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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우울증인가봐요..

못난 엄마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10-03-22 23:53:03
제 나이 40대 초반 30대까지 잘 나가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했는데 3년전 육아문제때문에 회사그만두었어요.
이후에 직장다니기엔 좀 그래서 프리랜서로 1년 반 넘게 일했는데  잘 안되네요.
아이가 지금 일곱 살이다보니 엄마 손도 필요하고 일도 몰입하기 힘든 상황이고  
실적도 별로여서 한 두달 전에 그만 두기로 했지요.

그러다 보니 이게 우울증이 되었나 봐요..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아이 잘키우면서 가정 돌보며
적당히 일하는 거였어요. ..
근대 일이 될듯 말듯 하면서 잘 안되다 보니 이젠 자신감도 자존감도 없어졌네요..  
우울증에 체중늘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친구들이 만나자는것도 사실 번거롭고 기운도 없네요.
집안 일 해놓고 좀 있으면 아이 올 시간이라서 어딜 나갈 기운도 없고 체력도 안되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주욱 직장생활을 했다보니 일과 가정외에는 별 관심사도 없었어요.
즐길 줄도 모르고. 다른 일에는 별 관심도 없구요

오늘 저녁엔 기운도 없어서 눈감고 있었더니 일곱살 난 아들이 절 위로하네요.
엄마가 마음이 아퍼서 괴롭다고 했더니만,,, 저더러 괴로운 생각하면 할머니 된다네요..
그러면서 즐거웠던 생각만하래요. 그러면 기분이 나아질거래요. "엄마는 언제가 즐거웠어? 그 생각해봐.." 하면서 물어보는데.. 글쎄 요근래 즐거웠던 기억도 없네요. 아들이 저더러 계속 기운 차리래요..
아들이 "자긴 엄마가 잘 놀아줘서 행복하고 엄마가 밥 잘 만들어줘서 행복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헛 산건 아닌가봐요.울 아들 가끔 정리를 잘 해놓는데 오늘은 엄마가 힘들어하니 나더러 가만히 앉아있으라 하며 자기가 또 싹 치우네요.

남편은 워낙  신경쓰는 일을 하는지라 밤 늦게 들어와서 주말에는 되도록 제가 푹쉬게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 스트레스 해소할 기회도 많지 않았나봐요..
얼마전 늘어난 체중과 망가진 피부 초라한 내모습을 보니 더욱 우울해졌나봐요..

생활을 활력소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할까봐요.. 그리고 피부관리실 가서 한번 관리나 받아볼까 생각했는데
남편이 힘들게 번 돈 내가 너무 펑펑쓰는게 아닌가해서 생각 접었네요.

40대 우울증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해요.

IP : 119.70.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3 12:05 AM (218.158.xxx.107)

    제가 그 심정 잘 압니다. 딱 그맘 때 그랬거든요.
    우울증 방치하면 정말 심하게 오래갑니다.
    뭔가 기분이 전환될 만한 것을 꼭 찾으세요.
    전문가 도움을 받아도 좋아요.
    전 우울증일 때 미친듯이 쇼핑을 했어요. 가계가 펑크가 나던지 말던지...하고나서도 참 후회가 되는 짓이었죠.
    저처럼 하지 마시고 부담이 없는 취미를 찾거나 소일거리를 찾으세요.
    아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최대한 시간을 맡기고 님은 쏘다니세요.
    운동은 필수구요, 햇빛도 자주 봐야된대요.
    아님 취미생활로 뭘 배우세요. 손을 많이 쓰는 것이면 상당히 도움된대요.
    그래도 아드님이 착하고 엄마 맘을 잘 알아주니 기특하고 제가 다 고맙네요.
    힘내세요. 웃을 날 옵니다.

  • 2.
    '10.3.23 12:21 AM (119.149.xxx.156)

    우울증이 있는건 아닌데요 40대인데요 교회일 열심히 하고 아이친구 엄마들하고 사귀어서 오랫동안 수다도 떨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싼값으로 바이올린도 배우고 살고 있어요. 좀 바쁘니 남편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상쇄가 돼요. 가끔 쇼핑도 빼먹지 않구요. 우선 바깥으로 다니세요~ 글구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요~다이어트의 기본은 운동과 소식이에요^^

  • 3. 21
    '10.3.23 8:21 AM (61.38.xxx.69)

    운동 시작이 쉽지 않아요. 마트라도 가시던지, 시장이라도 가던지 자꾸 나가는 것이 운동 시작이예요. 그리고 원글님이 벌었던 돈도 있잖아요. 피부 관리도 받고 하세요. 어느 정도 뭔가 나아져야 가속도가 붙어요. 그냥 내 마음으로 의지로 되기는 너무 힘들답니다.

    돈 좀 쓰세요. 주식해서 1억 날리기도 하는것이 우리네 인생이지요. 돈 천만원, 삼천만원 긴긴 인생 나를 위해 쓰세요. 그만큼 가족들에게 서비스 하시고요. 남편 신경 안 쓰도록 살림 사는 보상을 내게 하세요. 그래도 남편 힘들게 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저는 돈으로 스스로에게 보상합니다.

  • 4.
    '10.3.23 8:51 AM (221.138.xxx.33)

    늦둥이 3학년 아이가 있어요
    그동안 이런저런일을 지나면서 살아왔지요
    그런데 나에겐 그런 일이 크게 다가오는거예요 의욕도 없어지고 마음도 괴롭고
    남에겐 별거 아닌일도
    그럴때마다 울막내가 힘내라고 위로해주곤 하더군요 엄마 사랑한다고
    그애바라보고 열심히 살려고 해요

  • 5. 아이가
    '10.3.23 9:38 AM (125.177.xxx.193)

    참 기특하고 사랑스럽네요.
    원글님 여지껏 십몇년을 직장생활하다 전업주부로 계시려니 괜히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러죠?
    그게 경제일원으로서의 원글님만 생각해서 그런거예요.
    지금 당장 내가 돈을 벌지는 않아도, 집에서 아이 양육하고 살림하는 것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잖아요~! 잘 놀아주고 밥 잘 해줘서 행복하다는 아이 정말 예쁩니다.
    마음의 안정을 가진 아이는 공부건 놀이건 교우관계건 다 잘해낼거예요.
    자식 농사가 가장 중요하다잖아요?

    이제 날도 따뜻해지는데, 슬슬 운동 시작하세요.
    아이 유치원 보내고 무조건 걷기 운동하러 나가도 되구요,
    근처 체육센터 있으면 요가나 헬스 일단 등록해보세요.
    몸을 움직이면 정신이 건강해지더라구요. 햇볕도 도움이 많이 된대요.
    아이 잘 키우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정말 7살 아이의 언행이 기특해요.^^

  • 6. 저도
    '10.3.23 11:35 AM (115.140.xxx.202)

    원글님 기분 이해가 되요.
    작년 겨울에 16년간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첫 두달 까지는 좋더니
    이제는 그냥 하루하루 지내는게 너무 의미가 없어서
    많이 우울해지더라고요. 주변에서 취미도 갖고 운동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런 의욕이 잘 생기지 않네요.. 도리어 직장 다니면서 그 빠득한 시간을 쪼개면서
    하던 취미 활동들이 이상하게 다 부질없게 느껴져서
    저도 앞으로 남은 내 삶과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중입니다.
    꼭 직장만이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는건 알지만
    뭔가 사회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것 때문에인지 심적으로 힘들어 지네요.
    님도 힘내시고요. 법적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자기 성찰없는 일상의
    반복은 허무한거라고 하네요.. 반복의 심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흠.. 반복의 심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해봐요.
    당장 무엇을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몸은 좀 움직이는게 좋은것 같아요.. 햇빛 받으면서 걸으면서
    같이 고민해 봐요.. ^^

  • 7. 원글
    '10.3.23 10:21 PM (119.70.xxx.62)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펀드로 돈도 몇천 날리고.. 그 흔한 비상금도 없네요..
    퇴직금 받은것 집 살때 취득세 등록세 내고... 수중에 몇백 있는데 급할때 쓸돈이라서 나만 위해서 쓰자니 맘이 안편해요.. 비즈니스가 계속되는 실패에 저 자신에 대한 자존감 상실이 가장 큰 원인이 된것 같아요... 따뜻한 봄이 되면 산책이라도 해야겠어요..사실 이사온지 1년 되었고 다시 내년에 이사나가야 해서 이웃분들하고 교류가 더 없어요.. 그래도 문화센터라도 다녀야 겠어요. 그리고 과감히 피부관리도 받고 저 자신을 위해서 아주 조금은 선물을 해줘야 겠어요..그렇게 이 시기를 극복하려합니다..모든 분들꼐 감사드립니다. 울아들이 오늘 유치원가면서 뽀뽀해주더군요..다시한번 저에게 기분이 나아졌나고 묻는데 눈물이 글썽했내요. 아들이 이제 제법 어른 흉내를 내요..저에게 이렇게 예쁜분신이 있는데 좋은생각만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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