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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엄마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

나이마흔이되니 조회수 : 1,253
작성일 : 2010-03-23 12:37:50
저희집은 꽤 그래도 나름대로 그 시절에 잘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셨고 어머니도 부잣집 딸이라 결혼할때부터 식모?를 데리고 왔고..

근데 저는 엄마가 저에대해서 하신 칭찬들이 다 정말 진심인줄 알았어요..

예를들면 우리 누구는 얼굴이 너~무 예쁘고 똑똑해서

시집갈때 돈을 오히려  받고? 보내야 한다는둥..

너같이 잘난? 여자는 바리바리 싸가지고 시집갈 필요가 없다는둥

...저는 정말인줄 알았어요..그렇게 세뇌받으며 자랐으니까요.

그리고 막상 결혼할때...정말 완전 기본중의 기본만 겨우겨우 해 주셨습니다..

아들선호사상이 심하셨던 부모님은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 넘보지 말라는 교육도 어려서 부터 시키셔서

우리집재산은 다 남동생꺼라고 생각하고 자라기도 했구요.

그리고 그 재산 다 아들 물려주려고 준비중이십니다...

대학때부터 과외해서 용돈을 받아쓰지 않았고..(저는 스스로를 뿌듯하게 생각했어요)

결혼후에도 줄곧 맞벌이 했는데...친정엄마는 니가 왜 남의집에 돈벌어주냐고 그돈 받아오고싶다나?

제가 소유물도 아니고...--

돈이 없으신분도 아니고 엄마는 외갓집에서도 좀 물려받았는데도 불구하구요.

........요즘은 하시는 말씀이

너는 참~좋겠다..다른집은 친정이 못살아서 생활비며 용돈이며 보태던데

넌 친정엄마가 잘?살아서 그런 걱정 안해도되고...호호...하는데

확 전화를 끊고 싶더군요.

틀리신말은 아닙니다..친정엄마 잘 살아서 저에게 아쉬운 소리 하신적 없으시니

못사는것보다 훨 낫지요..

근데 남동생은 유학보내 집사줘 그리고 물려줄땅도 엄청 있어...그래도 지금도

어떻게든 알뜰살뜰 더모아 더 물려주고 싶어서 안달이십니다.

남동생 제대로 인간구실 하냐구요???....고학력 백수입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저를 사랑으로 키운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비싼과외 시켜가며 좋은대학 보낸건 엄마욕심이었던것일수도 있었던거고

스물몇살나이차 나는 딸이 경쟁상대가 되는듯도 합니다.

자라면서 그렇게 아버지 욕을 하시더니 지금은 너보다 내가 시집은 더? 잘갔다는둥...

저랑 경쟁하시는듯한 말씀을 하시네요.

그리고..우리엄마 사고가 정상적이고 건강하지 않다는걸 이제는 나이들어 세상을보니 보이네요.

저는 엄마말이 다 맞는줄 알고 자랐었는데..

엄마가 나에게 했던 칭찬들이..너에게는 돈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이었던것을

이제야 깨달았네요. 부모님 재산 관심 없습니다만

그런뜻으로 그런말을 했다고 생각하니 섭섭한건 어쩔수 없네요..
IP : 211.199.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10.3.23 12:46 PM (211.205.xxx.80)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는것 같지는 않아요. 제 부모님도 그러거든요...
    딸이라서 뭘 해주는게 아깝다고 딸들 앞에 두고 말씀하십니다~

  • 2. ..
    '10.3.23 1:00 PM (123.214.xxx.69)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구요?
    덜 물면 덜 아픈 손가락 분명히 있습니다
    딸과의 경쟁 저를 보는듯...
    울 엄마는 질투의 화신 내것을 못뺏아서 환장한 사람

  • 3. 공감
    '10.3.23 1:10 PM (58.125.xxx.225)

    저도 나이 40이 넘어서야 알았습니다. 엄마는 내가 오빠에게 갈 재산을
    탐내지 않을 때만 좋은 엄마라는걸요. 그 돈을 욕심내 본 적이 없는 나는
    착한 딸이고, 그 돈 나도 좀 주라고 보채는 언니는 나쁜 딸입니다.

    그냥 헛웃음만 나옵니다...

  • 4. 큰딸
    '10.3.23 1:49 PM (124.56.xxx.6)

    삼남매중 큰딸이에요. 가운데가 남동생 마지막 여동생..
    우리친정도 남동생 39세인데 이혼후 재혼 해서 갖난쟁이 둘이구요 결혼삼년간은 물론 결혼전에도 친정돈으로 생활하나가 요즘 겨우 돈벌이 가끔씩 하고 있거든요.
    남동생네 몇십억 물려주려 생각중이더군요. 차사줘 집사줘..
    우린 집살때 몇천 보태주고 결혼할때 몇천 혼수 해준걸 얼마나 외우던지요..
    때마다 삼십씩 주고 환갑 동생들 결혼때 삼백씩 해주니 이제야 좀 조용해요.
    그래도 여동생네 얼마나 끼고 사는지요. 아이 겨우 하나인데..힘들다고 난리치니..
    우린 아이둘이었는데도 애한번 안봐주었거든요. 여동생네는 아예 합가를 했답니다.
    그래도 불만있는 표현하면 얼마나 싫어하고 나쁜자식 취급하는지요.
    시댁에서도 차남이라 써먹으려만하고 친정에서도 돈이나 갖다줘야 큰딸자식 취급하니..
    너무너무 서러워요-.-; 외롭구요..
    시부모,친정부모 늙고 힘들어지면 정말 저도 기본만 할꺼에요. 뒤치닥꺼리는 덕 실컷본
    남동생 여동생 시킬꺼에요. 시부모는 그리 이뻐해주는 윗동서네 차지하게 만들꺼구요

  • 5. ..
    '10.3.23 4:02 PM (110.14.xxx.110)

    그 시대 부모님들 비슷해요
    말로는 다같은 자식이라고 하며 엄마 명의 아파트는 딸들 꺼다 하시더니 - 말이나 말지
    팔자마자 아들 집 큰거로 옮기고 상가 사주더군요
    자식 차별하며 말로는 다 같은 자식이다 하는건 자식 도리 다 하란 소리로 빢에 안들려요
    돈 들어갈일 이나 부탁할일 생기면 딸 부르고.. 앞으론 아들이 다알아서 하라고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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