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을 앞둔 아들

혼사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10-03-15 13:03:50
전번에 아들아이 결혼을 앞두고 걱정이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토욜에 예비며늘아이와 점심먹었네요
9년을 교제했지만 처음보는 아이아비도 흡족한지 우리가 근20년을 살다 큰집으로 이사오며 우리가족의 역사가 담긴 집이라 노후용으로 갖고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살라고 하자네요
그전까지는 아들에게 전세 얹어준다고 했었고 아들도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고요
워낙 노후 아파트라 화장실과 부엌만 고치면 될것같은데 돈은 줄테니 며늘아이와 친정엄마하고 같이 고치라했더니(친정에서 걸어서 5분거리. 우리집에서 전철 3정거장에 나는 직장인 친정엄마 전업) 그것은 여자쪽에서 하는거라네요
중매한것처럼 남자 여자쪽에서 해야할 부분인 예단 예물 꾸밈비 등도 나보다 더 세세하게  명확히 구분해서 조목조목 얘기하는데 깜짝놀랬어요. 둘이 같이 계속 플랜짜며 상의한다는데 요즘아이들이 다그런지 아들아이만 그러는지 좀 무섭기도 하고 많이 궁금합니다.
내가 야박하기도 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며늘아이한테 나는 반지를 좋아해야 반지낄 팔자가 된다는데 보석을 안좋아해서 그팔자가 안되어 줄줄이 세트는 안하고 싶다 그러나 너가 진정 원한다면 해주겠다 그리 얘기했지요. 그리고 예단도 최소화 직계가족들 옷한벌씩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것도 너네 부모님의 생각이 다르시다면 얘기하라했네요
가구도 바리바리 쟁여 놓지 말고 최소화해라 나도 그릇을 좋아해서 아직 뜯지도 않는 그릇박스가 창고에 몇 개나 있고 아이아비는 그림을 좋아해서 벽이 그림으로 가득차 있다 다른 형제들이 짐좀 치우라고 난리난리하는데도 정리를 못하고 이젠 버려야 될 시간이 왔는데도 그냥 껴안고 있다  그러니 너네들은 밖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쪽을 택했으면 좋겠다
아들은 회사에서 3끼를 주고 며늘은 점심 저녁 주고 아침은 천원이라네요
그래서 내가 너네들이라면 밥안하고 살겠다 토일은 아침에 등산갔다 내려와서 공중목욕탕 거쳐 요즘 유행하는 브런치로 아점 사먹고 오후엔 야외에서 놀던 집에서 딩굴딩굴하다 저녁땐 사월의 보리밥에가서 한끼 해결하겠다고 하니 며늘이 그래도 집에서 해먹어야지요 라고 대답하네요 둘이 소꿉장난처럼 해먹고 싶기도 하겠구나 생각도 들고
또 아들이 반찬은 엄마한테 가져다 먹는다기에 별소리 다하네 이젠 너의 입맛은 처갓집에 길들여야한다 난 전혀 해주지 않겠다고 했어요.
시어머니 용심이 날마다 하늘에서 한바가지씩 내려온다는데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많이 학습하며 나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당하면 변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럴까요?
점심시간이 끝나서...
IP : 210.109.xxx.17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3.15 1:08 PM (121.125.xxx.166)

    그냥 자꾸 챙겨준다고하는것이 결국 며느리 입장에선
    잔소리로 들리니까....

    그리고 자기일 스스로 결정하는 성인이 결혼하는 것이니
    알아서 할것이라 생각하고
    나는 이러이러했는데, 너희는 이러지 말고 저렇게 해라...이런것도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다행이 직장을 다니신다니 크게 아들일에 신경쓰지 마시고, 두분이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지 않겠다...보다 그냥 생각 자체를 끊어야겠더라구요. 보니까.

  • 2. ..
    '10.3.15 1:35 PM (180.65.xxx.36)

    정확하게 뭐가 문제이신건지 모르겠어요..
    두 번 읽었는데.. 이해력이 딸리나...

    아마도 어른이 이래라~ 하면 예 알았습니다.
    하길 바랬는데..
    그게 아니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라고 얘기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드신다는 건지..?

    여자쪽이 혼자 그런태도를 취한 것도 아니고, 같이 상의해서 그런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도무지 뭐가 맘에 안 드시는 지 모르겠어요

  • 3. 아줌마
    '10.3.15 1:45 PM (221.148.xxx.118)

    그래도 좋은 편인 시어머니시네요.. 다만 더 좋은, 합리적인 시어머니가 되시려면,

    집도 그냥 돈만 쥐어주고 "니네 알아서 해라" 라고 하시는게 더 나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아들명의나 공동명의로 전세만 얻어주고, 나중에 둘이 잘살면 집살때 보태주시는 방식으로요.
    물론 당연히 고마운 마음이야 들겠지요. 아무것도 못해주시고 안해주시는 분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이미 말씀하신 거 번복하시면 안되겠죠. 그랬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단 얘기에요.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부모님 명의의 20년 넘은 집에 사느니, 남편 명의로 된 전세집에 사는 게 더 맘편할 수도 있거든요.
    요즘며느리라고 해서 다 그런게 아니라요.. 알맹이가 작아도 내것이 더 편하단 거죠. 그게 깔끔하구요.

    그리고 "난 이런데 넌 뭘 원하니" 이렇게 묻는것도 며느리 입장에선 곤혹스러울 거 같아요.
    시어머니 말씀과 성향에 어린 새며느리는 일단 맞춰야 된다는 생각이 어느정도들은 있기 때문에, 예민하게 듣는답니다. ^^

    그냥 "내 예산은 이거다", 라고 하고 돈만 내놓고 큰 틀만 짜주는 게 제일 낫더라구요.. 주변에서 보니까..
    그러니까, "나는 반지를 좋아해야 반지낄 팔자가 된다는데 보석을 안좋아해서 그팔자가 안되어 줄줄이 세트는 안하고 싶다 그러나 너가 진정 원한다면 해주겠다" 이런 말씀요..
    => 며느리 입장에서는 "우리 시엄니는 세트를 안좋아하시는군, 그럼 나도 하지 않는게 좋은걸까?"는 소리로 들을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까, 시어머니 개인의 성향은 먼저 말씀하실 필요가 없으셨어요.

    그냥 돈만 내놓고 "니네 알아서 해라", 라고 하시던가
    "며늘아 넌 뭘 하고 싶니?"라고 담백하게 의사소통하는 게 좋은듯해요. 시어머니 성향이나 경험 얘기는 쏙 빼구요.
    아직은 시부모와 며느리간에 신뢰감이 많이 쌓인 관계가 아니거든요.
    알게된지 얼마 안 된 사이가 갑자기 가족으로 엮이는게 참 힘이 들지요.

    관심을 아예 다 끊고 그러기보다는,
    "난 이러이러한데 넌 어떠니" 보다 그냥 "넌 뭘 원하니" 의 의사소통방식,
    그리고 "내 예산은 이건데 니네에게 줄테니 알아서 해라" 의 의사소통방식..
    이게 제일 깔끔해보이고, 자식으로선 부모에게 조건없이 부담없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충분히 아들며느리에게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신듯해요.. ^^ 이제 그만 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자기네끼리 짐을 쌓아놓고 이고지고 살건말건 지네들은 그게 더 좋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것들은 그냥 잔소리 말고 냅두세요.
    난 이렇게 해보니 안좋더라, 너넨 그렇게 하지마라, 이런 말도 간섭으로 들릴 수 있답니다.

    그리고 예단 예물 꾸밈비 그런것은 중매처럼 하는게 아니라요, 요새 인터넷에 쫙 나와 있어요.. 그런 것들이 있다더라~ 하구요.
    신부쪽에서도 잘 모르죠 결혼 절차.. 그러니 예단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하나, 그리고 난 뭘 받아야 하는걸까, 불안하죠.
    그래서 아마 둘이서 의논해서 어쩌고저쩌고 의논했을 겁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요.. 그게 무서우셨어요? ^^;;

  • 4. 저희
    '10.3.15 2:09 PM (125.190.xxx.5)

    시어머니는 대놓고 못마땅해 하셨어요..
    제가 제가 번돈으로 결혼을 하고, 워낙에 부모님께 의존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모든 결혼절차를 제가 다 주관을 했어요..
    시어머니는 기분이 나쁘셔서 이런건 원래 어른들끼리 해야되는 거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제가 그랬죠..제 결혼일인데 제가 해야지요..
    뻥한 표정..아마 주변에 대놓고 욕많이 하셨을꺼라 생각됩니다..
    시어머닌 그런 절차없이 결혼하셨고,,제가 첫결혼인데..
    어찌나 주변에서 들은건 많으신지..
    달락 몸만 장가보내면서 어찌나 받으셔야 할건 많은지..
    그걸 툭터놓고 못 받으셔서 속상하셨나 봐요..흐흐
    지금은 반성 많이 하세요..
    제 손 꼭잡고 니가 고생이 많다고 울먹울먹...
    하지만 이미 만리장성 쌓았고...
    아이고..이런 군소리가 절절이네요..

    똑부러진 며느리 얻으신거 축하드립니다!!!!

  • 5.
    '10.3.15 2:14 PM (61.72.xxx.9)

    그래도 꽤 좋은 시어머니분이신거같아요..
    다만 젊은사람들 생각보다 똑똑하고 잘 알아서하니 믿고 맡겨주시는것도 좋을것같네요..

  • 6. 낼모레오십
    '10.3.15 2:37 PM (203.247.xxx.210)

    저희 때는 내가 벌어모아서 집을 살 수 있었어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시던 집 살아야하는 거...마음 별로 흔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것에 성은망극해야하는 찜찜한 느낌이 있습니다...

  • 7. ㅎㅎ
    '10.3.15 2:55 PM (218.38.xxx.130)

    노후용으로 마련한 집에 살라고 하시는 건
    나중에 들어가 사시려고 하는 건가요? (합가)
    저라면 거기서 좀 기분이 그렇겠네요..

    둘이서 전세집 알아보다가, 노후용 집을 얻게 되었다면 별로 좋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글고 님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시는 건 좋은데.. 너무 많이 하시지 마세요
    다 그 시대의 흐름이 있고 유행이 있고 친구들끼리 나누는 이야기가 재밌지
    어른들이 이렇다 저렇다 해봐야 잔소리 지청구로밖에 안 들려요^^

    너희 둘 알아서 잘 살아라. 하시는 게 제일 최고입니다.

  • 8. ㅎㅎ
    '10.3.15 2:57 PM (218.38.xxx.130)

    이어서 쓰자면..

    님이 스스로 여지를 줄 때라야, 님 며느리 되실 분이 알아서 할 이야기가 생겨요.

    먼저 님이 나서서 말폭탄을 퍼부으면 대답하기만도 버겁고, 머리에 여유가 안 생깁니다.
    님이 가만히 계셔 보세요. 어머님한테 무슨 말을 할까? 어떤 이야길 하면 좋아하실까?
    요리조리 궁리도 하게 내비두세요. 현명한 며느리고 요즘 똑똑한 아가씨 같은데
    님만 여지를 주시면 행복한 새 가족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들이는' 게 아닌 건 아시죠..^^)

  • 9. 나는...
    '10.3.15 3:11 PM (121.165.xxx.143)

    나는 이러이러하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신 자체가 부담이지요.
    저희 시어머님은 비싼 그릇은 사서 쟁이고 음식은 안하시는 스타일이셨어요.
    저희집에 오실때마다 "너도 그릇 좋아하는구나. 다 쓸데없다. 그 돈으로 차라리 ~나 해라."
    그러시는데, 저 가진 그릇 많지도 않고, 진짜 좋아하는것만 한두점씩 사는거고,
    또 저는 음식 엄청 열심히 외식거의 않고 해먹이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입장에선 정말 듣기가 싫어요.
    정말 좋은 시어머님이 되시고 싶다면, 라이프 스타일까지 시시콜콜 얘기하지 마세요.

  • 10. phua
    '10.3.15 3:26 PM (114.201.xxx.131)

    82에 이런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어머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 11. 글쎄
    '10.3.15 3:43 PM (220.117.xxx.153)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는 글이네요,,
    전 무엇보다 입맛은 처가집에 길들여라,,나는 젼혀 안 해주겠다,,이거 걸리네요
    시어머니가 뭐 주는거 안 반가워하는 며느리들도 많다지만,,처가집에 길들이라니,,장모는 어쩌라구요,,,

  • 12. ..
    '10.3.15 3:49 PM (118.32.xxx.157)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원글님 성품은 모르는채로 글 쓰신 것만 가지고 말씀 드린다면..
    예단에서.. 최소한 직계가족 옷 한 벌씩이란 말이 무지 애매해요..
    한벌이 백만원인지 얼마인지도 모르니까요..
    차라리 돈으로 얼마 이러셨으면 편했을거 같아요..
    그리고 나는 보석 안좋아한다.. 니가 원하면 해주마 하신것도..
    신부 입장에서는 해주기 싫다로 들릴 수 있어요...
    밥을 해먹던 아니던 그냥 두세요..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말수를 줄이셔야 할거 같습니다..

    상처 받으셨을거 같아 좀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 13. 저두
    '10.3.15 3:57 PM (218.38.xxx.130)

    내가 그 며느리라면

    보석 이야기에서 -> 넌 뭐 그런 거 필요하냐? 난 필요없더만.. 정 원하면 해주겠지만...그런 번거로운 아이가 아니길 바란다..로 들림

    밥.반찬 이야기 -> 밥 해먹지 말아라는 말이 진심으로 안 들림. 오히려 밥을 강조하는 게 거슬림. 주말 스케줄과 저녁 메뉴까지 사월에보리밥으로 정해주는 게 소름끼침. 굉장히 듣기 싫었을 듯.

    가구를 최소화해라 -> 내 마음에 드는 가구로 내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하기 바란다

  • 14. 어휴~
    '10.3.15 4:10 PM (121.142.xxx.153)

    이런 시어머니시면 다 좋을것 같은데.. 그래도 댓글들 보니 뭔가 걸리는것들이 많이 있나보군요.
    아들 결혼 앞두신거 축하드려요~ 저도 아들 키우다보니 그 날이 오긴 올텐데.. 저도 열심히 좋은 시어머니 될 방도를 배워나가야겠네요. 이 글과 댓글들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 15. ..
    '10.3.15 4:12 PM (98.222.xxx.174)

    원글님께서는 자유로운 사고의 편안한 시어머니로 자부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글에서 풍기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릇 하나, 식사 한끼까지 간섭하는 숨막히는 어른으로 느껴집니다. 험한 댓글일지 모르나, 솔직한 심정으로요.

  • 16.
    '10.3.15 4:37 PM (121.187.xxx.99)

    저도 글쓴분 생각을 모르겠어요.
    며느리감이 마음에 드신다고 쓰신글인지...안든다고 쓰신글인지....아니면 본인이 좋은 시어머니라고 쓰신글인지...당췌..

    저 역시 저런 말을 주절주절 늘어놓으시는것 자체가 며느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수 있을거 같구요.
    사월의 보리밥 부분에선 저 역시 좀 놀랬어요.
    무슨 주말 메뉴까지 시어머니가 정해주나요..

    말씀을 좀 줄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17. 음..
    '10.3.15 4:46 PM (218.38.xxx.130)

    예단-옷을 받으시려면 예물은 받고 싶냐 아니냐를 묻지 마시고 당연히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말씀을 아끼세요. 속으로만 생각하시고요.
    물론 정 아니다, 싶거나, 꼭.꼭꼬꼬꼭꼭꼭 필요한 말은 해야겠죠.
    그러나 일일이 이래라, 저래라, 하시면 마음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전 상견례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나오는 자리에서 어머님이 가만히 안아주셨는데
    그땐 참 기분 좋았어요. 감사하고요.
    그런데, 아직 젊은 연인들이 만나고 있는데 처음 만남에 대뜸 끌어안았다고 하시니 좀 놀랬을 것 같네요^^
    서양식인가 싶기도 하구요.

    뭐랄까
    님은 굉장히 난 오픈마인드야~ 하고 자부하고 계신데, 글에서 풍풍 느껴지는 느낌이요.
    말씀만 적게 하시면 완벽하실 것 같아요.

  • 18. 혼사
    '10.3.15 4:47 PM (210.109.xxx.174)

    아이들이 대학1학년때 만나 9년을 사귀는 동안 저는 3번만났어요
    한번은 아마 7년전쯤 백화점에서 딱 마주쳐 내가 밥한번 사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인사하면서 내가 딱 끌어안으니 당황하더라고요
    2번째는 아이가 졸업후 군대가 있는동안 외국여행중 사온선물도 전해주고
    그애 맘이 어떤지 알기 위해서 만나 두어시간 얘기했는데
    참 괜찮다 아들보다 낫구나 좋은 가정에서 순하게 자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어머니가 참 좋을것같이 생각되고
    그리고 이번 3번째 만났어요
    아이 아비는 이번에 처음만나면서 아들이 좋아하고 내가 좋다니까 의견이 없다
    밥만 먹고 오겠다더니 많은 얘기를 하더라고요 맘에 들어서
    지금까지 우리집에는 한번도 온적이 없지만 앞으로도 오는 것을 최소화 할것이고
    나도 걔네들 집에 아이 낳기 전에는 안간다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밖에서 만나 밥먹고 각자 집으로 가기
    예물 얘기는 먼저 아들에게 반지만 좀 괜찮은 캐럿다이아로 해줄것이니
    다른거는 살아가면서 너가 사줘라했고
    집 얘기는 전세 얻어준다했었는데 그냥 거기 들어가서 살래 물으니 황송하다고 하더라고요
    강남 30평대인데 부모집이라도 살다보면 지네들 집으로 생각하겠지요.
    그릇이 많은 것은 음식하는 게 취미예요 그래서 밥하기 싫다는생각은 한번도 한적없어
    이사한날 짜장면 시켜먹은게 전부예요.
    끼니 때우려 외식 한적은 없고 국내나 해외나갈 경우 맛집 찾아다니는 것은 무지 좋아해요
    아들이 지엄마가 음식 특별히 잘한다고 하도 소문내서
    며늘에게 부담 지우지 않으려고 나같으면 그리 살겠다 했지요
    직계가족이라함은 우리집 4식구 그집 5식구가 한 벌씩 같이 해입자는 생각입니다
    그외 댓글들 또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19. 저는..원글님 글에
    '10.3.15 5:31 PM (222.106.xxx.110)

    서 좋은 시어머니 느낌을 받았어요. 자식들 생각해서...미리 살아보신 분이 주시는 애기 같이 들리는데...물론 친정부모님도 딸과 사위에게 이런 저런 애기 해주실거고...
    다만...서로 집안 분위기가 같으면 오해 없이 들릴 애기들이...괜한 오해들이 생길수는 있을 거 같아요^^ 집안 분위기가 비슷하면 시부모님이 살펴주시는 애기처럼 들릴거 같아요.
    저는 친정어머님이...며느리한테는 조심해서 애기하시고...딸인 저한테는 살림이나 이런거에 대해서...먼저 살아본 지혜를 애기해주시는데 참 좋더라구요, 고맙구요. 며느리한테는 혹시나 오해받거나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애기 못하시겠다 하시네요. 넌지시만 말씀하시고 말을 아끼시더라구요. 아마 다른 덧글 다시는 분들도 그부분을 애기하시는듯합니다. 며느리랑 맘이 잘 맞으면 저런 애기들 참 도움되는 애기인데...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시어머님도..큰 동서한테는 말씀 잘 못하세요...똑같은 말씀을 하셔도..저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큰동서는 오해하시더라구요(저한테 그부분에 대해서 섭섭하다고 뒷담화를 하셔서 제가 알게 됐습니다. 그리 들릴 애기가 아닌데...그렇게 들린다고 하니 또 그런거 같기도 하고..그런데 제 생각엔 시어머님 본심은 그렇지 않은거 처럼 느껴지던데..하는 일들이 좀 있더라구요)저희 시어머님께는 직접적으로 말씀 드린건 아닌데..시어머님도 느끼시는듯합니다. 큰동서를 좀 어려워하고...큰동서 없을때 저랑은 살짝 이런저런 수다도 하십니다(같이 있는데서 말씀하시는 오해하실만한...살림사는거...애기 키우는거...뭐 이런 애기하실때만^^;)

  • 20. .
    '10.3.15 5:32 PM (112.144.xxx.3)

    원글님 좋은 의도로 하신 것은 알겠지만
    며느리 될 사람도 원글님처럼 살다보면 깨달음을 스스로 얻을 수 있어요.
    시행착오 겪을 기회를 며느님한테도 주심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눈치 보느라 보석, 가구, 그릇 사고 싶어도 못 살 수 있어요.
    이왕 베푸신 김에 조금만 더 말씀을 아끼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제 처지에 비하면 며느님이 부럽네요...

  • 21. 저는
    '10.3.15 11:44 PM (220.127.xxx.185)

    젊은 며느리인데, 시어머니가 원글님 같은 언사를 했다면 많이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댓글 보니 집을 준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가 살라는 것, 즉 무상 임대라는 건데 며느리는 머리 복잡하지요. 돈 들여서 허름한 데 고치고 인테리어 해놓고 몇 년 살다보면 시부모님이 내 집이니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건지? 그때 되어서 전세금은 얘기 못 꺼낼 테니 결론적으로 받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시부모님 생색만 나는 일을 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캐럿 다이아는 팔백에서 오천까지 있는데 좀 괜찮은 게 무슨 수준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고요. 예물 세트로 안했으면 좋겠다는 건 원글님 생각인데, 시어머니 될 분이 그런 말을 했는데 감히 세트로 하겠다고 하는 며느리가 있을까요? 그런데 원글님이 세트를 안 하고 다니는 거지, 며느리 될 사람 취향이 어떨지는 모르잖아요.

    직계가족 옷 한벌이라고 하는데 옷이 남자 옷 기준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 양복 한 벌씩 듀퐁 셔츠에 페라가모 구두까지라는 건지, 제일모직 기준인지 아울렛 기준인지 너무 애매해요. 직계가족이 시부모님과 남편의 형제자매까지인 건지, 시아버지 형제자매나 그 부인은 포함되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며느리는 그렇지 않아도 시어머니 말 한 마디에 머리를 싸매는데, 그냥 아무 말씀 마시고 예단 금액이 오면 거기서 원글님이 생각한 정도를 제하고 나머지 돌려보내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가구랑 그릇 문제도 그렇지요. 그건 어디까지나 원글님 경험이잖아요. 며느리될 사람은 전혀 다른 가치관과 태도, 취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원글님 경험을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주말은 어떻게 보내라고 훈수까지 두시니...읽기만 해도 속이 갑갑해옵니다.

    본인은 좋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입장을 바꿔서, 장인이 사위(원글님 아들) 불러놓고 집은 어디쯤에 어떻게 구해라, 내가 해보니 어디 40평대보다 어디 30평대가 더 재산 가치는 높다고 본다. 그렇지만 너희들이 어디 40평대를 한다면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내가 살아보니 자네 직장 (여자한테 집은 남자한테 직장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언급한 겁니다)은 이런 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나이 들면 이런 게 안 좋다. 이런 점도 고려해라.

    이런 식으로 시시콜콜 일러주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 좋으세요?

    원글님 사돈이 원글님 아들에게 하지 않을 말은 원글님도 며느리감에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일단 본인이 좋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시는 것부터 좀 바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좋아지려고 노력은 하시는 것 같은데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22. 남자
    '10.3.16 5:32 AM (118.217.xxx.228)

    남자의 시각에서는 원글님 참 좋으신 시어머니 될 분 같아요.
    마음 씀씀이 섬세하시고 배려 많이 해주시는 분요.

    너그러움과 배려는 진실되고 온전한 소통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진실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주도하는 시어머니는 드물게 참 좋은 분이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080 청각장애 이웃을 위한 소식입니다. 1 푸그니 2008/12/18 182
428079 돼지갈비 3 속상해요 2008/12/18 930
428078 네스프레소~ 2 아기천사 2008/12/18 443
428077 올리브유 사서 쟁여 놓으면 안좋을까요? 6 긍정의힘 2008/12/18 847
428076 이 차는 누구꺼? 5 시누이 2008/12/18 1,013
428075 코스코에서 파는 비젼냄비 세트 가격좀 알려주세요~ 2 COSTCO.. 2008/12/18 224
428074 보관상태.. 1 배즙.. 2008/12/18 150
428073 **님..과유불급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164 이제 그만하.. 2008/12/18 7,064
428072 꽃다발 어디서 구입하세요? 4 ... 2008/12/18 252
428071 세탁기로 이불빨래하면 물 안빠지나요..? 2 궁금 2008/12/18 298
428070 일본어는 파닉스라는 개념이 없나요? 3 공부 2008/12/18 755
428069 싸고 머리잘하는 미용실좀 부탁해요 10 미용실 2008/12/18 1,786
428068 포트럭파티 메뉴 추천부탁드려요~ 3 . 2008/12/18 911
428067 네소프레소 쿠폰으로? 1 커피머신 2008/12/18 378
428066 자동차 잡지(월간) 1 궁금해요. 2008/12/18 150
428065 자격증 따려고 합니다. 추천부탁드려요. 1 . 2008/12/17 368
428064 왜 자꾸 예전에 안좋았던 기억만 날까요.. 7 이젠 잊을때.. 2008/12/17 990
428063 반대표가 제 협조를 자꾸 21 거절해요 2008/12/17 1,041
428062 17개월 아기 방문학습 저렴하게 할 수 있나요? 6 엄마 2008/12/17 383
428061 남편이 아이 낳지 말자고 하네요.. 33 하음 2008/12/17 6,112
428060 산낙지는 수산시장에 가야 살 수 있나요? 2 꿈틀 2008/12/17 293
428059 17개월 딸아기가 자다가 갑자기 울고 엄마를 물어뜯으려해요 2 애기엄마 2008/12/17 469
428058 컨벡스 오븐 어떤게 좋은지 추천부탁드립니다. 4 오븐 2008/12/17 593
428057 홍삼제조기로 만드는 홍삼 정말 효과있나요?? 6 좋다는데.... 2008/12/17 892
428056 먹거리에 대해 얼만큼 조심하세요? 29 뜬금없이 2008/12/17 1,274
428055 임실치즈피자 18 한우만 사용.. 2008/12/17 2,562
428054 화폐 기호 ..이건 뭔가요? 2 오잉 2008/12/17 473
428053 그 시어머니가 그 친정어머니일까? 1 궁금 2008/12/17 715
428052 베스킨라빈스... 3 은새엄마 2008/12/17 686
428051 과속스캔들~ 11 카페라떼 2008/12/17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