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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 남학생의 현상황 좀 봐주세요..

매사 힘들게 가는 아 조회수 : 690
작성일 : 2010-03-11 21:59:51
집에를 3시쯤 왔더군요.
1시간쯤 놀고 컴으로 영어 동영상 1시간 같이 보고(시작한지는 일주일도 안되네요)
20분쯤 쉰후

학교에서 내준 수학숙제(한쪽) 하자니까...하기 싫다고 징징대더군요.
왜 하기 싫냐고 했더니
어쩌고 저쩌고...징징대면서 학교 가기 싫답니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계속 물었더니
선생님이 맞을래?하고 주먹 치켜들면서 협박하고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불러내서 혼내고, 남기고, 반성문 쓰게 한다고 하고

책(이야기책) 읽을때도 일정시간이 지나야 다른 책 바꿔 읽을수 있고
그렇다는군요.

며칠전에는 음악선생님이 너무 좀 깐깐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한시간 내내 음악실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얘기했다는군요)

그 전에는 반에 누구가 있는데
엄청 떠든다고, 같은반이 된게 악몽 이라고 얘기하고.....

학교 수업시간에 이야기책 펴놓고 읽는다질 않나?
저는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2학년때도 그랬다는군요(아들 친구 말이...이제야 알았어요)

국어나 수학이나 너무 유치하고 쉽데요.하긴 뭐 지금은 쉬워보이긴 하더군요.
그렇게 유치하고 쉬우면 교과서 문제 풀면 다 맞냐?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스티커 붙이는게 있는데, 쉽다면서 엉터리로 붙여놓은것도 있고...

아이고, 이녀석...어째야 좋을지...
맨처음 어린이집 보낼때부터 한번도 저를 편하게 해주지 않네요.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유치원 가기 싫다고, 미술학원 선생님이 맨날 혼내요 싫어요...라고 하더니

초등 들어가서는 1학년때 선생님 무서워요. 어때요...
2학년때 괜찮을랑가 했더니..또 어쩌고 저쩌고..
이제 다시 3학년..이제는 괜찮을까 했더니...이번에 선생님은 너무 심해요(같은반 여자애도 선생님 무섭다고 하긴 하더라구요)...이러고

어찌 이럴까요? 얘는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돼도 이럴것 같아....진짜 사리 나오겠어요.

다른 남학생들은 어떤가요?
IP : 58.228.xxx.1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0.3.11 10:17 PM (59.86.xxx.107)

    조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학교생활과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한것 같아요
    좀 늦된아이인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저희 애가 그랬거든요.
    그게 3학년까지 가더니 4학년 되고 부터는 곧잘 적응하고 따라가더라구요.
    그리고 더 조심스러운건,
    매사에 너무 비협조적인(매사에 투덜투덜 불많이 많고) 우리아이때문에
    소아정신과에 간적이 있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에디에치 판정 받았어요.
    그런것도 참고해 보시고요...(님의 아이가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그냥 제 경우니깐 참고만 하세요.

  • 2. 매사 힘들게 가는 아
    '10.3.11 10:22 PM (58.228.xxx.165)

    네...관계 맺기(인간관계)를 너무너무 못합니다.
    진짜 매사에 왜그리 이유가 많고, 따지고 드는지...
    어느것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따지지 않고 하는건 몇개가 있네요. 먹자,놀자, 자자 하면 잘합니다.
    그 외에는 전부 왜그래야 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단체생활 같은건 적응을 못하고, 머리는 앞서가고 그러는것 같애요.....

  • 3. 엄마
    '10.3.11 10:25 PM (59.86.xxx.107)

    그런데 님 아이 머리는 되게 좋을것 같아요.
    눈치도 빠르고...
    적으신 글 보니 그런느낌 드네요.

  • 4. ...
    '10.3.11 10:43 PM (122.128.xxx.40)

    제 아들이 그랬네요..
    외동이라 사회성떨어지고 머리는 좋고, 궁금한건 많고 좋고 싫음이 너무나 분명하고
    그러니 학교가 좋을리 없고 1학년 선생님 나이많고 깐깐한 할머니 선생님,
    시키는건 많고 매일 학교가기싫다고 3학년까지 그랬네요.
    처음엔 안스럽기도 하고 해서 받아주다가
    학교를 그만둘 수도, 대안학교를 보낼 용기도 없어서
    학교에 적응시키려고
    의무교육이라 학교를 안보내면 엄마 아빠가 잡혀간다고 했네요..
    그 다음부터 조금씩 체념(?)을 하더니
    5학년인 지금 그럭저럭 적응하고 학교 열심히 갑니다..
    어릴때부터 한개도 쉽게 넘어가는게 없어
    친정엄마 한놈이 열몫한다며 키운 아들입니다..
    세월지나면서 학교에 적응하고 선생님 말씀들어야 하는거
    배워갑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힘든건 달래가며 지나다 보면 나아지는 날 있을겁니다.

  • 5. 울 아들도
    '10.3.12 12:07 AM (125.131.xxx.199)

    울 아이는 사회성이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좀 늦된편이라 초등 1,2학년이 힘들었네요.
    3학년땐 다행이 유치원 선생님만큼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서 잘 보냈구요.
    4학년인 올해는 2학년때 만났던 깐깐한 선생님 다시 만났는데, 아주 성실, 모범의 태도를 보이고 부회장까지 되서 왔네요.
    제 아이가 이렇게 달라질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원글님도 끈질기게 설득하고 달래면서 기다려보세요.

  • 6. 원글
    '10.3.12 9:09 AM (58.228.xxx.165)

    ...님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학교를 그만둘수도, 대안학교를 보낼 용기도(돈도 열정도 없거든요)..
    궁금한거 많고, 좋고 싫고가 너무나 분명하고 ㅠ.ㅠ
    게다가 저희애도 외동 아들 입니다....

    댓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노력해 보고 공부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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