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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고양이 키워도 되나요?
특히 고양이는 아주 싫어라 했었구요... 근데 신랑이 결혼 전 잠깐 고양이를 키웠었더라구요.
그러면서 고양이에 대해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원래 제가 신랑이 하는 말에 좀 약해서 그 사람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거 같고 좀 그래요..--;)
결혼해서 친구 하나 없는 타지로 이사와서 외로워서 그런지 강아지도 너무 이뻐서 지나다가 애견센터 같은데
한참 서서 들여다보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심지어 고양이도 이뻐보이더라구요..
그래도 키울 엄두는 못냈는데 애기가 생겨서 애기가 오려고 애완동물들이 그렇게 이뻐보였나보다 했어요.
근데 며칠 전에 신랑 일하는 곳에 박스를 쌓아두었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새끼를 5마리 낳아놨더래요.
박스를 치우려고 열었더니 어미 고양이가 놀래서 확 튀어나와서 도망가길래 새끼 찾으러 오겠지 싶어서
내버려 두었는데 아마 못찾는 거 같은가봐요. 매일매일 고양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데 어제 드디어
어미가 찾은 거 같다고, 다섯마리가 다 눈 떴다고 하길래 다행이다 했거든요.
근데 방금 전화왔는데 고양이 한마리 데려올테니까 너가 우유 좀 먹일래 그러는 거에요.. 계속 우는게 아무래도
어미가 안와서 애들 배고파서 죽을거 같다고..
넘 불쌍해서 데려오라고 하고 싶은데, 한번도 키워본 적도 없고..임신중인데 그 고양이가...도둑고양이 새끼다보니
병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ㅠㅠ 아 근데 자꾸 눈에 아른거려요...어머님 아시면 털날린다고 절대 안된다고 하실텐데..
애기일때만 며칠 데리고 우유 먹여서 좀 크면 다시 회사로 보낼까요?
1. ..
'10.4.10 5:16 PM (211.210.xxx.151)데리고 오지 마세요 정들면 15년 책임지셔야 해요.
2. .
'10.4.10 5:22 PM (58.227.xxx.121)질문에만 답하면 임신부가 고양이 키워도 괜찮아요.
고양이 변에 톡소플라토마라는 세균이 있어서 임산부에게 감염되면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건 고양이가 날고기를 먹고, 그 고양이의 변을 임산부가 직점 손으로 만질 경우에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딱히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도 날생선이나 날고기를 만지면 감염될수 있는 병이구요.
조심하려면 고양이 변이나 모래를 치우는 일을 남편분이 담당하면 더 안전하겠죠.
자세한 정보가 있는 글을 링크해 드릴테니 한번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goodmedi?Redirect=Log&logNo=120075377014
그런데 이런 위험성을 떠나서,
아마 주변 사람들이 임산부나 어린아이 있는 집에서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걸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겁니다.
제 친구 하나도 결혼전부터 키우던 고양이 아기 낳고 나서도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피곤하게 참견들을 하네요.
웬만한 의지로는 이런 참견들을 버텨내기 힘들거예요.
키우다가 다시 보내실 것 같으면 키우지 마세요.
아기 때에는 그래도 입양 시키기 쉽지만 좀 큰 고양이는 데려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아니면, 아직 아주 어린 아가 같으니 데려다 일단 우유는 주시되
고양이 까페 여기저기 입양글 올려서 입양 시켜 보시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3. 안되요.
'10.4.10 5:24 PM (121.152.xxx.54)고양이에게 옮을 수 있는 균 중에서 톡소플라즈마는 동양인 임산부에게 치명적이라고 배웠어요.
대부분의 동양인은 그 균에 항체가 없다고..
저역시 외국에 있을때 임신검사시 항체없으니 조심하라고 나왔었구요.
물론 그게 고양이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고양이에게서 무조건 옮는 것도 아니란 것도
몇몇 기사들을 통해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만.. 좋지않다는 것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키우고 있는 고양이라면 모를까 말예요4. ....
'10.4.10 5:35 PM (125.130.xxx.37)끓는 물에 소금넣고 한국자씩 뚝뚝떠넣어
데쳐내시고 선지국 얼추 끓은뒤 섞어 같이 끓이세요5. .
'10.4.10 5:41 PM (211.176.xxx.64)저도 58.227.156.xxx 님의 의견에 힘 실어봅니다.
병균이니 톡소플라즈마니 하는 것 보다 고양이 내보내라는 주변의 간섭이 장난이 아니어서 무지 힘드실 거에요.
원글님이 그걸 얼만큼 감당해내실 수 있을지 그게 미지수네요.
그런 간섭을 못 이겨 키우다가 도로 보내는 건 원글님도 고양이도 할짓이 못되구요.6. ...
'10.4.10 5:47 PM (59.10.xxx.25)괜찮아요. 한국사람 지나치게 건강염려증 있는듯...
그게 고양이한테만 있나요?222
전 임신중에 햄스터도 키우고 친정강아지랑 안고자고 다 해요.
저희 친척도 의사신데 같이 있다보면 머리어지럽습니다. 뭐 먹으면 안되고..뭐 하면 안되고..
일본있다 들어왔는데 거기 산부인과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딱히 문제 없다는 답 들었습니다.7. ..
'10.4.10 5:49 PM (114.203.xxx.4)저 윗분들 의견도 물론 맞겠지만....
저는 만의 하나 천의 하나라도 위험이 있다면 피해가시라고 하고 싶어요.
임신하면 왜 어른들이 먹는거 하나도 이쁜거 좋은거 먹으라고 하는지 아시잖아요.
귀한 생명을 담고 있는 몸이니 작은거 하나라도 조심하라는 뜻이잖아요.
(저 시장가면 채소가게 아줌마는 임신했다고 일부러 새박스 뜯어서 물건 주시고 그랬어요.)
나중에 혹시 만에하나라도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일 때문이 아닐까 자책하게 되실지도 몰라요.8. --
'10.4.10 6:33 PM (90.208.xxx.121)58님이 잘 설명해 주셨네요.
고양이와 함께 피검사 받으시고 집안에서만 사료 먹여 키우시면 고양이로부터 톡소 옮을 가능성은 0가 됩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잘 키웠습니다.
주위 분들의 참견이 가장 큰 장벽인데... 아기가 태어나서 6개월령 될 때까지 애완동물 (개나 고양이) 두마리 이상 키우면 아토피, 알러지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준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오히려 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일단 임보하시는 형식으로 들이시고 키우실만 하면 키우시고, 아니다 싶으면 고양이 카페 등을 통해 좋은 주인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9. ..
'10.4.10 6:50 PM (116.127.xxx.202)톡소는 뭐 윗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으니 패스하구요.
임신전부터 고양이 세 놈 키우는 사람입니다. 지금 애는 두돌이구요.
주변의 압박, 압력 장난 아닙니다. 양가 부모님, 양가 친지, 친구들, 회사 동료들..
보통 맘으로는 못 키우십니다. 맘 단단히 드셔야 될거에요.
전 조리원에서 아기 낳고 고양이 키우지 말라고 하는 시부모님 때문에 펑펑 울어도 봤어요.
그 심정 안 겪어보시면 모릅니다. 정말 큰 맘 먹고 데리고 오셔야 될거에요.
세상의 온갖 모진 풍파가 불어닥쳐도 내가 널 보호해주마!!! 맘 먹지 않으신 이상은..
힘듭니다. 배우자랑도 매번 싸우구요. 전 제가 너무 확고하니 남편도, 주변 사람들도
이제 입은 안 대는데요. 그렇게 되기까지 4년이나 걸렸어요.
그동안 맘 고생한건 말로 다 못할 정도구요.10. ..
'10.4.10 6:51 PM (116.127.xxx.202)아 참 이어서..우리 아기는 저 임신 기간동안 고양이랑 같이 자고
생활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고 너무 너무 건강합니다. 성격도 좋구요.11. ..
'10.4.10 6:52 PM (116.127.xxx.202)또 이어서..--;;
저도 임신 기간부터 고양이 키우면서 하도 답답해서 외국에 있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한국은 이러이러한데 너네 나라도 그러냐? 그러니 절대 안 그렇데요.
대부분 다 임신해서도 집안에서 행복하게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었고 고양이 키움으로써
본인이나 아기의 정서에도 너무 도움이 된다고...굴하지 말고 꿋꿋히 키우라고 하더군요.12. 톡소
'10.4.10 6:53 PM (122.36.xxx.181)플라즈마, 고양이 똥 집어먹지 않는 한 걸릴 가능성 거의 없다고 보심 된답니다.
동물병원 샘에게서 들은 거라는 -_-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 애완동물을 들일 경우,
주위의 상황에 따라서 아이를 다시 파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러려면 아예 안들이시는 게 낫다는 생각...
애완동물은 말만 못할 뿐, 아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13. 비타민
'10.4.10 7:05 PM (211.201.xxx.157)전에 수의사분이 인터넷에 글을 쓰신 적 있더군요.
임산부가 고양이 길러도 되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이렇게 답하신대요.
"혹시 고양이 몸에 빨대 꼽고 피를 쪽쪽 빨아드십니까?
혹시 고양이 똥을 수시로 집어서 맛나게 드십니까?
그렇게 안하시면 상관 없습니다..."
즉...상관 없다는 말입니다.14. 삐삐네
'10.4.10 7:14 PM (218.152.xxx.214)병이 옮는 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는데요.
데려오셨다가 좀 커서 다시 보내시면
그 고양이 외부 생활에 적응 못하게 됩니다.
일단 집고양이가 되면 길고양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지는 거지요.
계속 식구로 데리고 계실거면 데려와서 예쁘게 키우시고,
잠깐만... 이라는 생각이시면
아예 데려오시지 않는게 좋을거에요.15. 음
'10.4.10 9:14 PM (218.103.xxx.142)윗분들이 말씀 다 해주셨지만...
예쁜 것만 먹고 보라는 옛말이 어미 잃은 새끼고양이 살려주는 거랑
상반되는 얘기가 아닌데요. 작은 생명 보듬어 안아주는 게 어찌 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가 있을까요.16. 펜
'10.4.10 9:35 PM (221.147.xxx.143)글쎄요.. 약간의 위험성이라도 있다면 조심해야 하는 게 임산부 아닌가요?
괜찮다.. 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일종의 안전불감증이 아닐런지.
자세한 건 모릅니다.
하지만 경험담 하나만 말씀 드리자면요.
미국에서 유학 중 임신을 했는데 처음 임신 판정 받고 미국인 의사가 제일 먼저 물어 봤던 것이,
집에서 고양이 키우냐는 것이었습니다.
안키운다 했더니 그럼 괜찮다면서, 고양이 키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펫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한국 마트들에선 버젓이 판매 되는 애완용 거북이들.
일본이나 미국에선 이미 70년대에 애완용으로 판매 불가 된 동물입니다.
등딱지에 무슨 균인가가 사는데, 이 균이 영아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에 따라 걸리지 않고 죽지 않는 아이들도 많지요.
하지만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피해야 하는 게
임산부나 어린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자세라고 봅니다.17. 아마
'10.4.11 2:48 AM (211.176.xxx.48)윗님이 말씀하신 균이 살모넬라던가 그렇게 들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안키워서 한국으로 수출하는거라고요.
윗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하셨는데 한마디 더 거들자면요.
제 아이가 아주 심하진 않지만 천식이 있었어요. 새벽마다 애가 기침을 하다하다 숨 못쉴까봐 맘 졸이면서 지켜보는 나날이 계속 되면 원글님 계속 키울 자신이 있으세요?
임신중부터 아이가 어릴때 제일 많이 파양한다네요. 저라면 차라리 아기가 어느정도 클때까지 아예 안들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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