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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피겨스케이트에 재능이 있다네요..

돈없는데...ㅠㅠ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09-01-28 22:57:26
방학기간 동안 저희 큰애를 스케이트를 가르쳤어요..
처음엔 그저 공부에도 별로 흥미가 없고해서
남보다 특이한(?) 특기 하나 가르쳐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웬걸요...
너무 즐거워하면서 타더라구요...
같이 시작한 친구들보다 한템포 빠르게 진도 나가는거
저두 느끼고, 다른 친구 엄마들도 저희 애 잘탄다고 계속
그랬었죠..스케이트 샘들끼리도  리틀 김연아되는거 아니냐며,
말씀하시는거 제가 들었거든요...(제가 엄마인 줄 모르고)

그래서 오늘, 농반 진반으로 샘께 여쭤봤더니,
소질이 있다네요...
스케이트 선수에게 중요한게 순발력과 유연성, 힘인데
그중에서 순발력은 저희 애가 타고난 것 같다고,
2년정도 꾸준히 레슨 시켜보면 어떨까...하고 말씀하시는데..
참..기분이 심란했어요..
스케이트,,엄청 돈 많이 드는거 누구나 아는 사실이잖아요...ㅠㅠ
자식이 재능이 있는 분야를 발견했다는 기쁨보단,
뒷바라지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참 많이 속이 상하네요..
큰애 밑으로 줄줄이 동생이 둘이나 있고, 신랑 외벌이에
벌이도 시원찮아서 이번 강습도 정말 큰 맘 먹고 시켜준건데,
괜히 시켰나봐요...ㅠㅠ
아예 몰랐으면 속이라도 안상할텐데...ㅠㅠ

김연아 선수 어머니도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는데...





IP : 59.14.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끝까지
    '09.1.28 11:21 PM (118.36.xxx.56)

    밀어주실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단순히 순발력이 좋다고 권한다는 건...
    코치로서 학생을 늘이려는 마음도 있을 거예요.
    김연아는 정말 특별한 경우고, 그 아래 한국 선수들 보면 정말 잘 탄다 싶은데도
    세계무대에선 찾아 보기도 힘들어요.

    아이가 열의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애초 시작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그저 취미 정도로 즐기는게 좋을 것 같네요

  • 2. 코치들
    '09.1.29 6:11 AM (116.121.xxx.205)

    다 그렇게들 말해요
    순진한 엄마들 자기 자식이 뭐 좀 잘한다고 하면
    흥분해서 좋아하는걸 노리는거지요
    정말 돈 많이 들어요
    그리고 정녕 따님이 타고난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밀어줄 자신 없으면 아에 포기해야해요
    스포츠니 예술이니 우리나라에서는 다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거거든요

  • 3. 코치들
    '09.1.29 8:15 AM (61.38.xxx.69)

    원래 그래요.
    울 아들도 그런 소리 들었어요.
    시작 마세요.

  • 4. ...
    '09.1.29 8:22 AM (121.139.xxx.14)

    얼마전 tv에서 무슨 인터뷰같은 프로가 있었어요.
    의뢰한 사람이 고민을 여러사람을 인터뷰해보면서 고민을 해결하는거요.

    의뢰한 사람은 딸을 둔 아버지였는데 그 딸이 골프에 재능이 있다해서 .. 뒷바라지 해요.
    땅팔고,,, 축사팔고,,, 기타등등.......
    골프도 돈 정말 많이 들잖아요. 계속 대회나가면서... 집 재산 하나하나씩 날라가고,,,,, 평생 싸움한번 안한 그 부부. 딸 아이 골프시키면서 엄청 싸웠다고하고,,,,,, 그렇게 돈 투자(?) 해가면서 딸 아이가 경기에서 성적이 나쁘면 들인 돈의 본전이 생각나서 딸아이에게 많이 심하게 대하고,,,,,, 딸아이도 100% 골프가 좋은건 아니라며.. 아빠가 그렇게 할때마다 상처받고,,, 자기때문에 돈 많이 드는 집에 미안해서 혼자서 많이 울고....

    경기 따라다니면서 다른 아빠들과 인터뷰도 했었는데.
    한 아이의 아빠가 그랬어요. ( 이 아이도 잘 하긴 하지만 그다지 눈에 확연히 띄는건 아니구요)
    어떤 코치가 이 애는 골프 영재다신동이다. . 라는 말만 안했더라면 여기까지 않왔다구요.
    그러자 다른 아빠들도 다 공감하고.. 자기도 그렇다면서....

    마지막으로 신지애선수의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셨어요.
    <생각했을때 내 전재산을 이 아이에게 쏟아도 전혀 아깝지 않는 확신이 있다면 시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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