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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귀찮아요
초등 아이키우고있어요
오전에는 일주일에 세 번 등산하고, 집안일하고
오후엔 애 공부봐주고 나면 그냥 하루가 가지요
결혼안한 친구가 이웃으로 이사왔어요
결혼전엔 친했는데.. 아무래도 결혼하니 소원해졌죠
가끔 전화연락와도 공통 관심사가 없고,
그친구가 좀 매사에 비관적이고 우울한 성격이라 ..
통화하고나면 머리가 아파서 자연히 멀어지더군요
근데 동네로 이사왔다며 자주 연락하는데.. 좀 부담스럽네요
얼마전엔 만나자길래 핑계를 댔더니 등산하루빠지면 되지 않냐고 짜증을 내는데..
그러고 연락안올 분위기였는데 오늘 아침 또 전화왔네요..
차마시러 와도 되냐고하는데..
왜 이리 그 친구가 부담스러운거죠?
전엔 정말 친했는데..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그냥 아침부터 전화받고나니
기분이 메롱이라.. 주절주절 적어봤어요
1. ...
'10.4.8 9:30 AM (180.71.xxx.167)내주관대로 같이 산행 하세요
끌려 가지말고 내주관대로 움직이게 만드세요
그러다 자기스타일에 안맞으면 거리를 두겠죠.2. 그친구
'10.4.8 9:51 AM (122.42.xxx.97)직장도 안 다니나보죠
원글님 기분이 부담스럽다면 멀리하세요
보고싶은 사람도 다 만나지 못하는 세상이에요
하물며 부담스런 존재를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아마도 두분의 공통 관심사도 없고 과거얘기로 한나절 보내긴 싫으신 걸꺼예요
그동안 떨어져 있던 시간들이 내겐 부담인거죠
하고픈대로 하세요3. 세월이 변하고
'10.4.8 9:58 AM (222.236.xxx.249)친구도 변하고 저도 변하고....그래서 그런가봐요.
저도 올해 마흔하고도 하나....맨날 전화해서 시부모, 남편, 시누 한탄을 늘어놓던 친구
정리했어요...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였거든요.
지나온 세월이 너무 아깝지만, 그친구와 전화를 하고나면 힘들고 지치더라구요.
어떨땐 1시간, 어떨땐 2시간...시간도 너무 아깝고 무엇보다 그냥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고 싶고, 저도 누군가의 행복한 얘기, 즐거운 얘기 들으면서 힘내고 즐겁고 싶은데
매번 듣는 우울한 얘기는 저까지도 우울하게 만들었어요...그러니 얘기하고 나면 애들
저녁도 챙겨주지 못할 만큼 지치는거죠... 나중엔 전화벨만 울려도 무섭고 그친구 번호
가 뜨면 가슴이 꽉 막힌듯 했어요. 그친구는 그친구대로 자주 전화하지 않는 저를 서운
해 했죠...그러다...그냥....연락을 끊었어요....후회는....솔직히 안해요...
그래도 마음이 좀 그렇긴 하죠. 항상...언젠가는 풀고 싶어요 그친구랑. 그래도 지금은....4. 그런
'10.4.8 10:13 AM (118.130.xxx.130)우울한 친구, 비관적인 친구는 만나면 정말 짜증납니다..
대부분 그런 성격은 자기한테 비위를 맞춰주길 바라죠~~ 본인 스스로 짜증이 나니깐!!
왠만하면 친하게는 못 지내시겠어요~ 등산을 억지로라도 끌고 다니시던지, 그것도 아니면
님 스케쥴 까지 조정해가면서 친구 꼭 만나야 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요~5. 산에 갈때
'10.4.8 10:31 AM (115.178.xxx.253)같이 가자고 해보세요..
다른분 말씀처럼 우울한 사람들이 기분좋지는 않지요..
다른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드니까.. 그런데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는거라면
도와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라면 친구에게 솔직히 말하겠어요.
어려운 부분은 같이 돕고 싶다. 그런데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늘 우울한 얘기만 하면 나도 힘들어서 싫다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