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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걸린 난소암을 엄마한테는 말 못하겠어요

슬픈시간들 조회수 : 2,014
작성일 : 2010-04-13 20:44:37
엄마가 배가 아프다며 근처 대학병원에 가셨는데 의사가 진찰도 없이 입원해서 검사하자고 한마디하시는거에
황당하다고 그냥 오셨어요.
다음날 다른 큰 병원 외과에 가서 MRI검사 후 장에 혹이 있는것 같다고 수술을 하자 하시더군요
너무 바쁜때라 보름을 미뤄 얼마전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단순 혹인줄 알았던 것이 난소암으로 보인답니다
조직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암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으라더군요.
입원해계시는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도저히 엄마에게 암이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단순하게 혹인줄만 알고 계세요...
여자에겐 흔하고 재발도 잘되고 보통 너무 늦게 발견되어 거의 죽음에 이른다는데....
지금 너무 후회되는건 암일줄 알았으면 암센터로 가야 할걸 그랬습니다.
수술한 병원도 큰 병원이긴하지만 그래도 암은 전문적인 병원에 가야 할 거 같아서요..
만약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그 때에는 암센터로 옮겨도 괜찮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파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네요...
IP : 116.36.xxx.1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드려요
    '10.4.13 8:50 PM (112.214.xxx.211)

    전 제 주위에 갑자기 난소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있어서 안 사실인데
    난소암이 증상이 나타나면 많이 늦은거라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난소암을 진단하기가 참 어렵다면서요?
    언능 큰병원으로 옮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 굳게 잡으시고 어려운 환경 이기시기를 빕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시고 어머님께도 밝게 대해주세요.

  • 2. --
    '10.4.13 8:50 PM (59.4.xxx.220)

    아...
    난소암은 여성암 중에 가장 치료가 힘든 암 중의 하난데요..
    그래도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좀 만 더 기다려 보세요.
    ㅠㅠ

  • 3. 위로..
    '10.4.13 8:52 PM (219.251.xxx.108)

    먼저 위로 드립니다.
    참 이럴 때 당황스럽고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를 겁니다.

    저의 친정아버지께서도 식중독으로 병원 가셨다가 암 선고 받으셨어요.
    위암 수술하는 도중에 친정오빠 수술실로 불려갔는데
    이미 췌장까지 전이된 상태였답니다.

    수술 끝나고 우리는 위암까지만 이야기했어요.
    췌장까지 전이된 것을 아시면 쇼크만 받으시고
    완치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했거든요.

    그런데도 마지막에는 아셨답니다.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 알게 되더라구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가족들과 의논 하세요.
    난소암 아직 결과 나온 것이 아니고 의심되는 상황이고
    또 수술하고 잘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가족들과 의논하시고
    이야기를 할 것인지도 의논하시고
    언제쯤 할 것인가도 의논하세요.

    대부분 환자들이 직감으로 본인의 병을 감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마음 크게 먹고
    식구들과 의논하셔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어머님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 4. 원글님 기운내세요.
    '10.4.13 8:52 PM (121.88.xxx.184)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5. 원글님..
    '10.4.13 9:10 PM (125.177.xxx.193)

    도움은 드릴게 없고.. 아주 나쁜 결과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6. 엄마
    '10.4.13 9:10 PM (118.222.xxx.160)

    저희 엄마 재작년 배가 가끔씩 아프신걸 미루고 미루다 동네 병원가니 큰병원 가라고
    하셔서 고대병원에서수술하셨고 수술도중 의사샘이 나오셔서 암이라고 바로
    알려주셨어요.
    나중에 난소암 2기말이고 악성이라고 진단 나왔거든요.
    저희도 어떻게 말씀드려야하나 사실대로 말씀드려야하나 놀라시지않게 속여야하나
    고민 많았지만 결론은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암이시라면 항암도 들어가셔야하고(어차피 이 과정에서 아실꺼같아요)
    본인이 암이라는것을 아셔야 음식도 더 신경쓰고 몸 관리를 잘하시니까요.
    엄마의 경우 수술도 잘되셨고 항암도 잘 견디셨고
    힘드셨던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마음먹으셨기에 잘지내고 계십니다.
    원글님,,,그리고 가족들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어머님도 저희 엄마처럼 꼭 잘 견디시길 바래요.

  • 7. 울시누이
    '10.4.13 9:12 PM (125.180.xxx.29)

    30대중반에 난소암3기였는데
    다행이도 전위가 안되어서
    수술하고 항암치료 10번하고
    10년째 건강하게 잘살고있어요
    병원에서 기적이라고 할정도로요
    골다공증때문에 넘어지기만하면 뼈가 금이가거나 부러져서 그렇지
    다른덴 이상없는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암전문병원에 가셔서 잘치료하시기 바랍니다

  • 8. 엄마딸
    '10.4.14 12:23 AM (125.187.xxx.194)

    남일같이 않아 글남겨요.. 저도 예전에 엄마가 속이 않좋으셔서 병원에 갔는데.. 위암선고를
    받고.. 참 많이 고민했어요.. 엄마한테 말안하고 있다가 엄마가 계속물으셔서,, 엄마 앞으로 음식조절 잘해야 한다고..하고 말씀드렸어요.. 첨에 충격이셨겠지만, 식이요법 열심히 해서
    거뜬히 5년고비 넘기고 내내 건강하셨어요..
    지금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 말씀드리길 잘 한것 같아요
    당신 스스로 몸을 많이 챙기셨거든요..
    쉬쉬한다고 될일은 아닌듯 해요.. 병원에 입원하고 그럼 천천히 상황봐서
    잘 말씀드리세요.. 초기인데.. 수술하시고, 수술후에도 관리잘하심
    끄떡없으실 거라구요..

  • 9. 어머님께
    '10.4.14 12:59 AM (121.180.xxx.82)

    말씀드리지 마세요~
    저도 아버지 암이셨는데 도리가 아닌거 같아서 말씀드렸다가 금방 전이되서 돌아가셨어요..
    모든병은 마음에서 시작되는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약해지면 암이란게 어찌알고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더라구요..
    아마 말씀 안드려도 알게 되겠지만~일단 체력이 있어야 치료도 받는거니까~
    몸에 좋은거 해드리세요~
    암이 아니시면 좋겠지만~암튼 힘내시구요~계시는 동안 어머님께 더 잘해드리세요....

  • 10. ..
    '10.4.14 6:34 AM (60.240.xxx.2)

    제 엄마가 난소암 말기셨어요.
    이대병원에서 생고생 하면서 검사받고(그래서 이 병원은 권하지 않아요) 나중에
    일산 암센터로 옮겼죠.
    암센터에서도 말기이고.. 너무 퍼져서 수술도 못한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희망을 갖자고 하더군요.
    일단 항암치료로 암이 퍼진 부위를 줄여보자더군요.
    1년 가까이 항암치료 하셨구요.. 나중에 암이 많이 줄었다며 수술 한번 해보자더군요.
    10시간이 넘는 대수술 하셨구요.. 지금은 완치판정 받고 4년째 건강히 잘 계세요.
    재발율이 높은 암이라고 하시지만 열심히 운동하시고 자연식 드시려고 노력하시죠..
    암은 체력 유지하는게 관건인 것 같아요. 체력이 좋아야 항암도 견디고
    수술 후 경과도 좋은 것 같아요..
    암센터 옮기는 것은 찬성이구요.. - 확실히 의사진이 나아요.-
    잘 드시고 체력 유지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11. 슬픈시간들
    '10.4.14 9:35 AM (116.40.xxx.19)

    마음에 와닿는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밤새 실컷 울고 나서 글들을 읽고나니 제가 먼저 정신 차려야 겠네요.
    위로의 말씀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12. 요즘엔
    '10.4.14 10:11 AM (122.34.xxx.19)

    정말로 의술이 발달해서
    말기였던 암환자들도
    많이 완치해서 잘 살고 있어요.

    어머니께도
    요즘엔 못고치는 병이 없으니
    힘내서 치료에 전념해보자고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해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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