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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말 한마디에 도둑으로 몰리는 세상이라니...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10-03-31 12:38:44
어젯밤 11시가 훨씬 넘어서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이 일하는 회사의 업종상 늦은
전화를 가끔 받기에 누가 또 이시간에 전화인고.  하고 말았는데

통화를 하는 남편의 웃음소리가 좀 황당하고 허탈하게 느껴지기에
무슨 일인데? 하고 물었어요.
직원전화라는데...

남편이 일하는 회사는 서비스계통의 일입니다.
고객님 댁을 방문해서 설치나 개통을 하는.
그래요.
인터넷쪽 일을 하지요.

예전에도 종종 남편이 일하는 곳의 열악한 조건에 대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었어요.
저도 실은 이런 일을 하는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 그런줄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회사에서는 점심 식대도 지원을 안해줄뿐만 아니라
근로시간은 대중없고  기본 8시 30분에서 밤 9시나 10가 기본이고요.
그전에는 야간근무까지 만들어서 직원들을 돌리고 돌리고..
근로계약서상의 퇴근 시간 지나서 근무수당은 아주 조금.
실제로는 늘 초과인데도 말이죠.
명절상여나 이런거 일절 없지요.
거의 7일 근무였는데 조금 바뀌어서 토요일은 격주 일요일도 돌아가면서
쉬는 식이고요.

기술서비스 직종이니 해당 일만 잘 하면 될 거 같지만
고객들은 별의 별거 다 시키고 트집잡지요.
그걸 또 비슷한 업종의 회사들은 서로 경쟁하느라 고객평가 점수네
뭐네 만들어서 고객이 한마디 잘못하면
해당 직원하고 그 직원이 속한 팀은 점수가 -되면
월급에서 차감하지요.

진짜 불친절하고 태도가 나쁜 직원이면 모르겠지만
이쪽 업종 사람들 열심히 하고 친절하게 하는데도
뒤에서 별별 꼬투리를 잡아 안좋은 평가 내놓는 사람도 많답니다.
진짜 말도 안돼는 거 가지고   온갖 욕설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렇다고 회사에서 직원들 사기를 북돋아주거나 위로해주기는 커녕
더 채찍질하고 뭐든 깎아내려고 혈안이지요.
업무의 특성상 차와 핸드폰이 90%이상 필요하지만
지원은 0%입니다.   오히려 일정 요금까지는 지원을 해주는척 하지만
실제론 항상 월급에서 초과되는 금액을 -시키지요.
문젠 늘 초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말이에요.

뭐 시시콜콜 말하기 복잡하네요.
그럼에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배운 일이 그거라고  그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는 직원들.
뭐 근무태도가 안좋은 사람들은 오래 못가고
젊은 사람들도 오래 있지 못하니.

어제 전화하신 동료 직원분이  이사한 고객댁으로
설치서비스를 하러 가셨답니다.
이사하는 날이라서 이삿짐센터 사람도 있었을테고
여튼 설치하는 업무 열심히 하고  그 고객댁에서 일은 끝내고
운전하고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았다지요.

좀전에 일을 끝낸 그 이사한 고객님 댁에서 고객이 전화를 했는데
집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
아이 말이 당신이 가져간 걸 보았다고 한다.
고소를 하겠다...등의 말이었대요.

기가막혀서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로   아이가 보았다고 했다고  고소하겠다고요.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답니다.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씁쓸합니다.
이사하는 당일에  현금을 어디에 얼마나 보이게 보관을 하셨는지
설치 기사들 시간이 , 예약잡힌 고객댁에 방문하러 다니느라
일 끝내고 예약한 곳 돌아다니는게 금과같은데
도대체 이사하고 있는 당일에
사람도 북적이고 집주인도 있는 그런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런지.

그 아이의 말만 진실이 되는 것인지.
어떤것이 정확한 사실이건 간에
조심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당연하게 전화해서 도둑으로 몰아버리는 것이

참 그렇네요.
IP : 61.77.xxx.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3.31 12:52 PM (118.44.xxx.8)

    저희 삼실 직원도 같은일 당한적 있습니다. 경찰조서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니였으니 아직 근무를 하겠지요~^^ 너무 상심마세요~~

  • 2.
    '10.3.31 12:57 PM (61.77.xxx.78)

    저야 뭐 제3자이지만
    그냥 씁쓸해서요.
    도대체 얼마의 현금이길래, 그런 현금을 어떻게 보관했기에
    이사 당일날 없어졌다고 고소한다는 전화를 하는지.
    정확한 물증도 없이...
    어떻게든 잘 해결이 되길 바랄뿐이고요.

  • 3. ...
    '10.3.31 1:03 PM (112.144.xxx.3)

    원글님 남편이 결백하시다면
    돈을 본 사람은 그 아이 밖에 없네요.
    .....
    나중에 사과나 제대로 받으시려나...
    에휴...

  • 4. 혹시
    '10.3.31 1:10 PM (210.96.xxx.223)

    ..아이가 가져간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 거짓말, 있더라구요...

  • 5.
    '10.3.31 1:23 PM (61.77.xxx.78)

    제 남편이 아니고요.
    남편 직장동료 일이에요.
    제 3자인 제가 봐도 답답한데
    정작 그 본인은 얼마나 그렇겠어요.

  • 6. 저두
    '10.3.31 1:44 PM (119.67.xxx.204)

    혹시 아이가...?? 생각이 번뜩 스쳤어여...
    한참 돈을 알게 되는 나이가 되면...꼭 삐둘어진 아이 아니라도 견물생심이라 일을 벌일수 있으니까여...그러고나서 뒷처리는 무서우니 둘러댔겠져...

    마음 많이 상하셨겠어여 원글님....

    이사 아주머니 돈은 아주머니가 정신없어 깜빡 둔곳을 못찾아 그랬던걸로 밝혀지고 정중히 사과하고 끝나면 좋겠네여...그 집 아이도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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