓고, 부침개 부쳐주면서,
애들 유혹하대요. 다닐라믄 지들이나 다니지...... 종교를 왜 권하는거냐구,
아주 마케팅이 활발해요2. 뚜껑열려..
'10.4.15 1:32 PM (211.57.xxx.90)ㅡㅡ;; 부침개...
정말 암것도 모르는 순진한 애들한테 뭐하는 짓인지..
학교장한테 건의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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